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 지수와 반응의 방향
본문평형 상수는 평형에 도착했을 때의 값이다. 그런데 용기에 수소, 아이오딘, 아이오딘화 수소를 아무렇게나 섞어 넣으면, 혼합물은 아이오딘화 수소를 더 만드는 쪽으로 갈까, 분해하는 쪽으로 갈까? 반응을 시켜 보기 전에 미리 알 수 있을까?
3.3.1반응 지수
평형 상수 식에 평형 농도 대신 지금 이 순간의 농도를 넣어 계산한 값을 반응 지수 \(Q\)라 한다. 식의 모양은 \(K\)와 똑같고, 넣는 농도만 다르다. 평형에 이르면 \(Q\)는 \(K\)와 같아진다.
반응 \(a\text{A} + b\text{B} \rightleftarrows c\text{C} + d\text{D}\)에서 임의의 순간의 농도로 계산한 \[Q = \frac{[\text{C}]^c[\text{D}]^d}{[\text{A}]^a[\text{B}]^b}\] 를 반응 지수라 한다.
3.3.2Q와 K의 비교
\(Q < K\)이면 생성물이 평형보다 적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정반응이 우세하게 일어나 생성물이 늘고 반응물이 줄면서 \(Q\)가 커져 \(K\)에 다가간다. 반대로 \(Q > K\)이면 생성물이 지나치게 많으므로 역반응이 우세하여 \(Q\)가 작아진다. \(Q = K\)이면 이미 평형이다.1
\(Q < K\) 정반응 쪽으로 진행, \(Q = K\) 평형, \(Q > K\) 역반응 쪽으로 진행.
\(K\)와 \(Q\)는 수백 배씩 차이 나는 일이 흔하므로 로그 눈금에 놓고 보면 편하다. 그림 1의 슬라이더로 현재 농도를 바꾸면 \(Q\)의 점이 눈금 위를 움직이고, 화살표가 \(K\) 쪽을 가리킨다.
3.3.3예제 풀이
약 450 °C에서 \(K = 49\)인 반응 \(\text{H}_2 + \text{I}_2 \rightleftarrows 2\text{HI}\)의 용기에 \([\text{H}_2] = [\text{I}_2] = 0.5\) M, \([\text{HI}] = 0.5\) M이 들어 있다. 반응은 어느 쪽으로 진행하는가? \([\text{HI}]\)가 5.0 M이었다면 어떻게 되는가?
\(Q = \dfrac{0.5^2}{0.5 \times 0.5} = 1\)이다. \(Q = 1 < K = 49\)이므로 정반응 쪽으로 진행하여 아이오딘화 수소가 더 생긴다.
\([\text{HI}] = 5.0\) M이면 \(Q = \dfrac{5.0^2}{0.25} = 100\)이다. \(Q > K\)이므로 역반응 쪽으로 진행하여 아이오딘화 수소가 분해되고 수소와 아이오딘이 늘어난다. 계산 한 번으로 실험을 하기 전에 방향을 알 수 있다.
이 생각은 다음 절의 평형 이동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평형에 있던 혼합물에 무언가를 더 넣으면 \(Q\)가 바뀌어 \(K\)와 달라지고, 반응은 다시 \(Q = K\)가 되는 쪽으로 움직인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Q\)와 \(K\)를 비교하며 반응의 방향을 직접 예측해 보자.
- \(Q\)와 \(K\)의 비교는 방향만 알려 줄 뿐 빠르기는 알려 주지 않는다. \(Q\)가 \(K\)보다 아주 작아도 반응 속도가 느리면 평형에 이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지금의 농도로 평형 상수 식을 계산한 반응 지수 \(Q\)를 \(K\)와 비교하면, \(Q < K\)이면 정반응 쪽, \(Q > K\)이면 역반응 쪽으로 반응이 진행한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혼합물이 어느 쪽으로 반응할지는 실험하기 전에 현재 농도로 \(Q\)를 계산하여 \(K\)와 견주어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