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ARGO 자료와 해수의 성질

지금 이 순간에도 바다에는 4,000대 가까운 Argo 플로트가 오르내리며 2000 m까지의 수온과 염분을 재어 보냅니다.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는 이 자료로 바다마다 깊이에 따라 물의 성질이 어떻게 다른지 직접 분석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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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O 자료와 해수의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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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에 띄운 Argo 플로트 한 대는 열흘마다 2000 m 깊이까지 가라앉았다가 떠오르며 수온과 염분을 재고, 해수면에서 위성으로 자료를 보낸 뒤 다시 가라앉는다. 이 플로트가 보낸 한 번의 기록에서 해수면은 25 °C, 염분 35.5였고, 2000 m 깊이는 2 °C, 염분 34.6이었다. 해수면의 물이 더 짠데도 아래로 가라앉지 않는다. 바닷물의 밀도는 수온과 염분 중 무엇이 더 크게 정할까? 그리고 이런 기록이 7년 동안 쌓이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깊이 (m)010030070010002000 수온 (°C)252314642 염분35.535.334.634.334.434.6 밀도 (kg/m³)1023.71024.11025.91027.01027.41027.7 100 m에서 300 m 사이에 수온이 9 °C 떨어지는 수온 약층이 있다.
그림 1. 깊어질수록 수온이 크게 낮아지고 밀도가 커진다. 염분은 수온만큼 크게 변하지 않는다. 밀도는 해수면 압력에서의 값이다.
먼저 알아야 할 것해수의 층상 구조, 염분과 밀도, 수온–염분도.

2.7.1스스로 가라앉고 떠오르는 플로트

Argo 플로트는 길이 1 m 남짓한 원통으로, 안의 기름을 바깥 주머니로 밀어내거나 다시 빨아들여 부피를 바꾼다. 부피가 커지면 부력이 커져 떠오르고, 작아지면 가라앉는다. 보통 1000 m 깊이에서 아흐레쯤 떠다니다가 2000 m까지 내려간 뒤, 떠오르는 동안 수온, 염분, 압력을 잰다. 해수면에서는 위치와 자료를 위성으로 보낸다. 그래서 플로트 한 대는 열흘마다 깊이별 기록 하나와 함께, 1000 m 깊이에서 얼마나 흘러갔는지도 알려 준다.

정리 2.7.1 해수의 밀도

해수의 밀도는 수온이 낮을수록, 염분이 높을수록 크다. 수온 10 °C, 염분 35 부근에서 대략 \[\rho \approx 1027\,[\,1 - \alpha (T - 10) + \beta (S - 35)\,]\ \mathrm{kg/m^3}\]이고, \(\alpha \approx 1.7\times10^{-4}\)/°C, \(\beta \approx 7.6\times10^{-4}\)이다. 수온 1 °C의 변화는 염분 약 0.2의 변화와 밀도에 같은 효과를 낸다.

바다의 깊이별 수온 변화는 수십 °C에 이르지만 염분 변화는 1 정도에 그친다. 그래서 대부분의 바다에서 밀도의 분포는 수온이 정하고, 해수면의 따뜻한 물은 짜더라도 가볍다. 다만 수온이 고르게 낮은 극 바다에서는 염분의 작은 차이가 밀도를 정한다. 수온과 염분을 가로축과 세로축에 찍은 수온–염분도에서는 같은 밀도를 잇는 곡선과 비교해 물 덩어리가 어디서 왔는지 가려낼 수 있다.1

2.7.27년의 기록이 알려 주는 것

플로트 한 대의 기록을 시간 순서로 늘어놓으면 계절에 따라 표층의 혼합층이 깊어지고 얕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겨울에는 해수면이 식어 밀도가 커지므로 위아래 물이 섞여 혼합층이 100 m 넘게 깊어지고, 여름에는 표층이 데워져 수온 약층이 해수면 가까이 올라온다. 또 1000 m에서 떠다닌 위치를 이으면 중층 해류의 방향과 빠르기를 알 수 있다. 수천 대의 기록을 모으면 바다 전체가 해마다 얼마나 열을 저장하는지까지 계산할 수 있다.

계절해수면 수온혼합층 깊이수온 약층 2월16 °C약 150 m깊고 약함 5월20 °C약 50 m생기기 시작함 8월27 °C약 20 m얕고 강함
그림 2. 같은 플로트의 기록에서 겨울에는 혼합층이 깊어지고 여름에는 수온 약층이 해수면 가까이 올라온다.

2.7.3예제 풀이

예제 2.7.2

정리의 식으로 해수면 물(25 °C, 35.5)과 2000 m의 물(2 °C, 34.6)의 밀도를 구하고, 둘의 밀도 차에 수온과 염분이 각각 얼마나 기여하는지 비교하여라. 이 플로트가 7년 동안 일하면 깊이별 기록을 몇 개 보내는가?

해수면 물은 \(1027\,[1 - 1.7\times10^{-4}\times15 + 7.6\times10^{-4}\times0.5] = 1027 \times 0.99783 \approx 1024.8\) kg/m³이다. 2000 m의 물은 \(1027\,[1 + 1.7\times10^{-4}\times8 - 7.6\times10^{-4}\times0.4] = 1027 \times 1.00106 \approx 1028.1\) kg/m³이다. 어림식은 수온 10 °C 부근에서 얻은 것이어서 그림 1의 값과 조금 다르지만, 차이의 크기는 비슷하다.

밀도 차 약 3.3 kg/m³ 가운데 수온 차 23 °C가 만든 몫은 \(1027 \times 1.7\times10^{-4}\times23 \approx 4.0\) kg/m³이고, 염분 차 0.9가 만든 몫은 \(1027 \times 7.6\times10^{-4}\times0.9 \approx 0.7\) kg/m³로 반대 방향이다. 그래서 해수면 물이 더 짜도 수온이 훨씬 높아 가볍다. 또 7년이면 \(7 \times 365/10 \approx 255\)개의 기록을 보낸다. 즉 플로트의 수온과 염분 기록으로 밀도의 구조를 계산하면 바다가 왜 층을 이루는지, 그 층이 계절과 해마다 어떻게 바뀌는지 알 수 있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Argo 자료를 내려받아 바다마다 깊이별 수온, 염분, 밀도를 그리고, 한 플로트의 7년 기록에서 혼합층의 변화를 찾아보자.

  1. Argo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서 이아손이 탄 배 아르고호에서 따왔다. 바다 높이를 재는 인공위성 제이슨과 짝을 이루어, 위성이 해수면을 재고 플로트가 바닷속을 잰다는 뜻을 담았다. 2000년에 첫 플로트를 띄운 뒤 30여 나라가 함께 운영한다.
마무리

Argo 플로트는 부피를 바꾸어 스스로 오르내리며 열흘마다 깊이별 수온과 염분을 재어 보낸다. 해수의 밀도는 수온이 낮고 염분이 높을수록 크지만, 대부분의 바다에서는 깊이에 따른 수온의 변화가 훨씬 커서 수온이 밀도의 층을 정한다. 처음 질문의 해수면 물은 염분이 높아도 수온이 23 °C 높아 2000 m의 물보다 3 kg/m³ 넘게 가볍고, 7년 동안 쌓인 약 255개의 기록은 혼합층의 계절 변화와 중층 해류를 알려 준다.

탐구 1

바다마다 깊이에 따라 수온과 염분은 어떻게 다를까?

실험 · 실제 자료 · 연직 분포 · 수온–염분도
보기
해역
달
기준 해역: —
혼합층 두께
—
수온 약층
—
표층 σt
—
1000 m σt
—

해역 단추를 누르면 그 해역을 켜고 기준(굵은 선)으로 삼고, 기준 해역을 한 번 더 누르면 끈다. 자료는 NOAA 세계 해양 지도(WOA23)의 2015~2022년 기후값으로, 1° 격자 한 칸의 값이다(대부분 Argo 플로트 관측, 퍼블릭 도메인). 2월과 8월 값은 1500 m까지이고 그 아래는 연평균이다. σt는 UNESCO(1980) 해수 상태 방정식의 대기압 식으로 계산했고, 혼합층은 10 m보다 σt가 0.03 커지는 깊이, 수온 약층은 1 m에 0.02 °C 넘게 식는 구간으로 정했다. 측정값에는 내부파로 물이 ±10 m쯤 출렁이는 효과와 센서 오차(수온 ±0.002 °C, 염분 ±0.005)를 섞었다.

  1. 탐구 문제바닷물의 수온과 염분은 깊이에 따라 어떻게 변할까? 적도, 아열대, 동해, 극 가까운 바다에서 그 모양이 같을까? 여름과 겨울에는 어디가 달라지고 어디가 그대로일까?
  2. 복원해수는 깊이에 따라 혼합층(바람이 섞어 수온이 고른 층), 수온 약층(깊이에 따라 수온이 급히 떨어지는 층), 심해층(차갑고 거의 변하지 않는 층)으로 나눈다. 그리고 해수의 밀도는 수온이 낮을수록, 염분이 높을수록 크며, 밀도 1025 kg/m³를 σt = 25.0처럼 1000을 뺀 값으로 줄여 쓴다.
  3. 설계지금 바다에는 Argo 플로트 약 4,000대가 떠 있다. 플로트는 1000 m 깊이에서 떠다니다가 열흘마다 2000 m까지 내려간 뒤 떠오르며 수온, 염분, 압력을 재고, 위성으로 자료를 보낸다. 이 카드에서는 해역(장소)과 달(계절)이 조작 변인, 깊이별 수온과 염분이 종속 변인이다. 그런데 한 번 잰 값은 그날의 물결과 소용돌이에 따라 흔들리므로, 여러 해의 관측을 평균한 기후값을 함께 본다.
  4. 분석적도 태평양과 북태평양 아열대는 표층이 25 °C를 넘고, 표층에서 수백 m 사이에 10 °C 넘게 떨어지는 뚜렷한 수온 약층이 있다. 반면 래브라도해와 남극해는 표층부터 차가워 수온 약층이 거의 없다. 동해는 8월 표층이 약 25 °C지만 300 m 아래는 1 °C 안팎의 차가운 물(동해 고유수)로 채워져 있다. 또 밀도 곡선은 모양이 수온 곡선을 거꾸로 한 것과 비슷한데, 대양에서는 수온이 밀도를 주로 정한다는 뜻이다. 수온-염분도에서는 해역마다 곡선이 다른 자리에 놓여 물 덩어리를 구별할 수 있다.
  5. 측정동해를 기준으로 두고 2월과 8월을 바꿔 혼합층 두께가 몇 m에서 몇 m로 바뀌는지 보자. 150 m와 800 m에서 플로트로 세 번씩 재어 기록하며 어느 깊이에서 측정값이 더 흔들리는지 비교하고, 남극해를 고르면 아래 판정 문장이 어떻게 바뀌는지, 지중해 유출수는 1000 m 부근 염분이 어떤지도 확인해 보자.
  6. 오차·안전수온 약층에서는 물이 조금만 위아래로 움직여도 그 깊이의 수온이 크게 바뀌므로 한 번의 측정값이 많이 흔들린다(우연 오차). 반대로 염분 센서가 오염되어 값이 일정하게 치우치면(표류) 여러 번 재어 평균을 내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Argo 자료는 배에서 잰 정밀 자료와 비교해 나중에 보정한다. 또 σt는 압력 효과를 뺀 밀도라 깊은 물끼리의 비교에는 한계가 있고, 이 자료는 1° 격자 한 칸의 평균이라 연안이나 한 번의 관측과는 다를 수 있다. 실제 바다에서 해양 관측을 할 때는 구명조끼를 입고, 장비를 내리는 줄 가까이에 서지 않는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남극해의 겨울(8월) 자료에서 표층 수온은 −1.5 °C이고, 200~500 m의 물은 약 1.5 °C로 더 따뜻하다. 이 물기둥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은 것은?

탐구 2

플로트 한 대의 7년 기록에서 무엇을 읽어 낼 수 있을까?

실험 · 실제 자료 · Argo 플로트의 궤적, 프로파일, 품질 관리

프로파일
변수
그래프

자료: Argo 플로트 WMO 2902533의 지연 모드(D) 자료, Argo GDAC(doi:10.17882/42182, CC BY 4.0)에서 Ifremer ERDDAP으로 내려받음. 위치는 매 주기 수면에서 위성으로 정한 값이다. 연직 분포는 원래 2 dbar 간격 자료를 솎아 낸 것이고, ×는 품질 관리에서 ‘나쁨(4)’ 판정을 받은 측정값이다. 표의 거리는 처음 기록한 지점에서 잰 직선 거리이고, 깊은 곳 염분은 1950–2010 dbar 평균이며, 그 깊이까지 내려가지 않은 주기는 비어 있다.

  1. 탐구 문제앞 카드에서는 여러 플로트 자료를 모은 평균 분포를 보았다. 그 평균은 플로트 한 대 한 대가 보낸 원자료에서 나온다. 북서 태평양을 7년 동안 떠다닌 플로트 한 대의 기록에서 해수의 성질과 함께 무엇을 더 알 수 있을까? 그 자료는 그대로 믿어도 될까?
  2. 복원Argo 플로트는 부력 주머니의 기름 양으로 뜨고 가라앉는다. 1000 dbar(약 1000 m)에서 9일쯤 떠다니다(주차 깊이) 2000 dbar까지 내려간 뒤, 떠오르며 2 dbar마다 수온·염분·압력을 재고, 수면에서 위성으로 자료와 위치를 보낸다. 한 주기는 보통 10일이다. 주차 깊이에서 떠다닌 거리는 그 깊이의 해류를 알려 준다.
  3. 설계궤적에서 주기를 골라 위치(위도·경도)와 날짜, 2000 dbar 부근 염분(원시값과 보정값)을 기록한다. 처음 기록한 지점부터 이동한 거리를 경과 일수에 대해 그리면 기울기가 평균 이동 속도이다. 깊은 곳 염분은 같은 해역이면 해마다 거의 변하지 않으므로, 이 값이 시간에 따라 한쪽으로 움직이면 해역의 차이인지 센서의 문제인지 가려야 한다.
  4. 분석플로트는 2015년 동경 157°에서 2019년 동경 138°까지 대체로 서쪽으로 4년 반 동안 약 2000 km를 움직였다. 하루 1.2 km, 약 1.4 cm/s이다. 아열대 환류의 남쪽 부분이 서쪽으로 흐르는 것과 맞다. 2015–2019년에 깊은 곳 염분이 34.60에서 34.63으로 오른 것은 플로트가 서쪽 해역으로 옮겨 갔기 때문이고 원시값과 보정값이 같다. 그런데 2020년 이후에는 원시 염분만 0.03–0.04 더 높게 읽혔고, 지연 모드 품질 관리에서 기준 자료와 비교해 그만큼 낮춰 보정했다. 센서의 허용 정확도(±0.01)보다 훨씬 큰 센서 표류이다.
  5. 측정슬라이더로 주기 1부터 166까지 열다섯 주기쯤 간격으로 기록하고 이동 거리 그래프의 기울기로 평균 속도(cm/s)를 구해 보자. 이어서 2020년 이후 주기를 기록해 두 번째 그래프에서 원시값과 보정값이 언제부터 벌어지는지 확인해 보자. 프로파일 101, 103, 105를 골라 × 표시된 값이 왜 나쁨 판정을 받았는지 이웃한 값과 비교해 보자.
  6. 오차·안전위치는 수면에서만 정하므로, 오르내리는 동안과 수면에 떠 있는 몇 시간 동안 표층 해류에 떠밀린 거리가 섞인다(주차 깊이 해류의 계통 오차). 2020년 무렵에는 하루 간격 관측과 얕은 관측이 섞여 있어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안 된다. 실시간(R) 자료는 자동 검사만 거친 값이라 갑자기 튀는 값(스파이크)이나 센서 표류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연구에는 품질 관리 플래그를 확인하고 지연 모드(D) 자료를 쓴다. 수온 약층처럼 값이 급하게 변하는 곳의 튀는 값은 실제 변화와 구별하기 어려워 판정이 보수적으로 내려진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어떤 플로트가 3년 동안 1500 dbar의 염분을 34.55, 34.56, 34.58, 34.60으로 보냈다. 같은 해역에서 배로 잰 기준 자료는 줄곧 34.55이다. 가장 알맞은 판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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