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미지 기체의 분자량

이름표가 떨어진 병에 투명한 액체가 들어 있습니다. 냄새를 맡거나 맛을 보는 대신, 둥근바닥 플라스크와 끓는 물만으로 이 물질의 분자량을 잴 수 있습니다. 증기의 질량, 부피, 온도, 압력으로 분자량을 구하고 후보 물질 가운데 무엇인지 가려 봅니다.

본문

미지 기체의 분자량

본문

이름표가 떨어진 병에 휘발성이 큰 투명한 액체가 있다. 메탄올, 에탄올, 아세톤, 아세트산 에틸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부피 251.3 mL인 둥근바닥 플라스크에 이 액체를 조금 넣고, 입구를 작은 구멍만 남기고 막아 끓는 물에 담갔다. 액체가 모두 증발해 증기가 플라스크를 채우고 남는 증기는 구멍으로 빠져나갔다. 꺼내어 식힌 뒤 무게를 다니 증기였던 액체가 0.495 g이었다. 이 숫자로 액체를 가려낼 수 있을까?

후보분자량예상 증기 질량 (g) 메탄올32.00.263 에탄올46.10.379 아세톤58.10.477 아세트산 에틸88.10.724
그림 1. 251.3 mL 플라스크를 99.5 °C, 1 atm의 증기로 채울 때 후보마다 예상되는 질량. 측정값 0.495 g에 가장 가까운 것은 아세톤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상 기체 방정식, 몰 질량, 기체 상수(기체 상수 구하기).

2.3.1증기의 질량에서 분자량으로

같은 온도와 압력에서 같은 부피의 기체에는 종류와 상관없이 같은 수의 분자가 들어 있다. 그래서 같은 플라스크를 채운 증기의 질량은 분자 하나의 질량, 곧 분자량에 비례한다. 끓는 물 속에서 액체가 모두 증발하면 플라스크 안은 끓는 물의 온도와 대기압의 증기로 가득 찬다. 구멍이 작아서 넘치는 증기만 빠져나가고 공기는 거의 다시 들어오지 못한다. 식히면 증기가 액체로 응결하므로, 그 질량이 증기의 질량이다.

정리 2.3.1 증기 밀도법

부피 \(V\)인 용기를 온도 \(T\), 압력 \(p\)의 증기로 채웠을 때 증기의 질량이 \(m\)이면, \(pV = \dfrac{m}{M}RT\)에서 \[M = \frac{mRT}{pV}\]이다.

그림 1의 후보들은 분자량이 30 가까이씩 떨어져 있어, 측정이 몇 % 틀려도 어느 것인지 가릴 수 있다. 플라스크의 부피는 물을 가득 채워 그 질량을 물의 밀도로 나누어 정확히 잰다. 온도는 플라스크가 잠긴 끓는 물의 온도이고, 압력은 구멍으로 바깥과 통해 있으므로 대기압이다.1

2.3.2한쪽으로 생기는 오차

이 방법의 오차는 대개 결과를 크게 만드는 쪽으로 생긴다. 액체가 다 증발하기 전에 꺼내면 증발하지 않은 액체까지 질량에 들어간다. 플라스크 바깥에 묻은 물기를 닦지 않아도 질량이 커진다. 반대로 식히는 동안 응결한 액체가 실내 온도에서 다시 조금 증발해 남아 있으면, 그만큼 공기가 덜 들어와 질량이 작아지지만 이 효과는 보통 작다. 결과가 후보보다 몇 % 클 때는 먼저 증발이 덜 된 것을 의심한다.

양값 플라스크 부피물 250.8 g ÷ 0.998 g/mL = 251.3 mL 온도, 압력99.5 °C (372.7 K), 760 mmHg (1.000 atm) 응결한 증기0.495 g
그림 2. 부피는 물로, 온도는 끓는 물로, 압력은 대기압으로 정하고 증기의 질량을 잰다.

2.3.3예제 풀이

예제 2.3.2

그림 2의 측정값으로 미지 액체의 분자량을 구하고 후보 가운데 무엇인지 판단하여라. 결과가 후보의 분자량과 다른 정도를 오차의 원인과 연결하여 설명하여라.

\(M = \dfrac{0.495 \times 0.08206 \times 372.7}{1.000 \times 0.2513} = \dfrac{15.14}{0.2513} \approx 60.2\) g/mol이다. 후보 가운데 가장 가까운 것은 아세톤의 58.1이고, 다음으로 가까운 에탄올 46.1이나 아세트산 에틸 88.1과는 크게 다르다. 따라서 미지 액체는 아세톤이다.

측정값은 아세톤보다 3.6% 크다. 질량이 아세톤으로 예상한 0.477 g보다 0.018 g 많았던 것인데, 액체가 덜 증발했거나 바깥의 물기가 남았을 때 생기는 방향과 같다. 0.018 g은 아세톤 한두 방울에 해당하므로, 증기가 구멍으로 더는 나오지 않을 때까지 몇 분 더 기다렸다면 차이가 줄었을 것이다. 즉 오차가 있어도 후보들의 간격이 충분히 크면 판단은 흔들리지 않고, 오차의 방향은 다음 실험을 어떻게 고칠지 알려 준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플라스크를 채운 증기의 질량을 재어 미지 액체의 분자량을 구하고, 후보 물질 가운데 무엇인지 판단해 보자.

  1. 이 방법은 1826년 프랑스의 뒤마가 고안해 뒤마법이라 부른다. 그는 이 방법으로 여러 원소와 화합물의 증기 밀도를 재어, 당시 혼란스럽던 원자량을 정리하는 데 이바지했다.
마무리

같은 온도와 압력에서 같은 부피의 증기에는 같은 수의 분자가 들어 있으므로, 플라스크를 채운 증기의 질량을 재면 \(M = mRT/(pV)\)로 분자량을 구한다. 부피는 물로, 온도는 끓는 물로, 압력은 대기압으로 정하며, 덜 증발한 액체나 물기는 결과를 크게 만드는 쪽으로 오차를 낸다. 처음 질문의 액체는 분자량 약 60으로 후보 가운데 아세톤이다.

탐구 1

플라스크를 채운 증기의 질량으로 미지 액체의 분자량을 알 수 있을까?

실험 · 뒤마법 · 이상 기체 방정식 · 미지 물질 추론
평균 M ± 표준편차
—
가장 가까운 후보
—
남은 증기 보정량
—

플라스크 부피는 미리 물을 가득 채워 무게를 재어 구한 136.4 mL이다. 실온은 22 °C, 저울은 0.1 mg 분석 저울이다. 후보는 메탄올(32.04), 에탄올(46.07), 아세톤(58.08), 헥세인(86.18)이고, 증기압은 각 물질의 앙투안 식으로 계산했다.

  1. 탐구 문제이름표가 떨어진 휘발성 액체가 있다. 이 액체의 증기를 일정한 부피, 온도, 압력에서 플라스크에 가득 채우고 그 질량을 재면 분자량을 구할 수 있을까? 구한 분자량으로 후보 가운데 어느 물질인지 가려낼 수 있을까?
  2. 복원이상 기체 방정식 PV = nRT에 n = m/M을 넣으면 M = mRT / (PV)이다. 같은 온도·압력·부피를 채운 기체의 몰수는 같으므로(아보가드로 법칙), 증기의 질량은 분자량에 비례한다.
  3. 설계(1) 빈 플라스크와 바늘구멍 낸 알루미늄 포일 마개의 질량을 잰다. (2) 액체 약 3 mL를 넣고 끓는 물중탕에 목까지 담근다. (3) 액체가 모두 증발해 넘친 증기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면, 플라스크에는 중탕 온도와 대기압의 증기만 남는다. (4) 꺼내 식혀 증기를 다시 액체로 만들고, 겉을 닦아 질량을 잰다. 질량 차가 증기의 질량 m이고, T는 중탕 온도, P는 대기압, V는 플라스크 부피이다.
  4. 분석예를 들어 m = 0.2550 g, T = 371.2 K, P = 1.000 atm, V = 0.1364 L이면 M = 0.2550 × 0.08206 × 371.2 / (1.000 × 0.1364) ≈ 57 g/mol로 아세톤(58.08)에 가깝다. 그런데 식은 플라스크에는 실온의 증기압만큼 증기가 남아 그만큼 공기를 밀어낸다. 그래서 잰 질량은 실제보다 (남은 증기의 몰수 × 공기 몰 질량 29 g/mol)만큼 작다.
  5. 측정중탕 온도를 98 °C로 두고 보정 없이 세 번 재어 평균 분자량을 구하고 후보와 비교해 보자. 그다음 보정을 켜고 다시 세 번 재어 보자. 판정이 바뀌는가? 중탕 온도를 60 °C로 낮추면 무슨 일이 생기는가?
  6. 오차·안전휘발성이 큰 아세톤은 22 °C 증기압이 약 0.27 atm(200 mmHg)이라, 보정하지 않으면 분자량이 15% 이상 작게 나와 에탄올로 잘못 판정할 수 있다. 중탕 온도가 액체의 끓는점보다 낮으면 액체가 다 증발하지 않아 분자량이 터무니없이 커진다. 겉의 물기는 질량을 늘려 분자량을 크게 만든다. 후보 물질은 모두 불이 붙기 쉬우므로 가스버너 대신 전기 가열판을 쓰고, 증기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후드에서 실험한다. 끓는 물과 뜨거운 플라스크는 집게와 내열 장갑으로 다룬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같은 플라스크로 실험했는데, 증기가 다 빠져나가기 전에(플라스크에 공기가 조금 남은 채) 중탕에서 꺼냈다고 하자. 공기는 응축되지 않는다. 구한 분자량은 어떻게 될까? (미지 물질의 분자량은 공기보다 크다.)

AI 출제 문항연습문제 풀어보기5문항
Esc

↑↓ 고르기Enter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