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면코사인법칙과 구면사인법칙
본문서울은 북위 37.57°, 동경 126.98°이고, 뉴욕은 북위 40.71°, 서경 74.01°이다. 두 도시 사이의 비행 거리를 구하려면 지구 표면을 따라 가장 짧은 대원의 길이를 알아야 한다. 북극점, 서울, 뉴욕을 꼭짓점으로 하는 구면삼각형을 생각하면 두 변과 그 사잇각을 위도와 경도에서 바로 읽을 수 있다. 평면 삼각형에서 두 변과 사잇각으로 나머지 변을 구하는 코사인법칙이 있듯, 구면삼각형에도 그런 법칙이 있을까?
3.4.1내적으로 얻는 구면코사인법칙
반지름 1인 구 위의 점을 중심에서 그은 단위벡터로 나타내면, 두 점 사이의 대원 거리 \(c\)(중심각)는 두 벡터의 내적으로 \(\cos c = \vec u\cdot\vec v\)이다. 북극점을 \((0, 0, 1)\)로 두고, 북극점에서 각 \(a\), \(b\)만큼 떨어진 두 점을 경도 차 \(C\)만큼 벌려 놓으면 두 점의 벡터는 \((\sin a, 0, \cos a)\)와 \((\sin b\cos C, \sin b\sin C, \cos b)\)이다. 둘의 내적을 계산하면 구면코사인법칙이 바로 나온다.
구면삼각형의 세 변(중심각)을 \(a\), \(b\), \(c\), 각각의 맞은편 각을 \(A\), \(B\), \(C\)라 하면 \[\cos c = \cos a\cos b + \sin a\sin b\cos C\]이고, \(\dfrac{\sin A}{\sin a} = \dfrac{\sin B}{\sin b} = \dfrac{\sin C}{\sin c}\)이다. 위도 \(\varphi_1\), \(\varphi_2\)이고 경도 차가 \(\Delta\lambda\)인 두 곳의 대원 거리 \(d\)는 \(\cos d = \sin\varphi_1\sin\varphi_2 + \cos\varphi_1\cos\varphi_2\cos\Delta\lambda\)이다.
변 \(a\), \(b\)가 아주 작으면 \(\cos a \approx 1 - a^2/2\), \(\sin a \approx a\)이므로 구면코사인법칙은 \(c^2 \approx a^2 + b^2 - 2ab\cos C\)가 되어 평면의 코사인법칙으로 돌아간다. 작은 구면삼각형이 거의 평면인 것과 같은 이야기이다. 두 도시의 거리 공식은 \(a = 90° - \varphi_1\), \(b = 90° - \varphi_2\)를 넣어 \(\cos a = \sin\varphi_1\), \(\sin a = \cos\varphi_1\)로 바꾼 것이다.1
3.4.2출발 방향 구하기
구면사인법칙은 비행기가 출발할 때 어느 방향으로 떠야 하는지 알려 준다. 서울에서 뉴욕으로 가는 대원이 서울을 지나는 자오선과 이루는 각 \(A\)는 \(\dfrac{\sin A}{\sin b} = \dfrac{\sin C}{\sin c}\)에서 구한다. 이 각은 정동쪽이 아니라 북동쪽이어서, 비행기는 처음에 캄차카와 알래스카 쪽으로 올라간다. 평면 지도에서는 이 길이 크게 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짧은 길이다.
3.4.3예제 풀이
처음 질문의 자료로 서울과 뉴욕 사이의 대원 거리를 구하여라. 지구의 반지름은 6371 km이다. 또 같은 위도 40°의 두 곳이 경도로 180° 떨어져 있다면, 위선을 따라가는 길과 북극점을 지나는 대원 가운데 어느 쪽이 얼마나 짧은가?
그림 2처럼 \(\cos d \approx 0.3977 - 0.5608 = -0.1631\)이므로 \(d \approx 99.39°\)이고, 라디안으로 \(99.39\times\pi/180 \approx 1.7347\)이다. 거리는 \(6371\times1.7347 \approx 11050\) km이다. 실제 서울과 뉴욕 사이의 비행 거리와 거의 같다.
위도 40°에서 경도로 180° 떨어진 두 곳은 위선을 따라가면 반지름 \(R\cos40°\)인 원의 절반이므로 \(\pi R\cos40° \approx 3.1416\times6371\times0.766 \approx 15330\) km이다. 대원은 북극점을 지나 \(2\times(90° - 40°) = 100°\)이므로 \(6371\times100\pi/180 \approx 11120\) km이다. 그래서 북극점을 지나는 대원이 약 4200 km 짧다. 즉 구면코사인법칙은 구면삼각형의 두 변과 사잇각으로 나머지 변을 구하게 해 주어, 위도와 경도만으로 두 곳 사이의 대원 거리를 계산할 수 있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구면삼각형에서도 코사인법칙이 성립하는지 확인하고, 여러 도시의 위도와 경도로 비행 거리를 계산해 보자.
- 구면삼각법은 별의 위치를 계산하던 천문학에서 먼저 발달했다. 10세기 이슬람의 천문학자들은 구면사인법칙을 써서 어느 도시에서든 메카의 방향을 계산했고, 대항해 시대의 항해사들은 같은 공식으로 배의 위치와 항로를 정했다.
반지름 1인 구 위의 두 점 사이 대원 거리는 두 단위벡터의 내적으로 \(\cos c = \vec u\cdot\vec v\)이며, 이것으로 구면코사인법칙 \(\cos c = \cos a\cos b + \sin a\sin b\cos C\)와 구면사인법칙을 얻는다. 북극점을 꼭짓점으로 하면 두 변은 여위도, 사잇각은 경도 차여서 두 곳의 대원 거리를 위도와 경도만으로 계산한다. 처음 질문의 서울과 뉴욕 사이는 중심각 약 99.4°로, 대원 거리가 약 11050 k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