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등비수열

종이를 반으로 접을 때마다 두께가 두 배가 되듯, 이웃한 두 항의 비가 늘 같은 수열이 있습니다. 이 절에서는 이런 수열의 \(n\)번째 항이 지수함수와 어떻게 닮았는지 보고, 합을 구할 때 등차수열과는 다른 방법, 곧 합에 공비를 곱해 빼는 방법을 익힙니다.

본문

등비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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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 첫째 칸에 쌀 1톨, 둘째 칸에 2톨, 셋째 칸에 4톨처럼 칸마다 두 배씩 놓으면 64번째 칸까지 쌀은 모두 몇 톨일까? 등차수열처럼 거꾸로 더하는 방법은 여기서 통하지 않는다. 곱해 가는 수열의 합에는 어떤 요령이 있을까?

그림 1. 공비의 절댓값이 1보다 크면 항이 점점 커지고, 1보다 작으면 0에 가까워지며, 음수이면 부호가 번갈아 바뀐다(첫째항 1).
먼저 알아야 할 것등차수열의 일반항과 합(등차수열), 지수와 지수법칙, 지수함수의 그래프(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

3.3.1같은 수씩 곱해 가는 수열

1, 2, 4, 8, …처럼 첫째항부터 차례로 일정한 수를 곱해 얻는 수열을 등비수열이라 하고, 곱하는 일정한 수를 공비라 한다. 첫째항이 \(a\), 공비가 \(r\)이면 제\(n\)항까지는 \(r\)을 \(n - 1\)번 곱하므로 일반항은 \(a_n = ar^{n-1}\)이다.

일반항이 지수함수의 꼴이므로, \(r > 1\)이면 항이 지수함수처럼 빠르게 커진다. 그림 1에서 공비를 바꾸어 보자. \(|r| < 1\)이면 항이 0에 가까워지고, \(r < 0\)이면 부호가 번갈아 바뀐다. 세 수 \(a\), \(b\), \(c\)가 이 순서로 등비수열이면 \(\dfrac{b}{a} = \dfrac{c}{b}\)이므로 \(b^2 = ac\)이고, 이때 \(b\)를 등비중항이라 한다.

3.3.2공비를 곱해 빼기

바둑판의 쌀을 \(S = 1 + 2 + 4 + \cdots + 2^{63}\)이라 하자. 양변에 공비 2를 곱하면 \(2S = 2 + 4 + \cdots + 2^{63} + 2^{64}\)이다. 두 식을 위아래로 놓고 빼면, 가운데 항들이 모두 지워지고 \(2S - S = 2^{64} - 1\)만 남는다. 따라서 \(S = 2^{64} - 1\)이다.

즉 등비수열의 합은 '공비를 곱한 식과 원래 식이 한 칸씩 어긋나 겹친다'는 성질로 구한다. 이 방법을 일반적인 경우에 쓰면 다음 공식이 나온다.

정리 3.3.1 등비수열의 합

첫째항이 \(a\), 공비가 \(r\)인 등비수열의 첫째항부터 제\(n\)항까지의 합은 \[S_n = \frac{a(r^n - 1)}{r - 1} = \frac{a(1 - r^n)}{1 - r}\ (r \ne 1),\qquad S_n = na\ (r = 1)\]

공비가 1이면 모든 항이 같아 빼는 방법을 쓸 수 없으므로 따로 둔다. \(r > 1\)이면 앞의 꼴을, \(r < 1\)이면 뒤의 꼴을 쓰면 분자와 분모가 양수가 되어 계산이 편하다.1

S= a+ ar+ ar²+ …+ arⁿ⁻¹ rS= ar+ ar²+ …+ arⁿ⁻¹+ arⁿ rS − S= −a+ arⁿ
그림 2. 공비를 곱한 식과 원래 식은 가운데 항이 모두 겹치므로, 빼면 첫째항과 마지막에 새로 생긴 항만 남는다.

3.3.3예제 풀이

예제 3.3.2

처음 질문의 쌀은 모두 몇 톨이고, 쌀 한 톨을 0.02 g이라 하면 몇 톤인가? (\(2^{10} \approx 10^3\)으로 어림한다.) 또 매년 초에 100만 원씩 연이율 5%의 복리로 10년 동안 적립하면 10년 말에 모이는 돈은 얼마인가? (\(1.05^{10} \approx 1.63\))

쌀은 \(2^{64} - 1\)톨이다. \(2^{64} = 2^4 \times (2^{10})^6 \approx 16 \times 10^{18}\)이므로 약 \(1.6 \times 10^{19}\)톨이다. 무게는 \(1.6 \times 10^{19} \times 0.02 = 3.2 \times 10^{17}\) g, 곧 약 \(3.2 \times 10^{11}\)톤, 3200억 톤이다. 이것은 지금 전 세계가 한 해에 생산하는 쌀(약 5억 톤)의 수백 배이다.

적금은 첫해에 넣은 100만 원이 10년 동안 \(1.05^{10}\)배, 둘째 해에 넣은 돈이 \(1.05^9\)배, …, 마지막 해에 넣은 돈이 \(1.05\)배가 된다. 따라서 합은 \(100(1.05 + 1.05^2 + \cdots + 1.05^{10})\)만 원이다.

이것은 첫째항 \(1.05\), 공비 \(1.05\), 항이 10개인 등비수열의 합이므로 \(100 \times \dfrac{1.05(1.05^{10} - 1)}{0.05} \approx 100 \times \dfrac{1.05 \times 0.63}{0.05} \approx 1323\)만 원이다. 넣은 원금 1000만 원보다 약 323만 원이 많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공비를 바꾸며 항과 합이 어떻게 자라는지 직접 확인해 보자.

  1. \(|r| < 1\)이면 \(n\)이 커질수록 \(r^n\)이 0에 가까워져 합이 \(\tfrac{a}{1 - r}\)에 가까워진다. 이것은 미적분Ⅱ의 급수에서 다룬다.
마무리

등비수열은 공비를 거듭 곱해 얻으므로 일반항이 \(ar^{n-1}\)인 지수함수 꼴이고, 합은 공비를 곱한 식과 원래 식을 빼서 가운데 항을 지우면 \(\tfrac{a(r^n - 1)}{r - 1}\)이 된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바둑판 쌀은 \(2^{64} - 1\)톨, 곧 수천억 톤에 이른다.

탐구 1

같은 수를 계속 곱하면 항은 어떻게 변할까?

등비수열 · 공비와 등비중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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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항 \(a_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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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_{n+1} \div a_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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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옆 항의 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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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 곡선은 \(y = a \cdot r^{x-1}\)이다. 공비가 음수이면 이런 곡선이 없어 그리지 않는다.

  1. 질문\(1, 2, 4, 8, \cdots\)처럼 같은 수를 곱해 가는 수열은 등차수열과 달리 점점 빨리 커진다. 이런 수열의 제\(n\)항은 어떻게 나타낼까?
  2. 복원지수법칙에서 \(r^m \cdot r^n = r^{m+n}\)이다. 그리고 지수함수 \(y = a^x\)는 \(x\)가 1 늘 때마다 \(y\)가 같은 배수로 바뀐다.
  3. 설명첫째항부터 차례로 같은 수 \(r\)을 곱해 얻는 수열을 등비수열, \(r\)을 공비라고 한다. 모든 \(n\)에서 \(a_{n+1} = ra_n\)이고, 첫째항과 공비가 0이 아니어야 비 \(\frac{a_{n+1}}{a_n}\)이 늘 \(r\)로 정해진다. 제\(n\)항까지 \(r\)을 \(n - 1\)번 곱하므로 일반항은 \(a_n = ar^{n-1}\)이다. 또 0이 아닌 세 수 \(a, b, c\)가 이 순서로 등비수열을 이루면 \(\frac{b}{a} = \frac{c}{b}\)이므로 \(b^2 = ac\)이고, 이때 \(b\)를 \(a\)와 \(c\)의 등비중항이라고 한다.
  4. 연결따라서 \(a_n = ar^{n-1}\)은 지수함수 \(y = a \cdot r^{x-1}\)에 자연수 \(x\)만 넣은 것이다. 등차수열이 일차함수와 닮았듯 등비수열은 지수함수와 닮았다. 그래서 \(|r| > 1\)이면 항의 크기가 빠르게 커지고, \(|r| < 1\)이면 0에 가까워진다.
  5. 적용\(r\)을 \(2, 0.5, -2, -0.5, 1\)로 바꾸며 점들의 모양을 비교하고, 공비가 음수일 때 부호가 어떻게 바뀌는지 보자. 다음에는 \(k\)를 바꾸며 양옆 항의 곱이 늘 가운데 항의 제곱과 같은지 확인하고, \(a\)나 \(r\)을 0으로 하면 무엇이 깨지는지도 보자.
  6. 판단등비중항 \(b^2 = ac\)에서 \(b = \sqrt{ac}\)라고만 쓰면 안 된다. 4와 9의 등비중항은 6일 수도 \(-6\)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4, -6, 9\)는 공비 \(-\frac{3}{2}\)). 또 '두 배씩 커진다'는 공비 2이지 '2씩 커진다'가 아니다. 2씩 커지는 것은 공차 2인 등차수열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등비수열 \(\{a_n\}\)에서 \(a_2 = 6\), \(a_5 = 48\)일 때 \(a_7\)은?

탐구 2

곱해 가는 수열의 합은 어떻게 구할까?

등비수열 · \(S - 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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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더한 \(S_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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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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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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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질문\(1 + 2 + 4 + \cdots + 2^{63}\)처럼 곱해 가는 수열의 합은 등차수열처럼 거꾸로 더해 짝을 지어도 짝의 합이 같지 않다. 그러면 어떻게 구할까?
  2. 복원등비수열의 일반항은 \(a_n = ar^{n-1}\)이다. 즉 각 항에 \(r\)을 곱하면 바로 다음 항이 된다.
  3. 설명\(S_n = a + ar + \cdots + ar^{n-1}\)의 양변에 \(r\)을 곱하면 \(rS_n = ar + ar^2 + \cdots + ar^n\)이다. 두 줄은 \(ar\)부터 \(ar^{n-1}\)까지 같은 항을 공유하므로, 빼면 거의 다 지워지고 \(S_n - rS_n = a - ar^n\)만 남는다. 따라서 \(r \ne 1\)이면 \(S_n = \frac{a(1 - r^n)}{1 - r} = \frac{a(r^n - 1)}{r - 1}\)이다. 그리고 \(r = 1\)이면 모든 항이 \(a\)이므로 \(S_n = na\)이다.
  4. 연결합에서 일반항을 구할 때처럼, 여기서도 두 식을 빼서 같은 부분을 지우는 생각을 쓴다. 이 '어긋나게 빼기'는 여러 가지 수열의 합에서 소거되는 합으로 다시 나온다. 또 \(r > 1\)이면 \(\frac{a(r^n - 1)}{r - 1}\), \(|r| < 1\)이면 \(\frac{a(1 - r^n)}{1 - r}\) 꼴을 쓰면 분모와 분자가 양수라 계산이 편하다.
  5. 적용'다음 단계'를 눌러 \(rS\) 줄이 한 칸 밀려 적히고 같은 항끼리 지워지는 것을 보자. \(r = \frac{1}{2}\)이나 \(-2\)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고, \(r = 1\)을 골라 빼기가 왜 쓸모없어지는지도 보자.
  6. 판단공식의 지수를 \(r^{n-1}\)로 쓰는 실수가 흔한데, 빼고 남는 마지막 항은 \(rS\) 줄의 끝인 \(ar^n\)이다. 또 \(r = 1\)일 때 공식에 넣으면 \(\frac{0}{0}\)이 되므로 따로 \(S_n = na\)로 구해야 한다. 이 공식은 연금이나 대출 상환 계산에도 쓰이지만, 여기서는 원리를 이해하는 데 집중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2 + 6 + 18 + \cdots\)처럼 첫째항이 2, 공비가 3인 등비수열의 첫째항부터 제6항까지의 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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