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산과 단백질
본문1950년 샤가프는 여러 생물의 DNA를 분석했다. 염기의 비율은 생물마다 달랐다. 사람은 A가 약 30%, 대장균은 약 25%였다. 그런데 어느 생물이든 A와 T의 양이 같았고, G와 C의 양도 같았다. 이 규칙은 무엇을 뜻할까? 그리고 DNA와 단백질은 작은 단위를 어떻게 이어 붙여 생명의 정보와 일꾼이 될까?
1.2.1핵산의 구조
핵산은 뉴클레오타이드가 길게 이어진 중합체이다. 뉴클레오타이드는 인산, 5탄당, 염기로 되어 있다. DNA의 당은 디옥시리보스, 염기는 A, G, C, T이고, RNA의 당은 리보스, 염기는 T 대신 U이다. 한 뉴클레오타이드의 인산이 다음 뉴클레오타이드의 당과 결합하여 당−인산의 뼈대를 이루고, 염기는 뼈대 옆으로 튀어나와 순서대로 늘어선다. 이 염기의 순서가 유전 정보이다.
DNA는 두 가닥이 마주 보고 꼬인 이중 나선이며, A는 T와 수소 결합 2개로, G는 C와 수소 결합 3개로 짝을 짓는다. 따라서 이중 가닥 DNA에서 \(\text{A} = \text{T}\), \(\text{G} = \text{C}\)이고 \(\text{A} + \text{G} = \text{T} + \text{C} = 50\%\)이다.
샤가프의 규칙은 바로 이 짝짓기의 결과였다. 한쪽 가닥에 A가 있는 자리마다 맞은편에는 반드시 T가 있으므로 두 양이 같다. 그림 1에서 A의 비율을 바꾸어 보자. 사람처럼 A가 30%이면 T도 30%이고 G와 C는 각각 20%이다. 왓슨과 크릭은 이 자료와 X선 회절 사진을 합쳐 1953년 이중 나선 구조를 밝혔다.1
1.2.2단백질
단백질은 20가지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으로 이어진 중합체이다. 한 아미노산의 카복실기와 다음 아미노산의 아미노기에서 물이 빠지며 결합한다. 아미노산이 몇 개 어떤 순서로 이어지는지가 1차 구조이며, 사슬이 나선이나 병풍 모양으로 접히고(2차), 전체가 입체적으로 뭉쳐(3차) 고유한 모양을 갖는다. 그 모양이 효소, 항체, 운반체 같은 기능을 정한다. 그래서 열이나 산으로 모양이 망가지면 기능을 잃는데, 이를 변성이라 한다.
1.2.3예제 풀이
어떤 이중 가닥 DNA에서 G의 비율이 22%이다. 나머지 염기의 비율을 구하여라. 이 DNA 1000 염기쌍에는 염기 사이의 수소 결합이 모두 몇 개 있는가?
G = C이므로 C도 22%이다. A와 T는 나머지 56%를 반씩 나누어 각각 28%이다.
1000 염기쌍은 염기 2000개이므로 G–C 쌍은 \(2000 \times 0.22 = 440\)쌍, A–T 쌍은 \(2000 \times 0.28 = 560\)쌍이다. 수소 결합은 \(440 \times 3 + 560 \times 2 = 1320 + 1120 = 2440\)개이다. 그래서 G–C 비율이 높은 DNA일수록 두 가닥을 떼어 놓는 데 더 높은 온도가 필요하다. 뜨거운 온천에 사는 세균의 DNA는 G–C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생물마다 다른 DNA에서 A와 T의 양이 같은 까닭과, 아미노산 한 줄이 일하는 단백질이 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 한 가닥만 있는 RNA나 일부 바이러스의 단일 가닥 DNA에서는 짝이 없으므로 A와 T(U)의 양이 같지 않다. 샤가프 법칙은 이중 가닥에서만 성립한다.
핵산은 뉴클레오타이드가 당−인산 뼈대로 이어진 중합체이며, DNA의 두 가닥은 A–T, G–C로 상보적으로 짝을 짓는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으로 이어져 접힌 모양으로 기능한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A와 T의 양이 늘 같은 것은 이중 가닥 DNA에서 A의 맞은편에 반드시 T가 짝지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