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변수와 확률분포
본문주사위 두 개를 던져 나온 눈의 합은 2부터 12까지의 값을 가지며, 그 가운데 7이 나올 확률이 \(6/36\)으로 가장 크다. 한편 10분 간격으로 오는 버스 정류장에 아무 때나 도착하면 기다리는 시간은 0분에서 10분 사이의 어떤 실수든 될 수 있다. 이때 2분에서 5분 사이를 기다릴 확률은 \(3/10\)인데, 정확히 3분을 기다릴 확률은 0이라고 한다. 확률이 0인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을까? 두 경우에 확률을 나누어 주는 방법은 어떻게 다를까?
3.5.1값마다 확률을 나누어 주다
시행의 결과에 따라 값이 정해지는 변수를 확률변수라 한다. 주사위 두 개의 눈의 합 \(X\)는 2, 3, ⋯, 12처럼 셀 수 있는 값을 가지므로 이산확률변수이다. 이산확률변수는 각 값에 확률을 하나씩 나누어 주며, 그 확률을 모두 더하면 1이다. 눈의 합이 7이 되는 경우는 \((1, 6), (2, 5), \ldots, (6, 1)\)의 6가지이고, 2가 되는 경우는 \((1, 1)\) 하나뿐이다. 그래서 \(P(X = 7) = 6/36\), \(P(X = 2) = 1/36\)이고, 확률분포는 7을 가운데로 한 삼각형 모양이 된다.
연속확률변수 \(X\)가 구간 \([\alpha, \beta]\)의 값을 가질 때, \(f(x) \ge 0\)이고 \(\int_\alpha^\beta f(x)\,dx = 1\)인 함수 \(f\)로 \[P(a \le X \le b) = \int_a^b f(x)\,dx\]이면 \(f\)를 \(X\)의 확률밀도함수라 한다. 이때 한 값에 대한 확률 \(P(X = a)\)는 0이다.
기다리는 시간 \(X\)는 0에서 10 사이의 모든 실수를 가질 수 있어서 값을 하나씩 셀 수 없다. 이런 연속확률변수는 값마다 확률을 주는 대신, 구간마다 확률을 주며 그 확률은 밀도 곡선 아래의 넓이이다. 버스가 10분마다 오고 아무 때나 도착하면 모든 시각이 똑같이 그럴듯하므로 밀도는 \(f(x) = 1/10\)로 일정하다. 그래서 2분에서 5분 사이를 기다릴 확률은 가로 3, 세로 \(1/10\)인 직사각형의 넓이 \(3/10\)이다. 한 점 \(x = 3\)은 폭이 0인 구간이어서 넓이가 0이고, 확률도 0이다.1
3.5.2확률 0과 일어날 수 없음
정확히 3분을 기다릴 확률이 0이라는 것은 그런 일이 불가능하다는 뜻이 아니다. 시계로 0.1초까지 재면 3.0초 근처 폭 0.1초의 구간에 들 확률은 \(0.1/600\)처럼 아주 작은 양수가 된다. 재는 폭을 좁힐수록 그 확률은 0에 가까워지고, 폭이 0인 극한에서 0이 된다. 그래서 연속확률변수에서는 한 점의 확률이 아니라 구간의 확률을 묻고, \(P(a \le X \le b)\)와 \(P(a < X < b)\)가 같다. 히스토그램의 막대 높이를 상대도수 대신 상대도수를 계급의 폭으로 나눈 값으로 그리면, 계급을 좁힐수록 막대들이 밀도 곡선에 가까워진다.
3.5.3예제 풀이
두 주사위 눈의 합 \(X\)에 대하여 \(P(X \ge 10)\)을 구하여라.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시간 \(Y\)의 밀도가 \(f(y) = 1/10\)일 때 \(P(Y > 7)\)과 \(P(Y = 7)\)을 구하고, \(Y\)의 평균을 \(\int_0^{10}y f(y)\,dy\)로 구하여라.
눈의 합이 10, 11, 12가 되는 경우는 각각 3, 2, 1가지이므로 \(P(X \ge 10) = 6/36 = 1/6\)이다. 버스를 7분보다 오래 기다릴 확률은 가로 3, 세로 \(1/10\)인 직사각형의 넓이로 \(3/10\)이고, 정확히 7분일 확률은 0이다.
평균은 \(\int_0^{10}y\cdot\dfrac{1}{10}\,dy = \dfrac{1}{10}\left[\dfrac{y^2}{2}\right]_0^{10} = 5\)분으로, 구간의 가운데이다. 그래서 아무 때나 정류장에 가면 평균 5분을 기다린다. 즉 셀 수 있는 값을 갖는 확률변수는 값마다 확률을 나누어 주고, 연속인 값을 갖는 확률변수는 밀도 곡선 아래의 넓이로 구간에 확률을 주므로 한 점의 확률은 0이 된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두 주사위를 던져 눈의 합의 분포를 만들고, 기다리는 시간의 히스토그램이 계급을 좁힐수록 밀도 곡선에 가까워지는 것을 확인해 보자.
- 실제 버스는 정확히 10분마다 오지 않고 몰려오기도 한다. 그러면 긴 배차 간격에 도착할 가능성이 더 커서, 평균 배차 간격의 절반보다 오래 기다리게 된다. 이를 기다림의 역설이라 한다.
시행의 결과로 값이 정해지는 확률변수는, 값을 셀 수 있으면 각 값에 확률을 주는 이산확률변수이고, 구간의 모든 실수를 가지면 밀도 곡선 아래의 넓이로 구간에 확률을 주는 연속확률변수이다. 연속확률변수에서 한 값의 확률은 폭이 0인 구간의 넓이여서 0이지만, 그 값이 일어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처음 질문의 주사위는 눈의 합 7이 확률 \(1/6\)로 가장 잘 나오고, 버스를 2분에서 5분 기다릴 확률은 \(3/10\), 정확히 3분일 확률은 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