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
본문지난 100여 년 동안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약 20 cm 올랐고, 지금은 한 해에 약 4 mm씩 오르고 있다. 해수면이 오르는 까닭은 두 가지이다. 바닷물이 데워져 부피가 늘어나는 것과, 육지의 빙하와 빙상이 녹아 바다에 물이 더해지는 것이다. 두 몫은 각각 얼마나 될까? 그리고 북극 바다 얼음이 녹는 것은 왜 해수면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까?
2.2.1두 가지 원인
바닷물은 데워지면 부피가 늘어난다. 바닷물의 부피 팽창 계수는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 °C에 1만분의 2 정도이다. 깊이 2000 m의 물기둥이 0.1 °C 데워지면 \(2000 \times 2 \times 10^{-4} \times 0.1 = 0.04\) m, 곧 4 cm 높아진다. 바다는 지구가 얻은 여분의 열의 90% 이상을 흡수하므로 열팽창이 해수면 상승의 큰 몫을 차지한다.
열팽창에 의한 상승은 \(\Delta h \approx \beta H\Delta T\)(\(\beta\)는 팽창 계수, \(H\)는 데워진 층의 두께)이다. 육지 얼음이 녹은 양에 의한 상승은 녹은 얼음의 질량 ÷ (물의 밀도 × 바다 넓이)로, 바다 넓이 약 3.6억 km²에서 362 Gt마다 약 1 mm이다.
그림 1에서 두 값을 바꾸어 보자. 바다 상층이 0.1 °C 데워지면 약 4 cm, 그린란드와 남극에서 5000 Gt이 녹으면 약 1.4 cm이다. 최근 수십 년 동안에는 두 몫이 비슷했지만, 지금은 빙하와 빙상이 녹는 몫이 더 커지고 있다. 바다에 떠 있는 해빙은 이미 자기 무게만큼의 물을 밀어내고 있어, 녹아도 해수면을 거의 올리지 않는다.1
2.2.2해수면 상승의 영향
해수면이 오르면 낮은 해안과 섬이 물에 잠기고, 폭풍 해일과 만조가 겹칠 때 침수 피해가 커진다. 바닷물이 지하수와 강 하구로 스며들어 농사와 마실 물이 어려워진다. 투발루나 몰디브처럼 해발 고도가 몇 m에 불과한 섬나라는 나라 자체가 위협받는다. 그리고 바닷물이 데워지고 빙상이 녹는 반응은 매우 느려, 온실가스 배출을 멈춘 뒤에도 해수면은 수백 년 동안 계속 오른다.
2.2.3예제 풀이
지구가 2006~2018년에 얻은 열 가운데 약 3%가 얼음을 녹이는 데 쓰였다. 얼음 1 kg을 녹이는 데 334 kJ, 물 1 kg을 1 °C 데우는 데 4.2 kJ이 든다. 같은 에너지로 얼음을 녹이는 것과 바닷물을 데우는 것을 비교하여, 얼음에 간 열이 적어도 해수면 상승의 큰 몫을 만드는 까닭을 설명하여라.
334 kJ은 얼음 1 kg을 녹여 물 1 L를 바다에 더한다. 같은 334 kJ으로 바닷물을 데우면 \(\dfrac{334}{4.2} \approx 80\) kg의 물을 1 °C 데우고, 그 부피는 \(80 \times 2 \times 10^{-4} = 0.016\) L만 늘어난다.
같은 에너지로 얼음을 녹이면 부피가 약 60배 더 늘어나는 셈이다. 그래서 지구가 얻은 열의 3%만 육지 얼음에 갔어도, 해수면 상승의 절반 가까이를 얼음이 만든다. 즉 해수면을 예측할 때는 열이 어디로 가는지가 매우 중요하며, 특히 그린란드와 남극 빙상의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본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해수면 상승의 두 몫을 직접 계산하고, 얼음에 간 적은 열이 큰 몫을 만드는 까닭을 확인해 보자.
- 정확히 말하면 바닷물은 짜고 녹은 얼음은 민물이라 밀도가 조금 달라, 떠 있는 얼음이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아주 조금(약 3%) 오른다. 그래도 육지 얼음에 비하면 무시할 만하다.
해수면 상승은 바닷물이 데워져 늘어나는 열팽창(\(\beta H\Delta T\))과, 육지의 빙하와 빙상이 녹아 물이 더해지는 몫(362 Gt마다 약 1 mm)으로 이루어진다. 떠 있는 해빙은 녹아도 해수면을 거의 올리지 않으며, 같은 에너지로 얼음을 녹이면 열팽창보다 훨씬 큰 부피 변화가 생긴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두 몫은 최근 비슷하게 나뉘다가, 지금은 육지 얼음이 녹는 몫이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