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운동량과 충격량

힘을 받지 않는 물체는 운동 상태를 바꾸지 않습니다(관성). 그래서 달리던 물체를 멈추려면 반드시 힘이 필요하고, 멈추게 하는 일 자체는 피할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어떻게 멈추느냐입니다. 이 절에서는 관성 법칙을 확인한 뒤, 안전장치가 무엇을 줄이고 무엇은 그대로 두는지 힘–시간 그래프의 넓이로 따져 봅니다.

먼저 알면 좋은 것 가속도와 알짜힘자유 낙하
본문

운동량과 충격량

본문

같은 높이에서 떨어진 달걀이 콘크리트 바닥에서는 깨지고 방석 위에서는 깨지지 않는다. 두 경우 모두 달걀은 같은 속력에서 멈춘다.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서 결과가 갈릴까? 자동차의 에어백도 같은 원리일까?

그림 1. 멈출 때 받는 충격량(힘-시간 그래프의 넓이)은 운동량의 변화로 정해져 있으므로, 멈추는 시간이 길수록 평균 힘이 작아진다(질량 60 g, 속력 5 m/s).
먼저 알아야 할 것중학교의 속력과 가속도, 힘과 질량의 관계(\(F = ma\)), 관성, 중력장 내의 운동.

3.4.1운동량

같은 속력으로 달려오는 자전거와 트럭을 멈추게 하는 일은 무게만큼 어려움이 다르다. 또 같은 공이라도 빠르게 날아오면 받기 어렵다. 이렇게 물체의 운동의 '세기'는 질량과 속도를 함께 따져야 하며, 둘을 곱한 양을 운동량이라 한다. 운동량은 \(p = mv\)이고 단위는 kg·m/s이며, 속도와 같은 방향을 가진다.

3.4.2충격량과 운동량의 변화

물체의 운동량을 바꾸려면 힘이 필요하다. 힘 \(F\)가 시간 \(\Delta t\) 동안 작용하면 가속도는 \(a = \dfrac{F}{m}\)이고, 속도는 \(\Delta v = a\Delta t\)만큼 변한다. 따라서 \(m\Delta v = F\Delta t\)이다. 다시 말해 물체가 받은 힘과 시간의 곱이 운동량의 변화와 같다. 이 힘과 시간의 곱 \(F\Delta t\)를 충격량이라 한다.

정리 3.4.1 충격량과 운동량의 관계

물체가 받은 충격량은 운동량의 변화량과 같다. \[F\Delta t = \Delta p = mv_{\text{나중}} - mv_{\text{처음}}\] 힘이 일정하지 않으면 힘-시간 그래프 아래의 넓이가 충격량이다.

이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자. 달걀이 같은 속력에서 멈추므로 운동량의 변화, 곧 받는 충격량은 콘크리트에서나 방석에서나 같다. 그런데 방석은 달걀을 천천히 멈추게 해서 시간 \(\Delta t\)를 늘린다. 충격량이 같으니 시간이 길어진 만큼 평균 힘 \(F\)가 작아지고, 달걀이 견딜 수 있는 힘보다 작아지면 깨지지 않는다. 그림 1의 슬라이더로 멈추는 시간을 늘려 보면, 넓이는 그대로인 채 그래프가 낮고 넓게 퍼진다.

에어백머리가 멈추는 시간 ↑ 찌그러지는 차체차가 멈추는 시간 ↑ 무릎 굽혀 착지몸이 멈추는 시간 ↑ 충격량은 같아도 시간을 늘리면 평균 힘이 줄어든다
그림 2. 안전장치의 공통점은 운동량을 없애는 시간을 늘려 몸이 받는 힘을 줄이는 것이다.

3.4.3줄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에어백은 충격량을 줄이지 못한다. 달리던 사람이 멈추려면 정해진 크기의 충격량을 반드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에어백이 줄이는 것은 그 충격량을 받는 동안의 평균 힘이다.1 충격량 자체를 줄이려면 처음 속력을 줄여야 하므로, 속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전 대책이다.

3.4.4예제 풀이

예제 3.4.2

질량 60 g인 달걀이 5 m/s로 떨어져 바닥에 닿아 멈췄다. 콘크리트에서 0.002초 만에 멈출 때와 방석에서 0.1초 만에 멈출 때, 달걀이 받는 평균 힘을 각각 구하여라.

먼저 운동량의 변화를 구한다. 처음 운동량은 \(0.06 \times 5 = 0.3\) kg·m/s이고, 멈추면 0이 되므로 운동량의 변화의 크기는 0.3 kg·m/s이다. 따라서 어느 바닥에서나 충격량의 크기는 0.3 N·s이다.

콘크리트에서는 \(F = \dfrac{0.3}{0.002} = 150\) N이다. 방석에서는 \(F = \dfrac{0.3}{0.1} = 3\) N이다. 같은 충격량을 50배 긴 시간에 나누어 받으니 평균 힘이 50분의 1로 줄었다.

150 N은 약 15 kg짜리 물체의 무게에 해당하는 힘이어서 달걀 껍데기가 견디기 어렵고, 3 N은 300 g 정도의 무게라 견딜 수 있다. 충격량이 같아도 받는 방식이 결과를 가른 것이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바닥의 재질과 높이를 바꾸며 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해 보자.

  1. 충격량은 힘과 같은 방향을 가진다. 공이 벽에 튕겨 나오면 운동량의 방향이 바뀌므로, 같은 속력으로 멈출 때보다 운동량의 변화가 커져 벽에서 받는 충격량이 최대 두 배가 된다.
마무리

운동량은 질량과 속도의 곱이고, 물체가 받는 충격량은 운동량의 변화와 같다. 멈추는 일 자체는 정해진 충격량을 요구하므로 피할 수 없지만, 그 시간을 늘리면 평균 힘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방석과 에어백은 운동량이 사라지는 시간을 늘려 같은 충격을 약한 힘으로 나누어 받게 한다.

읽기 1

밀어 주는 힘이 없으면 물체는 멈출까?

읽기 · 관성 법칙과 안전장치

바닥에서 굴린 공은 얼마 가지 않아 멈춘다. 그래서 2000년 가까이 사람들은 “물체를 계속 움직이려면 계속 힘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말 그럴까?

1갈릴레이의 빗면 사고 실험

같은 높이까지 올라감 기울기를 줄이면 더 멀리 감 기울기가 0이면? → 영원히 굴러감
마찰이 없다면 공은 반대쪽 빗면에서 처음과 같은 높이까지 올라간다. 반대쪽 빗면을 점점 눕히면 그 높이에 이르기 위해 더 멀리 가야 하고, 완전히 수평이면 공은 멈출 이유가 없다.

갈릴레이는 이 사고 실험으로 결론을 내렸다. 공이 멈추는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찰과 공기 저항이라는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뉴턴은 이를 관성 법칙(운동 제1법칙)으로 정리했다. 물체에 작용하는 알짜힘이 0이면, 정지한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고 움직이는 물체는 같은 속도로 곧게 움직인다. 이렇게 물체가 운동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을 관성이라 하고, 질량이 클수록 관성이 크다.

2생활 속 관성과 안전장치

상황무슨 일이 일어나나대비책
버스가 급정거버스는 멈추지만 승객의 몸은 계속 앞으로 움직이려 해 앞으로 쏠림손잡이 잡기, 안전벨트가 몸을 붙잡아 줌
뒤차가 추돌좌석이 몸통을 앞으로 밀어도 머리는 제자리에 있으려 해 목이 뒤로 꺾임머리 받침(헤드레스트)이 머리를 몸통과 함께 밀어 줌
트럭이 급커브짐은 곧게 가려 해 바깥쪽으로 쏠리거나 떨어짐짐을 끈으로 단단히 묶음
아이를 안고 탑승충돌하면 아이는 원래 속도로 계속 움직여 품에서 튕겨 나감아이 몸에 맞는 카시트 사용

안전벨트와 머리 받침은 몸이 관성으로 계속 움직이는 것을 막아 준다. 에어백은 그다음 단계로, 멈추는 데 걸리는 시간을 늘려 몸이 받는 힘을 줄인다. 그 원리는 이 절의 다른 카드에서 충격량으로 다룬다.

판단“움직이는 물체에는 운동 방향으로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대표적인 오개념이다. 손을 떠나 위로 올라가는 공에 작용하는 힘은 아래쪽의 중력(과 공기 저항)뿐이고, 공이 위로 올라가는 것은 관성 때문이다. 즉 힘은 운동을 유지하는 데가 아니라 운동을 바꾸는 데 필요하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태양계를 벗어나 별과 별 사이를 날아가는 탐사선이 엔진을 끄고 있다. 주변 천체의 중력이 무시할 만큼 약하다면 탐사선은?

탐구 2

에어백은 무엇을 줄이고, 무엇은 줄이지 못할까?

충격량 · 힘–시간 그래프
충격량 (= 운동량 변화)
—
평균 힘
—
평균 가속도
—
멈추며 움직인 거리
—

탑승자 질량은 70 kg이다. 힘이 반 사인 모양으로 커졌다 줄어든다고 둔 모식이며, 평균 가속도의 g는 중력 가속도(9.8 m/s²)의 몇 배인지를 뜻한다.

  1. 질문에어백은 사람을 보호한다. 그런데 에어백이 있어도 시속 50 km로 달리던 몸은 결국 멈춰야 한다. 에어백이 줄여 주는 것은 정확히 무엇일까?
  2. 복원질량과 속도의 곱을 운동량(p = mv)이라고 한다. 그리고 운동량을 바꾸려면 힘이 일정 시간 동안 작용해야 한다.
  3. 설명힘과 작용 시간의 곱이 충격량이고, 충격량은 운동량의 변화와 같아서 FΔt = mΔv이다. 힘이 시간에 따라 변하면 충격량은 힘-시간 그래프 아래의 넓이가 된다.
  4. 연결그런데 멈추기 전 속력과 질량이 정해지면 운동량의 변화, 곧 넓이는 정해진다. 넓이가 같을 때 시간을 늘리면 그래프는 낮고 넓어지므로, 평균 힘 F = mΔv / Δt가 줄어든다.
  5. 적용시간 슬라이더를 10 ms에서 100 ms로 옮기면 평균 힘이 10분의 1이 되지만 충격량은 그대로이다. 이번에는 시간을 그대로 두고 속력을 두 배로 올려, 충격량과 평균 힘이 함께 두 배가 되는 것을 확인해 보자.
  6. 판단에어백은 충격량을 줄이지 못한다. 줄이는 것은 몸이 받는 힘의 크기이다. 시간을 늘리려면 멈추는 거리도 길어져야 해서, 자동차는 앞부분이 찌그러지며 거리를 벌고 안전띠와 에어백이 나머지를 맡는다. 그래서 에어백은 안전띠와 함께 쓰도록 설계된 보조 장치이다. 또 충격량은 속력에 비례하므로, 속력을 줄이는 것만큼 확실한 안전장치는 없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같은 차가 시속 50 km 대신 시속 100 km로 충돌했고, 멈추는 데 걸린 시간은 같았다. 탑승자가 받는 평균 힘은?

탐구 3

떨어뜨린 달걀이 깨지지 않게 하려면?

충돌 시간 · 튀어 오름 · 설계
닿는 순간 속력
—
충격량
—
최대 힘
—
결과
—

달걀은 60 g이고 공기 저항은 무시했다. 받침 네 가지의 시간과 튀어 오르는 정도는 비교를 위해 정한 모식값이며, 튀어 오르는 정도는 (튀어 오르는 속력) ÷ (부딪치는 속력)이다. 달걀 껍데기는 천천히 누를 때 수십 N에서 깨지므로 기준을 30 N으로 두었다.

  1. 질문달걀을 1 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게 받침을 만들려고 한다. 푹신한 것과 탱탱하게 튀는 것 가운데 무엇이 나을까?
  2. 복원떨어지는 속력은 높이로 정해진다(v = √(2gh)). 또 충격량은 운동량의 변화이고, 같은 충격량이라도 시간이 길면 힘이 작다.
  3. 설명달걀이 멈추기만 하면 운동량 변화는 mv이다. 그런데 튀어 오르면 아래로 가던 운동량을 없애고 위로 가는 운동량까지 새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운동량 변화가 m(v + v′)로 커진다.
  4. 연결따라서 받침이 할 일은 두 가지이다. 멈추는 시간을 늘리고, 튀어 오르지 않게 하는 것이다. 둘 다 달걀이 받는 힘을 줄인다.
  5. 적용1 m에서 네 받침을 모두 시험한 뒤 높이를 3 m로 올려 보자. 두꺼운 스펀지와 탱탱한 고무판은 멈추는 시간이 같은데도, 고무판은 튀어 오르는 만큼 운동량 변화가 커서 결과가 갈린다.
  6. 판단“푹신하면 무조건 안전하다”는 반만 맞다. 너무 얇아서 끝까지 눌려 바닥에 닿으면 그 순간 시간이 짧아져 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이 그림은 깨지는 조건을 최대 힘 하나로 단순화했다. 실제 달걀은 부딪치는 방향, 껍데기 두께, 힘이 한 점에 몰리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같은 공을 같은 높이에서 떨어뜨렸다. 찰흙 바닥에서는 공이 붙어 멈추고, 고무 바닥에서는 거의 같은 속력으로 튀어 올랐다. 두 경우 모두 부딪친 시간이 같다면, 바닥이 공에 준 충격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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