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상수 구하기
본문마그네슘 리본 0.0350 g을 묽은 염산과 반응시켜, 물을 채워 거꾸로 세운 눈금관에 수소를 모았다. 22 °C에서 수소 36.2 mL가 모였고, 관 안팎의 물높이를 맞추었을 때 대기압은 755 mmHg였다. 이 값들을 \(R = pV/(nT)\)에 넣으니 0.0846 L·atm/(mol·K)가 나와 교과서의 0.08206보다 3% 컸다. 마그네슘도 수소의 부피도 정확히 쟀는데, 무엇을 빠뜨린 것일까?
2.2.1몰수, 부피, 온도, 압력
마그네슘은 염산과 \(\mathrm{Mg + 2HCl \rightarrow MgCl_2 + H_2}\)로 반응하므로, 마그네슘 1 mol마다 수소 1 mol이 생긴다. 마그네슘의 질량을 몰 질량 24.31 g/mol로 나누면 수소의 몰수를 안다. 부피는 눈금관에서, 온도는 물의 온도에서 읽는다. 남은 것은 압력인데, 수소를 물 위에서 모았기 때문에 관 안에는 물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함께 있다. 관 안의 전체 압력은 수소와 수증기의 부분 압력을 합한 값이므로, 수소의 압력은 전체 압력에서 그 온도의 수증기압을 빼야 한다.
관 안팎의 물높이를 맞추면 관 안의 전체 압력은 대기압과 같고, \[p_{\mathrm{H_2}} = p_{\text{대기}} - p_{\text{수증기}}(T)\]이다. 22 °C 물의 수증기압은 19.8 mmHg이다. 이 압력으로 \(R = \dfrac{p_{\mathrm{H_2}} V}{nT}\)를 구한다.
수증기압은 온도에 따라 정해진 값이어서 표에서 찾는다. 22 °C에서는 대기압의 약 2.6%로 작아 보이지만, 처음 질문의 3% 오차는 대부분 이것을 빠뜨린 데서 나왔다. 관 안의 물높이가 바깥보다 높으면 관 안의 압력이 물기둥만큼 대기압보다 낮으므로, 물높이를 맞추거나 물기둥의 높이를 수은의 높이로 바꾸어 빼 준다. 물기둥 13.6 mm가 수은 1 mm에 해당한다.1
2.2.2남은 오차를 따지기
수증기압을 보정하고도 남는 작은 오차는 다른 곳에서 온다. 마그네슘 리본 표면의 산화막은 수소를 내지 않으므로 몰수를 크게 잡게 만들어 \(R\)을 작게 한다. 반대로 반응열로 물이 데워진 채 부피를 읽으면 기체가 팽창해 있어 \(R\)을 크게 한다. 수소가 물에 조금 녹으면 부피가 작아진다. 그래서 리본은 사포로 닦아 쓰고, 반응이 끝난 뒤 관이 실내 온도로 식을 때까지 기다려 부피를 읽는다.
2.2.3예제 풀이
처음 질문의 측정값으로 수증기압을 보정한 기체 상수를 구하여라. 리본 표면의 2%가 산화마그네슘이었다면 결과는 어느 쪽으로 얼마나 바뀌는가?
수소의 몰수는 \(0.0350/24.31 = 1.440 \times 10^{-3}\) mol이다. 수소의 압력은 \(755 - 19.8 = 735.2\) mmHg이므로 \(735.2/760 = 0.9674\) atm이다. 따라서 \(R = \dfrac{0.9674 \times 0.0362}{1.440 \times 10^{-3} \times 295.2} = \dfrac{0.03502}{0.4250} \approx 0.0824\) L·atm/(mol·K)로, 이론값 0.08206과 0.4% 차이이다.
리본의 2%가 산화막이면 실제로 반응한 마그네슘은 98%이고, 수소의 몰수도 98%이다. 그런데 계산에서는 100%로 잡았으므로 분모가 2% 커져 \(R\)이 2% 작게 나온다. 위의 0.4% 큰 결과는 반대 방향이므로, 산화막의 영향은 크지 않았고 오히려 부피를 조금 따뜻할 때 읽었을 가능성이 있다. 즉 오차가 어느 쪽으로 생기는지 원인마다 따져 보면, 결과를 보고 다음 실험에서 무엇을 고칠지 정할 수 있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마그네슘 리본과 염산으로 수소를 모아 기체 상수를 구하고, 오차의 원인을 따져 보자.
- 기체를 물 위에서 모으는 방법은 18세기 영국의 헤일스가 고안해 '기체 포집 장치'로 널리 쓰였고, 돌턴은 이렇게 모은 기체들을 연구하며 1801년 부분 압력의 법칙을 세웠다.
마그네슘과 염산의 반응으로 생긴 수소의 몰수, 부피, 온도, 압력을 재면 \(R = pV/(nT)\)로 기체 상수를 구할 수 있다. 물 위에서 모은 기체에는 수증기가 섞여 있어, 관 안팎의 물높이를 맞춘 뒤 대기압에서 그 온도의 수증기압을 빼야 수소의 압력이 된다. 처음 질문의 3% 오차는 수증기압 19.8 mmHg를 빼지 않아 생긴 것이고, 보정하면 0.0824로 이론값과 0.4% 안쪽으로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