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평균과 모비율의 추정
본문여론조사 결과에는 "지지율 42%, 신뢰 수준 95%에 표본 오차 ±3.1%p"라는 말이 붙는다. 이 말은 진짜 지지율이 95%의 확률로 38.9%와 45.1% 사이에 있다는 뜻일까? 표본 하나로 모집단의 값을 범위로 추정하는 방법과 그 뜻을 정확히 알아보자.
3.7.1표본평균에서 모평균으로
모집단이 정규분포 \(\mathrm{N}(m, \sigma^2)\)을 따르면 표본평균 \(\overline{X}\)는 \(\mathrm{N}\left(m, \tfrac{\sigma^2}{n}\right)\)을 따른다. 표준정규분포에서 \(P(-1.96 \le Z \le 1.96) = 0.95\)이므로, 표본평균은 95%의 확률로 모평균에서 \(1.96\dfrac{\sigma}{\sqrt{n}}\) 이내에 있다.
이 문장을 뒤집으면, 모평균이 표본평균에서 \(1.96\dfrac{\sigma}{\sqrt{n}}\) 이내에 있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표본평균 \(\overline{x}\) 하나를 얻으면 그 둘레에 구간을 만들어 모평균을 추정한다.
정규분포 \(\mathrm{N}(m, \sigma^2)\)을 따르는 모집단에서 크기 \(n\)인 표본을 임의추출해 얻은 표본평균이 \(\overline{x}\)일 때, 모평균 \(m\)에 대한 신뢰도 95%의 신뢰구간은 \[\overline{x} - 1.96\frac{\sigma}{\sqrt{n}} \le m \le \overline{x} + 1.96\frac{\sigma}{\sqrt{n}}\] 이고, 신뢰도 99%이면 1.96 대신 2.58을 쓴다.
3.7.295%의 정확한 뜻
모평균 \(m\)은 정해진 한 값이고, 흔들리는 것은 표본에서 얻은 구간이다. 그림 1의 슬라이더로 표본을 다시 뽑아 보자. 매번 다른 구간이 생기고, 그 가운데 대부분은 모평균을 품지만 가끔 빗나간다. 같은 방법으로 구간을 아주 많이 만들면 약 95%가 모평균을 품는다. 즉 '신뢰도 95%'는 이 방법으로 만든 구간이 모평균을 포함할 비율이다.1
표본의 크기를 늘리면 구간의 길이 \(2 \times 1.96\dfrac{\sigma}{\sqrt{n}}\)이 짧아진다. 신뢰도를 99%로 높이면 길어진다. 더 확실하게 맞히려면 더 넓은 그물을 던져야 하는 것이다.
3.7.3모비율의 추정
모비율도 같은 방법으로 추정한다. 표본비율 \(\hat{p}\)는 \(n\)이 크면 평균 \(p\), 표준편차 \(\sqrt{\dfrac{p(1 - p)}{n}}\)인 정규분포에 가깝다. 모비율 \(p\)를 모르므로 표준편차의 \(p\) 자리에 \(\hat{p}\)를 넣어, 신뢰도 95%의 신뢰구간 \(\hat{p} - 1.96\sqrt{\dfrac{\hat{p}(1 - \hat{p})}{n}} \le p \le \hat{p} + 1.96\sqrt{\dfrac{\hat{p}(1 - \hat{p})}{n}}\)을 얻는다.
3.7.4예제 풀이
1000명을 임의추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42%였다. 모비율에 대한 신뢰도 95%의 신뢰구간을 구하여라. 또 '표본 오차 ±3.1%p'는 어디서 나왔을까?
\(\hat{p} = 0.42\), \(n = 1000\)이므로 \(\sqrt{\dfrac{0.42 \times 0.58}{1000}} \approx 0.0156\)이다. 여기에 1.96을 곱하면 약 0.031이다. 따라서 신뢰구간은 \(0.42 - 0.031 \le p \le 0.42 + 0.031\), 곧 약 38.9%에서 45.1%이다.
'±3.1%p'는 바로 \(1.96 \times 0.0156 \approx 0.031\)이다. 여론조사 기관은 흔히 가장 불리한 경우인 \(\hat{p} = 0.5\)로 계산해 \(1.96\sqrt{\tfrac{0.25}{1000}} \approx 0.031\)을 공표한다.
이 구간이 '진짜 지지율이 95%의 확률로 그 안에 있다'는 뜻은 아니다. 진짜 지지율은 정해진 값이라 이 구간 안에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이다. 같은 방법으로 조사를 되풀이하면 그렇게 만든 구간의 95%가 진짜 값을 품는다는 뜻이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신뢰구간을 여러 번 만들어 보며 그 뜻을 직접 확인해 보자.
- 모표준편차 \(\sigma\)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표본이 충분히 크면 \(\sigma\) 대신 표본표준편차를 써서 신뢰구간을 구한다.
표본평균과 표본비율의 분포가 정규분포에 가깝다는 사실을 거꾸로 써서, 표본 하나로 모평균과 모비율을 범위로 추정하는 것이 신뢰구간이다. 신뢰도 95%는 같은 방법으로 만든 구간의 95%가 참값을 품는다는 뜻이며, 표본이 클수록 구간은 짧아진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3.1%p'는 1000명 표본에서 \(1.96 \times \sqrt{\tfrac{0.25}{1000}}\)으로 계산한 표본 오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