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주향·경사와 지질도

지질도는 땅 위에 드러난 지층의 경계를 그린 지도이지만, 잘 읽으면 땅속 구조까지 보입니다. 노두에서 잰 주향·경사와 시추공 몇 개의 자료로 지층면을 복원하고, 그 지층이 지형과 만나는 선을 그려 지질도를 직접 만들어 봅니다.

본문

주향·경사와 지질도

본문

산을 깎아 낸 도로 옆 절개면에서 지층이 30°쯤 기울어 보였다. 그런데 바로 옆으로 꺾인 다른 절개면에서는 같은 지층이 15°로 보이고, 또 다른 면에서는 거의 수평으로 보였다. 지층은 하나인데 왜 보는 면마다 기울기가 다를까? 지층의 진짜 기울기는 어떻게 재고, 그 값으로 땅속의 지층을 어떻게 그려 낼 수 있을까?

그림 1. 진경사 δ인 지층을 주향과 β를 이루는 연직 단면에서 볼 때의 겉보기 경사. 경사 방향의 단면(β = 90°)에서만 진경사가 보인다.
먼저 알아야 할 것지층과 지질 구조(지구과학), 삼각비와 공간 도형(수학), 지질 시대의 지층(지질 시대와 고생물·고환경).

1.10.1주향과 경사

기울어진 지층면을 하나의 평면으로 보면, 그 평면이 수평면과 만나는 선의 방향을 주향이라 한다. 주향은 '북에서 동으로 몇 도'처럼 나침반 방향으로 적는다. 지층면이 수평면에서 가장 가파르게 기울어진 방향이 경사 방향이고, 그 기울기가 경사이다. 경사 방향은 늘 주향과 수직이다. 클리노미터라는 나침반으로 노두에서 주향과 경사를 재어 지질도에 기호로 적으면, 땅속에서 지층이 어느 쪽으로 얼마나 기울어 내려가는지 알 수 있다.

정리 1.10.1 겉보기 경사

진경사가 \(\delta\)인 지층을 주향과 \(\beta\)를 이루는 연직 단면에서 보면 겉보기 경사 \(\alpha\)는 \[\tan\alpha = \tan\delta\,\sin\beta\]이다. \(\beta = 90°\)(경사 방향)에서 \(\alpha = \delta\)로 가장 크고, \(\beta = 0°\)(주향 방향)에서 \(\alpha = 0°\)로 수평으로 보인다.

그림 1에서 두 값을 바꾸어 보자. 진경사 40°인 지층을 주향과 30°를 이루는 절개면에서 보면 \(\tan\alpha = \tan 40° \times 0.5 \approx 0.42\)이므로 약 23°로 보인다. 주향과 나란한 절개면에서는 지층이 수평선처럼 보인다. 그래서 절개면 하나에서 잰 기울기는 진경사보다 작거나 같고, 진경사를 알려면 방향이 다른 두 면에서 겉보기 경사를 재어 계산하거나, 지층면 위에서 직접 재야 한다.1

1.10.2지질도와 땅속 구조

지질도는 지표에 드러난 지층의 경계를 그린 지도이다. 지층 경계가 등고선과 만나는 모양을 보면 땅속의 기울기가 보인다. 수평인 지층의 경계는 등고선과 나란히 달린다. 수직인 지층의 경계는 지형과 상관없이 곧은 직선이다. 기울어진 지층은 골짜기를 지날 때 경사 방향으로 V자를 그리며 휘어진다. 시추공 세 곳에서 같은 지층면의 높이를 알면, 세 점을 지나는 평면으로 그 지층의 주향과 경사를 구할 수 있다. 이것이 세 점 문제이다. 그리고 지층의 두께는 지표에서 보이는 너비가 아니라 지층면에 수직으로 잰 길이이다.

지층의 기울기지질도의 경계선골짜기에서 수평등고선과 나란함상류 쪽으로 V자 기울어짐등고선을 비스듬히 자름경사 방향으로 V자 수직곧은 직선휘지 않음
그림 2. 지층 경계가 지형과 만나는 모양으로 지층이 땅속에서 기운 방향을 읽는다.

1.10.3예제 풀이

예제 1.10.2

평탄한 들판에 두께 10 m인 사암층이 진경사 30°로 드러나 있다. 지표에서 경사 방향으로 잰 이 지층의 너비는 몇 m인가? 같은 지층을 주향과 45°를 이루는 도로 절개면에서 보면 겉보기 경사는 몇 도인가?

지층의 두께는 지층면에 수직으로 잰 길이이므로, 평탄한 지표에서 경사 방향의 너비 \(w\)와는 \(t = w\sin\delta\)의 관계가 있다. 따라서 \(w = 10 \div \sin 30° = 20\) m이다. 지표에서는 실제 두께의 두 배로 넓게 보인다.

주향과 45°를 이루는 단면에서는 \(\tan\alpha = \tan 30° \times \sin 45° \approx 0.577 \times 0.707 \approx 0.408\)이므로 \(\alpha \approx 22°\)이다. 실제 30°보다 8°나 완만하게 보인다. 즉 노두에서 보이는 너비와 기울기는 보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므로, 땅속 구조를 그리려면 주향과 경사를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 그래서 터널이나 댐을 설계할 때도 이 계산으로 지층이 어디에서 어떤 기울기로 나타날지 미리 예측한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주향과 경사 자료로 지층면을 복원하고, 그 지층이 지형과 만나는 선을 그려 지질도를 직접 만들어 보자.

  1. 1815년 영국의 윌리엄 스미스는 운하를 파며 관찰한 지층과 화석으로 잉글랜드와 웨일스 전체의 지질도를 처음 그렸다. 이 지도는 석탄과 건축용 돌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마무리

지층면의 방향은 주향과 경사로 나타내며, 경사 방향이 아닌 단면에서는 \(\tan\alpha = \tan\delta\sin\beta\)인 겉보기 경사로 진경사보다 완만하게 보인다. 지질도의 경계선이 등고선과 만나는 모양, 시추공의 높이 자료로 땅속 지층면을 복원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지층은 하나이지만 절개면이 주향과 이루는 각이 달라, 면마다 다른 겉보기 경사로 보였다.

탐구 1

지질도의 구불구불한 지층 경계선에서 지층의 기울기와 두께를 읽을 수 있을까?

실험 · 클리노미터 · 주향과 경사 · 구조 등고선 · V자 법칙 · 지층 두께
지질 상황
찍은 경계점
0
구조 등고선 결과
—
두께 t = w·sin δ
—

지형도의 등고선 간격은 10 m이고 북쪽이 위이다. 주황색 지층의 아래 경계선 위를 눌러 점을 찍으면, 그 점의 높이를 등고선에서 읽어(±2 m) 표에 적는다. 높이가 다른 점을 세 개 이상 찍자. 동쪽 끝은 높이 약 75 m의 평평한 범람원이다. 지형과 지층은 모식이고, 우리나라의 자북 편각(서쪽으로 약 8~9°)은 실제 값의 범위이다.

  1. 탐구 문제지질도에는 지층 경계선이 등고선과 얽혀 구불구불하게 그려져 있다. 노두에서 직접 잰 값이 몇 개 없어도, 이 선의 모양과 등고선만으로 지층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기울었는지, 두께가 얼마인지 알아낼 수 있을까?
  2. 복원지층면과 수평면이 만나는 선의 방향이 주향, 주향에 수직인 방향으로 지층면이 수평면과 이루는 각이 경사이다. 주향은 북에서 잰 각으로 N30°E처럼, 경사는 각과 기울어진 방향으로 40°SE처럼 써서 N30°E/40°SE로 적는다. 지도에서는 T자 모양 기호로 나타낸다.
  3. 설계노두에서는 클리노미터의 긴 변을 지층면에 수평으로 대어 주향을 읽고, 주향에 수직으로 세워 경사각을 읽는다. 나침반은 자북을 가리키므로 편각을 보정해야 한다. 지질도에서는 한 경계선이 같은 높이의 등고선과 만나는 두 점을 이은 선이 주향선(구조 등고선)이고, 높이가 Δz 다른 두 구조 등고선 사이의 수평 거리 d로 경사 = arctan(Δz/d)를 구한다.
  4. 분석V자 법칙: 골짜기를 지나는 경계선은 V자로 휘는데, 지층이 하류 쪽으로 골짜기 바닥보다 급하게 기울면 V의 뾰족한 끝이 하류를 향하고, 상류 쪽으로 기울면 상류를 향한다. 수평층은 등고선과 나란하고, 수직층은 지형과 상관없이 곧게 지난다. 평지에서 주향에 수직으로 잰 노출 폭이 w이면 지층의 두께 t = w·sin δ이다.
  5. 측정지역 1에서 클리노미터로 세 번 재고, 아래 경계선 위에 높이가 다른 점을 세 개 이상 찍어 구조 등고선을 그어 두 값을 비교해 보자. 그다음 평지에서 노출 폭을 재어 두께를 구해 보자. 지역 2~4로 바꿔 V자의 방향을 보고, 기록하기 전에 경사 방향을 먼저 예상해 보자.
  6. 오차·안전편각을 보정하지 않으면 모든 주향이 같은 방향으로 약 8° 돌아간다(계통 오차). 반복해 재도 평균이 고쳐지지 않는다. 노두 겉면이 울퉁불퉁하면 클리노미터를 공책 같은 판에 대고 재고, 철제 망치나 휴대 전화를 나침반 가까이 두지 않는다. t = w·sin δ는 지면이 수평일 때만 맞고, 비탈에서는 지면 경사까지 고려해야 한다. 야외 조사는 두 명 이상이 함께 다니고, 낙석·벌·뱀에 주의하며 사유지는 허락을 받고 들어간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평지에서 주향에 수직으로 잰 사암층의 노출 폭이 60 m이고, 이 층의 자세는 N45°W/30°NE이다. 사암층의 두께는?

탐구 2

시추공 세 개의 자료만으로 지질도를 그릴 수 있을까?

3점법 · 주향과 경사 · 지질도 작성 · 단면도와 겉보기 경사
지층면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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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 C 예측 오차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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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의 겉보기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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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지역(2 km × 2 km, 등고선 간격 20 m)이다. 지층 경계는 평면이라고 가정했다. 지도의 색은 지금 고른 주향·경사로 예측한 지층 분포이고, ◆는 야외 노두에서 경계가 직접 확인된 지점이다. 단면도는 수직 과장 2배로 그렸고, 겉보기 경사 값은 과장 없이 계산했다.

  1. 질문숲으로 덮인 지역이라 노두가 거의 없다. 시추공 세 곳에서 사암층과 셰일층의 경계를 만난 높이만 알고 있다. 이 자료로 지층 경계가 땅 위 어디를 지나는지, 곧 지질도를 그릴 수 있을까?
  2. 복원지층면과 수평면이 만나는 선의 방향이 주향, 주향에 수직으로 잰 지층면의 기울기가 경사이다. 같은 지층면 위에서 높이가 같은 점들을 이으면 주향 방향의 직선(구조 등고선)이 된다.
  3. 설명평면은 한 직선 위에 있지 않은 세 점으로 정해진다. 이것이 3점법이다. ① 가장 높은 점과 가장 낮은 점을 잇고, 그 선 위에서 가운데 높이의 점을 비례로 찾는다. ② 그 점과 가운데 높이의 시추공을 이은 선이 주향이다. ③ 가장 낮은 점(또는 가장 높은 점)에서 이 주향선까지의 수직 거리 d와 높이 차 Δz로 경사 δ = arctan(Δz/d)를 구한다.
  4. 연결지층면의 자세를 알면 지질도를 그릴 수 있다. 지형의 높이가 지층면의 높이보다 높은 곳에는 위의 지층이, 낮은 곳에는 아래 지층이 드러나므로, 둘이 같아지는 곳이 지도의 경계선이다. 그래서 경계선은 골짜기에서 V자로 휜다. 단면도에서 지층의 기울기는 단면이 주향과 이루는 각 β에 따라 달라 보이며, 겉보기 경사 α는 tan α = tan δ · sin β이다. β = 90°일 때만 참경사가 보인다.
  5. 적용주향과 경사를 조절해 B와 C의 예측 오차를 둘 다 ±5 m 안으로 줄여 보자. 예측 경계선이 노두 ◆들을 지나는가? '3점법 작도 보기'로 확인한 뒤, 단면 방향을 바꾸어 겉보기 경사가 가장 클 때와 0일 때의 단면 방향을 찾자.
  6. 판단3점법은 세 점 사이에서 지층면이 평평하다고 가정한다. 습곡이나 단층이 있으면 세 점이 같은 평면 위에 있지 않아 엉뚱한 자세가 나오므로, 시추공이 넷 이상이면 서로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세 점이 거의 한 직선 위에 있으면 작은 높이 오차에도 주향이 크게 달라진다. 단면도는 대개 수직 과장으로 그리므로, 그림에서 각도기로 잰 경사는 실제보다 크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주향 N0°E(남북), 경사 40°E인 지층을 동서 방향이 아니라 주향과 30°를 이루는 방향의 단면에서 보았다. 단면에 보이는 겉보기 경사는 약 몇 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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