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탈출 속도와 우주선 발사

위로 던진 공은 반드시 떨어지지만, 충분히 빠르게 던지면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 속력은 행성마다 다릅니다. 탈출 속도의 차이가 왜 달에는 대기가 없고 지구에는 있는지까지 설명한다는 것을 봅니다. 로켓이 연료를 뒤로 내뿜어 궤도에 오르는 원리도 함께 봅니다.

본문

탈출 속도와 우주선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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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위로 던지면 빠를수록 높이 올라가지만 결국 떨어진다. 그런데 높이 올라갈수록 지구의 중력이 약해진다. 그렇다면 어떤 속력 이상으로 던지면 중력이 너무 약해져 다시는 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닐까? 그 속력은 얼마이며, 달에 대기가 거의 없는 것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림 1. 수직으로 쏘아 올린 물체가 올라가는 최고 높이(천체 반지름의 몇 배인지). 발사 속력이 탈출 속도에 가까워지면 높이가 한없이 커지고, 탈출 속도 이상이면 돌아오지 않는다(공기 저항 무시).
먼저 알아야 할 것만유인력(케플러 법칙과 만유인력), 역학적 에너지 보존(물리학), 운동량 보존.

1.5.1만유인력에 의한 퍼텐셜 에너지

지표 근처에서는 중력 퍼텐셜 에너지를 \(mgh\)로 썼다. 그러나 멀리 가면 중력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여 약해지므로 이 식은 맞지 않는다. 지구 중심에서 거리 \(r\)인 곳의 중력 퍼텐셜 에너지는 무한히 먼 곳을 0으로 잡아 \(U = -\dfrac{GMm}{r}\)이다. 음수인 것은 무한히 먼 곳까지 가려면 에너지를 더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리 1.5.1 탈출 속도

질량 \(M\), 반지름 \(R\)인 천체의 표면에서 물체가 무한히 먼 곳까지 가려면 역학적 에너지가 0 이상이어야 한다. \(\dfrac{1}{2}mv^2 - \dfrac{GMm}{R} \ge 0\)에서 \[v_{\text{탈출}} = \sqrt{\frac{2GM}{R}}\] 지구는 약 11.2 km/s, 달은 약 2.4 km/s이다.

탈출 속도보다 느리게 쏘면 에너지가 음수라 어느 높이에서 멈추고 떨어진다. 에너지 보존 \(\dfrac{1}{2}mv^2 - \dfrac{GMm}{R} = -\dfrac{GMm}{R + h}\)에서 최고 높이는 \(h = \dfrac{Rv^2}{v_{\text{탈출}}^2 - v^2}\)이다. 그림 1에서 발사 속력을 탈출 속도의 70%로 두면 높이는 반지름의 약 0.96배, 90%이면 약 4.3배이다. 100%에 가까워질수록 높이가 한없이 커진다.

1.5.2로켓과 대기

실제 로켓은 한꺼번에 탈출 속도로 쏘는 것이 아니라 연료를 태워 가스를 뒤로 내뿜으며 계속 가속한다. 가스가 뒤로 받는 운동량만큼 로켓이 앞으로 운동량을 얻는다. 지구 둘레를 도는 데는 약 7.9 km/s, 지구를 벗어나는 데는 약 11.2 km/s가 필요하다.

기체 분자는 온도에 따라 빠르게 움직인다. 달은 탈출 속도가 2.4 km/s로 낮아, 햇빛에 데워진 기체 분자 가운데 빠른 것들이 오랜 세월 동안 하나둘 빠져나갔다. 그래서 달에는 대기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1

지구11.2 km/s 화성5.0 km/s 달2.4 km/s
그림 2. 질량이 작고 반지름에 비해 가벼운 천체일수록 탈출 속도가 낮아 기체를 붙잡아 두기 어렵다.

1.5.3예제 풀이

예제 1.5.2

지구의 질량은 \(6.0 \times 10^{24}\) kg, 반지름은 \(6.4 \times 10^6\) m이다. 지구의 탈출 속도를 구하여라. 또 지표에서 8 km/s로 수직 발사한 물체는 지표에서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가? (\(G = 6.67 \times 10^{-11}\))

\(v_{\text{탈출}} = \sqrt{\dfrac{2 \times 6.67 \times 10^{-11} \times 6.0 \times 10^{24}}{6.4 \times 10^6}} = \sqrt{1.25 \times 10^8} \approx 1.12 \times 10^4\) m/s, 곧 약 11.2 km/s이다.

8 km/s로 쏘면 \(h = \dfrac{6400 \times 8^2}{11.2^2 - 8^2} = \dfrac{409\,600}{61.4} \approx 6670\) km이다. 지구 반지름만큼 올라간 셈이다. 같은 속력으로 수평으로 쏘면 지구 둘레를 도는 궤도에 오를 수 있다. 수직이냐 수평이냐에 따라 같은 속력도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로켓이 무엇을 밀고 나아가는지, 달에 대기가 없는 까닭을 직접 따져 보자.

  1. 기체 분자의 평균 속력이 탈출 속도의 약 6분의 1을 넘으면 수십억 년 동안 대부분 빠져나간다고 어림한다. 지구도 가장 가벼운 수소와 헬륨은 대기에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마무리

멀리서는 중력 퍼텐셜 에너지가 \(-\frac{GMm}{r}\)이며, 역학적 에너지가 0 이상이 되는 속력 \(\sqrt{\frac{2GM}{R}}\)이 탈출 속도이다. 그보다 느리면 \(\frac{Rv^2}{v_{\text{탈출}}^2 - v^2}\)까지 올라갔다 떨어진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답은 지구에서 약 11.2 km/s이며, 탈출 속도가 낮은 달은 기체 분자가 빠져나가 대기가 거의 없다.

탐구 1

로켓은 무엇을 밀고 나아갈까?

운동량 보존 · 분사
나눠 뿜는 횟수
최종 속력
—
잘게 나눈 극한
—
운동량 합
—

화학 로켓의 분사 속력은 대략 2~4.5 km/s이다. 중력과 공기 저항은 뺐고, 화면의 움직임은 속력을 줄여 그린 모식이다.

  1. 질문로켓은 뒤로 뿜은 기체가 공기를 밀어서 나아가는 걸까? 그렇다면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는 어떻게 움직일까?
  2. 복원작용 반작용 법칙에 따라 힘은 쌍으로 생긴다. 그래서 로켓이 기체를 뒤로 밀면, 기체도 로켓을 앞으로 같은 크기로 같은 시간 동안 민다.
  3. 설명두 힘이 같은 시간 작용하므로, 로켓이 얻은 운동량과 기체가 얻은 운동량은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이다. 처음에 합이 0이었다면 끝까지 0이다. 즉 로켓이 미는 것은 공기가 아니라 자기가 뿜은 기체이다.
  4. 연결한 번 뿜을 때마다 M v = (M − Δm) v′ + Δm (v′ − u)이다. 그래서 로켓이 가벼워질수록 같은 양을 뿜어도 속력이 더 많이 붙고, 잘게 나눌수록 최종 속력은 u ln(m₀ / m)에 다가간다(심화).
  5. 적용연료 80%를 ‘1번에’ 뿜을 때와 ‘50번’에 나눠 뿜을 때의 최종 속력을 비교해 보자. 로켓과 기체의 운동량 합이 어떻게 되는지, 질량 중심 표시가 움직이는지도 확인해 보자.
  6. 판단공기가 있으면 오히려 공기 저항 때문에 손해이다. 또 속력을 올리려면 연료를 더 싣는 것보다 분사 속력 u를 키우는 편이 효과가 크다. 연료를 늘리면 그 연료를 밀어 올릴 연료도 필요해서, 최종 속력은 로그로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마찰 없는 얼음판 위에 선 60 kg인 학생이 3 kg짜리 공을 앞으로 5 m/s로 던졌다. 던진 뒤 학생은?

탐구 2

달에는 왜 대기가 없을까?

탈출 속도 · 역학적 에너지 보존
탈출 속도
—
발사체의 운명
—
실제 대기
—

탈출 속도는 √(2GM/R)이고, 분자의 평균 속력은 √(3kT/m)(제곱 평균 제곱근 속력)이며, 온도는 기체가 우주로 빠져나가는 대기 윗부분(외기권)의 대략값이다(대기가 없는 달과 수성은 낮 표면 온도). 분자 속력은 넓게 퍼져 있어서, 평균 속력이 탈출 속도의 약 1/6보다 크면 수십억 년 사이에 대부분 빠져나간다는 어림을 썼고, 실제 대기 탈출은 상층 대기 온도, 태양풍, 자기장에도 좌우된다.

  1. 질문지구에는 두꺼운 대기가 있지만, 달에는 대기가 거의 없다. 목성은 가장 가벼운 기체인 수소까지 붙잡고 있는데, 무엇이 이 차이를 만들까?
  2. 복원위로 던진 물체는 올라가면서 운동 에너지가 위치 에너지로 바뀐다. 지표 근처에서는 위치 에너지를 mgh로 쓰지만, 멀리 올라가면 중력이 약해지므로 만유인력의 위치 에너지 −GMm/r을 써야 한다.
  3. 설명무한히 먼 곳의 위치 에너지를 0으로 잡으면, 표면에서 발사한 물체의 역학적 에너지는 ½mv² − GMm/R이고, 이 값이 0 이상이면 물체는 다시 떨어지지 않고 영원히 멀어진다. 그 경계의 속력이 탈출 속도 v = √(2GM/R)이고, 지구에서는 약 11.2 km/s이며, 물체의 질량과는 관계가 없다.
  4. 연결기체 분자도 같은 규칙을 따른다. 분자는 온도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는데 가볍고 뜨거울수록 빠르므로, 탈출 속도가 작은 천체에서는 빠른 분자가 조금씩 우주로 빠져나가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대기가 사라진다. 달은 질량이 작아 탈출 속도가 지구의 약 5분의 1이다.
  5. 적용지구에서 발사 속력을 올려 궤적이 ‘떨어짐’에서 ‘탈출’로 바뀌는 지점을 찾아보자. 그리고 천체를 달로 바꾸어 대기로 남을 수 있는 기체가 몇 가지인지 세어 보고, 목성과 타이탄은 왜 탈출 속도가 크게 다른데도 둘 다 대기가 있는지 생각해 보자.
  6. 판단탈출 속도는 엔진 없이 한 번 던졌을 때 필요한 속력이다. 로켓은 계속 연료를 태우며 올라가므로 처음부터 11.2 km/s일 필요가 없고, 궤도에 올리려면 탈출 속도보다 작은 약 7.9 km/s의 수평 속도가 필요하다. 또 대기가 남는지는 탈출 속도만이 아니라 온도, 자기장, 태양풍에도 달려 있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질량은 지구와 같고 반지름만 지구의 4분의 1인 행성이 있다면, 이 행성의 탈출 속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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