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전형·전이 원소의 전자 배치

칼륨의 19번째 전자는 3d가 아니라 4s에 들어가는데, 철이 이온이 될 때는 4s 전자부터 잃습니다. 크로뮴과 구리는 규칙대로 채우면 틀린 답이 나옵니다. 전형 원소와 전이 원소의 전자 배치를 직접 써 보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봅니다.

본문

전형·전이 원소의 전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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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못이 녹슬면 붉은 갈색의 녹이 생긴다. 녹의 주성분은 철(III) 산화물로, 철이 전자 3개를 잃은 Fe³⁺로 들어 있다. 철은 Fe²⁺도 만들지만, 공기 중에 두면 Fe²⁺는 쉽게 Fe³⁺로 바뀐다. 그런데 나트륨은 늘 Na⁺, 마그네슘은 늘 Mg²⁺만 만든다. 철 같은 전이 원소는 왜 여러 가지 이온을 만들고, 그중 Fe³⁺가 특히 안정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 답은 전자가 오비탈에 들어가는 순서에 있다.

그림 1. 원자 번호에 따른 바닥상태 전자 배치. 막대의 높이는 각 부껍질이 찬 정도이다. 4s가 3d보다 먼저 차며, 크로뮴(24)과 구리(29)는 예외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오비탈과 양자수(오비탈과 원자 모형), 주기율표와 원자가 전자(화학).

1.2.1쌓음 원리와 세 규칙

여러 전자를 가진 원자에서는 전자끼리 밀어내므로, 같은 주 양자수 안에서도 s, p, d 오비탈의 에너지가 다르다. 핵 가까이 파고드는 s 오비탈의 전자는 핵의 인력을 더 세게 받아 에너지가 낮고, d 오비탈은 가장 높다. 그래서 4s 오비탈이 3d보다 조금 낮아 먼저 찬다. 전자는 에너지가 낮은 오비탈부터 차례로 채워지며, 이를 쌓음 원리라 한다. 한 오비탈에는 스핀이 반대인 전자가 두 개까지만 들어가고(파울리 배타 원리), 에너지가 같은 오비탈 여러 개에는 전자가 먼저 하나씩 같은 스핀으로 들어간다(훈트 규칙).

정리 1.2.1 바닥상태 전자 배치

전자는 \(1s \to 2s \to 2p \to 3s \to 3p \to 4s \to 3d \to 4p\) 순서로 채워진다. 각 부껍질에는 s 2개, p 6개, d 10개까지 들어간다. 다만 반쯤 찬 \(d^5\)와 가득 찬 \(d^{10}\)이 특히 안정하여, 크로뮴은 \(4s^1 3d^5\), 구리는 \(4s^1 3d^{10}\)이 된다. 전이 원소가 이온이 될 때는 4s 전자를 먼저 잃는다.

그림 1에서 원자 번호를 바꾸어 보자. 칼륨(19)과 칼슘(20)은 3d가 비어 있는데도 4s를 채운다. 스칸듐(21)부터 아연(30)까지는 3d가 차례로 차는 전이 원소이다. 전이 원소는 4s와 3d의 에너지가 가까워서, 4s 전자 두 개만 잃기도 하고 3d 전자까지 더 잃기도 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산화수를 가진다. 반면 나트륨은 3s 전자 하나를 잃으면 네온과 같은 안정한 배치가 되고, 그 다음 전자는 아주 떼기 어려워 Na⁺만 만든다.1

1.2.2전형 원소와 전이 원소

주기율표의 1, 2족과 13~18족 원소는 바깥 s와 p 오비탈이 차는 전형 원소이다. 전형 원소의 성질은 원자가 전자 수로 거의 정해지며, 같은 족의 원소는 비슷한 이온을 만든다. 3~12족은 d 오비탈이 차는 전이 원소이다. 전이 원소의 이온은 d 오비탈에 짝짓지 않은 전자가 남는 경우가 많아, 화합물이 색을 띠거나 자석에 끌리는 성질을 보인다. 황산 구리(II) 수용액이 파란 것, 철이 자석에 붙는 것도 d 전자 때문이다.

입자전자 배치짝짓지 않은 전자 Fe[Ar] 4s² 3d⁶4개 Fe²⁺[Ar] 3d⁶4개 Fe³⁺[Ar] 3d⁵ (반쯤 참)5개
그림 2. 철은 4s 전자를 먼저 잃고, 3d 전자 하나를 더 잃으면 반쯤 찬 3d⁵ 배치가 된다.

1.2.3예제 풀이

예제 1.2.2

철(Z = 26), Fe²⁺, Fe³⁺의 전자 배치를 쓰고, 각 입자의 3d 오비탈에 짝짓지 않은 전자가 몇 개인지 훈트 규칙으로 구하여라. Fe²⁺가 Fe³⁺로 쉽게 산화되는 까닭을 전자 배치로 설명하여라.

철의 전자 26개를 순서대로 채우면 \(1s^2 2s^2 2p^6 3s^2 3p^6 4s^2 3d^6\), 곧 [Ar] \(4s^2 3d^6\)이다. 3d 오비탈 다섯 개에 전자 여섯 개가 들어가면, 다섯 개가 먼저 하나씩 같은 스핀으로 들어가고 여섯 번째가 하나와 짝을 짓는다. 그래서 짝짓지 않은 전자는 4개이다. Fe²⁺는 4s 전자 두 개를 잃은 [Ar] \(3d^6\)이므로 역시 4개이다.

Fe³⁺는 3d에서 짝지은 전자 하나를 더 잃어 [Ar] \(3d^5\)가 되고, 다섯 오비탈에 전자가 하나씩 들어가 짝짓지 않은 전자가 5개이다. 짝지은 전자는 서로 밀어내므로 그 하나는 비교적 떼기 쉽고, 떼고 나면 반쯤 찬 대칭적인 배치가 된다. 그래서 Fe²⁺는 공기 중의 산소에 전자를 쉽게 내주고 Fe³⁺가 된다. 즉 녹의 붉은 갈색은 반쯤 찬 3d 오비탈을 가진 Fe³⁺의 색이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여러 원소의 전자 배치를 써 보고, 전이 원소가 여러 가지 이온을 만드는 까닭을 확인해 보자.

  1. 나트륨의 첫 번째 이온화 에너지는 496 kJ/mol이지만, 두 번째는 4562 kJ/mol로 아홉 배 넘게 크다. 두 번째 전자는 핵에 훨씬 가까운 2p 오비탈에서 떼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마무리

전자는 쌓음 원리, 파울리 배타 원리, 훈트 규칙에 따라 에너지가 낮은 오비탈부터 채워지며, 4s가 3d보다 먼저 차지만 이온이 될 때는 4s를 먼저 잃는다. 전이 원소는 4s와 3d의 에너지가 가까워 여러 가지 이온을 만들고, 반쯤 찬 \(d^5\)와 가득 찬 \(d^{10}\)이 특히 안정하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철은 Fe²⁺에서 전자 하나만 더 잃으면 반쯤 찬 3d⁵가 되므로 Fe³⁺로 쉽게 산화되어 녹이 된다.

탐구 1

주기율표는 왜 이런 모양일까?

전자 껍질 · 원자가 전자 · 이온화 에너지
전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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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가 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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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 ·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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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껍질 그림은 보어 모형을 따른 모식이다. 이온화 에너지는 기체 상태 원자에서 전자 1개를 떼어 내는 데 드는 실측 에너지(kJ/mol)이다.

  1. 질문주기율표의 첫 줄에는 원소가 2개, 둘째와 셋째 줄에는 8개씩 있다. 왜 하필 이 자리에서 줄이 바뀔까?
  2. 복원중성 원자의 전자 수는 원자 번호와 같다. 전자는 원자핵에 가까운 껍질부터 채워지고, 첫째 껍질에는 2개, 둘째 껍질에는 8개까지 들어간다. 원자 번호 20까지는 셋째 껍질도 8개에서 다음 껍질로 넘어간다.
  3. 설명그래서 주기율표의 한 줄(주기)은 껍질 하나에 해당한다. 새 껍질에 첫 전자가 들어가는 원소에서 새 줄이 시작되므로, 주기 번호는 전자가 들어 있는 껍질의 수와 같다.
  4. 연결가장 바깥 껍질의 전자를 원자가 전자라고 한다. 화학 반응에 참여하는 것은 주로 이 전자들이라, 원자가 전자 수가 같은 원소(같은 족)는 성질이 비슷하다. 껍질이 가득 찬 18족은 반응을 거의 하지 않으므로 원자가 전자 수를 0으로 본다.
  5. 적용Z를 1부터 하나씩 올리며 이온화 에너지 그래프를 보자. 값이 크게 떨어지는 원소는 Li, Na, K처럼 새 껍질에 첫 전자가 들어간 원소들이다.
  6. 판단“셋째 껍질에는 8개까지 들어간다”는 원자 번호 20까지만 맞는 간단한 규칙이다. 실제로 셋째 껍질에는 18개까지 들어갈 수 있어서, 칼륨과 칼슘에서 넷째 껍질에 전자가 먼저 들어간 뒤 21번 스칸듐부터 셋째 껍질의 빈자리를 마저 채운다. 주기율표 가운데의 넓은 칸(3~12족)이 그 결과이다. 또 그래프의 작은 굴곡(Be→B, N→O)은 이 모형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어떤 원자의 전자 배치가 2, 8, 7이다. 이 원소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탐구 2

전이 원소의 전자 배치는 전형 원소와 무엇이 다를까?

바닥 상태 전자 배치 · 쌓음 원리와 예외 · 이온의 전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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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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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가 전자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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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전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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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의 칸을 눌러 원소를 고르자. 중성 원자의 배치는 분광학으로 확인된 바닥 상태 배치이며, 쌓음 순서와 다른 원소(Cr, Cu, Nb, Mo, Ru, Rh, Pd, Ag)는 표에서 테두리로 표시했다. 양이온은 주양자수 n이 가장 큰 오비탈부터 전자를 뺐다. 그 전하의 이온이 실제로 흔한지는 따로 판단해야 한다.

  1. 질문칼륨(19번)의 마지막 전자는 왜 3d가 아니라 4s에 들어갈까? 그리고 철(26번)이 Fe²⁺이 될 때는 왜 마지막에 들어간 3d 전자가 아니라 4s 전자를 먼저 잃을까?
  2. 복원바닥 상태 전자 배치는 세 규칙으로 쓴다. 에너지가 낮은 오비탈부터 채우고(쌓음 원리), 한 오비탈에는 스핀이 반대인 전자 2개까지만 들어가며(파울리 배타 원리), 에너지가 같은 오비탈에는 먼저 홀전자로 하나씩 채운다(훈트 규칙). 다전자 원자에서는 침투 효과 때문에 같은 n에서도 s < p < d 순으로 에너지가 높다.
  3. 설명K와 Ca에서는 4s 오비탈이 3d보다 낮아 4s가 먼저 찬다. 그러나 핵 전하가 커지는 Sc부터는 3d의 에너지가 빠르게 내려가 4s와 거의 같아지고, 원자 전체 에너지가 가장 낮은 배치가 바닥 상태가 된다. 그래서 Cr은 3d⁴4s²가 아니라 3d⁵4s¹, Cu는 3d¹⁰4s¹이다(반쯤 찬 d, 꽉 찬 d에서 교환 에너지 이득이 큼). 이온이 되면 남은 전자의 가림이 줄어 3d가 4s보다 확실히 낮아지므로, 전이 금속 이온은 4s 전자를 먼저 잃고 3dn 배치를 가진다.
  4. 연결전형 원소(s, p 구역)는 가장 바깥 껍질의 ns, np 전자가 원자가 전자이며, 같은 족은 원자가 전자 수가 같아 성질이 닮는다. 전이 원소(d 구역)는 바깥 ns 전자가 1~2개로 거의 같고, 안쪽 (n−1)d 전자 수만 달라진다. 그래서 이웃한 전이 원소끼리 성질이 비슷하고, ns와 (n−1)d 전자가 함께 결합에 참여해 Fe²⁺·Fe³⁺, Mn²⁺~Mn⁷⁺처럼 여러 산화수를 가진다. 홀전자가 있는 d 배치는 자성과 색깔의 원인이 된다.
  5. 적용V, Cr, Mn을 차례로 눌러 4s와 3d의 전자 수를 비교해 보자. Fe를 고른 뒤 2+, 3+를 눌러 어느 오비탈에서 전자가 빠지는지 확인하고, Fe³⁺의 홀전자 수가 왜 많은지 설명해 보자. 같은 18전자를 가진 S²⁻, Cl⁻, K⁺, Ca²⁺의 배치도 비교해 보자.
  6. 판단“4s가 3d보다 언제나 에너지가 낮다”는 쌓음 순서표는 원자 번호가 커지는 순서로 전자를 하나씩 더할 때의 경향일 뿐, 모든 원자와 이온에서 오비탈 에너지의 순서를 말해 주지는 않는다. 쌓음 순서와 다른 예외는 계산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측정(분광학)으로 확인한 결과이다. 또 아연(3d¹⁰4s²)처럼 d 오비탈이 꽉 찬 12족을 전이 원소에 넣을지는 정의(부분적으로 찬 d 오비탈)에 따라 다르게 다룬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코발트(Co, 원자 번호 27)의 바닥 상태 배치는 [Ar] 3d⁷4s²이다. Co³⁺ 이온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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