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지각과 생명체의 구성 물질

지각의 암석과 우리 몸은 전혀 달라 보이지만, 둘 다 작은 기본 단위를 규칙에 따라 이어 붙여 만들어졌다는 점이 같습니다. 암석에서는 규산염 사면체가, 생명체에서는 아미노산과 뉴클레오타이드가 그 단위입니다. 단위를 잇는 방식이 어떻게 물질의 다양성과 성질을 정하는지 봅니다.

먼저 알면 좋은 것 공유 결합지각에 많은 원소(산소 46.6%, 규소 27.7%, 질량 기준)탄소 원자는 결합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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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과 생명체의 구성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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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 속 석영과 운모, 그리고 우리 몸의 단백질과 DNA는 전혀 달라 보인다. 그런데 둘 다 작은 기본 단위를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어 붙여 만들어졌다는 점이 같다. 기본 단위는 무엇이고, 어떻게 이어 붙이길래 그토록 다양한 물질이 생길까?

그림 1. 단위체 \(k\)가지로 길이 \(n\)인 사슬을 만들면 \(k^n\)가지가 가능하므로, 몇 가지 단위체만으로도 엄청나게 다양한 물질이 생긴다.
먼저 알아야 할 것공유 결합(화학 결합), 탄소는 결합을 4개, 규소도 결합을 4개 만든다는 것, 곱의 법칙.

2.5.1지각의 기본 단위, 규산염 사면체

지각을 이루는 원소를 질량으로 따지면 산소가 약 47%, 규소가 약 28%로 둘이 4분의 3을 차지한다. 그래서 지각의 광물은 대부분 규소와 산소가 결합한 규산염 광물이다. 그 기본 단위는 규소 원자 하나를 산소 원자 네 개가 정사면체 모양으로 둘러싼 규산염 사면체이다.

사면체는 산소를 이웃 사면체와 함께 쓰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홀로 떨어져 있으면 감람석, 한 줄로 이어지면 휘석, 두 줄이면 각섬석, 판처럼 이어지면 운모, 사방으로 이어지면 석영이 된다. 공유하는 산소가 많을수록 구조가 단단해지고, 운모가 얇은 판으로 쪼개지는 것은 판과 판 사이의 결합이 약하기 때문이다.

2.5.2생명체의 기본 단위, 탄소 골격

생명체를 이루는 물질의 중심에는 탄소가 있다. 탄소 원자는 다른 원자와 공유 결합을 4개 만들 수 있고, 탄소끼리도 길게 사슬이나 고리를 이룰 수 있다. 이 탄소 골격에 수소, 산소, 질소가 붙어 생명체의 다양한 분자가 된다.

정의 2.5.1 단위체와 중합체

작은 분자가 기본 단위가 되어 같은 종류의 결합으로 길게 이어진 큰 분자를 중합체라 하고, 그 기본 단위를 단위체라 한다. 단백질은 아미노산 20가지를, 핵산(DNA)은 뉴클레오타이드 4가지를 단위체로 한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으로 이어진 사슬이고, 사슬이 접히는 모양에 따라 효소, 근육, 항체처럼 하는 일이 달라진다. DNA는 염기 A, T, G, C를 가진 뉴클레오타이드가 이어진 두 가닥이 꼬인 모양이고, 염기의 순서가 유전 정보를 담는다.1

사면체가 산소(빨강)를 함께 써서 이어진다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으로 이어진다
그림 2. 광물과 단백질은 모두 기본 단위를 같은 방식의 결합으로 되풀이해 이어 붙인 구조이다.

2.5.3예제 풀이

예제 2.5.2

아미노산 10개로 된 짧은 사슬(펩타이드)은 몇 가지가 가능할까? 같은 길이의 DNA 조각은 몇 가지가 가능할까? 실제 단백질이 아미노산 수백 개로 이루어진다는 것과 비교하여라.

사슬의 자리마다 아미노산 20가지 가운데 하나가 올 수 있고, 앞자리가 무엇이든 다음 자리의 선택은 20가지이다. 곱의 법칙에 따라 \(20^{10} \approx 1.0 \times 10^{13}\)가지, 곧 약 10조 가지이다.

DNA는 자리마다 4가지 염기가 오므로 길이 10인 조각은 \(4^{10} = 1\,048\,576\)가지이다. 종류가 적은 만큼 같은 길이에서는 가짓수가 훨씬 적다. 그래서 DNA는 염기 3개를 한 묶음으로 읽어 아미노산 하나를 지정한다. \(4^3 = 64\)가지면 아미노산 20가지를 모두 나타내고도 남는다.

실제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수백 개이므로 가능한 사슬은 \(20^{300}\)처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림 1의 슬라이더로 단위체 종류와 길이를 늘려 보면 가짓수가 얼마나 빠르게 커지는지 볼 수 있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사면체를 직접 이어 붙이고 단백질과 DNA의 사슬을 만들어 보자.

  1. 탄수화물인 녹말과 셀룰로스도 포도당을 단위체로 하는 중합체이다. 둘은 단위체가 같지만 이어지는 방향이 달라 녹말은 소화되고 셀룰로스는 사람이 소화하지 못한다.
마무리

지각의 광물은 규산염 사면체를, 생명체의 단백질과 핵산은 아미노산과 뉴클레오타이드를 기본 단위로 하여, 같은 방식의 결합을 되풀이해 이어 붙인 물질이다. 단위체의 종류와 잇는 방식, 사슬의 순서가 달라지면 성질이 달라지므로, 처음 질문처럼 몇 가지 단위만으로도 석영과 운모, 수많은 단백질이 생긴다.

탐구 1

규산염 사면체 하나로 어떻게 여러 광물이 만들어질까?

규산염 사면체 · 산소 공유 · 결합 구조
사면체 하나가 공유하는 산소
—
Si : O
—
쪼개짐
—

규소 산소 이웃과 공유한 산소 양이온(Mg²⁺, Fe²⁺ 등)

위에서 내려다본 모식도이다. 삼각형 하나가 사면체 하나이고, 가운데 꼭짓점 산소는 규소 바로 위에 겹쳐 있다. 망상 구조는 3차원이라 평면 그림으로는 일부만 보인다.

  1. 질문지각 질량의 4분의 3가량이 산소와 규소이다. 이 두 원소만으로 모래알 같은 석영, 얇게 벗겨지는 운모, 초록색 감람석처럼 성질이 전혀 다른 광물이 만들어진다. 어떻게 가능할까?
  2. 복원규소 원자 1개를 산소 원자 4개가 정사면체 모양으로 둘러싼 것을 규산염 사면체(SiO₄)라고 한다. 규소는 +4, 산소는 −2이므로 사면체 하나는 전체적으로 −4의 전하를 띤다.
  3. 설명남는 음전하를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양이온(Mg²⁺, Fe²⁺ 등)과 결합하거나, 이웃 사면체와 꼭짓점의 산소를 함께 쓰는 것이다. 그래서 공유하는 산소가 많을수록 사면체들은 사슬에서 판으로, 판에서 3차원 그물로 길게 이어진다.
  4. 연결공유된 산소는 두 사면체가 반씩 나눠 가지므로, 사면체 하나에 딸린 산소 수는 4 − (공유 산소 수) ÷ 2이다. 그래서 Si : O가 1 : 4에서 1 : 2까지 줄어든다. 또 결합이 약한 곳, 곧 양이온이 잇는 곳을 따라 광물이 잘 쪼개지므로 구조가 쪼개짐의 방향을 정한다.
  5. 적용다섯 구조를 차례로 눌러 보면, 공유 산소 수가 늘수록 Si : O가 1 : 4에서 1 : 2로 줄어든다. 흑운모가 한 방향으로만 얇게 벗겨지는 까닭도 판과 판 사이를 잇는 양이온의 결합이 약하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6. 판단구조가 같다고 광물이 같은 것은 아니다. 장석도 석영처럼 망상 구조지만, 규소 일부가 알루미늄으로 바뀌고 그 자리에 칼륨, 나트륨, 칼슘이 들어가 두 방향으로 쪼개진다. 또 이 그림은 원자의 크기와 각도를 단순하게 그린 모식이어서, 실제 사슬은 약간 비틀려 있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어떤 규산염 광물에서 사면체 하나가 이웃과 산소 3개를 공유한다. 이 광물의 Si : O와 가장 알맞은 성질은?

탐구 2

단백질과 DNA는 작은 단위를 어떻게 이어 붙일까?

아미노산 · 뉴클레오타이드 · 서열의 다양성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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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서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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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은 20종이며, 여기서는 그 가운데 6종만 버튼으로 두었다. 사슬의 모양은 모식이고, 실제 단백질은 접혀서 입체 구조를 이룬다. 최대 12개까지 이을 수 있다.

  1. 질문사람 몸에는 수만 종류의 단백질이 있다. 그런데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은 20종뿐이다. 적은 종류의 단위로 어떻게 그렇게 많은 물질을 만들까?
  2. 복원탄소는 결합을 4개 만들 수 있어 다른 원자와 사슬, 고리 모양으로 길게 이어진다. 그래서 생명체의 큰 분자는 대부분 작은 단위체가 반복해서 이어진 중합체이다.
  3. 설명아미노산은 한쪽 끝의 카복실기(−COOH)와 다음 아미노산의 아미노기(−NH₂)가 만나 물 한 분자가 빠지며 펩타이드 결합으로 이어진다. 한편 DNA는 당, 인산, 염기로 된 뉴클레오타이드가 당과 인산을 번갈아 이어 긴 가닥을 이루고, 두 가닥의 염기가 A와 T, G와 C로 짝지어 수소 결합한다.
  4. 연결단위 n개를 이으면 결합은 n − 1개이다. 그런데 서열의 가짓수는 단위 종류의 n제곱이라, 아미노산 10개짜리 사슬만 해도 20¹⁰ ≈ 10조 가지이다. 그래서 무엇이 어떤 순서로 이어졌는가가 단백질의 모양과 기능을, DNA에서는 유전 정보를 정한다.
  5. 적용아미노산을 몇 개 이어 보고 빠져나온 물 분자가 결합 수와 같은지 세어 보자. DNA로 바꿔서 한 가닥을 만들면 맞은편 가닥은 짝짓기 규칙으로 저절로 정해진다. A와 T의 개수, G와 C의 개수도 비교해 보자.
  6. 판단규산염 광물과 생명체의 분자는 ‘단위체를 규칙적으로 잇는다’는 점에서는 닮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광물은 같은 단위가 규칙적으로 반복되어 구조가 정해지고, 단백질과 DNA는 단위의 순서 자체가 정보가 된다. 또 DNA의 A = T, G = C는 두 가닥을 합쳐 셀 때 성립하고, 한 가닥만 보면 성립하지 않는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아미노산 100개가 한 줄로 이어진 단백질이 만들어질 때 빠져나오는 물 분자의 수는?

읽기 3

스마트폰과 풍력 발전기에 꼭 필요한 희토류, 캐는 대가는 누가 치를까?

읽기 · 희토류의 쓰임 · 자원 개발과 환경 쟁점

전기 자동차의 모터, 풍력 발전기, 스마트폰 스피커와 진동 모터에는 손톱만 한 강력한 자석이 들어 있다. 이 자석은 네오디뮴 같은 희토류 원소 없이는 만들기 어렵다. 그런데 탄소 중립을 위한 기술이 늘수록 희토류가 더 필요해지는 반면, 그 희토류를 캐는 과정은 환경을 해친다. 이 모순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1희토류는 무엇이고 어디에 쓰일까

희토류는 주기율표의 란타넘족 15개 원소에 스칸듐(Sc)과 이트륨(Y)을 더한 17개 원소이다. 이름과 달리 지각에 아주 드물지는 않지만, 한곳에 진하게 모여 있는 광상이 드물고 서로 화학적 성질이 비슷해 분리하기가 매우 어렵다.

원소주요 쓰임까닭
네오디뮴(Nd), 디스프로슘(Dy)전기차 모터, 풍력 발전기, 스피커 자석작고 가벼워도 자기력이 매우 강한 영구 자석
유로퓸(Eu), 테르븀(Tb)디스플레이·LED 형광체특정 색의 빛을 선명하게 냄
세륨(Ce)유리 연마제, 자동차 배기가스 촉매산화·환원을 잘 돕는 성질
어븀(Er)광섬유 신호 증폭기통신 파장의 빛을 증폭

2캐고 분리하는 데 드는 환경 비용

먼저 폐기물이 많다. 광석 속 희토류 함량은 몇 %에 불과해, 1톤을 얻으려면 수백~수천 톤의 광석을 깨고 처리해야 한다. 게다가 비슷한 원소를 하나씩 분리하려면 산과 유기 용매로 수십~수백 번 추출을 되풀이하는데, 처리하지 않은 폐수는 하천과 토양을 오염시킨다. 희토류 광석에는 토륨과 우라늄이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남은 찌꺼기를 방사성 폐기물처럼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 그리고 새 광산은 열대림, 심해저, 그린란드 같은 극지로 넓어지고 있어 생태계 훼손 우려가 크다.

3공급이 몰려 있다는 문제

세계 희토류 채굴과 특히 분리, 정제는 몇몇 나라에 크게 몰려 있다. 그래서 한 나라가 수출을 제한하면 전기차와 풍력 산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 여러 나라가 새 광산 개발과 공급망 다변화를 서두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환경 기준이 느슨한 곳에서 캐서 싸게 쓰는" 구조가 생기기 쉽다.

4덜 쓰고, 다시 쓰고, 바꿔 쓰기

그렇다고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버려진 전자 제품과 모터에서 희토류를 회수하는 재활용, 곧 '도시 광산'은 지금은 회수율이 낮지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또 디스프로슘을 덜 쓰는 자석이나, 자석 없이 도는 유도 전동기를 쓰는 전기차처럼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더 나아가 철과 질소의 화합물처럼 흔한 원소로 강한 자석을 만드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토론탄소 중립을 위해 희토류 광산을 늘리는 것과 광산 지역의 환경과 주민 피해를 어떻게 저울질해야 할까? 극지와 심해저 자원은 누구의 것이고, 누가 개발 여부를 정해야 할까? 또 내 스마트폰을 2년 대신 4년 쓰면 자원, 에너지, 폐기물 면에서 어떤 효과가 있을지 따져 보자.

확인희토류 쟁점

희토류 분리·정제가 환경 부담이 큰 가장 직접적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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