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기온·이슬점 분포와 대기 안정도

같은 도시의 하늘도 여름 오후와 겨울 아침에는 전혀 다르게 쌓여 있습니다. 두 시각의 라디오존데 자료에서 높이에 따른 기온과 이슬점을 비교하면, 구름이 생기는 높이와 공기가 위로 솟구칠 수 있는지를 숫자로 판정할 수 있습니다.

본문

기온·이슬점 분포와 대기 안정도

본문

맑은 겨울 아침, 공장 굴뚝의 연기가 몇십 m 올라가다 멈추더니 납작하게 옆으로 퍼져 도시를 뿌옇게 덮었다. 같은 굴뚝의 연기가 여름 오후에는 높이 솟아 흩어졌다. 두 시각에 띄운 라디오존데 자료를 보니, 여름 오후에는 위로 갈수록 기온이 빠르게 낮아졌고, 겨울 아침에는 지표에서 300 m까지 오히려 기온이 올라갔다. 높이에 따른 기온의 변화가 연기의 움직임을 어떻게 정할까?

높이 (m)030010002000 여름 오후 (°C)322922.515 겨울 아침 (°C)−5−1−4−10 여름은 지표에서 1 km까지 9.5 °C 낮아짐 겨울은 지표에서 300 m까지 기온이 4 °C 높아짐 (기온 역전)
그림 1. 여름 오후에는 위로 갈수록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고, 겨울 아침에는 지표 근처에 기온이 거꾸로 오르는 역전층이 있다.
먼저 알아야 할 것단열 감률(단열선도와 LCL·CCL·LFC), 부력, 기온 감률.

2.3.1밀어 올린 공기가 돌아올까

대기의 안정도는 공기 덩어리를 조금 들어 올렸을 때 어떻게 되는지로 판단한다. 들어 올린 덩어리는 단열 팽창으로 1 km에 약 10 °C씩 식는다. 주변 공기가 이보다 천천히 식는다면, 올라간 덩어리는 주변보다 차갑고 무거워 원래 자리로 내려온다. 이것이 안정한 대기이다. 주변 공기가 이보다 빨리 식는다면, 덩어리가 주변보다 따뜻하고 가벼워 계속 떠오른다. 이것이 불안정한 대기이다. 그래서 안정도는 주변 공기의 기온 감률과 단열 감률을 비교해 정한다.

정리 2.3.1 대기 안정도의 판정

주변의 기온 감률을 \(\gamma\), 건조 단열 감률을 \(\Gamma_d \approx 9.8\) °C/km, 습윤 단열 감률을 \(\Gamma_m \approx 6\) °C/km라 하면, \(\gamma > \Gamma_d\)이면 절대 불안정, \(\Gamma_m < \gamma < \Gamma_d\)이면 조건부 불안정, \(\gamma < \Gamma_m\)이면 절대 안정이다. 기온이 높이에 따라 오르는 역전층은 매우 안정하다.

여름 오후에는 햇볕에 지표가 데워져 아래쪽 공기가 뜨거워지므로 기온 감률이 커진다. 그래서 대기가 불안정해 연기와 공기가 활발히 섞이고 적운이 자란다. 맑은 겨울밤에는 지표가 열을 빨리 잃어 바닥 공기가 위의 공기보다 차가워지는 역전층이 생긴다. 역전층에서는 들어 올린 연기가 주변보다 훨씬 차가워 곧 내려오므로, 연기는 더 오르지 못하고 옆으로 퍼진다.1

2.3.2이슬점도 함께 본다

조건부 불안정한 대기는 공기가 포화되지 않았을 때는 안정하지만, 포화되면 응결열 때문에 덩어리가 천천히 식어 불안정해진다. 그래서 기온만이 아니라 이슬점의 분포도 함께 보아야 한다. 아래쪽 공기가 습해 이슬점이 기온에 가까우면, 조금만 들어 올려도 포화되어 소나기구름이 솟을 수 있다. 위쪽이 건조하면 구름이 생겨도 크게 자라지 못한다.

기온 감률 γ안정도나타나는 모습 10 °C/km보다 큼절대 불안정강한 대류, 아지랑이 6~10 °C/km조건부 불안정습하면 적운, 소나기 음수 (역전)매우 안정연기와 안개가 갇힘
그림 2. 기온 감률을 단열 감률과 비교하면 대기가 공기를 위아래로 섞을지, 가둘지 알 수 있다.

2.3.3예제 풀이

예제 2.3.2

그림 1의 두 자료에서 지표에서 1000 m까지의 기온 감률을 구하고 안정도를 판정하여라. 겨울 아침 굴뚝에서 −3 °C로 나온 연기는 몇 m쯤에서 멈추겠는가? 연기는 건조 단열로 식는다.

여름 오후는 1000 m에서 \(32 - 22.5 = 9.5\) °C 낮아져 \(\gamma = 9.5\) °C/km로, 건조 단열 감률에 가까운 거의 중립에서 조건부 불안정이다. 겨울 아침은 0 m에서 300 m까지 \(-5\) °C에서 \(-1\) °C로 4 °C 높아지는 역전층이어서 매우 안정하다.

굴뚝에서 −3 °C로 나온 연기는 100 m 오르면 약 1 °C 식어 −4 °C가 된다. 그 높이의 주변 기온은 역전층에서 약 \(-5 + 4 \times 100/300 \approx -3.7\) °C이므로, 연기가 이미 더 차가워 더 오르지 못하고 100 m 안팎에서 멈춘다. 그래서 연기와 미세먼지가 지표 가까이에 갇혀 도시를 덮는다. 해가 떠 지표가 데워지면 역전층이 깨지며 갇혔던 연기가 흩어진다. 즉 높이에 따른 기온의 분포를 단열 감률과 비교하면 공기가 위로 섞일지 아래에 갇힐지 알 수 있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여름 오후와 겨울 아침의 라디오존데 자료로 기온 감률을 구하고 대기 안정도를 비교해 보자.

  1. 1952년 12월 런던에서는 강한 역전층 아래에 석탄 연기가 닷새 동안 갇혀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런던 스모그 사건 뒤 영국은 1956년 대기 청정법을 만들어 도시에서 석탄 연료를 제한했다.
마무리

대기 안정도는 주변 공기의 기온 감률을 건조 단열 감률과 습윤 단열 감률과 비교해 정하며, 기온 감률이 크면 들어 올린 공기가 계속 떠올라 불안정하고, 작거나 기온이 역전되면 안정하다. 조건부 불안정한 대기에서는 이슬점 분포까지 보아야 구름이 자랄지 알 수 있다. 처음 질문의 겨울 아침 연기는 지표 근처의 역전층에 막혀 100 m 안팎에서 멈추고 옆으로 퍼진 것이다.

탐구 1

떠오른 공기 덩어리는 어디까지 올라갈까?

단열 변화와 대기 안정도 · 구름의 생성
대기 상태
—
구름 밑면 (상승 응결 고도)
—
구름
—

건조 단열 감률은 10 °C/km이고, 습윤 단열 감률은 기온에 따라 약 4 °C/km(따뜻할 때)에서 9 °C/km(추울 때)까지 바뀌도록 근사했다. 높이 11 km 위는 기온이 일정한 성층권으로 두었고, 공기 덩어리의 이슬점은 상승할 때 약 2 °C/km씩 내려가므로 구름 밑면 높이는 약 125 m × (기온 − 이슬점)이다.

  1. 질문어떤 날은 하늘이 온통 얇은 구름으로 덮이고, 어떤 날은 솜사탕 같은 구름이 솟아올라 소나기를 뿌린다. 공기 덩어리가 떠오르는 높이는 무엇이 정할까?
  2. 복원공기가 상승하면 기압이 낮아져 팽창하고, 주변과 열을 주고받지 않아도 온도가 내려간다(단열 팽창). 그리고 공기가 이슬점까지 식으면 수증기가 응결한다(지구과학).
  3. 설명불포화 공기는 100 m 오를 때마다 약 1 °C씩 식고(건조 단열 감률), 포화된 뒤에는 응결하며 숨은열이 나와 약 0.5 °C씩만 식는다(습윤 단열 감률). 떠오른 공기 덩어리가 주변보다 따뜻하면 가벼워서 계속 오르고(불안정), 차가우면 제자리로 돌아온다(안정). 그래서 주변 기온 감률이 습윤 단열 감률보다 작으면 절대 안정, 건조 단열 감률보다 크면 절대 불안정, 그 사이면 공기가 포화되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조건부 불안정이다.
  4. 연결불안정한 대기에서는 공기가 스스로 높이 솟아 적운형 구름(적운, 적란운)과 소나기가 생기고, 안정한 대기에서 전선이나 산을 따라 억지로 올라간 공기는 옆으로 넓게 퍼진 층운형 구름을 만든다. 또 지표 근처가 식어 이슬점에 이르면 안개가 생기는데, 밤에 지표가 복사로 식어 생기는 복사 안개, 따뜻한 공기가 찬 바다 위로 지나며 생기는 이류 안개 등이 있다. 구름 속 작은 물방울이 빗방울로 자라는 과정은 다음 읽기에서 다룬다.
  5. 적용기온 감률을 4, 7, 11 °C/km로 바꾸며 구름 꼭대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자. 그리고 여름 오후 지표 기온이 오르면(이슬점은 그대로) 구름 밑면과 꼭대기가 어떻게 되는지, 기온과 이슬점이 같아지면 무엇이 생기는지 확인해 보자.
  6. 판단이 모델은 공기 덩어리가 주변과 섞이지 않는다고 가정한다. 그런데 실제 구름은 주변의 건조한 공기를 빨아들여(유입) 이 계산보다 낮게 자라는 경우가 많다. 또 실제 대기의 기온 감률은 높이마다 달라서, 기상청은 라디오존데로 측정한 높이별 기온으로 안정도를 판단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주변 공기의 기온 감률이 7 °C/km인 날, 지표의 공기 덩어리가 강제로 들어 올려졌다. 옳은 것은?

탐구 2

여름 오후와 겨울 아침, 대기는 얼마나 다르게 쌓여 있을까?

실험 · 기온·이슬점 연직 분포 · 기온 감률과 대기 안정도

자료 포항(47138) 라디오존데 관측(출처: 기상청, 공공누리 제1유형 · NOAA NCEI IGRA2로 받음). 기온은 그래프에서 0.1 °C 단위로 읽고 ±0.2 °C쯤 읽기 오차가 섞인다. 건조 단열 감률은 9.8 °C/km, 습윤 단열 감률은 그 층의 평균 기온과 기압으로 계산한다(따뜻할수록 작음). 구름 밑면은 지표의 (기온 − 이슬점) × 125 m로 어림한다.

  1. 탐구 문제여름 오후에는 뭉게구름이 솟고 소나기가 내리기 쉽지만, 겨울 아침에는 연기가 위로 오르지 못하고 낮게 깔린다. 두 날 대기의 높이별 기온과 이슬점 분포는 어떻게 다를까?
  2. 복원높이에 따라 기온이 내려가는 비율이 기온 감률 Γ = −ΔT/Δz이다. 불포화 공기 덩어리는 건조 단열 감률(Γd ≈ 9.8 °C/km), 포화된 공기 덩어리는 습윤 단열 감률(Γm, 약 4~7 °C/km)로 식는다. 지표 공기가 이슬점까지 식는 높이에서 구름이 생기며, 그 높이는 약 125 m × (T − Td)이다.
  3. 설계두 시각의 라디오존데 자료를 나란히 놓고, 같은 높이 구간(z₁~z₂)을 골라 두 자료의 기온 감률을 잰다. 지표~1 km, 1~2 km, 2~3 km, 3~6 km처럼 층을 나누어 차례로 재고, 기온과 이슬점이 거의 붙은 층(습한 층, 구름층)과 기온이 높이와 함께 오르는 층(역전층)을 찾는다.
  4. 분석주변 기온 감률이 Γm보다 작으면 절대 안정, Γd보다 크면 절대 불안정, 그 사이면 공기가 포화되었을 때만 불안정한 조건부 불안정이다. 역전층(Γ < 0)은 아주 안정해서 그 아래에 연기, 미세 먼지, 안개를 가둔다. 그래프에서 점이 건조 단열선(9.8)의 오른쪽에 있으면 절대 불안정, 습윤 단열 감률보다 왼쪽이면 절대 안정이다.
  5. 측정여름 09시와 15시를 비교해 보자. 지표~1 km 층의 기온 감률은 낮 동안 어떻게 바뀌었고, 구름 밑면은 얼마나 높아졌는가? 다음에는 겨울 09시 자료에서 약 0.7~1.2 km 사이의 층을 재어 역전층의 세기를 구하고, 그 아래 이슬점 분포로 어떤 구름이 있었을지 추리해 보자.
  6. 오차·안전층을 너무 두껍게 잡으면 그 안의 역전층이나 불안정층이 평균되어 사라진다. 반대로 너무 얇게 잡으면 읽기 오차 0.2 °C가 감률에 크게 들어간다(100 m 층에서 ±2 °C/km 이상). 지표 바로 위 수십 m는 햇빛에 달궈진 지면 때문에 초단열(Γ > Γd)이 흔하지만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이 판정은 대기 일부를 단면으로 본 것이며, 실제 구름 생성에는 상승 운동(전선, 지형, 수렴)이 함께 필요하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어느 층의 기온 감률이 6.5 °C/km이고 이 층의 습윤 단열 감률은 5 °C/km이다. 이 층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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