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전향력 시뮬레이션

회전목마 위에서 친구에게 공을 던지면 공이 엉뚱한 쪽으로 휘어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말 공이 휜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돌고 있는 걸까요? 돌아가는 원판에서 공을 굴려 보고, 같은 일이 자전하는 지구에서 바람과 해류에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아봅시다.

먼저 알면 좋은 것 관성 법칙원운동과 각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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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 원판과 전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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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름 50 cm인 원판이 위에서 볼 때 시계 반대 방향으로 10초에 한 바퀴씩 돈다. 원판 가운데에서 가장자리를 향해 구슬을 초속 25 cm로 곧게 굴렸다. 원판 밖에 선 사람이 보기에 구슬은 곧은 선을 따라 갔는데, 원판 위에 앉은 사람이 원판에 그어진 흔적을 보니 구슬의 길이 오른쪽으로 휘어 있었다. 아무도 구슬을 옆으로 밀지 않았는데 왜 휘어 보일까? 그리고 지구 위의 바람과 해류도 같은 까닭으로 휠까?

밖에서 본 길 (곧음) 원판에 남은 흔적 원판 회전 (반시계)
그림 1. 밖에서 보면 구슬은 곧게 가지만, 그동안 원판이 돌아가므로 원판 위에 남은 흔적은 진행 방향의 오른쪽으로 휜다.
먼저 알아야 할 것각속도, 관성, 기준틀, 위도.

2.4.1휘는 것은 구슬이 아니라 바닥이다

원판 밖에서 보면 구슬에는 옆으로 미는 힘이 없으므로 관성에 따라 곧게 간다. 그런데 구슬이 가장자리로 가는 2초 동안 원판은 \(360° \times 2/10 = 72°\)만큼 돌아간다. 원판 위에 앉은 사람에게는 구슬이 처음 겨냥한 방향에서 점점 뒤처지며 오른쪽으로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회전하는 바닥 위에서 운동을 기술하면, 이 벗어남을 설명하기 위해 진행 방향에 수직인 겉보기 힘을 넣어야 한다. 이것을 전향력 또는 코리올리 힘이라 한다. 그래서 전향력은 실제로 무언가가 미는 힘이 아니라 돌아가는 기준틀에서 생기는 겉보기 힘이다.

정리 2.4.1 전향력

각속도 \(\Omega\)로 도는 기준틀에서 속력 \(v\)로 움직이는 질량 \(m\)인 물체에는 진행 방향에 수직으로 크기 \(2m\Omega v\)인 전향력이 작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위도 \(\varphi\)인 지표에서 수평 운동에 작용하는 전향력은 \(fmv\)이며, \(f = 2\Omega\sin\varphi\)를 전향 인자라 한다. 북반구에서는 진행 방향의 오른쪽, 남반구에서는 왼쪽으로 작용한다.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서쪽에서 동쪽으로 돈다. 북극 위에서 내려다보면 시계 반대 방향이어서 그림 1의 원판과 같다. 그래서 북반구에서 움직이는 공기와 바닷물은 진행 방향의 오른쪽으로 휜다. 적도에서는 지표면이 지구 자전축과 나란해 수평 방향의 회전 효과가 없으므로 \(\sin 0° = 0\)으로 전향력이 사라지고, 극에서 가장 크다.1

2.4.2세기를 재 보기

회전 원판 실험에서 원판에 남은 흔적이 휜 정도를 재면 전향력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다. 흔적이 처음 방향에서 벗어난 거리를 \(d\), 걸린 시간을 \(t\)라 하면, 처음에는 \(d \approx \tfrac12 (2\Omega v) t^2\)으로 시간의 제곱에 비례해 벌어진다. 원판을 빨리 돌리거나 구슬을 오래 굴리면 흔적이 더 크게 휜다. 반면 지구는 원판보다 훨씬 천천히 돌아, 공을 차는 정도의 짧은 시간에는 전향력을 느낄 수 없고 수백 km를 몇 시간에 걸쳐 움직이는 바람과 해류에서 뚜렷해진다.

위도0°15°30°37.5° (서울)90° sin φ00.260.500.611 f (10⁻⁴/s)00.380.730.891.46 Ω = 7.29 × 10⁻⁵ rad/s, f = 2Ω sin φ
그림 2. 전향 인자는 적도에서 0이고 위도가 높을수록 커져 극에서 가장 크다.

2.4.3예제 풀이

예제 2.4.2

처음 질문의 원판에서 구슬이 가장자리에 닿기까지 원판은 몇 도 도는가? 서울(위도 37.5°)에서 초속 10 m로 부는 바람이 1시간 동안 전향력만 받는다면, 1 kg의 공기가 받는 전향력과 처음 방향에서 벗어나는 거리를 어림하여라.

구슬은 \(50/25 = 2\)초 걸리고, 원판은 10초에 360°를 도므로 72° 돈다. 원판 위에 남은 흔적은 이만큼 오른쪽으로 휜다.

서울의 전향 인자는 \(f = 2 \times 7.29\times10^{-5} \times 0.61 \approx 8.9\times10^{-5}\)/s이다. 1 kg의 공기가 받는 전향력은 \(8.9\times10^{-5} \times 10 \approx 8.9\times10^{-4}\) N으로 아주 작다. 그러나 1시간, 곧 3600초 동안이면 벗어나는 거리는 \(\tfrac12 \times 8.9\times10^{-4} \times 3600^2 \approx 5.8\) km에 이른다. 그동안 바람은 36 km를 가므로 길의 방향이 눈에 띄게 오른쪽으로 꺾인다. 실제로는 휘는 동안 방향이 바뀌어 이 어림보다 조금 덜 벗어나지만, 작은 힘도 오랫동안 쌓이면 큰 흐름의 방향을 바꾼다. 즉 전향력은 돌아가는 지구 위에서 보기 때문에 생기는 겉보기 힘이고, 오래 멀리 움직이는 바람과 해류에서 커진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회전 원판의 회전 속도와 구슬의 속력을 바꾸며 흔적이 휘는 정도를 재 보자.

  1. 이 겉보기 힘은 1835년 프랑스의 공학자 코리올리가 물레방아처럼 도는 기계를 연구하며 수식으로 정리했다. 욕조나 세면대의 물이 빠질 때 도는 방향은 그릇의 모양과 물의 처음 흐름에 더 크게 좌우되어, 전향력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마무리

돌아가는 기준틀에서 움직이는 물체는 바닥이 돌아가는 만큼 처음 방향에서 벗어나 보이며, 이를 설명하는 겉보기 힘이 전향력이다. 지표에서 전향력은 \(fmv\), \(f = 2\Omega\sin\varphi\)로 적도에서 0이고 극에서 가장 크며, 북반구에서는 진행 방향의 오른쪽으로 작용한다. 처음 질문의 구슬은 원판이 2초 동안 72° 돌아 오른쪽으로 휘어 보였고, 지구의 바람과 해류도 같은 까닭으로 휜다.

탐구 1

돌아가는 원판 위로 굴린 공은 정말 휘어서 갈까?

실험 · 회전 원판 시뮬레이션 · 전향력과 위도
전향 인자 f = 2Ω sinφ
—
관성 진동 주기 2π/|f|
—
푸코 진자 한 바퀴
—

원판 반지름 R = 25 cm, 마찰 없이 미끄러지는 퍽으로 가정했다. 원판 위 종이에 남은 자국(오른쪽 그림)에서 겨눈 점과 실제로 가장자리를 지난 점 사이의 호 길이를 0.5 cm 눈금 자로 잰다. 지구 자전 각속도 Ω = 7.292×10⁻⁵ rad/s(항성일 23시간 56분)를 썼다.

  1. 탐구 문제북반구에서 움직이는 공기와 물은 오른쪽으로 휜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 힘도 받지 않는 물체는 곧게 나아가야 한다. 같은 운동이 어떤 관찰자에게는 직선이고 어떤 관찰자에게는 곡선일 수 있을까?
  2. 복원관성 법칙은 회전하지 않는 기준틀(관성계)에서 성립한다. 지구 표면에 선 우리는 지구와 함께 돌고 있으므로, 우리가 보기에는 실제 힘이 없는데도 물체가 휘어 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 겉보기 효과를 힘처럼 다룬 것이 전향력(코리올리 힘)이고, 크기는 2mΩv(회전축에 수직인 성분)이다.
  3. 설계원판 위에 종이를 붙이고 중심에서 가장자리의 표시점을 겨누어 공을 굴린다. 조작 변인은 회전 속도 Ω와 공의 속력 v, 종속 변인은 종이에 남은 자국이 겨눈 점에서 벗어난 호 길이 s이다. 한 번에 한 변인만 바꾸고, 같은 조건에서 두세 번씩 굴린다.
  4. 분석공이 가장자리까지 가는 시간 R/v 동안 원판은 Ω·R/v 라디안 돈다. 그래서 휘어짐은 s = ΩR²/v로, 회전이 빠를수록, 공이 느릴수록 크다. 가로축 ΩR²/v, 세로축 s인 그래프의 기울기가 1에 가까우면 이 설명이 맞다.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원판(북극 위에서 본 지구)에서는 언제나 진행 방향의 오른쪽으로 휜다.
  5. 측정v = 0.5 m/s로 두고 회전 속도를 5, 10, 15, 20 rpm으로 바꿔 재고, 다음에는 10 rpm에서 v를 바꿔 재자. '가장자리에서 중심으로'를 고르면 밖에서 볼 때 공이 중심을 비켜 가는 까닭이 무엇인지 왼쪽 그림에서 찾자. 아래 위도 막대로 서울, 적도, 북극의 f와 푸코 진자 주기를 비교해 보자.
  6. 오차·안전속도계가 느리게 표시되는 원판을 고르면 점들이 기울기 1.1인 직선에 놓인다. 측정을 아무리 반복해도 평균이 맞아지지 않는 계통 오차이므로, 초시계로 10바퀴 시간을 재어 회전 속도를 따로 확인한다. 실제 공은 굴림 마찰로 느려져 이 계산보다 더 휜다. 회전 원판에는 손가락과 머리카락이 끼지 않게 하고, 30 rpm 넘게 돌리지 않는다. 세면대 물이 빠지는 방향은 전향력이 너무 작아 그릇 모양과 처음 물의 흐름이 정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남반구 시드니(33.9°S)에서 북쪽으로 쏜 포탄과, 서울(37.6°N)에서 북쪽으로 쏜 포탄의 휘는 방향과 크기를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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