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물질대사와 에너지 전환

밥을 먹으면 힘이 난다고 하지만, 포도당이 곧바로 근육을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세포는 포도당의 에너지를 여러 단계에 걸쳐 조금씩 꺼내 ATP에 옮겨 담고, 그 ATP를 씁니다. 왜 이렇게 번거로운 길을 거치는지 따져 봅니다.

본문

물질대사와 에너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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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당을 불에 태우면 한꺼번에 열과 빛을 내며 타 버린다. 그런데 우리 몸은 같은 포도당을 분해하면서도 불꽃 없이 조금씩 에너지를 꺼내 근육을 움직이고, 체온을 유지한다. 몸속에서 포도당의 에너지는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쓰일까?

그림 1. 포도당 1 mol(180 g)이 세포 호흡으로 분해되면 약 2870 kJ이 나오고, 그 가운데 약 34%가 ATP(약 32 mol)에 저장되며 나머지는 열로 나간다.
먼저 알아야 할 것동화 작용과 이화 작용, 효소, 미토콘드리아(통합과학), 생명 시스템의 구성 단계(생명 시스템의 구성 단계).

1.3.1물질대사

생명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화학 반응을 물질대사라 한다. 작은 분자를 모아 큰 분자를 만드는 반응을 동화 작용이라 하며, 에너지가 흡수된다. 광합성과 단백질 합성이 그 예이다. 반대로 큰 분자를 작은 분자로 분해하는 반응을 이화 작용이라 하며, 에너지가 방출된다. 세포 호흡과 소화가 그 예이다.

물질대사는 체온 정도의 온도에서 일어나므로 반응을 빠르게 하는 효소가 꼭 필요하다. 효소는 반응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한꺼번에 불타지 않고 에너지를 조금씩 꺼낼 수 있게 한다. 효소는 반응 전후에 변하지 않으므로 되풀이하여 쓰이고, 한 종류의 효소는 한 종류의 반응만 돕는다.1

1.3.2세포 호흡과 ATP

세포 호흡은 세포가 포도당 같은 영양소를 산소로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며, 주로 미토콘드리아에서 일어난다.

반응 1.3.1 세포 호흡

\[\text{C}_6\text{H}_{12}\text{O}_6 + 6\text{O}_2 + 6\text{H}_2\text{O} \to 6\text{CO}_2 + 12\text{H}_2\text{O} + \text{에너지}\] 방출된 에너지의 일부는 ATP에 저장되고 나머지는 열로 방출된다.

ATP(아데노신 삼인산)는 아데노신에 인산기 3개가 붙은 분자이다. 끝의 인산기 하나가 떨어져 ADP가 될 때 에너지가 나오고, 이 에너지가 근육 수축, 물질 합성, 능동 수송, 신경 신호 전달에 쓰인다. 쓰고 난 ADP는 세포 호흡에서 다시 인산기를 붙여 ATP가 된다. 포도당이 큰 금액의 수표라면 ATP는 어디서나 쓰기 좋은 작은 동전과 같아서, ATP를 에너지 화폐라고 부른다.

ATP ADP + 인산 에너지 방출, 생명 활동에 사용 세포 호흡의 에너지로 다시 합성
그림 2. ATP는 분해되며 생명 활동에 에너지를 주고, 세포 호흡에서 나온 에너지로 다시 만들어진다.

1.3.3예제 풀이

예제 1.3.2

포도당 1 mol이 세포 호흡으로 완전히 분해되면 약 2870 kJ의 에너지가 나온다. 이때 ATP가 32 mol 생성되고 ATP 1 mol이 ADP로 분해될 때 약 30.5 kJ이 나온다면, 포도당 에너지 가운데 ATP에 저장되는 비율은 얼마인가? 포도당 90 g을 분해하면 열로 나가는 에너지는 얼마인가?

ATP에 저장된 에너지는 \(32 \times 30.5 = 976\) kJ이다. 비율은 \(\dfrac{976}{2870} \approx 0.34\), 곧 약 34%이다.

포도당 90 g은 0.5 mol이므로 나오는 에너지는 1435 kJ이다. 그 34%인 약 488 kJ이 ATP에 저장되고, 나머지 약 947 kJ이 열로 나간다. 이 열은 버려지는 것만은 아니어서, 사람처럼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동물에게는 몸을 데우는 데 쓰인다.

자동차 엔진의 효율이 25%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세포 호흡은 꽤 효율적인 에너지 전환 장치이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세포 호흡과 ATP의 역할, 광합성과의 관계를 직접 따져 보자.

  1. 세포 호흡은 해당 과정, TCA 회로, 산화적 인산화의 여러 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를 서로 다른 효소가 맡는다. 단계마다 조금씩 나온 에너지가 ATP 합성에 쓰인다.
마무리

물질대사는 에너지를 흡수하는 동화 작용과 방출하는 이화 작용으로 나뉘며, 효소가 반응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에너지를 조금씩 꺼낸다. 세포 호흡에서 나온 에너지의 약 34%는 ATP에 저장되어 생명 활동에 쓰이고 나머지는 열이 된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밥에 든 에너지는 ATP라는 에너지 화폐로 바뀌어 근육을 움직이고, 일부는 열이 되어 체온을 유지한다.

탐구 1

세포 호흡은 포도당의 에너지를 어떻게 꺼낼까?

세포 호흡 · 에너지 장부 · 단계 이름은 심화
포도당 1개당 최종 ATP —
ATP (개)
—
ATP에 저장
—
열로 나감
—
CO₂ (개)
—

  1. 질문포도당을 불에 태워도, 세포에서 호흡으로 분해해도 이산화 탄소와 물이 생긴다. 둘은 무엇이 다를까?
  2. 복원세포 호흡은 이화 작용이다. 전체 반응식 C₆H₁₂O₆ + 6O₂ → 6CO₂ + 6H₂O과 나오는 에너지 총량(1몰당 약 2870 kJ)은 연소와 같다.
  3. 설명다른 점은 속도와 단계이다. 연소는 한꺼번에 일어나 에너지가 모두 열과 빛이 된다. 반면 세포 호흡은 효소가 여러 단계로 나누어 진행해, 에너지의 일부를 ATP에 옮겨 담고, 나머지는 열로 나가 체온 유지에 쓰인다.
  4. 연결세포질에서 해당 과정이 일어나고, 나머지 단계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일어난다. 그런데 ATP 대부분은 산소가 필요한 마지막 단계(전자 전달계)에서 만들어진다. 즉 앞 단계들은 에너지를 NADH, FADH₂라는 운반체에 실어 두는 과정에 가깝다.
  5. 적용‘처음부터 진행’을 누르고 막대의 파란 부분이 언제 커지고 언제 초록으로 바뀌는지 보자. 그다음 ‘산소 있음’을 끄고 ‘불에 태우기’와도 비교한 뒤, 환산 기준을 ‘옛 교과서’로 바꾸면 최종 ATP 수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자.
  6. 판단포도당 1개당 ATP를 36~38개로 적은 책이 많다. 이는 NADH 1개가 ATP 3개, FADH₂ 1개가 ATP 2개를 만든다는 옛 정수 어림에서 나온 값이다. 그런데 전자 전달과 ATP 합성은 H⁺ 농도 기울기로 연결되어 있어 정수로 딱 떨어질 이유가 없고, H⁺ 수를 직접 잰 최근 추정은 약 2.5와 1.5로 합계가 30~32개이다. 막에서 새는 H⁺도 있어 실제 세포에서는 이보다 적을 수 있다. 또 에너지 수치는 표준 상태 어림값이며, 세포 속 실제 조건에서는 ATP 1몰이 더 많은 에너지(약 50 kJ)를 내므로 효율도 더 높게 계산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100 m를 전력으로 달려 근육 세포에 산소 공급이 모자랄 때, 근육 세포에서 일어나는 일로 알맞은 것은?

탐구 2

ATP는 왜 에너지 ‘화폐’일까?

ATP–ADP 순환 · 어림 계산
1초에 만드는 ATP 분자
—
1시간에 만드는 ATP
—
몸속 ATP가 한 바퀴 도는 시간
—

어림 계산이다. 몸무게 60 kg, 소비한 에너지를 모두 포도당 호흡(1몰에 ATP 30개)으로 얻는다고 가정했다. 몸속 ATP 양은 추정치에 폭이 있어 막대로 고르게 했다.

  1. 질문세포는 포도당을 바로 쓰지 않고 굳이 ATP로 바꿔서 쓴다. 번거로운 이 과정을 왜 거칠까?
  2. 복원ATP는 아데노신에 인산 3개가 붙은 물질이다. 끝의 인산 하나가 떨어져 ADP와 무기 인산(Pᵢ)이 되면서 1몰당 약 30.5 kJ(표준 상태)의 에너지를 내놓는다.
  3. 설명그런데 포도당 1몰의 에너지(2870 kJ)는 한 번에 쓰기엔 너무 큰 돈이다. 그래서 세포는 이를 ATP라는 작은 단위로 바꿔 두고, 근육 수축, 능동 수송, 물질 합성 어디에서나 같은 ATP로 값을 치른다. 그래서 ‘화폐’라고 부른다.
  4. 연결화폐는 쌓아 두는 것이 아니라 돌리는 것이다. 쓰고 난 ADP는 세포 호흡의 에너지로 곧바로 다시 ATP가 되고, 오래 저장하는 에너지는 글리코젠과 지방의 몫이다.
  5. 적용활동을 바꾸며 ‘몸속 ATP가 한 바퀴 도는 시간’을 보자. 몸속 ATP 양을 50 g에서 250 g까지 바꿔도 결론이 달라지는지 보고, 오른쪽 막대에서 하루에 만드는 ATP를 몸무게와 비교해 보자.
  6. 판단“ATP의 고에너지 인산 결합이 끊어질 때 에너지가 나온다”는 설명은 오해를 부르기 쉽다. 결합을 끊는 데는 오히려 에너지가 들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나오는 것은 ATP + H₂O보다 ADP + Pᵢ가 훨씬 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에너지는 결합 하나가 아니라 반응 전체에서 나온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사이안화물은 전자 전달계를 막아 ATP 재생을 거의 멈추게 한다. 이 독에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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