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광합성·세포호흡과 ATP

햇빛의 에너지가 근육을 움직이기까지는 세 단계를 거칩니다. 엽록체가 빛에너지를 당에 저장하고, 미토콘드리아가 당을 분해해 그 에너지를 ATP로 옮기고, 세포는 ATP를 써서 일을 합니다. 식물 세포 한 개 안에서 이 세 과정이 하루 동안 어떻게 맞물리는지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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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세포호흡과 A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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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속에 있는 ATP를 모두 모아도 약 50 g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계산해 보면 하루 동안 쓰는 ATP는 몸무게와 맞먹는 수십 kg이다. 50 g으로 어떻게 수십 kg어치의 일을 할까? 그리고 식물은 광합성으로 ATP를 만드는데, 왜 세포 호흡도 할까?

그림 1. 하루 소비 열량의 약 40%가 ATP에 실린다고 어림하면, 하루에 만들고 쓰는 ATP는 수십 kg이다. 몸속에 있는 ATP 50 g이 하루에 천 번 넘게 재생되는 셈이다.
먼저 알아야 할 것동화 작용과 이화 작용, 에너지 짝지음(물질대사와 에너지 출입), 엽록체와 미토콘드리아(세포 소기관), 산화와 환원.

2.2.1ATP의 구조와 재생

ATP(아데노신 삼인산)는 아데닌, 리보스, 인산 세 개로 되어 있다. 인산들은 모두 음전하를 띠어 서로 밀어내므로, 끝의 인산 하나를 떼어 ADP와 무기 인산으로 나누면 에너지가 나온다. 반대로 ADP에 인산을 다시 붙여 ATP를 만들려면 에너지가 든다. 세포는 세포 호흡에서 나온 에너지로 ADP를 ATP로 되돌린다.

정리 2.2.1 ATP–ADP 순환

\[\text{ADP} + \text{P}_i \underset{\text{생명 활동}}{\overset{\text{세포 호흡, 광합성}}{\rightleftharpoons}} \text{ATP}\] ATP는 저장 물질이 아니라 에너지를 잠시 실어 나르는 운반체이며, 쓰이자마자 다시 만들어진다.

그림 1에서 하루 소비 열량을 바꾸어 보자. 2000 kcal이면 ATP 약 110 mol, 질량으로 약 56 kg을 만들고 쓴다. 몸속 ATP는 50 g뿐이므로 ATP 한 분자는 하루에 1000번 넘게 ADP가 되었다가 ATP로 되돌아온다. 즉 ATP는 쌓아 두는 돈이 아니라 끊임없이 도는 동전이다. 그래서 에너지 '화폐'라 부른다.1

2.2.2광합성과 세포 호흡

식물의 엽록체는 빛 에너지로 ATP와 NADPH를 만들지만, 이것은 대부분 같은 엽록체 안에서 이산화 탄소를 포도당으로 고정하는 데 쓰인다. 그래서 식물 세포의 다른 곳에서 쓸 ATP는 포도당을 미토콘드리아에서 세포 호흡으로 분해하여 만든다. 또 밤이나 빛이 닿지 않는 뿌리에서는 광합성을 할 수 없으므로 세포 호흡에 기대어 산다.

엽록체빛 → 포도당 미토콘드리아포도당 → ATP 포도당, O₂ CO₂, H₂O
그림 2. 엽록체는 빛 에너지를 포도당에 저장하고, 미토콘드리아는 포도당의 에너지를 ATP로 꺼낸다.

2.2.3예제 풀이

예제 2.2.2

하루에 2000 kcal를 쓰는 사람이 그 가운데 40%를 ATP 합성에 쓴다고 하자. 하루에 만드는 ATP는 몇 mol이며 몇 kg인가? 몸속 ATP가 50 g이면 한 분자가 하루에 평균 몇 번 재생되는가? (1 kcal = 4.18 kJ, ATP 507 g/mol, ATP 1 mol 합성에 30.5 kJ)

ATP에 쓰이는 에너지는 \(2000 \times 4.18 \times 0.4 \approx 3344\) kJ이다. 만드는 ATP는 \(\dfrac{3344}{30.5} \approx 110\) mol, 질량은 \(110 \times 507 \approx 55\,800\) g, 곧 약 56 kg이다.

몸속 ATP 50 g으로 56 kg을 감당하려면 한 분자가 하루에 \(\dfrac{55\,800}{50} \approx 1100\)번 재생되어야 한다. 대략 80초에 한 번꼴이다. 그래서 세포 호흡이 몇 분만 멈추어도 ATP가 바닥나 세포가 일을 할 수 없다. 숨을 몇 분 못 쉬면 뇌가 손상되는 까닭이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ATP가 에너지 화폐인 까닭과, 식물이 광합성으로 만든 ATP로만 살아가지 않는 까닭을 살펴보자.

  1. 운동선수가 격렬하게 달리면 1분에 몸무게의 일부에 해당하는 ATP를 재생하기도 한다. 근육에는 크레아틴 인산이라는 예비 물질이 있어 처음 몇 초 동안 ADP에 인산을 재빨리 넘겨준다.
마무리

ATP는 끝의 인산이 떨어질 때 에너지를 내놓고, 세포 호흡과 광합성의 에너지로 다시 만들어지는 운반체이다. 식물도 엽록체의 ATP는 주로 탄소 고정에 쓰고, 다른 활동에는 세포 호흡으로 만든 ATP를 쓴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몸속 ATP 50 g은 쌓여 있는 양이 아니라 하루에 천 번 넘게 재생되며 수십 kg어치의 일을 해낸다.

탐구 1

ATP는 왜 에너지 ‘화폐’일까?

ATP–ADP 순환 · 어림 계산
1초에 만드는 ATP 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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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만드는 A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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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ATP가 한 바퀴 도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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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 계산이다. 몸무게 60 kg, 소비한 에너지를 모두 포도당 호흡(1몰에 ATP 30개)으로 얻는다고 가정했다. 몸속 ATP 양은 추정치에 폭이 있어 막대로 고르게 했다.

  1. 질문세포는 포도당을 바로 쓰지 않고 굳이 ATP로 바꿔서 쓴다. 번거로운 이 과정을 왜 거칠까?
  2. 복원ATP는 아데노신에 인산 3개가 붙은 물질이다. 끝의 인산 하나가 떨어져 ADP와 무기 인산(Pᵢ)이 되면서 1몰당 약 30.5 kJ(표준 상태)의 에너지를 내놓는다.
  3. 설명그런데 포도당 1몰의 에너지(2870 kJ)는 한 번에 쓰기엔 너무 큰 돈이다. 그래서 세포는 이를 ATP라는 작은 단위로 바꿔 두고, 근육 수축, 능동 수송, 물질 합성 어디에서나 같은 ATP로 값을 치른다. 그래서 ‘화폐’라고 부른다.
  4. 연결화폐는 쌓아 두는 것이 아니라 돌리는 것이다. 쓰고 난 ADP는 세포 호흡의 에너지로 곧바로 다시 ATP가 되고, 오래 저장하는 에너지는 글리코젠과 지방의 몫이다.
  5. 적용활동을 바꾸며 ‘몸속 ATP가 한 바퀴 도는 시간’을 보자. 몸속 ATP 양을 50 g에서 250 g까지 바꿔도 결론이 달라지는지 보고, 오른쪽 막대에서 하루에 만드는 ATP를 몸무게와 비교해 보자.
  6. 판단“ATP의 고에너지 인산 결합이 끊어질 때 에너지가 나온다”는 설명은 오해를 부르기 쉽다. 결합을 끊는 데는 오히려 에너지가 들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나오는 것은 ATP + H₂O보다 ADP + Pᵢ가 훨씬 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에너지는 결합 하나가 아니라 반응 전체에서 나온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사이안화물은 전자 전달계를 막아 ATP 재생을 거의 멈추게 한다. 이 독에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

탐구 2

식물은 광합성으로 만든 ATP로 살아갈까?

광합성과 세포 호흡 · 하루 동안의 물질 출입 · 모식
잎 전체의 CO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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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록체 ATP의 쓰임
—
오늘 쌓인 당 (상대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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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6시에 뜨고 18시에 진다고 두었다. 광합성량은 빛에 따라 늘다 포화되고 호흡량은 하루 내내 일정하다고 본 모식이며, 모든 양은 상대값이고 실제 호흡량은 온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1. 질문식물의 엽록체는 빛에너지로 ATP를 만든다. 그렇다면 식물 세포는 그 ATP로 뿌리털의 능동 수송이나 단백질 합성을 할까? 밤에는 어떻게 할까?
  2. 복원광합성은 빛에너지로 이산화 탄소와 물에서 포도당을 합성하는 동화 작용이고, 세포 호흡은 포도당을 분해해 ATP를 만드는 이화 작용이다. 광합성의 전체 반응은 6CO₂ + 12H₂O → C₆H₁₂O₆ + 6O₂ + 6H₂O이고, 세포 호흡은 대략 그 반대 방향이다.
  3. 설명엽록체의 명반응에서 만든 ATP와 NADPH는 거의 모두 같은 엽록체의 스트로마에서 CO₂를 고정해 당을 만드는 데 쓰인다. 즉 빛에너지가 당의 화학 에너지로 저장되는 것이다. 그래서 세포의 다른 활동에 쓰는 ATP는 식물도 동물처럼 미토콘드리아의 세포 호흡으로 당을 분해해 얻는다.
  4. 연결광합성의 산물(포도당, O₂)은 세포 호흡의 재료가 되고, 세포 호흡의 산물(CO₂, H₂O)은 광합성의 재료가 된다. 이렇게 물질은 두 소기관 사이를 돌지만 에너지는 돌지 않아서, 빛에서 들어와 당에 저장되고 ATP를 거쳐 생명 활동에 쓰인 뒤 열로 빠져나간다.
  5. 적용시각을 0시부터 24시까지 옮기며 잎 전체의 CO₂ 출입이 바뀌는 때와, 광합성량과 호흡량이 같아지는 시각을 찾아보자. 그리고 흐린 날처럼 빛을 30 %로 줄이거나, 자라는 중이라 호흡량이 늘면 하루에 쌓이는 당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자.
  6. 판단‘식물은 낮에는 광합성, 밤에는 호흡을 한다’는 생각은 오개념이다. 호흡은 낮에도 쉬지 않고 일어나며, 낮에는 광합성이 더 많아 밖에서 보면 CO₂를 흡수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또 ‘광합성으로 ATP를 만든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한데, 명반응의 ATP는 대부분 당을 만드는 데 쓰이고 세포 활동에 쓰는 ATP는 세포 호흡에서 오기 때문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흐린 날이 여러 날 이어져, 한낮에도 광합성량이 호흡량과 겨우 같아지는 식물이 있다. 이 식물에 일어날 일로 가장 알맞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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