나뭇잎 교과서

평균율과 2의 12제곱근

도와 높은 도의 진동수는 정확히 두 배입니다. 그 사이를 12개의 반음으로 나누는 방법과, 그 때문에 생긴 아주 작은 어긋남을 수로 알아봅니다.

먼저 알면 좋은 것 거듭제곱근비와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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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율과 2의 12제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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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라(A4) 음은 1초에 440번 떨리고, 한 옥타브 위의 라(A5)는 880번 떨린다. 진동수가 정확히 두 배이면 두 음은 같은 음처럼 어울려 들린다. 이 한 옥타브 사이에 흰 건반과 검은 건반을 합쳐 12개의 반음이 있다. 반음 하나를 올라갈 때마다 진동수는 같은 비율로 커지는데, 그 비율은 약 1.0595라고 한다. 이 수는 어디서 나왔을까? 그리고 이렇게 나눈 음계에는 어떤 대가가 따를까?

반음 수0 (라)3 (도)7 (미)12 (라) 2^(n/12)11.18921.49832 진동수 (Hz)440523.25659.26880 반음 하나마다 2^(1/12) ≈ 1.05946배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로 같은 간격이다.
그림 1. 반음 12개를 곱해 정확히 두 배가 되도록 한 반음의 비율이 \(2^{1/12}\)이다.
먼저 알아야 할 것거듭제곱근, 지수법칙, 비와 비율.

1.5.1귀는 비율을 듣는다

사람의 귀는 진동수의 차가 아니라 비를 음 높이의 간격으로 느낀다. 220 Hz에서 440 Hz로 올라가는 것과 440 Hz에서 880 Hz로 올라가는 것은 진동수의 차는 다르지만 모두 한 옥타브로 들린다. 그래서 한 옥타브를 12개의 같은 간격으로 나누려면 진동수를 같은 비율로 12번 곱해 2가 되게 해야 한다. 반음의 비율을 \(r\)이라 하면 \(r^{12} = 2\)이므로 \(r = 2^{1/12}\)이다. 이렇게 나눈 음계를 12평균율이라 한다.

정리 1.5.1 12평균율

기준음의 진동수를 \(f_0\)라 하면 반음 \(n\)개 위의 음의 진동수는 \[f_n = f_0\cdot2^{n/12}\]이다. 두 음의 간격을 반음 단위로 나타내면 \(12\log_2(f_2/f_1)\)이고, 반음의 100분의 1을 1센트라 한다.

그런데 잘 어울리는 화음은 진동수의 비가 간단한 정수비일 때 생긴다. 완전5도는 \(3 : 2\), 장3도는 \(5 : 4\)이다. 평균율의 완전5도는 반음 7개이므로 \(2^{7/12} \approx 1.4983\)으로 1.5보다 0.1%쯤 작고, 장3도는 \(2^{4/12} \approx 1.2599\)로 1.25보다 0.8%쯤 크다. \(2^{1/12}\)은 무리수여서 어떤 정수비와도 정확히 같아질 수 없다. 그래서 평균율은 모든 화음을 조금씩 틀리게 하는 대신, 어느 조로 옮겨 연주해도 똑같이 들리게 한다.1

1.5.25도를 12번 쌓으면

평균율이 나오기 전에는 완전5도 \(3/2\)를 거듭 쌓아 음계를 만들었다. 그런데 5도를 12번 쌓으면 7옥타브 위로 돌아와야 할 텐데, \((3/2)^{12} \approx 129.75\)는 \(2^7 = 128\)과 조금 다르다. 이 차이 약 1.4%를 피타고라스 콤마라 한다. 2와 3의 거듭제곱은 절대 같아질 수 없으므로, 순수한 5도만으로는 음계가 닫히지 않는다. 평균율은 이 어긋남을 12개의 5도에 고르게 나누어, 각 5도를 아주 조금씩 좁혀 해결한 것이다.

음정순수한 비평균율차 (센트) 완전5도3/2 = 1.51.4983약 −2 장3도5/4 = 1.251.2599약 +14 옥타브220
그림 2. 평균율의 5도는 거의 순수하지만, 3도는 귀에 들릴 만큼 넓다.

1.5.3예제 풀이

예제 1.5.2

라(440 Hz)에서 반음 3개 위인 도(C5)의 진동수를 구하여라. 평균율의 완전5도가 순수한 5도 \(3/2\)와 몇 센트 다른지 계산하여라. \(\log_2 1.5 \approx 0.58496\)이다.

도의 진동수는 \(440\times2^{3/12} = 440\times2^{1/4} \approx 440\times1.18921 \approx 523.25\) Hz이다. 반음 하나를 올릴 때마다 약 5.9%씩 높아진다.

순수한 5도를 반음 단위로 나타내면 \(12\log_2 1.5 \approx 12\times0.58496 \approx 7.0196\)반음, 곧 701.96센트이다. 평균율의 5도는 정확히 700센트이므로 약 1.96센트 좁다. 사람의 귀가 겨우 구별할 수 있는 차이가 5센트쯤이어서, 평균율의 5도는 거의 순수하게 들린다. 즉 귀가 진동수의 비로 음 높이를 느끼므로 한 옥타브를 같은 비율로 12번 나누면 반음이 \(2^{1/12}\)가 되고, 이 무리수 비율은 간단한 정수비의 화음을 조금씩 틀리게 하는 대신 모든 조를 똑같이 쓸 수 있게 한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건반을 눌러 평균율과 순정률의 화음을 직접 들어 비교해 보자. 집에서는 휴대폰의 조율 앱으로 피아노나 기타의 음을 하나씩 재어, 반음마다 진동수가 약 1.06배씩 커지는지 확인해 보자.

  1. 12평균율의 계산은 16세기 말 중국 명나라의 주재육과 네덜란드의 스테빈이 거의 같은 무렵 따로 해냈다.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은 모든 조로 작곡된 곡을 모은 것인데, 바흐가 쓴 조율이 오늘날의 정확한 평균율이었는지는 지금도 논쟁이 있다.
마무리

사람의 귀는 진동수의 비를 음 높이의 간격으로 느끼므로, 한 옥타브의 두 배를 같은 비율로 12번 나누면 반음이 \(2^{1/12} \approx 1.0595\)가 되고 반음 \(n\)개 위의 음은 \(f_0\cdot2^{n/12}\)이다. 이 비율은 무리수여서 순수한 정수비의 화음과 조금씩 어긋나지만, 5도를 12번 쌓을 때 생기는 피타고라스 콤마를 고르게 나누어 모든 조를 똑같이 쓰게 한다. 처음 질문의 1.0595는 반음 12개를 곱해 정확히 두 배가 되게 하는 수이다.

탐구 1

평균율의 화음과 순정한 화음은 귀로 구별될까?

평균율 · 들어 보는 진동수의 비
마지막 음
—
진동수
—
순정한 음과의 차
—

건반을 누르면 소리가 난다. 막대는 도에서 각 음까지의 간격이 순정한 정수비보다 몇 센트(반음의 100분의 1) 넓거나 좁은지 보여 준다.

  1. 질문평균율의 도·미·솔과 진동수가 정확히 \(4 : 5 : 6\)인 도·미·솔은 모두 화음이다. 둘을 번갈아 들으면 차이가 들릴까?
  2. 복원평균율에서는 반음마다 진동수가 \(2^{1/12}\)배이다. 그래서 도에서 반음 4개 위인 미는 \(2^{4/12} \approx 1.2599\)배이고, 순정한 미는 \(5/4 = 1.25\)배이다.
  3. 설명진동수가 정확한 정수비가 아니면 두 음의 파동이 조금씩 어긋나며 겹쳐 소리가 일렁이는 맥놀이가 생긴다. 평균율의 3도는 순정한 3도보다 약 14센트 넓어서, 오래 울리면 이 일렁임이 들린다.
  4. 연결반면 평균율의 5도는 순정한 5도보다 2센트쯤 좁을 뿐이어서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 막대그래프에서 솔의 막대가 거의 0이고, 미와 라의 막대가 긴 것이 그 차이이다.
  5. 적용평균율과 순정률을 바꿔 가며 도·미 버튼을 눌러 보자. 순정률의 3도는 소리가 맑게 멈춰 있고, 평균율의 3도는 미세하게 떨린다. 도·솔로 바꾸면 차이가 거의 사라진다.
  6. 판단순정률은 도를 기준으로 맞추었기 때문에, 레나 미에서 시작하는 화음은 오히려 크게 어긋난다. 순정률 건반을 눌러 레·파·라를 들어 보면 평균율이 왜 널리 쓰이는지 알 수 있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반음 하나를 \(2^{1/12}\)배로 정했다면, 반음 6개(증4도) 위의 음은 진동수가 몇 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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