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비누 만들기

비누는 기원전부터 만들어 온 가장 오래된 합성 화학 제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재료는 기름과 강한 염기뿐인데, 반응이 끝나면 물과 기름 양쪽에 손을 내미는 분자가 생깁니다. 직접 비누를 만들고, 그 비누가 센물에서 왜 힘을 잃는지 확인해 봅시다.

먼저 알면 좋은 것 에스터와 가수 분해극성과 무극성 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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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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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10.0 g에 수산화 나트륨 수용액과 에탄올을 넣고 물중탕에서 저으며 데웠다. 처음에는 기름과 물이 두 층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30분쯤 지나자 하나로 섞인 걸쭉한 반죽이 되었다. 진한 소금물을 붓자 흰 덩어리가 떠올랐고, 이것이 비누이다. 수산화 나트륨을 너무 적게 넣으면 기름이 남고, 너무 많이 넣으면 피부에 해로운 비누가 된다. 알맞은 양은 어떻게 계산할까? 그리고 이렇게 생긴 분자는 어떻게 기름때를 물로 씻어 낼까?

물을 좋아하는 머리기름을 좋아하는 꼬리 기름때 미셀
그림 1. 비누 분자는 물을 좋아하는 이온 머리와 기름을 좋아하는 긴 꼬리를 가져, 꼬리로 기름때를 감싸고 머리를 물 쪽으로 내민 미셀을 만든다.
먼저 알아야 할 것에스터, 산과 염기, 극성과 무극성, 작용기 반응(작용기와 탄화수소 유도체의 반응).

4.4.1에스터를 끊는 염기

기름은 글리세롤 분자 하나에 긴 지방산 사슬 세 개가 에스터 결합으로 붙은 트라이글리세라이드이다. 수산화 나트륨 수용액에서 데우면 수산화 이온이 에스터 결합을 끊어, 글리세롤 하나와 지방산의 나트륨염 세 개가 생긴다. 이 반응을 비누화라 하고, 지방산 나트륨이 비누이다. 기름과 물은 섞이지 않아 반응이 느리므로, 둘 모두와 섞이는 에탄올을 넣어 반응물들이 만나게 한다. 반응이 끝나면 소금물을 부어 비누를 덩어리로 떠오르게 하는데, 나트륨 이온이 많아지면 비누가 덜 녹기 때문이다.

정리 4.4.1 비누화의 몰 관계

트라이글리세라이드 1 mol은 수산화 나트륨 3 mol과 반응하여 글리세롤 1 mol과 비누 3 mol을 만든다. 기름 1 g을 비누화하는 데 드는 수산화 칼륨의 mg 수를 비누화값이라 하며, 기름의 평균 몰 질량이 \(M\)이면 비누화값은 \(\dfrac{3 \times 56.1 \times 1000}{M}\)이다.

비누 분자의 한쪽 끝은 전하를 띤 카복실산 이온이어서 물과 잘 어울리고, 나머지 긴 탄화수소 꼬리는 기름과 잘 어울린다. 물속에서 비누 분자들은 꼬리를 안쪽으로 모아 기름때를 감싸고 머리를 바깥으로 내민 작은 공, 곧 미셀을 만든다. 겉이 전하를 띤 미셀은 물에 흩어져 떠다니므로, 헹구면 기름때가 함께 씻겨 나간다.1

4.4.2알맞은 염기의 양

수산화 나트륨이 모자라면 비누화되지 않은 기름이 남아 비누가 무르고 기름지다. 넘치면 남은 수산화 나트륨이 피부를 자극한다. 그래서 기름의 비누화값으로 필요한 양을 계산하고, 실제로는 계산값보다 조금 적게 넣어 기름이 약간 남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완성된 비누 조각을 물에 녹여 페놀프탈레인을 떨어뜨리면, 남은 염기가 많을 때 진한 분홍색이 된다. 칼슘 이온이 많은 센물에서는 비누가 칼슘염 앙금이 되어 거품이 잘 나지 않는다.

양값 올리브유 (트라이올레인으로 봄)10.0 g ÷ 885 g/mol = 0.0113 mol 필요한 NaOH0.0339 mol × 40.0 g/mol = 1.36 g 생기는 비누 (올레산 나트륨)0.0339 mol × 304.4 g/mol = 10.3 g
그림 2. 기름 1 mol에 수산화 나트륨 3 mol이 필요하고, 비누 3 mol이 생긴다.

4.4.3예제 풀이

예제 4.4.2

올리브유를 평균 몰 질량 885 g/mol인 트라이올레인으로 보고, 10.0 g을 비누화하는 데 필요한 수산화 나트륨의 질량과 생기는 비누의 이론적 질량을 구하여라. 올리브유의 비누화값을 계산하여라. 실제로 얻은 비누가 8.9 g이라면 수득률은 얼마인가?

올리브유는 \(10.0/885 \approx 0.0113\) mol이므로 수산화 나트륨은 \(3 \times 0.0113 = 0.0339\) mol, 곧 \(0.0339 \times 40.0 \approx 1.36\) g이 필요하다. 비누는 0.0339 mol 생기므로 \(0.0339 \times 304.4 \approx 10.3\) g이다. 비누화값은 \(3 \times 56.1 \times 1000/885 \approx 190\)으로, 올리브유의 실제 비누화값 184~196과 맞는다.

실제로 얻은 8.9 g은 이론값의 \(8.9/10.3 \approx 86\)%이다. 소금물로 떠올리는 동안 일부 비누가 녹은 채 남았고, 거를 때 거름종이에 묻어 잃은 양도 있다. 즉 비누 만들기는 에스터 결합을 염기로 끊는 반응이고, 기름의 몰수로 필요한 염기의 양과 얻을 비누의 양을 미리 계산해 알맞은 비누를 만든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기름과 수산화 나트륨으로 비누를 만들고, 비누가 기름때를 씻어 내는 원리를 확인해 보자.

  1. 수산화 나트륨으로 만든 비누는 단단하고, 수산화 칼륨으로 만든 비누는 무르거나 액체이다. 그래서 고형 비누에는 나트륨을, 물비누에는 칼륨을 주로 쓴다. 고대에는 나무를 태운 재의 탄산 칼륨을 염기로 써서 비누를 만들었다.
마무리

비누화는 염기가 트라이글리세라이드의 에스터 결합을 끊어 글리세롤과 지방산염을 만드는 반응으로, 기름 1 mol에 수산화 나트륨 3 mol이 필요하다. 비누 분자는 물을 좋아하는 이온 머리와 기름을 좋아하는 꼬리로 미셀을 만들어 기름때를 물에 흩어 씻어 낸다. 처음 질문의 올리브유 10.0 g에는 수산화 나트륨 약 1.36 g이 필요하고, 비누가 이론적으로 10.3 g 생긴다.

탐구 1

기름과 수산화 나트륨으로 어떻게 기름때를 지우는 비누가 생길까?

실험 · 비누화 반응 · 염석 · 미셀과 센물

1. 비누 만들기 (기름 10.00 g)

기름

2. 비누 시험 (1% 수용액 5 mL)

세정제
물

기름과 NaOH의 양을 정하고 비누를 만드세요.

기름 10.00 g에 NaOH를 물 10 mL와 에탄올 10 mL에 녹여 넣고 80 °C 물중탕에서 저으며 가열한다. 질량은 전자저울(0.01 g 눈금)로, pH는 1% 비누 수용액을 pH 미터로 잰다. 거품 높이는 자(1 mm 눈금)로 재며 흔드는 세기 때문에 ±10%쯤 흩어진다. 거품 높이와 유화가 유지되는 시간의 크기는 예시값이다.

  1. 탐구 문제옛날에는 돼지기름에 잿물을 넣고 끓여 비누를 만들었다. 미끈거리는 기름이 어떻게 기름때를 씻어 내는 물질로 바뀔까? 그리고 왜 어떤 물에서는 비누 거품이 잘 나지 않을까?
  2. 복원기름과 지방은 글리세롤 한 분자에 지방산 세 분자가 에스터 결합한 트라이글리세라이드이다. 에스터는 염기와 함께 데우면 가수 분해되어 카복실산 이온과 알코올이 된다(앞 절의 NaOH 가열 시험). 염기에 의한 에스터의 가수 분해를 비누화라고 한다.
  3. 설계조작 변인은 NaOH의 양과 가열 시간, 종속 변인은 얻은 비누의 질량(수득률)과 pH이다. 기름의 양과 온도는 같게 한다. 기름과 NaOH 수용액은 섞이지 않으므로 에탄올을 넣어 두 물질이 만나게 한다. 반응이 끝나면 포화 NaCl 수용액에 부어 비누를 엉기게 하는데, 이를 염석이라고 한다. 글리세롤과 남은 NaOH는 물층에 남는다.
  4. 분석(RCOO)₃C₃H₅ + 3NaOH → 3RCOONa + C₃H₅(OH)₃. 기름 1 g을 비누화하는 데 필요한 NaOH의 양은 코코넛유가 약 0.18 g, 올리브유가 약 0.135 g이다. 코코넛유는 지방산 사슬이 짧아 같은 질량에 분자가 더 많기 때문이다. 비누 음이온은 기름에 녹는 긴 탄화수소 꼬리와 물에 녹는 −COO⁻ 머리를 가진다. 그래서 꼬리를 기름때 쪽으로 향한 채 둘러싸 미셀을 만들고, 이 미셀이 물에 흩어져 씻겨 나간다. 센물에서는 2RCOO⁻ + Ca²⁺ → (RCOO)₂Ca↓ 앙금이 생겨 비누가 소모된다.
  5. 측정코코넛유로 NaOH를 1.0 g, 1.8 g, 2.6 g으로 바꿔 비누를 만들고 수득률과 pH를 비교해 보자. 가열 시간을 10분으로 줄이면 어떻게 될까? 그다음 만든 비누와 합성 세제의 거품 높이를 증류수와 센물에서 각각 세 번씩 재서 그래프로 비교해 보자.
  6. 오차·안전수득률이 100%를 넘으면 덜 마른 물이나 반응하지 않은 기름이 섞인 것이다. NaOH가 지나치게 많거나 가열이 짧으면 남은 NaOH 때문에 pH가 11 이상으로 높아진다. 비누화는 시간이 걸리니 pH는 숙성 후 다음 시간에 다시 재는 것이 좋다. NaOH는 피부 단백질을 녹이고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 있으니 반드시 보안경과 장갑을 낀다. NaOH를 녹일 때 열이 나므로 물에 조금씩 넣는다. 에탄올은 불이 붙기 쉬우니 불꽃 대신 전열기 물중탕을 쓴다. 실험에서 만든 비누는 손을 씻는 데 쓰지 않는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배 위에서 바닷물로 손을 씻으면 비누 거품이 잘 나지 않는다. 가장 알맞은 설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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