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정확도·정밀도와 오차의 전파

금속 원기둥의 밀도는 질량, 지름, 높이 세 값을 재어 계산합니다. 세 값 가운데 하나만 조금 틀려도 밀도는 틀어집니다. 어느 값을 더 정밀하게 재야 할까요? 이 절에서는 정확한 측정과 정밀한 측정이 어떻게 다른지 보고, 각 측정의 오차가 계산 결과에 어떻게 옮겨 가는지 따져 봅니다.

먼저 알면 좋은 것 우연 오차와 계통 오차유효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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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정밀도와 오차의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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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원기둥의 밀도를 구하려고 질량, 지름, 높이를 잰다. 실험실에는 0.01 g까지 읽는 전자저울, 0.05 mm까지 읽는 버니어 캘리퍼스, 0.5 mm 눈금의 자가 하나씩 있고 캘리퍼스는 한 사람만 쓸 수 있다. 지름은 10 mm로 짧고 높이는 50 mm로 길다. 긴 쪽이 더 중요해 보이지만, 밀도의 식에서 지름은 제곱으로 들어간다. 정밀한 도구를 어디에 써야 밀도가 가장 덜 틀릴까?

그림 1. 질량 10.6 g, 지름 10 mm, 높이 50 mm인 원기둥에서 각 측정의 상대 오차와 그것을 더한 밀도의 상대 오차. 지름의 상대 오차는 두 배가 되어 밀도에 들어간다.
먼저 알아야 할 것우연 오차와 계통 오차, 유효 숫자, 원기둥의 부피 \(V = \pi d^2 h / 4\).

1.1.1정확도와 정밀도

같은 원기둥을 다섯 번 재어 값이 거의 같게 나오면 그 측정은 정밀하다. 다섯 값의 평균이 참값에 가까우면 그 측정은 정확하다. 둘은 다른 성질이다. 영점이 0.3 mm 어긋난 캘리퍼스는 매번 같은 값을 주어 정밀하지만 모든 값이 한쪽으로 치우쳐 정확하지 않다. 이렇게 한 방향으로 늘 생기는 오차를 계통 오차라 하고, 영점 조정이나 기준 물체와의 비교로 찾아 없앤다. 반대로 눈금을 읽을 때마다 조금씩 위아래로 흔들리는 오차를 우연 오차라 하며, 여러 번 재어 평균을 내면 줄어든다. 측정값을 적을 때는 눈금이 허락하는 범위를 함께 적어 \(d = 10.00 \pm 0.05\) mm처럼 쓴다.

측정값을 바로 쓰지 않고 식에 넣어 다른 양을 계산하면, 각 측정의 오차가 계산 결과로 옮겨 간다. 이것을 오차의 전파라 한다. 더하거나 빼는 계산에서는 절대 오차가 더해지고, 곱하거나 나누는 계산에서는 상대 오차가 더해진다. 그리고 어떤 양이 \(n\)제곱으로 들어가면 그 상대 오차는 \(n\)배가 된다.

정리 1.1.1 곱과 거듭제곱의 오차 전파

\(\rho = \dfrac{4m}{\pi d^2 h}\)에서 각 측정의 상대 오차가 작으면, 밀도의 상대 오차는 많아야 \[\frac{\Delta \rho}{\rho} = \frac{\Delta m}{m} + 2\,\frac{\Delta d}{d} + \frac{\Delta h}{h}\]이다. 지름의 상대 오차에 붙은 2는 \(d\)가 제곱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림 1에서 두 측정의 오차를 바꾸어 보자. 지름을 캘리퍼스로 ±0.05 mm, 높이를 자로 ±0.5 mm 재면 지름의 몫은 \(2 \times 0.05/10 = 1\)%, 높이의 몫은 \(0.5/50 = 1\)%로 같다. 질량의 몫 0.09%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도구를 바꾸어 지름을 자로 재면 지름의 몫은 10%로 뛰고, 높이를 캘리퍼스로 재어 얻은 이득 0.9%로는 이를 메울 수 없다. 짧은 길이는 같은 눈금으로 재어도 상대 오차가 크고, 그 길이가 제곱으로 들어가면 두 배로 커진다. 그래서 정밀한 도구는 짧고 거듭제곱으로 들어가는 쪽에 써야 한다.1

1.1.2어느 측정이 결과를 좌우하는가

실험을 설계할 때는 측정을 시작하기 전에 각 양의 상대 오차를 어림하여 가장 큰 몫을 찾는다. 가장 큰 몫을 줄이는 데 시간과 좋은 도구를 쓰고, 이미 작은 몫은 더 줄여도 결과가 거의 나아지지 않는다. 그림 2는 실험실의 도구와 이 원기둥에서의 몫을 정리한 것이다.

측정도구와 오차밀도에 주는 몫 질량 10.60 g전자저울 ±0.01 g0.09% 지름 10.00 mm캘리퍼스 ±0.05 mm2 × 0.5% = 1.0% 높이 50.0 mm자 ±0.5 mm1.0%
그림 2. 같은 0.05 mm라도 짧은 지름에서는 상대 오차가 커지고, 제곱이 그 몫을 다시 두 배로 만든다.

1.1.3예제 풀이

예제 1.1.2

원기둥을 재어 \(m = 10.60 \pm 0.01\) g, \(d = 10.00 \pm 0.05\) mm, \(h = 50.0 \pm 0.5\) mm를 얻었다. 밀도와 그 오차를 구하고, 알루미늄의 밀도 2.70 g/cm³와 비교하여라. 지름을 마이크로미터(±0.01 mm)로, 높이를 캘리퍼스로 다시 재면 오차는 얼마가 되는가?

단위를 cm로 맞추면 \(\rho = \dfrac{4 \times 10.60}{\pi \times 1.000^2 \times 5.00} = \dfrac{42.40}{15.71} \approx 2.699\) g/cm³이다. 상대 오차는 \(0.09 + 1.0 + 1.0 \approx 2.1\)%이므로 \(\Delta \rho \approx 0.06\) g/cm³이고, 결과는 \(\rho = 2.70 \pm 0.06\) g/cm³이다. 알루미늄의 값이 이 범위 안에 들어 있으니 측정이 알루미늄과 맞는다고 말할 수 있다. 오차를 함께 적지 않으면 2.699와 2.70의 차가 의미 있는지 판단할 수 없다.

지름을 마이크로미터로 재면 그 몫은 \(2 \times 0.01/10 = 0.2\)%, 높이를 캘리퍼스로 재면 \(0.05/50 = 0.1\)%이다. 질량의 몫까지 더해 상대 오차는 약 0.4%, \(\Delta \rho \approx 0.01\) g/cm³로 다섯 배쯤 좋아진다. 이때 가장 큰 몫은 다시 질량과 지름이 나누어 갖는다. 오차를 줄이는 일은 가장 큰 몫을 찾아 줄이고 다음으로 큰 몫을 다시 찾는 일의 되풀이이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원기둥의 각 길이를 여러 도구로 재어 보고, 어느 측정이 밀도의 오차를 좌우하는지 확인해 보자.

  1. 상대 오차를 그대로 더하는 것은 오차가 모두 같은 쪽으로 겹친 가장 나쁜 경우를 어림한 것이다. 우연 오차들이 서로 독립이면 제곱해 더한 뒤 제곱근을 취하는 방법이 더 실제에 가깝고, 이 경우 밀도의 상대 오차는 약 1.4%가 된다.
마무리

정밀도는 반복한 값이 얼마나 모이는지, 정확도는 그 값이 참값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말하며, 계통 오차는 기준과 비교해 없애고 우연 오차는 반복해 줄인다. 곱과 나눗셈으로 계산한 양의 상대 오차는 각 측정의 상대 오차를 더한 것이고, 거듭제곱으로 들어간 양은 그 지수만큼 몫이 커진다. 처음 질문의 원기둥에서는 짧고 제곱으로 들어가는 지름을 더 정밀한 캘리퍼스로 재야 밀도가 가장 덜 틀린다.

탐구 1

밀도를 정확하게 구하려면 어느 길이를 더 정밀하게 재야 할까?

실험 · 정확도와 정밀도 · 오차의 전파
길이 도구
평균 ρ̄ ± 표준오차
—
문헌값과의 차이
—
전파한 상대 오차 (합 / 제곱합)
—

원기둥은 알루미늄(문헌값 2.70 g/cm³)이다. 전자저울 분해능은 0.01 g이다. 기기 오차는 최소 눈금의 절반으로 잡았다. 평균·차이·전파 오차는 지금 고른 도구 설정으로 잰 기록만 모아 계산한다. 과녁의 가로 거리만 의미가 있고, 세로 위치는 점이 겹치지 않게 벌려 놓은 것이다.

  1. 탐구 문제원기둥의 밀도 ρ = 4m/(πd²h)를 구하려면 질량 m, 지름 d, 높이 h를 재야 한다. 세 측정 가운데 어느 것의 오차가 밀도를 가장 크게 흔들까? 또 측정값이 서로 잘 맞으면 그 값은 참값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까?
  2. 복원정밀도는 같은 양을 여러 번 쟀을 때 값들이 서로 얼마나 가까운가(흩어짐, 표준편차)이고, 정확도는 값들의 평균이 참값에 얼마나 가까운가이다. 우연 오차는 정밀도를, 계통 오차는 정확도를 떨어뜨린다. 측정값은 도구의 분해능까지만 유효 숫자로 적는다.
  3. 설계같은 원기둥을 강철자와 버니어 캘리퍼스로 각각 다섯 번 이상 잰다. 질량은 전자저울로 잰다. 도구만 바꾸고 원기둥과 재는 방법은 그대로 둔다. 캘리퍼스는 쓰기 전에 두 턱을 닫아 영점이 0.00 mm인지 확인한다.
  4. 분석곱과 나눗셈으로 만든 양의 상대 오차는 각 측정의 상대 오차에 지수를 곱해 더한다. δρ/ρ = δm/m + 2·δd/d + δh/h(최대 오차)이고, 오차들이 서로 독립이면 제곱합의 제곱근 √[(δm/m)² + (2δd/d)² + (δh/h)²]으로 어림한다. d는 제곱으로 들어가므로 상대 오차가 두 배로 커진다.
  5. 측정강철자로 다섯 번, 캘리퍼스로 다섯 번 재고 과녁에서 두 묶음을 비교해 보자. 그다음 영점 어긋남을 켜고 다시 다섯 번 재 보자. 점들이 한곳에 몰려 있는데도 과녁 가운데에서 벗어나 있는가? 표준오차와 문헌값과의 차이를 견주어 보자.
  6. 오차·안전영점 오차 같은 계통 오차는 여러 번 재어 평균을 내도 줄지 않는다. 정밀하다고 정확한 것은 아니다. 영점 읽음값을 모든 측정에서 빼서 보정해야 한다. 강철자의 1 mm 눈금으로 지름 15 mm를 재면 반올림만으로 상대 오차가 3%가 넘으니, 작은 길이일수록 분해능이 높은 도구를 써야 한다. 캘리퍼스 턱은 날카로우므로 손가락을 끼우지 말고, 원기둥을 너무 세게 조여 턱이 휘지 않게 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단진자로 g = 4π²L/T²을 구한다. 실 길이 L의 상대 오차는 0.5%, 주기 T의 상대 오차는 1%이다. g의 상대 오차(최대 오차)는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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