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본평균과 표본비율
본문같은 모집단에서 표본을 뽑을 때마다 표본평균은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 표본의 크기를 4명에서 100명으로 늘리면 그 흔들림이 얼마나 줄어들까? 그리고 표본평균들은 어떤 모양으로 분포할까?
3.6.1표본평균도 확률변수이다
모집단에서 크기 \(n\)인 표본을 임의추출해 그 평균을 \(\overline{X}\)라 하자. 어떤 표본이 뽑히느냐에 따라 \(\overline{X}\)의 값이 달라지므로, \(\overline{X}\)도 확률분포를 갖는 확률변수이다. 이 분포를 알면 '한 번 뽑은 표본평균이 모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을 수 있는가'를 말할 수 있다.
모평균이 \(m\), 모표준편차가 \(\sigma\)인 모집단에서 크기 \(n\)인 표본을 임의추출하면 \[E(\overline{X}) = m,\quad \sigma(\overline{X}) = \frac{\sigma}{\sqrt{n}}\] 이다. 모집단이 정규분포를 따르면 \(\overline{X}\)도 정규분포 \(\mathrm{N}\left(m, \tfrac{\sigma^2}{n}\right)\)을 따르고, 모집단이 정규분포가 아니어도 \(n\)이 충분히 크면 \(\overline{X}\)는 이 정규분포에 가까워진다.
표본평균의 평균이 모평균과 같다는 것은 표본평균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표준편차가 \(\sqrt{n}\)으로 나뉘므로, 표본을 4배로 늘리면 흔들림은 절반이 된다. 그림 1에서 \(n\)을 4에서 16, 64로 늘려 보면 분포의 폭이 절반씩 좁아진다.1
여기서 두 표준편차를 섞어 쓰지 않도록 조심하자. 모표준편차 \(\sigma\)는 사람 하나하나가 얼마나 제각각인지를 나타내므로 표본을 아무리 크게 뽑아도 줄지 않는다. 반면 \(\dfrac{\sigma}{\sqrt{n}}\)은 표본평균이라는 '추정값'이 얼마나 믿을 만한지를 나타내며 표본이 커질수록 줄어든다. 예를 들어 키의 표준편차가 6 cm인 학생 36명을 재었다면, 학생들의 키는 여전히 대략 6 cm씩 차이가 나지만 36명의 평균키는 모평균에서 대략 1 cm 안쪽으로 흔들릴 뿐이다. 자료가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보고할 자리에 작은 쪽 값을 쓰면 실제보다 훨씬 고른 자료처럼 보이게 된다.
정리의 마지막 문장, 곧 모집단이 정규분포가 아니어도 된다는 말은 주사위로 확인할 수 있다. 주사위 하나의 눈은 1부터 6까지 모두 \(\tfrac{1}{6}\)씩이어서 분포가 평평하고 종 모양과 거리가 멀다. 그런데 주사위 두 개의 평균은 3.5가 가장 흔하고 양 끝으로 갈수록 드물어지는 삼각형 모양이 되고, 다섯 개, 열 개의 평균을 내면 점점 매끄러운 종 모양에 가까워진다. 평균을 내는 동안 큰 값과 작은 값이 서로 섞여 가운데로 몰리기 때문이다. 키나 측정 오차처럼 여러 작은 원인이 더해져 정해지는 값들이 종 모양을 자주 이루는 것도 같은 까닭으로 설명된다.
3.6.2표본비율
여론조사처럼 '찬성하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할 때는 표본 가운데 찬성하는 사람의 비율 \(\hat{p}\)를 쓴다. 모비율이 \(p\)이면 크기 \(n\)인 표본에서 찬성자 수 \(X\)는 이항분포 \(\mathrm{B}(n, p)\)를 따르고, \(\hat{p} = \dfrac{X}{n}\)이다. 따라서 \(E(\hat{p}) = p\), \(\sigma(\hat{p}) = \sqrt{\dfrac{p(1 - p)}{n}}\)이고, \(n\)이 크면 \(\hat{p}\)는 근사적으로 정규분포를 따른다.
3.6.3예제 풀이
어느 과자 공장의 봉지 무게는 평균 100 g, 표준편차 4 g인 정규분포를 따른다. 16봉지를 임의추출한 표본평균이 98 g 이하일 확률을 구하여라. (\(P(0 \le Z \le 2) = 0.4772\)) 또 모비율이 0.5인 문제에 100명이 답할 때 표본비율의 표준편차를 구하여라.
\(\overline{X}\)는 평균 100, 표준편차 \(\dfrac{4}{\sqrt{16}} = 1\)인 정규분포를 따른다. 98을 표준화하면 \(Z = \dfrac{98 - 100}{1} = -2\)이므로 \(P(\overline{X} \le 98) = P(Z \le -2) = 0.5 - 0.4772 = 0.0228\)이다.
한 봉지만 보면 98 g 이하는 \(Z = -0.5\)에 해당해 꽤 흔하지만, 16봉지의 평균이 98 g 이하가 되는 일은 약 2.3%로 드물다. 평균을 내면 흔들림이 \(\tfrac{1}{4}\)로 줄기 때문이다.
표본비율의 표준편차는 \(\sqrt{\dfrac{0.5 \times 0.5}{100}} = 0.05\)이다. 100명에게 물으면 찬성 비율이 모비율에서 5%p 안팎으로 흔들린다는 뜻이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표본의 크기를 바꾸며 표본평균과 표본비율의 분포를 직접 확인해 보자.
- 모집단이 정규분포가 아니어도 표본평균이 정규분포에 가까워진다는 성질을 중심극한정리라 한다. 대개 \(n \ge 30\)이면 정규분포로 근사해도 된다고 본다.
표본평균은 뽑힐 때마다 값이 달라지는 확률변수로, 평균은 모평균과 같고 표준편차는 \(\tfrac{\sigma}{\sqrt{n}}\)이어서 표본이 클수록 덜 흔들린다. 표본비율도 평균 \(p\), 표준편차 \(\sqrt{\tfrac{p(1 - p)}{n}}\)이다. 그래서 처음 질문에서 표본을 4명에서 100명으로 늘리면 표본평균의 흔들림은 \(\tfrac{1}{5}\)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