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가계 조사와 사람의 유전

사람은 교배 실험을 할 수 없고, 한 세대가 수십 년이며, 자녀 수도 적습니다. 그래서 가족의 기록과 많은 사람의 조사 자료가 실험을 대신합니다. 우리 반 설문과 가계도로 어디까지 알아낼 수 있고, 무엇은 알 수 없는지 따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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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조사와 사람의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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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초파리처럼 마음대로 교배해 볼 수 없다. 그래서 여러 세대의 가족에게서 어떤 형질이 누구에게 나타났는지 그린 가계도로 유전 방식을 추리한다. 한 가계도에서 형질이 없는 부모 사이에 형질이 있는 딸이 태어났고, 그 딸의 형제 두 명은 형질이 없었다. 이 형질은 우성일까, 열성일까? X 염색체에 있을까, 상염색체에 있을까? 그리고 형질이 없는 형제가 그 대립유전자를 숨기고 있을 확률은 얼마일까?

아들딸 (형질 있음)아들 네모는 남자, 동그라미는 여자, 색칠한 것은 형질이 나타난 사람
그림 1. 형질이 없는 부모 사이에서 형질이 있는 딸이 태어났다.
먼저 알아야 할 것우성과 열성, X 염색체 연관 유전(X 염색체 연관 유전), 확률.

3.9.1가계도에서 추리하기

형질이 없는 부모에게서 형질이 있는 자녀가 태어났다면, 부모가 그 대립유전자를 숨긴 채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므로 형질은 열성이다. 우성 형질이라면 자녀에게 나타났을 때 적어도 부모 한 명에게도 나타나야 한다. 다음으로 X 염색체에 있는지를 따진다. X 염색체의 열성 형질이 딸에게 나타나려면 딸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X에도 그 대립유전자가 있어야 하고, 그러면 아버지에게도 형질이 나타나야 한다. 이 가계도의 아버지는 형질이 없으므로, 형질은 상염색체 열성이다.

정리 3.9.1 가계도 분석의 실마리

형질이 없는 부모에게서 형질이 있는 자녀가 나오면 열성이다. 열성 형질인 딸의 아버지가 형질이 없으면 상염색체 유전이다. 두 보인자 부모의 자녀는 \(\tfrac{1}{4}\)의 확률로 형질이 나타나고, 형질이 없는 자녀가 보인자일 확률은 \(\tfrac{2}{3}\)이다.

부모는 모두 보인자 \(Aa\)이다. 자녀는 \(AA\), \(Aa\), \(aa\)를 1대 2대 1의 확률로 가진다. 형질이 없는 자녀는 \(aa\)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므로, 남은 \(AA\)와 \(Aa\) 가운데에서 따진다. 그래서 형질이 없는 형제가 보인자일 확률은 \(\tfrac{2}{4}\)를 \(\tfrac{3}{4}\)으로 나눈 \(\tfrac{2}{3}\)이다. 이미 알려진 정보로 가능한 경우를 좁히는 이런 계산은 유전 상담에서 중요하다.1

3.9.2형질 조사의 주의점

학급에서 귓불 모양이나 혀 말기 같은 형질을 조사해 가계도를 그리기도 하지만, 이런 형질은 실제로는 여러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하나의 유전자로 깔끔하게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계도의 결과가 단순한 우열 법칙과 맞지 않아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조사할 때는 형질의 판단 기준을 미리 정하고, 가족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며, 조사 결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차별하지 않는다. 유전 질환을 다룰 때는 특히 그렇다.

자녀의 유전자형AAAaaa 확률1/42/41/4 표현형형질 없음형질 없음 (보인자)형질 있음 형질 없는 자녀만 보면 Aa일 확률은 (2/4) ÷ (3/4) = 2/3
그림 2. 형질이 없다는 정보로 가능한 경우를 좁히면, 형질 없는 형제가 보인자일 확률은 2/3이다.

3.9.3예제 풀이

예제 3.9.2

그림 1의 가족에서 부모가 아이를 한 명 더 낳으면 형질이 나타날 확률은 얼마인가? 형질이 없는 아들이, 보인자인지 모르는 형질 없는 여성(보인자일 확률 \(\tfrac{1}{50}\))과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에게 형질이 나타날 확률은 얼마인가?

부모가 모두 보인자이므로 다음 아이에게 형질이 나타날 확률은 앞의 자녀와 상관없이 \(\tfrac{1}{4}\)이다. 앞에 형질 있는 딸이 있었다고 해서 다음 아이의 확률이 줄거나 늘지 않는다.

아이에게 형질이 나타나려면 아들이 보인자이고(\(\tfrac{2}{3}\)), 상대도 보인자이며(\(\tfrac{1}{50}\)), 아이가 두 사람에게서 모두 \(a\)를 받아야 한다(\(\tfrac{1}{4}\)). 확률은 \(\tfrac{2}{3} \times \tfrac{1}{50} \times \tfrac{1}{4} = \tfrac{1}{300}\)이다. 즉 가계도는 유전 방식을 추리하게 하고, 알려진 정보로 경우를 좁힌 확률 계산은 다음 세대에 형질이 나타날 가능성을 어림하게 한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사람의 형질을 조사해 가계도를 그리고, 유전 방식을 추리해 보자.

  1. 낭포성 섬유증은 상염색체 열성 유전 질환으로, 유럽계 사람들 가운데 약 25명에 한 명이 보인자이다. 보인자는 아무 증상이 없어서 가계도와 유전자 검사가 아니면 자신이 보인자인지 알기 어렵다.
마무리

사람의 유전은 가계도로 추리하며, 형질이 없는 부모에게서 형질 있는 자녀가 나오면 열성이고, 그 자녀가 딸인데 아버지에게 형질이 없으면 상염색체 유전이다. 두 보인자 부모의 자녀는 \(\tfrac{1}{4}\)의 확률로 형질이 나타나고, 형질 없는 자녀가 보인자일 확률은 \(\tfrac{2}{3}\)이다. 처음 질문의 형질은 상염색체 열성이며, 형질 없는 형제는 \(\tfrac{2}{3}\)의 확률로 보인자이다.

탐구 1

가계도만 보고 유전 방식을 가려낼 수 있을까?

사람의 유전 연구 · 가계도 분석
가설
이 가설로 가계도를 설명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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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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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설 모두 확인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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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유전자형을 모든 사람에게 하나씩 대입해 보는 방식으로 판정했다(돌연변이와 불완전 침투는 없다고 가정). 붉은 테두리는 모순이 생기는 가족이다.

  1. 질문완두나 초파리는 원하는 대로 교배하고 자손 수백 개를 세면 유전 방식을 알 수 있지만, 사람은 그럴 수 없다. 이미 태어난 몇 명의 가족 기록만으로 어떤 유전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낼 수 있을까?
  2. 복원대립유전자는 부모에게서 하나씩 받고, 우성 형질은 대립유전자 하나만 있어도, 열성 형질은 둘 다 있어야 나타난다. 그리고 X 연관 형질은 아들이 어머니에게서만 X를 받는다(반성 유전).
  3. 설명사람의 유전 연구는 한 세대가 길고, 자손 수가 적고, 교배 실험을 할 수 없고, 환경의 영향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여러 세대의 형질을 기록한 가계도를 분석하거나, 유전자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와 절반이 같은 이란성 쌍둥이를 비교하는 쌍둥이 연구, 여러 집단의 통계, DNA 분석을 함께 쓴다. 가계도 분석은 가설마다 모순이 없는지를 따지는 논리 추론으로, 형질이 없는 부모에게서 형질이 있는 자녀가 나오면 열성, 형질이 있는 부모에게서 없는 자녀가 나오면 우성이다.
  4. 연결X 연관 가설은 추가로 따질 것이 있다. X 연관 열성이면 형질이 있는 어머니의 아들은 모두 형질이 있어야 하고, X 연관 우성이면 형질이 있는 아버지의 딸은 모두 형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런 결정적인 가족이 없으면 가계도만으로는 한 가지로 정할 수 없고 가능성이 여러 개 남는다.
  5. 적용세 가계도마다 네 가설을 모두 눌러 보고, 어떤 가족이 각 가설을 탈락시키는지 찾아보자. 그리고 가계도 2에서 두 가설이 모두 가능할 때, 어느 쪽이 더 그럴듯하다고 판단할 근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6. 판단가능하다와 확실하다는 다르다. 모순이 없는 가설이 여러 개면 가계도만으로는 결론을 낼 수 없고, 더 많은 가족 자료나 DNA 검사가 필요하다. 또 실제 유전병 중에는 유전자를 가져도 형질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불완전 침투)가 있어 판단이 더 어렵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형질이 나타난 아버지와 형질이 없는 어머니 사이에서 형질이 없는 딸이 태어났다. 확실히 제외되는 가설은?

탐구 2

우리 반과 가족을 조사하면 사람 형질의 유전 방식을 알 수 있을까?

실험 · 통계 조사 · 가족 자료 · 표본 크기
형질
조사 범위

형질과 조사 범위를 고르고 조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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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응답은 가상 자료이다. ABO식 혈액형은 우리나라 대략 비율(A 34%, B 27%, O 28%, AB 11%), 적록 색각 이상은 남자 약 6%, 여자 약 0.4%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혀 말기와 귓불은 여러 유전자와 환경이 함께 작용하는 모식 모형으로 만든 자료이며, 비율은 예시값이다. 오차 막대는 95% 신뢰 구간이다.

  1. 탐구 문제교과서에는 ‘혀 말기는 우성’, ‘귓불이 붙은 것은 열성’이라는 표가 자주 나온다. 정말 그럴까? 사람의 형질이 어떻게 유전되는지 친구와 가족을 조사해서 알아낼 수 있을까?
  2. 복원사람은 한 세대가 25년 이상으로 길고, 자녀 수가 적고, 원하는 대로 교배할 수 없고, 환경을 통제하기 어렵다. 그래서 초파리처럼 교배 실험을 하는 대신 여러 세대의 가족을 기록하는 가계도 분석과 많은 사람의 형질을 세는 통계 조사(집단 조사), 쌍둥이 연구, DNA 분석을 함께 쓴다.
  3. 설계설문지에 본인의 성별과 형질, 부모의 형질을 묻는다. 형질의 판정 기준(예를 들어 귓불 아래 끝이 얼굴에 바로 붙어 있는가)을 사진과 함께 미리 정하고, ‘판단하기 어려움’ 칸을 둔다. 조사 범위를 반 → 학년 → 여러 학교로 넓혀 표본 크기에 따라 비율이 얼마나 흔들리는지 비교한다.
  4. 분석단일 유전자 모형은 분명한 예측을 한다. 혀 말기가 단순 우성이면 ‘둘 다 못 하는 부모’의 자녀는 모두 못 해야 하고, 귓불 부착형이 단순 열성이면 ‘둘 다 부착형인 부모’의 자녀는 모두 부착형이어야 한다. ABO식에서 O × O 부모의 자녀는 모두 O형, A × B 부모에게서는 네 혈액형이 모두 나올 수 있다. 적록 색각 이상이 X 연관 열성이면 남자 비율 q, 여자 비율 q²이고, 아들의 색각은 아버지와 관계없이 어머니에게 달려 있다.
  5. 측정네 형질을 차례로 우리 반 → 3000명으로 조사해 보자. 우리 반 30명에서 색각 이상 남녀 차이가 분명히 보이는가? 혀 말기에서 ‘둘 다 못 하는 부모’의 자녀는 몇 %가 혀를 말 수 있는가? 이것은 단순 우성 모형과 맞는가?
  6. 오차·안전실제 연구에서 혀 말기와 귓불 모양은 한 쌍의 대립유전자로 설명되지 않는다. 일란성 쌍둥이인데 한 명만 혀를 마는 경우가 보고되었고, 연습으로 할 수 있게 되는 사람도 있다. 귓불은 붙은 정도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여러 유전자가 관여한다. 또 자기 보고에는 판정 실수가, 학교 표본에는 지역·나이에 따른 치우침이 있다. 혈액형과 색각은 건강 정보이므로 조사는 자발적으로, 이름 없이 하고, 결과로 친구나 가족을 판단하거나 친자 관계를 추측하지 않는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어느 학교 1000명을 조사했더니, 부모가 모두 혀를 말지 못하는 학생 120명 가운데 30명이 혀를 말 수 있었다. 가장 알맞은 결론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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