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세포 소기관

세포 안은 막으로 나뉜 여러 방으로 되어 있고, 방마다 맡은 일이 다릅니다. 그런데 지름 몇 μm짜리 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전자 현미경으로 모양을 보고, 세포를 갈아 원심 분리해 기능을 재고, 방사성 표지로 물질의 이동 경로를 쫓아 알아냈습니다. 세 방법을 차례로 써 보며 소기관들이 한 가지 물질을 만들고 내보내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는지 추론합니다.

본문

세포 소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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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속에는 핵, 미토콘드리아, 소포체, 골지체 같은 여러 소기관이 있다. 현미경으로 모양은 볼 수 있지만, 각 소기관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면 그것만 따로 모아 실험해야 한다. 지름이 수 μm도 안 되는 소기관을 어떻게 골라낼까? 세포를 갈아 원심 분리기에 넣고 돌리면, 무엇이 먼저 가라앉을까?

그림 1. 차등 원심 분리. 세포 파쇄액을 약하게 돌리면 크고 무거운 핵이 먼저 가라앉고, 윗물을 옮겨 점점 세게 돌리면 미토콘드리아, 소포체 조각, 리보솜이 차례로 가라앉는다.
먼저 알아야 할 것세포막과 인지질 2중층(통합과학), 핵산과 단백질(핵산과 단백질), DNA → RNA → 단백질.

1.3.1소기관이 하는 일

핵은 DNA를 담고 있으며, 유전 정보를 RNA로 옮겨 적는 곳이다. 리보솜은 RNA의 정보에 따라 아미노산을 이어 단백질을 만든다. 거친면 소포체는 표면에 리보솜이 붙어 있어 세포 밖으로 내보낼 단백질을 만들어 안으로 들이고, 골지체는 그 단백질을 다듬고 포장하여 목적지로 보낸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호흡으로 ATP를 만들고, 엽록체는 광합성을 한다. 리소좀은 소화 효소를 담아 낡은 소기관이나 들어온 물질을 분해한다. 식물 세포에는 이 밖에 엽록체, 커다란 액포, 세포벽이 더 있다.

정리 1.3.1 차등 원심 분리

입자는 크고 무거울수록 원심력을 받아 빨리 가라앉는다. 그래서 세포 파쇄액을 원심력을 단계적으로 높이며 돌리고, 각 단계에서 가라앉은 것(침전물)을 모으면 크기 순으로 소기관을 나눌 수 있다.

그림 1에서 단계를 바꾸어 보자. 1000 g 정도로 10분 돌리면 가장 큰 핵이 가라앉는다. 윗물을 새 관에 옮겨 2만 g으로 돌리면 미토콘드리아가, 10만 g으로 돌리면 소포체와 골지체가 부서진 작은 주머니(미세 소체)가, 30만 g으로 오래 돌리면 리보솜이 가라앉는다. g는 지구 중력의 몇 배인지를 나타낸다.1

1.3.2소기관의 협력

소기관은 따로 떨어져 일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자 세포가 소화 효소를 내보낼 때는 리보솜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이 거친면 소포체 안으로 들어가 접히고, 작은 주머니에 실려 골지체로 가서 다듬어진 뒤, 분비 소낭에 담겨 세포막과 합쳐지며 밖으로 나간다. 방사성 아미노산을 잠깐 넣고 시간에 따라 어디에 나타나는지 추적하면 이 경로를 볼 수 있다. 몇 분 뒤에는 소포체에, 20분쯤 뒤에는 골지체에, 1시간쯤 뒤에는 분비 소낭에 방사능이 몰린다.

리보솜 거친면 소포체 골지체 분비 소낭 세포 밖
그림 2. 세포 밖으로 나갈 단백질은 소포체와 골지체를 차례로 거친다.

1.3.3예제 풀이

예제 1.3.2

간세포 파쇄액을 차등 원심 분리하여 침전물 1(1000 g), 2(2만 g), 3(10만 g)과 마지막 윗물을 얻었다. 포도당을 넣었을 때 산소를 소비하는 분획, DNA가 가장 많은 분획, 단백질 합성 능력이 큰 분획은 각각 어디인가?

산소를 소비하여 세포 호흡의 마지막 단계를 하는 것은 미토콘드리아이므로 침전물 2이다. 다만 포도당은 세포질에서 해당 과정을 먼저 거쳐야 미토콘드리아가 쓸 수 있으므로, 실제 실험에서는 침전물 2에 피루브산을 넣어야 산소 소비가 뚜렷하다.

DNA는 핵에 가장 많으므로 침전물 1이다. 그리고 단백질 합성은 리보솜이 하므로, 리보솜이 붙은 소포체 조각이 모인 침전물 3과 떠다니는 리보솜이 남은 윗물에서 활발하다. 즉 분획마다 다른 기능을 시험하면 '어느 소기관이 무슨 일을 하는가'를 하나씩 확인할 수 있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세포를 갈아 돌려 소기관을 골라내고, 세포 밖으로 나갈 단백질의 길을 추적해 보자.

  1. 원심 분리 전에 세포를 깨뜨릴 때는 삼투로 소기관이 터지지 않도록 세포질과 농도가 비슷한 설탕 용액에서, 효소가 작동하지 않도록 차갑게 한다.
마무리

세포 소기관은 핵, 리보솜, 소포체, 골지체, 미토콘드리아처럼 저마다 일을 나누어 맡고, 분비 단백질처럼 여러 소기관이 차례로 협력하기도 한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답은 '그렇다'이다. 차등 원심 분리로 원심력을 단계적으로 높이면 크고 무거운 핵부터 리보솜까지 소기관을 크기 순으로 골라낼 수 있다.

읽기 1

세포 속 방들은 각각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알아냈을까?

읽기 · 동물세포와 식물세포, 현미경

광학 현미경으로 세포를 보면 핵과 엽록체 정도만 보인다. 리보솜이나 골지체의 모양은 20세기 중반 전자 현미경이 쓰이고 나서야 알려졌다. 즉 무엇을 볼 수 있느냐는 도구가 정한다.

1보는 도구는 얼마나 작은 것까지 구별하나

도구원리구별할 수 있는 거리(해상도)잘 보이는 것
광학 현미경가시광선과 유리 렌즈약 0.2 μm (빛의 파장에 따른 한계)살아 있는 세포, 핵, 엽록체, 세포벽
투과 전자 현미경 (TEM)얇게 자른 시료를 통과한 전자선생물 시료에서 수 nm 수준소기관의 내부 구조, 막, 리보솜
주사 전자 현미경 (SEM)시료 표면에서 튀어나온 전자수 nm ~ 수십 nm세포와 조직의 입체 표면

전자 현미경은 진공 속에서 시료를 고정하고 금속으로 염색해야 하므로 살아 있는 세포를 볼 수 없다. 그래서 모양은 전자 현미경으로, 기능은 세포 분획법으로, 물질의 이동은 자기 방사법이나 형광 표지로 알아내어 결과를 맞춰 본다.

2세포 소기관

동물세포 핵소포체 골지체미토콘드리아 소낭리소좀 식물세포 액포핵 엽록체세포벽 (바깥 초록 테두리)
동물세포와 식물세포의 모식도이다. 크기 비율은 실제와 다르며, 식물세포에도 소포체, 골지체, 미토콘드리아가 있지만 그림에서는 일부만 그렸다.
소기관구조기능동물 / 식물
핵2중막(핵막)과 핵공, 안에 염색질과 인DNA 보관, 전사. 인에서 리보솜 성분 합성○ / ○
리보솜막이 없음. rRNA와 단백질로 된 큰·작은 단위체단백질 합성(번역)○ / ○
거친면 소포체표면에 리보솜이 붙은 납작한 막 주머니, 핵막과 이어짐분비·막 단백질 합성과 수송○ / ○
매끈면 소포체리보솜이 없는 관 모양 막지질 합성, 해독, Ca²⁺ 저장○ / ○
골지체납작한 주머니가 층층이 쌓임단백질 가공(당 붙이기 등), 분류, 포장○ / ○
리소좀가수 분해 효소가 든 단일막 주머니세포 내 소화, 낡은 소기관 분해○ / 드묾(액포가 비슷한 일)
미토콘드리아2중막, 안쪽 막이 주름(크리스타), 자체 DNA와 리보솜세포 호흡으로 ATP 생산○ / ○
엽록체2중막, 안에 틸라코이드와 스트로마, 자체 DNA와 리보솜광합성× / ○
액포단일막(액포막) 주머니. 식물에서는 성숙 세포 부피의 대부분물과 물질 저장, 팽압 유지작거나 없음 / 큼
중심체막이 없음. 중심립 2개세포 분열 때 방추사 형성에 관여○ / 대부분 없음
세포벽세포막 바깥, 셀룰로스가 주성분모양 유지, 지지, 과도한 팽창 방지× / ○
세포골격미세 소관, 중간 섬유, 미세 섬유모양 유지, 소기관과 소낭의 이동○ / ○

3소기관들은 따로 일하지 않는다

핵막, 소포체, 골지체, 리소좀, 소낭, 세포막은 서로 이어져 있거나 작은 주머니(소낭)를 주고받으며 막을 교환하는데, 이 막들을 묶어 내막계라고 한다. 그래서 소화 효소 하나를 만들어 내보내는 데도 핵(유전 정보), 리보솜과 거친면 소포체(합성), 골지체(가공과 포장), 분비 소낭과 세포막(배출), 미토콘드리아(에너지)가 모두 관여한다. 반면 미토콘드리아와 엽록체는 내막계와 소낭을 주고받지 않고, 자기 DNA와 리보솜을 가지고 스스로 나뉘어 늘어난다.

판단교과서 그림처럼 소기관이 세포 속에 띄엄띄엄 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세포 속은 소기관, 세포골격, 단백질로 빽빽하게 차 있고, 소기관은 세포골격을 따라 끊임없이 움직인다. 또 ‘식물세포에는 중심체가 없다’는 꽃식물에 해당하는 말이고, 이끼나 고사리의 정자를 만드는 세포에는 중심립이 있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항체를 대량으로 만들어 내보내는 형질 세포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드는 부신 겉질 세포를 전자 현미경으로 비교했다. 형질 세포에서 특히 발달한 구조는?

탐구 2

세포를 갈아 돌리면 소기관을 하나씩 골라낼 수 있을까?

세포 분획법 · 원심 분리 · 모식

크기와 밀도가 클수록 빨리 가라앉는다는 원리만 살린 모식이다. 알갱이 수, 가라앉는 빠르기, 활성 막대는 상대값이고, 네 조건은 교과서와 실험서에서 흔히 쓰는 대표 조건이며 실제로는 세포 종류와 완충 용액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1. 질문미토콘드리아에서 세포 호흡이 일어난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현미경으로 모양은 볼 수 있어도, 그 안에서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는 보이지 않는다.
  2. 복원원심 분리기는 관을 빠르게 돌려 중력의 수천에서 수십만 배에 이르는 힘(g)을 만든다. 액체 속 알갱이는 크고 밀도가 클수록 빨리 가라앉아 관 바닥에 침전물이 되고, 남은 액체를 상층액이라고 한다.
  3. 설명세포 분획법은 세포를 부드럽게 갈아 막을 깬 뒤, 상층액을 옮겨 가며 원심력과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법이다. 가장 큰 핵이 먼저(식물이라면 크기가 비슷한 엽록체도 이 무렵), 이어서 미토콘드리아, 소포체 조각, 리보솜 순서로 가라앉고, 마지막 상층액에는 세포질의 녹아 있는 단백질이 남는다.
  4. 연결나눈 분획마다 성분과 활성을 재면 소기관과 기능을 짝지을 수 있어서, DNA는 첫 침전물에, 세포 호흡 효소의 활성은 두 번째 침전물에 몰려 있다. 즉 전자 현미경이 소기관의 구조를 보여 준다면, 세포 분획법은 소기관의 기능을 알려 주는 방법이다.
  5. 적용네 조건을 차례로 누르고 매번 ‘원심 분리’를 눌러 각 침전물의 활성 막대가 어디에 몰리는지 보자.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하되 첫 단계부터 20,000 g로 돌리면 둘째 침전물에서 무엇이 섞여 나오는지, 시간을 짧게 줄이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자.
  6. 판단분획은 깨끗하게 나뉘지 않는다. 크기가 비슷한 소기관은 같은 침전물에 섞이고, 관 위쪽에 있던 큰 알갱이가 다 가라앉지 못하기도 하므로, 분획마다 표지가 되는 효소나 물질을 재어 얼마나 순수한지 확인한다. 또 소포체는 세포를 갈 때 조각나 작은 주머니(마이크로솜)가 되므로, 침전물 속 모양이 세포 안의 모양과 같지는 않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시금치 잎 세포를 같은 방법으로 분획해, 빛을 비추었을 때 산소를 내는 활성을 재었다. 이 활성은 주로 어느 분획에서 나타날까?

탐구 3

세포 밖으로 나갈 단백질은 어떤 길을 지날까?

자기 방사법 · 펄스–추적 실험 · 모식
거친면 소포체
—
골지체
—
분비 소낭
—
세포 밖
—

팔라디 연구진(1960년대, 기니피그 이자 조직)의 실험을 단순화한 모식이다. 표지가 옮겨 가는 순서와 대략의 시간(소포체 3분 무렵, 골지체 10분 안팎, 분비 소낭 수십 분 뒤)은 실제 결과를 따랐고, 비율은 간단한 이동 모형으로 계산한 상대값이다.

  1. 질문이자의 샘세포는 소화 효소를 대량으로 만들어 세포 밖으로 내보낸다. 단백질은 리보솜에서 만들어지는데, 세포 밖까지 어떤 소기관을 거쳐 나갈까? 한 장의 전자 현미경 사진으로는 알 수 없다.
  2. 복원방사성 원소는 사진 필름(감광 유제)을 감광시킨다. 그래서 조직을 얇게 잘라 유제를 덮어 두면 방사성 물질이 있던 자리에 검은 은 알갱이가 찍히는데, 이를 자기 방사법이라고 한다.
  3. 설명팔라디 연구진은 방사성 수소(³H)로 표지한 아미노산을 3분 동안만 넣고(펄스), 그 뒤에는 표지 없는 아미노산으로 바꿔 넣었다(추적). 3분 동안 만들어진 단백질만 표지되므로, 시간을 두고 조직을 고정해 보면 그 단백질 무리가 어디로 옮겨 가는지 순서대로 볼 수 있다.
  4. 연결표지는 거친면 소포체에서 골지체와 분비 소낭을 거쳐 세포 밖으로 옮겨 갔다. 소포체 표면의 리보솜이 단백질을 합성해 소포체 안으로 밀어 넣고, 소포체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주머니가 골지체로 단백질을 옮기며, 골지체는 단백질을 가공하고 포장해 분비 소낭으로 내보낸다. 분비 소낭은 세포막과 합쳐지며 내용물을 내보내고(세포외 배출), 핵은 이 단백질의 유전 정보를, 미토콘드리아는 이 과정에 드는 ATP를 공급한다.
  5. 적용시간 막대를 0분부터 천천히 움직이며 은 알갱이가 몰리는 곳을 따라가고, 각 소기관의 비율이 가장 높아지는 때가 언제인지 보자. 그리고 ‘표지를 계속 넣기’를 켜면 순서를 알아내기가 왜 어려워지는지, 분비 자극을 켜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확인해 보자.
  6. 판단세포 밖으로 나가는 단백질이 모두 이 길을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분비 단백질과 막 단백질, 리소좀 효소의 대표적인 경로이다. 반면 세포질에서 쓰일 단백질은 세포질의 자유 리보솜에서 만들어져 소포체로 들어가지 않는다. 또 소포체에 끝까지 남는 표지가 있는 것은, 소포체에서 일하는 단백질도 함께 표지되었기 때문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골지체에서 소낭이 떨어져 나가지 못하게 하는 약물을 처리한 뒤 같은 펄스–추적 실험을 했다. 40분 뒤 은 알갱이는 주로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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