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이상 기체와 부분 압력

공기는 질소, 산소, 아르곤, 이산화 탄소가 섞인 혼합 기체입니다. 우리 몸이 산소를 얼마나 받아들이는지는 공기 전체의 압력이 아니라 그중 산소가 맡은 압력이 정합니다. 섞인 기체의 압력은 성분끼리 어떻게 나눠 가질까요?

본문

이상 기체와 부분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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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조각에 묽은 염산을 부으면 수소 기체가 나온다. 이 기체를 물을 가득 채운 눈금 실린더를 거꾸로 세운 곳에 모으면, 물이 밀려나며 기체의 부피를 쉽게 잴 수 있다. 실린더 안팎의 수면 높이를 맞추면 안의 압력은 대기압과 같다. 그런데 이 압력을 그대로 써서 수소의 몰수를 계산하면 실제보다 조금 크게 나온다. 왜 그럴까? 실린더 속 기체는 정말 수소뿐일까?

그림 1. 대기압 760 mmHg에서 물 위에 모은 기체 250 mL. 실린더 속에는 모은 기체와 수증기가 함께 있어, 전체 압력에서 그 온도의 수증기압을 빼야 모은 기체의 부분 압력이 된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 몰과 기체의 부피(화학), 기체 분자 운동론(기체 분자 운동론과 속력 분포).

2.2.1돌턴의 부분 압력 법칙

이상 기체에서는 분자 사이의 힘을 무시하므로, 여러 기체가 섞여 있어도 각 기체는 다른 기체가 없는 것처럼 용기 전체를 채우며 벽에 부딪친다. 그래서 혼합 기체의 전체 압력은 각 기체가 혼자 용기를 채웠을 때의 압력을 더한 값이다. 각 기체의 이 압력을 부분 압력이라 한다. 부분 압력은 그 기체의 몰분율에 비례한다. 공기의 전체 압력이 1 atm이면 몰분율이 약 0.21인 산소의 부분 압력은 약 0.21 atm이다.

정리 2.2.1 부분 압력 법칙

혼합 기체에서 \(P_{\text{전체}} = P_A + P_B + \cdots\)이고, 각 기체의 부분 압력은 \(P_A = x_A P_{\text{전체}}\)이다. \(x_A\)는 몰분율이다. 각 기체에 대해 \(P_A V = n_A RT\)가 따로 성립한다.

그림 1에서 수온을 바꾸어 보자. 물 위의 기체 속에는 물이 증발한 수증기가 그 온도의 포화 수증기압만큼 섞여 있다. 25 °C에서 수증기압은 약 23.8 mmHg이므로, 전체 압력 760 mmHg 가운데 모은 기체의 부분 압력은 약 736 mmHg이다. 수증기를 무시하면 몰수를 약 3% 크게 계산한다. 수온이 40 °C면 수증기압이 약 55 mmHg로 커져 오차가 8%에 가깝다. 그래서 물 위에서 기체를 모을 때는 반드시 물의 온도를 재어 둔다.1

2.2.2부분 압력이 중요한 곳

우리 몸이 산소를 얼마나 받아들이는지는 공기의 전체 압력이 아니라 산소의 부분 압력이 정한다. 해발 5000 m의 높은 산에서는 공기의 산소 몰분율은 그대로 21%이지만, 전체 압력이 약 0.53 atm으로 낮아 산소의 부분 압력이 0.11 atm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숨이 차고 고산병이 생긴다. 반대로 깊은 물에 잠수하면 전체 압력이 커져 질소의 부분 압력이 높아지고, 피에 녹는 질소가 늘어난다. 이렇게 혼합 기체의 행동은 각 성분의 부분 압력으로 따진다.

물의 온도포화 수증기압760 mmHg에서의 몫 15 °C12.8 mmHg1.7% 25 °C23.8 mmHg3.1% 35 °C42.2 mmHg5.6%
그림 2. 물의 온도가 10 °C 오를 때마다 수증기압은 거의 두 배가 된다.

2.2.3예제 풀이

예제 2.2.2

아연과 묽은 염산을 반응시켜 25 °C의 물 위에서 수소 기체 250 mL를 모았다. 대기압은 760 mmHg이고 25 °C의 수증기압은 23.8 mmHg이다. 모은 수소는 몇 몰이며, 반응한 아연은 몇 g인가? 아연의 원자량은 65.4이다.

수소의 부분 압력은 \(760 - 23.8 = 736.2\) mmHg, 곧 \(736.2 \div 760 \approx 0.969\) atm이다. 이상 기체 상태 방정식에서 \(n = \dfrac{PV}{RT} = \dfrac{0.969 \times 0.250}{0.0821 \times 298} \approx 9.90 \times 10^{-3}\) mol이다.

Zn + 2HCl → ZnCl₂ + H₂에서 아연 1 mol이 수소 1 mol을 내므로, 반응한 아연은 \(9.90 \times 10^{-3} \times 65.4 \approx 0.647\) g이다. 수증기를 빼지 않았다면 수소를 \(1.021 \times 10^{-2}\) mol로 계산해 아연을 0.668 g으로 잘못 구했을 것이다. 즉 3%의 차이도 정밀한 실험에서는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기체의 양을 잴 때는 그 기체와 함께 있는 다른 기체의 부분 압력을 먼저 따진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혼합 기체의 부분 압력을 계산해 보고, 기체를 물 위에서 모을 때의 보정을 실험 자료에 적용해 보자.

  1. 돌턴은 1801년 공기 속 수증기의 양이 날씨에 따라 달라져도 공기의 다른 성분의 압력은 그대로라는 데서 이 법칙을 찾았다. 그는 기상 관측을 평생 이어 가며 날마다 기록을 남겼다.
마무리

이상 기체의 혼합물에서 전체 압력은 각 기체의 부분 압력의 합이고, 각 기체의 부분 압력은 몰분율에 비례하며 상태 방정식을 따로 만족한다. 물 위에서 모은 기체에는 그 온도의 포화 수증기압만큼 수증기가 섞여 있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수소는 전체 압력에서 수증기압을 뺀 부분 압력으로 계산해야 몰수를 바르게 구할 수 있다.

탐구 1

깊이 잠수할 때는 왜 공기 대신 다른 기체를 마실까?

부분 압력 · 몰 분율
산소 부분 압력
—
질소 부분 압력
—
판정
—

부분 압력은 몰 분율에 전체 압력을 곱해 구하고, 물속에서는 10 m마다 약 1 atm씩 늘어난다. 안전 기준은 레저 잠수에서 흔히 쓰는 대략값이며(산소 0.16 atm 미만 저산소, 1.4 atm 초과 산소 중독 위험, 질소 약 3.2 atm 초과 질소 마취), 실제 잠수에는 교육과 장비가 필요하다.

  1. 질문공기통을 메고 40 m 아래로 잠수해도 공기 속 산소의 비율은 해수면과 같은 21 %이다. 그런데도 깊이 잠수하는 사람은 산소 비율이 더 낮은 혼합 기체를 쓴다. 왜 그럴까?
  2. 복원이상 기체에서 압력은 분자의 수에 비례한다. 그리고 기체 분자들은 서로 거의 간섭하지 않고 저마다 벽에 부딪친다.
  3. 설명혼합 기체의 전체 압력은 각 성분 기체가 혼자 그 용기를 채웠을 때의 압력, 곧 부분 압력의 합이다(돌턴의 부분 압력 법칙). 그리고 각 성분의 부분 압력은 전체 압력에 그 성분의 몰 분율(전체 몰수 가운데 그 성분이 차지하는 비율)을 곱한 값이다.
  4. 연결몸에 들어오는 산소의 양과 독성은 비율이 아니라 산소의 부분 압력으로 정해진다. 그래서 에베레스트 정상에서는 산소 비율이 21 %로 같아도 전체 압력이 1/3이라 산소 부분 압력이 0.07 atm밖에 안 된다. 반대로 수심 40 m에서는 공기의 산소 부분 압력이 1 atm을 넘고 질소 부분 압력도 커져, 산소 중독과 질소 마취의 위험이 생긴다.
  5. 적용공기를 고르고 장소를 해수면에서 수심 20 m, 40 m, 60 m로 바꿔 어느 깊이부터 위험 표시가 나오는지 보자. 그리고 같은 깊이에서 트라이믹스로 바꾸면 어떻게 되는지,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의료용 산소를 마시면 산소 부분 압력이 얼마인지 확인해 보자.
  6. 판단‘산소는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은 오개념이다. 산소 부분 압력이 너무 높으면 신경계에 독성이 나타나 경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깊이 잠수할 때는 산소 비율을 오히려 낮추고, 질소 일부를 마취 작용이 약한 헬륨으로 바꾼 트라이믹스를 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산소 32 %, 질소 68 %인 나이트록스로 수심 30 m(전체 압력 4 atm)에 있다. 산소의 부분 압력은?

탐구 2

콕을 열어 두 기체를 섞으면 각 기체의 압력은 어떻게 될까?

이상 기체 방정식 · 돌턴의 부분 압력 법칙 · 몰 분율
처음 몰수 n = PV/RT (N₂ / 오른쪽 기체)
—
평형 후 부분 압력 (N₂ / 오른쪽 기체)
—
평형 후 전체 압력
—
몰 분율 x (N₂ / 오른쪽 기체)
—
혼합 기체의 평균 몰 질량
—

온도는 25 °C(298 K)로 일정하고, 콕과 관의 부피는 무시했다. 분자 점 하나는 1/1500 mol을 나타내는 모식이다. 아래 막대는 지금 각 플라스크에 있는 점의 수로 계산한 부분 압력(Pi = niRT/V)이고, 가는 선은 평형에서의 이론값이다.

  1. 질문왼쪽 1 L 플라스크에는 2 atm의 N₂가, 오른쪽 2 L 플라스크에는 1 atm의 O₂가 들어 있다. 둘을 잇는 콕을 열면 전체 압력은 몇 atm이 될까? N₂와 O₂는 각각 어떤 압력을 ‘맡게’ 될까?
  2. 복원이상 기체 방정식 PV = nRT는 보일·샤를·아보가드로 법칙을 하나로 묶은 식입니다(R = 0.08206 atm·L/(mol·K) = 8.314 J/(mol·K)). 기체 분자 운동론에서 압력은 분자가 벽에 부딪치는 횟수와 세기로 정해지고, 이상 기체의 분자는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3. 설명분자끼리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혼합 기체 속 각 성분은 혼자 그 용기 전체를 채운 것처럼 압력을 낸다. 이것이 부분 압력 Pi = niRT/V이고, 전체 압력은 부분 압력의 합이다(돌턴 법칙, P전체 = ΣPi). 두 식을 나누면 Pi/P전체 = ni/n전체, 곧 Pi = xiP전체이다. 몰 분율 xi만 알면 전체 압력을 나눠 가질 수 있다. 콕을 열면 온도가 같으므로 각 기체는 보일 법칙대로 퍼진다. N₂: 2 atm × 1 L / 3 L = 0.67 atm, O₂: 1 atm × 2 L / 3 L = 0.67 atm, 전체 1.33 atm이다.
  4. 연결물 위에서 모은 기체에는 수증기가 섞여 있어, 모은 기체의 부분 압력은 P대기 − P수증기(25 °C에서 23.8 mmHg)이다. 혼합 기체의 평균 몰 질량 M̄ = ΣxiMi를 쓰면 밀도도 ρ = PM̄/RT로 구할 수 있다. 공기(M̄ ≈ 29.0 g/mol)보다 가벼운 He 풍선이 뜨고, 무거운 CO₂가 낮은 곳에 고이는 까닭이다.
  5. 적용콕을 열고 분자가 섞이는 동안 막대가 이론값(가는 선)으로 다가가는지 보자. 평형이 된 뒤 두 플라스크의 N₂ 부분 압력은 같은가? 이번에는 콕을 닫고 VB를 3 L로 늘린 다음 다시 열어, 몰 분율과 부분 압력 가운데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확인해 보자. 오른쪽 기체를 He로 바꾸면 섞이는 빠르기는 어떤가?
  6. 판단“기체가 섞이면 무거운 기체가 압력을 더 많이 낸다”는 오해이다. 같은 온도에서 분자 1개가 벽에 주는 평균 효과는 질량과 상관없으므로, 부분 압력은 질량 분율이 아니라 몰 분율에 비례한다. 또 돌턴 법칙은 분자 사이 힘을 무시한 이상 기체의 결과이다. 수백 기압처럼 압력이 매우 높거나 두 기체가 서로 반응하면(NO + O₂처럼) 성립하지 않는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25 °C, 대기압 760 mmHg에서 물 위로 수소 기체를 모았더니 부피가 250 mL였다(25 °C의 수증기압 23.8 mmHg). 모은 수소의 양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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