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회전 운동과 각운동량 보존

바퀴는 왜 모양에 따라 굴러 내려가는 빠르기가 다르고, 피겨 선수는 왜 팔을 오므리면 빨라질까요? 직선 운동의 힘, 질량, 운동량에 대응하는 돌림힘, 회전 관성, 각운동량을 정의하면 회전 운동도 뉴턴 법칙과 같은 모양으로 쓸 수 있습니다.

먼저 알면 좋은 것 돌림힘과 회전 평형등속 원운동운동량 보존
본문

회전 운동과 각운동량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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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질량, 같은 반지름의 속이 찬 공과 얇은 고리를 같은 높이의 빗면 꼭대기에서 동시에 놓는다. 둘 다 미끄러지지 않고 구른다. 질량도 반지름도 같으니 함께 도착할 것 같지만, 공이 언제나 먼저 바닥에 닿는다. 마찰이 없는 얼음 위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는 상자는 그보다 더 빠르다. 같은 높이에서 출발했는데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까? 그리고 피겨 선수가 팔을 오므리면 왜 빨리 돌까?

그림 1. 높이 1 m, 길이 2 m인 빗면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구르는 물체의 바닥 속력과 내려오는 시간. 질량이 바퀴 축에서 멀리 퍼진 물체일수록 β가 커서 느리다.
먼저 알아야 할 것돌림힘과 회전 평형, 등속 원운동, 운동량 보존과 역학적 에너지 보존(물리학).

1.3.1회전 관성과 회전 운동 에너지

회전하는 물체의 각 부분은 축에서의 거리 \(r\)에 각속도 \(\omega\)를 곱한 속력 \(r\omega\)로 움직인다. 그래서 회전 운동 에너지는 각 부분의 \(\dfrac{1}{2}m_i r_i^2 \omega^2\)을 모두 더한 \(\dfrac{1}{2}I\omega^2\)이다. 여기서 \(I = \sum m_i r_i^2\)을 회전 관성이라 하며, 직선 운동의 질량과 같은 구실을 한다. 같은 질량이라도 축에서 멀리 퍼져 있을수록 회전 관성이 크다. 질량이 \(m\), 반지름이 \(r\)인 물체의 회전 관성을 \(\beta m r^2\)으로 쓰면, 고리는 \(\beta = 1\), 속이 찬 원기둥은 \(\beta = 1/2\), 속이 찬 공은 \(\beta = 2/5\)이다.

정리 1.3.1 구르는 물체의 에너지

미끄러지지 않고 구르면 \(v = r\omega\)이므로 전체 운동 에너지는 \[\frac{1}{2}mv^2 + \frac{1}{2}\beta m r^2 \omega^2 = \frac{1}{2}(1 + \beta)\,mv^2\]이다. 높이 \(h\)를 내려온 뒤의 속력은 \(v = \sqrt{\dfrac{2gh}{1 + \beta}}\)로 질량과 반지름에 관계없다.

그림 1에서 \(\beta\)를 바꾸어 보자. 미끄러지는 상자는 \(\beta = 0\)이라 위치 에너지가 모두 직선 운동으로 가서 4.43 m/s에 이른다. 속이 찬 공은 위치 에너지의 \(0.4 \div 1.4 \approx 29\)%를 회전에 쓰므로 3.74 m/s, 고리는 절반을 회전에 쓰므로 3.13 m/s이다. 그래서 질량과 반지름이 같아도, 질량이 축에서 얼마나 멀리 퍼져 있느냐가 도착 순서를 정한다.1

1.3.2각운동량 보존

직선 운동의 운동량 \(mv\)에 대응하는 회전의 양이 각운동량 \(L = I\omega\)이다. 그리고 힘이 운동량을 바꾸듯 돌림힘이 각운동량을 바꾼다. 따라서 바깥에서 돌림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각운동량은 보존된다. 피겨 선수가 팔을 오므리면 질량이 축에 가까이 모여 회전 관성이 줄고, \(I\omega\)를 일정하게 지키려고 각속도가 커진다. 이때 회전 운동 에너지 \(\dfrac{L^2}{2I}\)은 오히려 늘어나는데, 그 에너지는 선수가 팔을 안으로 당기며 한 일에서 온다.

직선 운동회전 운동관계 질량 m회전 관성 II = Σ m r² 운동량 mv각운동량 Iω돌림힘이 없으면 보존 운동 에너지 mv²/2회전 에너지 Iω²/2구르면 둘이 함께
그림 2. 회전 운동은 직선 운동의 양들과 하나씩 대응하여, 뉴턴 법칙과 같은 모양으로 쓸 수 있다.

1.3.3예제 풀이

예제 1.3.2

높이 1 m, 길이 2 m인 빗면에서 속이 찬 공과 속이 빈 공(\(\beta = 2/3\))을 동시에 굴린다. 두 공이 바닥에 닿을 때의 속력과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구하여라.

바닥 속력은 속이 찬 공이 \(\sqrt{2 \times 9.8 \times 1 \div 1.4} \approx 3.74\) m/s, 속이 빈 공이 \(\sqrt{19.6 \div 1.667} \approx 3.43\) m/s이다. 빗면의 기울기는 \(\sin\theta = 1/2\)이므로 빗면 방향의 가속도는 \(\dfrac{g\sin\theta}{1 + \beta}\)로, 각각 \(4.9 \div 1.4 = 3.5\) m/s²와 \(4.9 \div 1.667 \approx 2.94\) m/s²이다.

내려오는 시간은 \(t = \sqrt{2L/a}\)이므로 속이 찬 공이 \(\sqrt{4 \div 3.5} \approx 1.07\) s, 속이 빈 공이 \(\sqrt{4 \div 2.94} \approx 1.17\) s이다. 0.1 s 차이는 눈으로도 충분히 보인다. 그래서 겉모양과 무게가 같은 두 공이라도 굴려 보면 속이 찼는지 비었는지 가릴 수 있다. 날달걀과 삶은 달걀을 돌려 구별하는 것도 회전 관성의 차이를 이용한 방법이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여러 물체를 빗면에서 굴려 도착 순서를 예측해 보고, 회전의자에서 팔을 오므리며 각운동량 보존을 확인해 보자.

  1. 구르는 물체가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바닥과의 마찰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바닥과 닿은 점은 순간적으로 멈춰 있으므로 이 마찰력은 일을 하지 않아, 역학적 에너지는 보존된다.
마무리

구르는 물체는 위치 에너지를 직선 운동과 회전 운동에 나누어 쓰며, 회전에 쓰는 몫은 회전 관성 계수 \(\beta\)가 정한다. 그래서 바닥 속력 \(\sqrt{2gh/(1+\beta)}\)은 질량과 반지름이 아니라 질량이 축에서 퍼진 모양에 따라 달라진다. 처음 질문의 공과 고리는 고리가 위치 에너지의 절반을 회전에 써서 더 느리게 내려오고, 공은 29%만 회전에 써서 먼저 바닥에 닿는다.

탐구 1

시소에서 가벼운 사람은 왜 멀리 앉아야 할까?

돌림힘 · 회전 평형
A의 돌림힘 m·g·d
—
B의 돌림힘
—
알짜 돌림힘
—

판의 회전은 운동 방정식을 수치로 풀어 그린다. 사람은 판 위의 한 점에 몰린 질량으로 보고(모식), 판 자체의 무게는 받침점 위에 중심이 있어서 돌림힘을 만들지 않는다.

  1. 질문몸무게가 두 배인 사람과 시소를 탈 때, 가벼운 사람은 왜 끝 쪽으로 가야 할까?
  2. 복원문을 열 때 경첩 가까이를 밀면 잘 열리지 않는다. 즉 같은 힘이라도 회전축에서 얼마나 떨어진 곳에 주느냐에 따라 돌리는 효과가 다르다.
  3. 설명물체를 돌리는 효과를 돌림힘이라고 하고, 크기는 힘과 회전축에서 힘의 작용선까지의 거리를 곱한 값 τ = r F이다. 그래서 무게가 2배이면 거리가 절반일 때 돌림힘이 같아진다.
  4. 연결시소가 멈춰 있으려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힘의 합이 0이어서 받침점이 두 사람과 판의 무게를 모두 떠받쳐야 하고(위쪽 화살표 N), 돌림힘의 합도 0이어서 mAg dA = mBg dB여야 한다.
  5. 적용처음 상태(60 kg, 30 kg, 둘 다 1 m)에서 B를 몇 m로 옮겨야 평형이 될지 계산한 뒤 슬라이더로 확인해 보자. 평형을 맞춘 다음 ‘판을 살짝 기울여 놓기’를 눌러 판이 어떻게 되는지도 보자.
  6. 판단평형은 ‘수평’이라는 뜻이 아니다. 돌림힘이 맞으면 판은 기울어진 채로도 그대로 멈춰 있다. 반대로 거의 맞아도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시소는 천천히 한쪽으로 내려간다. 실제 시소에서는 사람이 판 위로 솟아 앉고 몸을 움직이므로, 이 그림처럼 정확히 멈추지는 않는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30 kg인 동생이 받침점에서 1.6 m 떨어진 곳에 앉아 있다. 40 kg인 형은 반대쪽 어디에 앉아야 시소가 평형을 이룰까?

탐구 2

같은 비탈에서 굴렸는데 왜 도착 순서가 다를까?

돌림힘 · 회전 관성 · τ = Iα · 구름 운동
g sinθ
—
내 바퀴의 가속도
—
내 바퀴의 도착 시간
—
회전 에너지 비율
—

비탈 길이 2.0 m, g = 9.8 m/s². 상자는 마찰이 없어 미끄러지기만 하고, 나머지는 미끄러지지 않고 구른다. 회전 관성 I = βmR²에서 β는 속 찬 공 2/5, 원판(원기둥) 1/2, 얇은 고리 1이다. 움직임은 실제 시간의 절반 빠르기로 보여 준다.

  1. 질문질량과 반지름이 같은 원판과 고리를 같은 높이에서 굴리면 원판이 먼저 도착한다. 둘 다 같은 중력을 받는데, 무엇이 고리를 느리게 할까?
  2. 복원물체를 돌리는 효과는 돌림힘 τ = rF sinφ로 나타낸다. 미끄러지지 않고 구르는 물체에서 바닥에 닿은 점은 순간적으로 멈춰 있으므로, 중심의 속력과 각속도 사이에 v = Rω, a = Rα가 성립한다.
  3. 설명잘게 나눈 질량 조각 mi가 축에서 ri 떨어져 있으면, 같은 각가속도를 내는 데 필요한 돌림힘은 Σmiri²에 비례한다. 이 양이 회전 관성 I = Σmr²이고, 회전의 운동 법칙은 τ = Iα로 F = ma와 같은 모양이다. 비탈에서 중심의 운동은 mg sinθ − f = ma, 중심에 대한 회전은 fR = Iα이다. a = Rα로 묶어 풀면 a = g sinθ ÷ (1 + I/mR²)가 된다.
  4. 연결에너지로 보면 mgh = ½mv² + ½Iω²이다. 질량이 바깥쪽에 몰린 물체일수록 I/mR²가 커서, 같은 위치 에너지 중 더 많은 몫이 회전에 쓰이고 중심은 느려진다. 결과식에 m과 R이 따로 남지 않으므로, 도착 순서는 크기와 질량이 아니라 질량의 분포로 정해진다.
  5. 적용‘내 바퀴’의 I/mR²를 0에서 1까지 바꾸며 도착 순서가 어디에 끼는지 보자. 상자와 같은 시각에 도착하려면 이 값이 얼마여야 하는가? 기울기를 바꾸면 순서가 바뀌나요, 시간만 바뀌는가?
  6. 판단구르게 하는 것은 정지 마찰력이지만, 미끄러지지 않으면 마찰력은 일을 하지 않아 역학적 에너지가 보존된다. 필요한 마찰력은 f = mg sinθ·β/(1 + β)이므로 비탈이 가파르면 정지 마찰로 감당하지 못해 미끄러지면서 구르게 되고, 이 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또 “무거운 바퀴가 먼저 내려간다”는 직관은 틀렸다. 질량은 식에서 약분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질량 2 kg, 반지름 10 cm인 속 빈 공과 질량 0.5 kg, 반지름 3 cm인 속 찬 원기둥을 같은 비탈의 같은 높이에서 동시에 굴렸다. 둘 다 미끄러지지 않을 때 먼저 도착하는 것은?

탐구 3

회전의자에서 팔을 오므리면 왜 빨리 돌까?

각운동량 L = Iω · τ = dL/dt · 각운동량 보존
회전 관성 I
—
각속도 ω
—
각운동량 L = Iω
—
회전 운동 에너지
—

모식: 사람과 의자의 회전 관성 2.0 kg·m²(팔과 몸 전체를 한 값으로 둠), 아령 2 kg 두 개를 점 질량으로 보아 I = 2.0 + 2·(2 kg)·r². 처음에 r = 0.80 m에서 ω = 3.0 rad/s로 돌린다. 베어링 마찰은 0.5 N·m의 일정한 돌림힘으로 둔다. 회전은 실제 빠르기의 절반으로 보여 준다.

  1. 질문피겨 선수는 팔을 펴고 천천히 돌다가 팔을 몸에 붙이면 눈으로 따라가기 힘들 만큼 빨라진다. 아무도 밀어 주지 않았는데, 회전이 왜 빨라질까?
  2. 복원회전 관성 I = Σmr²는 같은 질량이라도 축에서 멀리 있을수록 커진다. 회전의 운동 법칙은 τ = Iα이다.
  3. 설명직선 운동의 운동량 p = mv에 대응하는 회전의 양이 각운동량이다. 점 질량은 L = r × p, 크기는 mrv⊥이고, 고정축으로 도는 물체는 L = Iω이다. F = dp/dt처럼 회전에서는 τ = dL/dt가 성립하며, I가 일정할 때만 τ = Iα가 된다. 따라서 바깥에서 작용하는 돌림힘이 0이면 L은 변하지 않는다(각운동량 보존). 팔을 오므려 I가 줄면 ω = L/I가 커진다.
  4. 연결회전 운동 에너지 K = ½Iω² = L²/(2I)는 보존되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다. 아령은 원운동을 하므로 안쪽으로 당겨야 하는데, 팔이 그 힘보다 조금 더 세게 당겨 아령을 안쪽으로 옮기며 일을 하기 때문이다. 팔의 힘은 축을 향하므로 돌림힘을 만들지 않아 L은 그대로이다. 중성자별이 빠르게 도는 것, 행성이 태양 가까이에서 빨라지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5. 적용거리 막대를 0.80 m에서 0.15 m로 줄이며 ω가 몇 배가 되는지, 운동 에너지가 얼마나 늘었는지 보자. 다시 팔을 펴면 에너지는 어디로 가는가? 베어링 마찰을 켜고 각운동량 막대가 줄어드는 빠르기가 r에 따라 달라지는지 확인해 보자.
  6. 판단“빨리 돌게 되었으니 누군가 돌림힘을 준 것”이라는 생각은 틀렸다. 돌림힘이 없어도 I가 바뀌면 ω는 바뀐다. 보존되는 것은 ω가 아니라 L이다. 또 이 모형은 팔의 질량과 몸의 모양 변화를 무시했다. 실제 사람은 팔을 오므릴 때 몸의 회전 관성도 함께 바뀐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마찰이 없는 얼음 위에서 1초에 1바퀴 돌던 선수가 팔을 오므려 회전 관성을 처음의 1/3로 줄였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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