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이상 기체 방정식

기체는 종류와 관계없이 온도, 압력, 부피, 양 사이에 같은 관계를 따릅니다. 이 관계 하나로 에어백을 부풀리는 데 필요한 화약의 양을 계산하고, 높이 올라간 풍선이 얼마나 커질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본문

이상 기체 방정식

본문

자동차가 충돌하면 에어백은 0.03초 만에 부풀어 오른다. 안에 든 고체 화약이 순식간에 분해되어 질소 기체를 내놓기 때문이다. 화약이 너무 적으면 에어백이 덜 부풀고, 너무 많으면 터져 버린다. 60 L짜리 에어백을 알맞은 압력으로 채우려면 기체가 몇 몰 필요하고, 화약은 몇 g 넣어야 할까?

그림 1. 1.2 atm의 압력으로 에어백을 채우는 데 필요한 질소의 양과 아자이드화 나트륨(NaN₃)의 질량. 부피가 클수록 많이, 온도가 높을수록 적게 필요하다.
먼저 알아야 할 것보일 법칙과 샤를 법칙, 몰과 기체 1몰의 부피(화학), 절대 온도, 화학 반응식의 계수.

1.1.1세 법칙을 하나로

온도가 일정하면 기체의 부피는 압력에 반비례한다(보일 법칙). 압력이 일정하면 부피는 절대 온도에 비례한다(샤를 법칙). 그리고 같은 온도와 압력에서 기체의 부피는 종류와 관계없이 분자 수에 비례한다(아보가드로 법칙). 이 세 관계를 하나로 묶으면 \(V \propto \dfrac{nT}{P}\)이고, 비례 상수를 \(R\)이라 하면 이상 기체 방정식이 된다.

정리 1.1.1 이상 기체 방정식

\[PV = nRT,\qquad R = 0.082\ \text{atm·L/(mol·K)} = 8.31\ \text{J/(mol·K)}\] \(P\)는 압력, \(V\)는 부피, \(n\)은 몰수, \(T\)는 절대 온도이다.

이 식에는 기체의 종류가 들어 있지 않다. 그래서 0 °C, 1 atm에서 기체 1몰의 부피는 수소이든 이산화 탄소이든 약 22.4 L이다. 기체 분자 사이의 거리가 분자 크기보다 훨씬 커서, 부피는 분자의 종류가 아니라 개수로 정해지기 때문이다.1

1.1.2네 가지 양 가운데 하나 구하기

이상 기체 방정식은 네 양 가운데 셋을 알면 나머지 하나를 알려 준다. 예를 들어 부피, 온도, 압력을 알면 몰수 \(n = \dfrac{PV}{RT}\)를 구하고, 몰수에 분자량을 곱하면 질량이 된다. 또 질량과 부피를 알면 밀도를, 밀도와 온도와 압력을 알면 분자량을 구할 수 있다. 그림 1에서 에어백 부피를 키우면 필요한 기체가 비례하여 늘고, 온도를 높이면 같은 압력에 필요한 기체가 줄어든다.

보일 PV 일정 샤를 V ∝ T 아보가드로 V ∝ n PV = nRT
그림 2. 따로 발견된 세 법칙이 이상 기체 방정식 하나로 합쳐진다.

1.1.3예제 풀이

예제 1.1.2

부피 60 L인 에어백을 27 °C에서 1.2 atm의 질소로 채우려 한다. 필요한 질소의 몰수를 구하여라. 질소는 \(2\text{NaN}_3 \rightarrow 2\text{Na} + 3\text{N}_2\)로 얻으며, NaN₃의 화학식량은 65이다. 필요한 NaN₃의 질량은 얼마인가?

절대 온도는 \(27 + 273 = 300\) K이다. 따라서 \(n = \dfrac{PV}{RT} = \dfrac{1.2 \times 60}{0.082 \times 300} = \dfrac{72}{24.6} \approx 2.93\) mol이다.

반응식에서 NaN₃ 2 mol이 N₂ 3 mol을 내므로 필요한 NaN₃는 \(2.93 \times \dfrac{2}{3} \approx 1.95\) mol이다. 질량은 \(1.95 \times 65 \approx 127\) g이다. 즉 주먹 하나 크기도 안 되는 화약 약 130 g이 순식간에 60 L의 기체가 된다. 고체가 기체로 바뀌면 부피가 수백 배로 커지므로 이렇게 빠르고 크게 부풀 수 있다. 한편 추운 겨울(250 K)에는 같은 화약이 만드는 기체의 부피가 줄어드는 것까지 따져 설계한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기체 1몰의 부피가 종류와 상관없는 까닭과, 에어백에 필요한 기체의 양을 직접 계산해 보자.

  1. 실제 기체는 분자 사이의 인력과 분자 자체의 부피 때문에 이 식에서 조금 벗어난다. 압력이 낮고 온도가 높을수록 분자가 서로 멀고 빨라 이상 기체에 가까워진다.
마무리

보일, 샤를, 아보가드로 법칙을 하나로 묶은 이상 기체 방정식 \(PV = nRT\)는 기체의 종류와 관계없이 성립하며, 압력, 부피, 온도, 몰수 가운데 셋을 알면 나머지를 구하게 해 준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60 L 에어백을 1.2 atm으로 채우려면 질소 약 2.9 mol이 필요하고, 화약 NaN₃는 약 127 g을 넣으면 된다.

탐구 1

기체를 데우면 압력은 왜 커질까?

이상 기체 · PV = nRT
압력 P
—
분자의 평균 속력(질소)
—
PV ÷ T
—

P = nRT/V, R = 8.314 J/(mol·K)로 계산했다. 그림의 분자 수와 속력은 모식이고(실제 1 mol은 6×10²³개), 평균 속력은 질소 분자의 √(3RT/M)이다.

  1. 질문여름 햇볕 아래 둔 자동차 타이어는 공기압이 올라간다. 공기를 더 넣지도 않았는데 왜 압력이 커질까?
  2. 복원기체의 압력은 수많은 분자가 벽에 부딪치며 미는 힘을 넓이로 나눈 것이다. 그리고 온도가 높을수록 분자는 빠르게 움직인다.
  3. 설명실험에 따르면 기체의 양이 일정할 때 압력은 부피에 반비례하고(보일 법칙), 부피가 일정하면 압력은 절대 온도에 비례한다(샤를 법칙과 같은 관계). 이를 합치면 PV = nRT, 곧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이고, 여기서 온도는 반드시 절대 온도(K = °C + 273)를 쓴다.
  4. 연결분자 운동으로 보면, 부피를 줄이면 분자가 벽에 더 자주 부딪치고, 온도를 올리면 더 빠르게 더 세게 부딪친다. 분자의 평균 운동 에너지는 절대 온도에 비례하므로 평균 속력은 √T에 비례하며, 0 K에서는 분자 운동이 가장 작아져 이상 기체의 압력이 0이 된다.
  5. 적용부피를 그대로 두고 온도를 300 K에서 600 K로 올리면 압력이 몇 배가 되는지, 이때 분자의 평균 속력은 몇 배가 되는지 보자. 그다음 온도를 고정하고 부피를 절반으로 줄여 압력을 비교해 보자.
  6. 판단이상 기체는 분자 자체의 크기와 분자 사이 인력을 무시한 모형이다. 상온과 상압의 공기는 이 모형을 잘 따르지만, 압력이 아주 높거나 온도가 낮아 액체가 되기 직전에는 어긋난다. 또 섭씨온도로 계산하면 0 °C에서 압력이 0이 되는 엉뚱한 결과가 나오므로, 반드시 절대 온도를 써야 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27 °C에서 공기압이 2.0기압인 타이어가 햇볕에 57 °C가 되었다. 부피가 거의 변하지 않는다면 공기압은 대략?

탐구 2

기체 1몰의 부피는 왜 기체 종류와 상관없을까?

아보가드로 법칙 · 기체의 몰 부피
1몰의 부피
—
1몰의 질량
—
밀도
—
분자 사이 거리
—

부피는 이상 기체로 계산했다. 확대 상자는 분자 크기와 간격을 같은 배율로 그렸고, 움직임은 실제보다 수천억 배 느리다.

  1. 질문수소 1몰은 2 g, 이산화 탄소 1몰은 44 g이다. 20배 넘게 무거운데도, 같은 온도와 압력에서 두 기체 1몰의 부피는 거의 같다. 왜 그럴까?
  2. 복원1몰은 입자 6.02×10²³개이다. 그리고 기체 분자는 쉬지 않고 날아다니며 벽에 부딪치고, 이 충돌이 압력이 된다.
  3. 설명기체에서 분자 사이의 거리는 분자 지름의 약 10배이고, 분자가 실제로 차지하는 부피는 전체의 0.1%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기체의 부피는 분자의 크기가 아니라 분자의 개수와 온도, 압력으로 정해진다(아보가드로 법칙).
  4. 연결따라서 0 °C, 1 atm에서 기체 1몰의 부피는 22.4 L이다. 부피는 절대 온도에 비례하므로 25 °C, 1 atm에서는 22.4 × 298/273 ≈ 24.5 L이고, 압력이 2배가 되면 부피는 절반이 된다.
  5. 적용기체를 바꿔 보면 1몰의 부피와 확대 상자 속 분자 수는 그대로인데, 무엇이 달라지는지 보자. 이번에는 온도를 25 °C로 올려 상자 속 분자 수가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도 확인해 보자.
  6. 판단22.4 L는 0 °C, 1 atm의 기체에만 쓰는 값이다. 실온(25 °C)에서는 24.5 L이고, 액체나 고체에는 쓸 수 없다(물 1몰은 18 mL). 또 실제 기체는 분자 사이의 인력 때문에 조금씩 다르므로, 아래 실측값에서 CO₂와 NH₃를 확인해 보자.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25 °C, 1 atm에서 어떤 기체 2.45 L의 질량이 3.2 g이었다. 이 기체로 알맞은 것은?

탐구 3

에어백을 부풀리려면 기체가 몇 몰 필요할까?

이상 기체 방정식 · 생활 속 계산
필요한 질소 N₂
—
아자이드화 나트륨 NaN₃
—
주변 조건
—

  1. 질문자동차가 충돌하면 에어백은 0.03초 안에 부풀어 오른다. 그렇게 빨리 기체를 만들려면 화학 반응이 필요한데, 60 L를 채우려면 얼마만큼의 물질이 반응해야 할까?
  2. 복원기체의 부피는 압력에 반비례하고(보일 법칙), 절대 온도에 비례하며(샤를 법칙), 몰수에 비례한다(아보가드로 법칙).
  3. 설명세 관계를 하나로 합친 것이 이상 기체 방정식 PV = nRT이다. 기체 상수 R = 0.082 atm·L/(mol·K)을 쓰면 압력, 부피, 온도 가운데 세 가지를 알 때 나머지 하나를 구할 수 있고, 기체의 종류와 관계없이 성립하므로 쓸모가 넓다.
  4. 연결초기 에어백은 아자이드화 나트륨의 분해 2NaN₃ → 2Na + 3N₂로 질소를 만들었다. 그래서 PV = nRT로 필요한 N₂의 몰수를 구하고, 반응식의 계수비(NaN₃ 2 : N₂ 3)로 필요한 NaN₃의 양을 구한다. 기상 관측 풍선은 반대로, 기체의 양은 그대로인데 높이 올라갈수록 압력이 크게 줄어 부피가 커진다.
  5. 적용에어백 부피를 60 L에서 120 L로 늘리면 필요한 NaN₃가 몇 배가 되는지, 기체 온도가 높으면 더 적게 필요한 까닭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풍선 모드에서 고도를 올리며 부피가 처음의 몇 배까지 커지는지 보자.
  6. 판단이상 기체 방정식은 분자 크기와 분자 사이 인력을 무시한 근사이다. 상온과 1기압 근처의 공기나 질소에는 오차가 1 % 안팎이지만, 압력이 매우 높은 가스통 속에서는 어긋난다. 또 아자이드화 나트륨은 독성이 있어 요즘 에어백은 질산 구아니딘 같은 다른 물질을 쓰지만, 계산 원리는 같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지상에서 부피 2 m³, 1기압, 288 K인 헬륨 풍선이 0.5기압, 256 K인 높이까지 올라갔다. 풍선이 터지지 않았다면 부피는 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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