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굴절률과 전반사

레이저 빛을 아크릴 블록 안쪽에서 바깥으로 비추면서 각도를 조금씩 키우면, 어느 순간 밖으로 나가던 빛이 사라지고 모두 안으로 되돌아옵니다. 각도기 하나로 이 순간을 잡아내고 블록의 굴절률을 재 봅시다.

먼저 알면 좋은 것 반사 법칙스넬 법칙삼각비 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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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률과 전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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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원 모양 아크릴 블록의 둥근 쪽으로 레이저 빛을 넣어 평평한 면의 가운데를 향하게 했다. 빛은 평평한 면에서 일부는 공기로 나가고 일부는 반사된다. 블록을 천천히 돌려 입사각을 키우자, 공기로 나가는 빛이 점점 면에 붙듯이 눕다가 42.2°에서 사라지고 모든 빛이 안으로 되돌아왔다. 이 각도 하나로 아크릴의 굴절률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리고 빛을 가두는 이 현상은 어디에 쓰일까?

그림 1. 굴절률 \(n\)인 물질에서 공기로 나가는 빛의 굴절각. 굴절각이 90°에 이르는 임계각(주황)을 넘으면 빛이 모두 반사된다.
먼저 알아야 할 것반사 법칙, 스넬 법칙, 삼각비 sin.

4.3.1나갈 수 없는 빛

빛이 굴절률이 큰 물질에서 작은 물질로 나갈 때는 경계면의 법선에서 멀어지는 쪽으로 꺾인다. 스넬 법칙 \(n_1 \sin\theta_1 = n_2 \sin\theta_2\)에서 아크릴(\(n_1 = 1.49\))에서 공기(\(n_2 = 1\))로 나가면 굴절각이 입사각보다 크다. 입사각을 키우면 굴절각이 더 빨리 커져, 어떤 입사각에서 굴절각이 90°가 되어 빛이 경계면을 따라 스치듯 나간다. 이 입사각을 임계각이라 한다. 입사각이 임계각보다 크면 스넬 법칙을 만족하는 굴절각이 없으므로, 빛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모두 반사된다. 이것이 전반사이다.

정리 4.3.1 임계각과 굴절률

굴절률 \(n\)인 물질에서 공기로 나가는 빛의 임계각 \(\theta_c\)는 \[\sin\theta_c = \frac{1}{n}\]을 만족한다. 따라서 임계각을 재면 \(n = 1/\sin\theta_c\)로 굴절률을 구한다.

그림 1에서 굴절률을 바꾸어 보자. 아크릴(1.49)의 임계각은 약 42°, 물(1.33)은 49°, 다이아몬드(2.42)는 24°로, 굴절률이 클수록 임계각이 작아진다. 다이아몬드는 임계각이 작아서 안으로 들어온 빛이 여러 면에서 거듭 전반사되며 갇혔다가 위쪽으로 나와 반짝인다. 반원 블록을 쓰는 까닭은 둥근 면으로 들어가는 빛이 늘 반지름 방향이어서 그곳에서는 꺾이지 않고, 평평한 면에서만 굴절이 일어나기 때문이다.1

4.3.2두 방법으로 확인하기

굴절률은 임계각으로도, 임계각보다 작은 여러 입사각에서 잰 굴절각으로도 구할 수 있다. 굴절각을 재는 방법은 입사각마다 \(\sin\theta_2\)를 \(\sin\theta_1\)에 대해 그려 기울기로 \(n\)을 구하므로 여러 점을 쓴다. 임계각 방법은 각도 하나만 재지만, 빛이 사라지는 순간이 뚜렷해서 정밀하게 잡을 수 있다. 두 방법의 결과가 같으면 측정을 서로 확인해 준다. 임계각 근처에서는 굴절된 빛이 점점 어두워지며 사라지므로, 블록을 양쪽 방향에서 돌려 가며 사라지는 각도를 여러 번 읽어 평균한다.

방법잰 값굴절률 임계각θc = 42.2°1/sin 42.2° = 1.489 굴절각30° → 48.0°sin 48.0°/sin 30° = 1.486 아크릴의 알려진 굴절률은 약 1.49
그림 2. 임계각 하나로 구한 굴절률과 굴절각으로 구한 굴절률이 0.003 안쪽으로 일치한다.

4.3.3예제 풀이

예제 4.3.2

처음 질문의 임계각 42.2°로 아크릴의 굴절률을 구하여라. 각도를 ±0.5°로 읽는다면 굴절률의 오차는 얼마인가? 아크릴 막대 속을 지나는 빛이 막대 옆면에 60°로 부딪히면 밖으로 새어 나가는가?

\(n = 1/\sin 42.2° = 1/0.6717 \approx 1.489\)이다. 각도가 42.7°이면 \(1/\sin 42.7° \approx 1.475\), 41.7°이면 약 1.503이므로, 굴절률은 \(1.489 \pm 0.014\)로 소수 둘째 자리까지 믿을 수 있다. 굴절각 방법의 1.486도 이 범위 안에 있다.

막대 옆면에 60°로 부딪히는 빛은 입사각이 임계각 42.2°보다 크므로 전반사되어 새어 나가지 않는다. 막대가 휘어도 빛이 옆면에 임계각보다 큰 각으로 부딪히는 한, 빛은 반사를 거듭하며 막대를 따라간다. 광섬유는 굴절률이 큰 가는 유리 심을 굴절률이 조금 작은 유리로 감싸 이 원리로 빛을 가두고, 그 빛으로 정보를 먼 곳까지 보낸다. 즉 전반사는 빛이 나갈 수 없는 조건이면서, 빛을 손실 없이 가두어 옮기는 길이기도 하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반원 아크릴 블록으로 굴절각과 임계각을 재어 굴절률을 구하고, 두 방법의 결과를 비교해 보자.

  1. 1840년대 파리에서 콜라동은 물줄기 속에 빛을 넣어 휘어지는 물줄기를 따라 빛이 흘러가는 것을 보였다. 이 '빛나는 분수'가 광섬유의 원리를 처음 보여 준 실험으로 꼽히며, 오늘날 인터넷의 대부분은 광섬유를 통해 전달된다.
마무리

굴절률이 큰 물질에서 작은 물질로 나가는 빛은 입사각이 임계각보다 크면 나갈 수 없어 모두 반사되고, 임계각은 \(\sin\theta_c = 1/n\)을 만족한다. 그래서 반원 블록으로 빛이 사라지는 각도를 재면 굴절률을 구할 수 있고, 굴절각으로 구한 값과 비교해 확인한다. 처음 질문의 아크릴은 임계각 42.2°에서 굴절률 \(1.489 \pm 0.014\)로, 각도기 하나로 소수 둘째 자리까지 잴 수 있다.

탐구 1

밖으로 나가던 빛은 언제 사라질까?

실험 · 반원 블록 · 스넬 법칙 · 임계각
방향
재질
밖으로 나가는 빛
—
그래프로 구한 n
—
n으로 계산한 임계각
—

레이저는 반원 블록의 평평한 면 중심을 지나게 맞춘다. 그러면 둥근 면에서는 빛이 면에 수직이라 꺾이지 않는다. 각도기는 1° 눈금이라 0.5°까지 어림해 읽는다. 광선의 밝기는 실제 반사율을 따른 상대값이다.

  1. 탐구 문제빛은 공기에서 아크릴로 들어갈 때와 아크릴에서 공기로 나올 때 반대로 꺾인다. 각도기로 잰 각만으로 아크릴의 굴절률과, 빛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는 각(임계각)을 구할 수 있을까?
  2. 복원빛은 경계면에서 n1 sin θ1 = n2 sin θ2를 따라 꺾인다(각은 법선에서 잰다). 굴절률이 큰 쪽에서 작은 쪽으로 갈 때 굴절각이 90°가 되는 입사각이 임계각 θc이고, sin θc = 1/n이다. 그보다 크면 빛은 모두 반사된다(전반사).
  3. 설계반원 블록의 평평한 면 중심을 각도기 중심에 맞추고, 레이저가 그 중심을 지나게 한다. 조작 변인은 입사각, 측정값은 굴절광이 각도기 가장자리에 닿는 각이다. 반원 모양 덕분에 블록 안쪽의 각도 둥근 면에서 꺾이지 않은 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4. 분석가로축에 블록 쪽 각의 sin, 세로축에 공기 쪽 각의 sin을 놓으면 원점을 지나는 직선이 되고 기울기가 n이다. 각도 자체(i–r)를 그리면 직선이 아니므로, 비례 관계를 보려면 sin으로 바꿔야 한다. 구한 n으로 계산한 임계각과 직접 찾은 임계각을 비교한다.
  5. 측정공기 → 블록에서 i를 10°부터 80°까지 바꿔 기록한 뒤, 블록 → 공기로 바꾸어 같은 직선에 오르는지 확인해 보자. 블록 → 공기에서 i를 1°씩 키우며 굴절광이 사라지는 각을 찾자. 그 직전 굴절광은 어떻게 보이는가? 물 수조로 바꾸면 임계각은 커지나요, 작아지는가?
  6. 오차·안전레이저가 중심을 벗어나면 둥근 면에서도 꺾여 굴절각이 계통적으로 틀어진다. 큰 각에서는 광선이 퍼져 보여 읽기 오차가 커지고, 임계각 근처의 굴절광은 아주 어두워 사라지는 순간을 실제보다 일찍 판단하기 쉽다. 광섬유는 이 전반사로 빛을 가둬 멀리 보낸다. 레이저 포인터는 눈이나 반사면을 향하지 않게 하고, 블록 면에서 튀는 반사광도 눈높이에 오지 않게 책상 높이를 맞춘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굴절률 1.50인 유리 블록 안에서 공기 쪽 경계로 입사각 45°로 빛을 보냈다. 같은 블록을 물(n = 1.33) 속에 넣고 똑같이 비추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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