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태양계 탐사

보이저 1호는 1977년에 발사되어 지금도 태양계 밖을 날고 있고, 우리나라의 다누리는 달 궤도를 돌며 사진을 보내옵니다. 탐사선은 무엇을 알아냈고, 행성까지 어떤 길로 갈까요?

본문

태양계 탐사

본문

화성 탐사선은 아무 때나 발사하지 않는다. 2020년 7월에는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의 탐사선이 몇 주 사이에 줄줄이 떠났고, 다음 기회는 2022년 가을이었다. 화성으로 가는 문이 약 2년 2개월마다 한 번씩만 열리는 셈이다. 왜 그럴까? 그리고 지구에서 화성까지 곧장 날아가지 않고, 반년 넘게 태양 둘레를 돌아서 가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림 1. 지구 궤도와 목표 행성 궤도에 동시에 닿는 타원(호만 전이 궤도). 타원의 절반을 도는 시간이 비행 시간이고, 지구와 행성이 알맞은 배치로 돌아오는 회합 주기마다 발사할 수 있다.
먼저 알아야 할 것케플러 법칙(역학과 에너지), 태양계 행성의 특징(지구과학), 탈출 속도와 원 궤도 속도.

1.1.1호만 전이 궤도

탐사선도 지구를 떠난 뒤에는 태양의 중력을 받아 케플러 법칙대로 움직인다. 연료를 가장 적게 쓰고 다른 행성으로 가는 방법은, 출발점(지구 궤도)과 도착점(목표 행성 궤도)에 각각 근일점과 원일점이 닿는 타원 궤도를 타는 것이다. 이를 호만 전이 궤도라 한다. 출발할 때 한 번 가속하여 타원에 올라타고, 도착할 때 한 번 더 속도를 맞추면 된다.

정리 1.1.1 호만 전이의 비행 시간

지구 궤도 반지름 1 AU, 목표 행성 궤도 반지름 \(a\) AU이면 전이 궤도의 긴반지름은 \(\dfrac{1 + a}{2}\)이고, 케플러 제3법칙으로 비행 시간은 \[t = \frac{1}{2}\left(\frac{1 + a}{2}\right)^{3/2}\ \text{년}\] 이다.

그림 1에서 목표 행성을 바꾸어 보자. 화성(1.52 AU)은 약 8.5개월, 목성(5.2 AU)은 약 2.7년, 토성은 약 6년이 걸린다. 그래서 실제 외행성 탐사선은 다른 행성 곁을 지나며 중력으로 속도를 얻는 스윙바이를 써서 시간을 줄인다.1

1.1.2발사 기회와 회합 주기

탐사선이 전이 궤도의 끝에 닿았을 때 화성도 그 자리에 와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발사할 때 화성이 지구보다 일정한 각도만큼 앞서 있어야 한다. 그 배치는 지구와 화성이 태양에 대해 같은 상대 위치로 돌아오는 회합 주기마다 한 번씩 되풀이된다. 지구의 공전 주기 1년, 화성의 1.88년으로 회합 주기를 구하면 약 2.14년, 곧 2년 2개월이다.

목표궤도 반지름비행 시간발사 간격 금성0.72 AU약 5개월약 19개월 화성1.52 AU약 8.5개월약 26개월 목성5.2 AU약 2.7년약 13개월
그림 2. 목표 행성이 멀수록 비행 시간이 길고, 발사 간격은 회합 주기로 정해진다.

1.1.3예제 풀이

예제 1.1.2

화성의 궤도 반지름은 1.52 AU, 공전 주기는 1.88년이다. 호만 전이 궤도로 화성까지 가는 시간과, 지구와 화성의 회합 주기를 구하여라.

전이 궤도의 긴반지름은 \(\dfrac{1 + 1.52}{2} = 1.26\) AU이다. 이 궤도를 한 바퀴 도는 주기는 \(1.26^{1.5} \approx 1.41\)년이므로, 절반인 약 0.71년, 곧 약 259일이 걸린다.

회합 주기 \(S\)는 \(\dfrac{1}{S} = \dfrac{1}{1} - \dfrac{1}{1.88}\)에서 \(\dfrac{1}{S} \approx 0.468\), 곧 \(S \approx 2.14\)년이다. 그래서 화성 탐사선은 약 26개월마다 몇 주 동안 열리는 '발사 창'에 맞추어 떠난다. 이를 놓치면 2년 넘게 기다려야 하므로, 탐사 계획은 이 천체 시계에 맞추어 수년 전부터 짠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화성 탐사선이 2년 2개월마다 떠나는 까닭과, 탐사선과 인공위성이 알아낸 것들을 살펴보자.

  1. 보이저 2호는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한쪽에 늘어선 176년에 한 번 오는 배치를 이용해, 스윙바이를 되풀이하며 12년 만에 해왕성에 닿았다.
마무리

연료를 가장 적게 쓰는 호만 전이 궤도는 출발 궤도와 도착 궤도에 닿는 타원으로, 비행 시간은 케플러 제3법칙으로 \(\frac{1}{2}(\frac{1 + a}{2})^{3/2}\)년이다. 탐사선이 도착할 때 행성도 그 자리에 있으려면 알맞은 배치에서 떠나야 하며, 그 배치는 회합 주기마다 돌아온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화성 탐사선은 지구와 화성의 회합 주기인 약 2년 2개월마다 한 번씩 떠나, 약 8개월 반을 날아간다.

탐구 1

화성에 가려면 왜 2년 2개월마다 한 번씩만 떠날 수 있을까?

탐사선의 궤도 · 호만 전이 궤도와 발사 시기
이동 시간 (반 타원)
—
발사 순간 행성이 지구보다 앞선 각도
—
같은 발사 기회가 다시 오는 간격 (회합 주기)
—
지구 궤도에서 필요한 속도 변화
—

행성 궤도를 원으로 두고, 행성 중력과 지구 탈출에 필요한 속도는 빼고 계산했다. 케플러 제3법칙은 년·AU 단위로 T² = a³을 썼다. 실제 탐사선은 행성 근접 비행(스윙바이)으로 속도를 얻기도 한다.

  1. 질문화성 탐사선은 26개월 정도마다 여러 나라가 한꺼번에 발사한다. 화성에 가장 가까워질 때 쏘면 될 것 같은데, 왜 정해진 시기에만 떠날까? 그리고 가는 데 왜 반년이 넘게 걸릴까?
  2. 복원행성은 태양을 초점으로 하는 타원 궤도를 돌며, 공전 주기의 제곱은 궤도 긴반지름의 세제곱에 비례한다(케플러 법칙). 이 과목에서는 이 법칙을 행성의 운동에서 자세히 다루고, 여기서는 궤도가 클수록 한 바퀴 도는 데 오래 걸린다는 결론만 쓴다.
  3. 설명연료를 가장 적게 쓰는 길은 지구 궤도와 목표 궤도에 동시에 닿는 타원, 곧 호만 전이 궤도의 절반이다. 탐사선은 지구 궤도에서 속도를 조금 높여 타원에 올라탄 뒤, 엔진을 끄고 태양의 중력만으로 반 바퀴를 날아간다. 비행 시간은 이 타원의 공전 주기의 절반이며(화성 약 8.5개월), 도착했을 때 행성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하므로 발사 순간 두 행성의 위치 관계가 정해져 있다. 같은 배치는 회합 주기마다 돌아온다.
  4. 연결이런 궤도로 떠난 탐사선들은 태양계를 크게 바꿔 보았다. 보이저 1·2호는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을 지나며 이오의 화산과 해왕성의 바람을 발견했고, 카시니는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에서 물기둥을 찾았다. 화성 탐사 로버는 옛 호수와 강의 흔적을 확인했다. 한편 지구 궤도의 인공위성은 날씨, 통신, 위치 확인(GPS)과 대기 밖에서의 천체 관측(허블, 제임스 웹)을 맡는다(읽기).
  5. 적용목표 행성을 바꾸며 이동 시간과 회합 주기를 비교해 보자. 해왕성까지 호만 궤도로 가면 몇 년이 걸릴까? 보이저 2호가 12년 만에 해왕성에 닿은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6. 판단가장 가까울 때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는 직관은 우주에서 맞지 않는다. 모든 것이 태양 둘레를 돌고 있으므로, 거리보다 궤도와 속도를 맞추는 일이 먼저이다. 연료를 더 쓰면 더 빨리 갈 수 있지만, 그만큼 탐사선 무게와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궤도 긴반지름이 4 AU인 소행성으로 호만 전이 궤도를 따라 가면 대략 얼마나 걸릴까?

읽기 2

탐사선과 인공위성은 무엇을 알아냈을까?

읽기 · 태양계 탐사의 성과와 우주 탐사의 필요성

망원경으로 점이나 작은 원반으로만 보이던 행성과 위성은, 탐사선이 가까이 가면서 저마다 개성 있는 세계로 드러났다.

탐사선 (발사)대상대표 성과
보이저 1·2호 (1977)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태양권 밖이오의 활화산, 목성·천왕성·해왕성의 고리, 태양권계면 통과(2012, 2018), 사람이 만든 물체로 가장 멀리 간 탐사선
카시니–하위헌스 (1997)토성과 위성엔켈라두스 남극의 물기둥(얼음 아래 바다), 타이탄의 메테인 호수
화성 로버 (큐리오시티 2011, 퍼서비어런스 2020)화성 표면옛 호수·삼각주 퇴적층, 유기물 검출, 생명 흔적을 찾을 시료 채취
뉴허라이즌스 (2006)명왕성, 카이퍼 벨트 천체명왕성의 질소 얼음 평원과 산맥, 눈사람 모양 천체 아로코스
하야부사 2 (2014), 오시리스–렉스 (2016)소행성 류구, 베누소행성 시료를 지구로 가져와 아미노산 등 유기물과 물을 품은 광물을 확인
다누리 (2022, 한국)달 궤도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달 극지의 영구 음영 지역 촬영, 달 표면 자기장·감마선 관측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2021)우주 전체 (지구–태양 L2 지점)적외선으로 초기 은하, 외계 행성 대기의 이산화 탄소·수증기 관측

토론우주 탐사는 왜 필요할까?

탐사를 지지하는 쪽은 먼저 과학을 든다. 지구와 생명의 기원, 태양계의 형성을 이해하고 지구 밖 생명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도 근거가 된다. 기상·통신·위치 확인·지구 관측 위성은 이미 일상의 기반 시설이며, 태양 활동과 지구 접근 소행성을 감시하는 일은 안전과도 이어진다(다음 절).

반면 막대한 비용을 지구의 문제 해결에 써야 한다는 반론이 있고, 우주 쓰레기와 우주의 군사화도 걱정거리로 꼽힌다.

판단토론할 때는 우주 탐사를 해야 하는가보다 어떤 탐사를, 누가, 어떤 비용으로, 어떤 규칙 아래에서 하는가처럼 질문을 구체적으로 나누면 근거를 비교하기 쉽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엔켈라두스와 유로파가 생명체 탐사 후보로 꼽히는 가장 큰 까닭은?

AI 출제 문항연습문제 풀어보기14문항 수능·모의평가·학력평가기출문제 풀어보기21문항
Esc

↑↓ 고르기Enter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