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신경계

우리 몸의 반응 가운데 상당수는 대뇌가 결정하지 않습니다. 뜨거운 것에서 손을 떼는 일은 척수가, 심장 박동과 소화는 자율 신경이 맡습니다. 이 절에서는 신경을 하나씩 끊어 보고 조절해 보며, 어떤 반응이 어느 경로를 거치는지 확인합니다.

본문

신경계

본문

뜨거운 냄비에 손이 닿으면 '뜨겁다'고 느끼기도 전에 손이 먼저 움츠러든다. 손을 뺀 것은 분명 근육인데, 그 명령은 누가 내렸을까? 뇌가 판단하기 전에 몸이 움직였다면, 뇌 말고 명령을 내리는 곳이 또 있다는 뜻일까?

그림 1. 척수 반사는 감각 뉴런, 연합 뉴런, 운동 뉴런만 거쳐 척수에서 바로 명령이 나온다. 대뇌를 거치는 경로는 더 길고 시냅스와 판단 과정이 많아 시간이 더 걸린다(전도 속도 60 m/s, 시냅스 하나 0.5 ms로 어림).
먼저 알아야 할 것흥분의 전도와 속도(뉴런과 흥분 전도), 시냅스 전달(시냅스와 약물), 감각 뉴런, 연합 뉴런, 운동 뉴런.

2.3.1중추 신경계와 말초 신경계

신경계는 정보를 모아 판단하고 명령을 내리는 중추 신경계와, 중추와 몸의 각 부분을 잇는 말초 신경계로 나뉜다. 중추 신경계는 뇌와 척수이다. 대뇌는 감각을 느끼고 생각하며 맘대로 움직이는 운동을 명령한다. 소뇌는 몸의 균형과 정교한 운동을, 간뇌는 체온과 혈당 같은 항상성을, 중간뇌는 눈의 움직임과 동공 크기를, 연수는 호흡과 심장 박동을 조절한다.

말초 신경계는 감각 기관의 정보를 중추로 보내는 구심성 신경과, 중추의 명령을 근육과 기관으로 보내는 원심성 신경으로 이루어진다. 원심성 신경 가운데 골격근을 움직이는 것은 체성 신경, 내장 기관을 조절하는 것은 자율 신경이다. 자율 신경은 대뇌의 명령 없이 일하므로 우리가 마음대로 심장 박동을 멈추거나 소화를 시작할 수는 없다.

2.3.2반사

뜨거운 것에 닿으면 피부의 감각 뉴런이 척수로 신호를 보낸다. 척수의 연합 뉴런은 이 신호를 대뇌로 올려 보내는 한편, 곧바로 운동 뉴런에 전달하여 팔 근육을 수축시킨다. 대뇌의 판단을 기다리지 않고 척수가 직접 명령하는 것이다. 이렇게 의식과 상관없이 일어나는 빠른 반응을 반사라 하고, 그 신호의 경로를 반사궁이라 한다.

정리 2.3.1 척수 반사의 경로

감각기 → 감각 뉴런 → 척수(연합 뉴런) → 운동 뉴런 → 근육(반응기)

그림 1에서 두 경로를 비교해 보자. 척수 반사는 길이가 짧고 시냅스가 2개뿐이라 수십 ms 안에 끝난다. 대뇌를 거치면 신호가 더 멀리 가고, 많은 뉴런을 거치며 판단하는 시간까지 더해진다. 그래서 '뜨겁다'는 느낌은 손이 움직인 뒤에 온다.1

교감 신경기관부교감 신경 빨라짐심장 박동느려짐 커짐동공작아짐 억제소화 운동촉진
그림 2. 자율 신경의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은 같은 기관에 서로 반대로 작용하여 상황에 맞게 조절한다.

2.3.3예제 풀이

예제 2.3.2

손가락에서 척수까지 신경의 길이가 0.8 m이고 전도 속도가 60 m/s이다. 척수 반사에서 신호가 손가락에서 척수로 갔다가 다시 팔 근육(척수에서 0.6 m)으로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구하여라. 시냅스 하나에 0.5 ms가 걸리고, 반사궁에 시냅스가 2개 있다.

감각 뉴런을 따라 가는 시간은 \(\dfrac{0.8}{60} \approx 0.0133\) s, 곧 약 13.3 ms이다. 운동 뉴런을 따라 오는 시간은 \(\dfrac{0.6}{60} = 0.01\) s, 곧 10 ms이다.

시냅스 2개에서 1 ms가 더해지므로 모두 약 24 ms이다. 반면 대뇌까지 신호가 올라가 판단하고 명령을 내리는 데는 보통 150~250 ms가 걸린다. 반사는 그보다 열 배 가까이 빨라, 위험에서 몸을 지키는 데 유리하다.

무릎 반사, 재채기, 동공 반사처럼 척수나 뇌줄기에서 일어나는 반사는 생존에 중요한 반응을 의식과 상관없이 빠르게 처리한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반사, 뇌의 역할 분담, 자율 신경을 직접 따져 보자.

  1. 반사는 의식과 상관없이 일어나지만 대뇌가 억제할 수는 있다. 뜨거운 국그릇을 들고 있을 때 손을 놓지 않고 버티는 것은 대뇌가 척수 반사를 누르기 때문이다.
마무리

신경계는 뇌와 척수의 중추 신경계와 말초 신경계로 이루어지고, 말초의 원심성 신경은 체성 신경과 자율 신경으로 나뉜다. 척수 반사는 감각 뉴런, 연합 뉴런, 운동 뉴런만 거쳐 대뇌의 판단 없이 빠르게 일어난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손을 움츠리게 한 명령은 뇌가 아니라 척수가 내렸고, 뜨겁다는 느낌은 신호가 대뇌에 이른 뒤에야 생긴다.

탐구 1

뜨거운 것에 닿으면 왜 생각보다 손이 먼저 움직일까?

척수 반사 · 신경 경로 · 시간 어림
반사로 손 뗌
—
대뇌에 도착
—
의식적 움직임
—

손에서 척수까지 0.8 m, 척수에서 대뇌까지 0.45 m, 감각 뉴런 약 20 m/s, 운동 뉴런 약 60 m/s, 시냅스 한 번 약 1 ms, 근육이 힘을 내기까지 약 20 ms, 대뇌가 알아차리고 명령하기까지 약 120 ms로 어림했다. 실제 값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1. 질문뜨거운 냄비에 손이 닿으면 ‘앗 뜨거워’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손이 먼저 떨어진다. 명령은 누가 내린 걸까?
  2. 복원자극은 감각 뉴런을 거쳐 중추 신경계로 가고, 운동 뉴런을 거쳐 근육으로 나온다. 그리고 척수는 몸과 뇌 사이의 통로이면서, 스스로 반응을 만들어 내는 중추이기도 하다.
  3. 설명회피 반사에서는 감각 뉴런의 신호가 척수 안의 연합 뉴런을 거쳐 곧바로 운동 뉴런으로 넘어간다. 이 경로(반사궁)는 대뇌를 거치지 않아 시냅스가 적고 거리도 짧다. 한편 같은 신호는 척수를 따라 대뇌로도 올라가 ‘뜨겁다’는 감각이 된다.
  4. 연결반면 대뇌를 거치는 의식적 반응은 올라가고, 판단하고, 내려오는 시간이 더해진다. 빛을 보고 버튼을 누르는 반응 시간이 보통 0.2~0.25초인 것도 이 때문이고, 반사는 그보다 훨씬 빠르다.
  5. 적용A, B, C를 하나씩 끊어 보며 각 경우 ‘손을 뗄 수 있는가’와 ‘뜨거움을 느끼는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자. 척수를 다친 사람에게서 무릎 반사가 남아 있는 까닭도 C로 설명해 보자.
  6. 판단반사가 대뇌와 완전히 따로 노는 것은 아니다. 주사를 맞을 때 팔을 빼지 않고 참을 수 있는 것은 대뇌가 척수로 내려보내는 신호가 반사를 억누르기 때문이다. 또 반사의 중추가 모두 척수인 것도 아니어서, 무릎 반사와 회피 반사는 척수, 동공 반사는 중간뇌, 기침과 재채기는 연수가 중추이다. 그리고 화끈하게 오래가는 두 번째 통증은 느린 C 섬유(약 1 m/s)로 1초쯤 뒤에 도착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사고로 목 아래 척수가 손상된 사람의 발바닥을 날카로운 것으로 찔렀다. 다리가 움츠러들었다면, 이 사람에 대해 알맞은 설명은?

읽기 2

뇌의 각 부분은 어떤 일을 나누어 맡을까?

읽기 · 중추 신경계 (대뇌, 소뇌, 간뇌, 중간뇌, 연수, 척수)

생각하지 않아도 숨을 쉬고, 눈 감고도 자전거의 균형을 잡고, 밝은 곳에서는 저절로 동공이 작아진다. 이 일들은 뇌의 어느 부분이 맡고 있을까?

부위주로 하는 일이곳이 다치면 (예)
대뇌감각의 해석, 기억, 판단, 언어, 수의 운동 (겉질의 부위마다 기능이 나뉨)말하기·이해하기 어려움, 한쪽 몸의 마비
소뇌몸의 균형과 자세 유지, 운동을 정확하고 부드럽게 조절, 운동 학습걸음이 비틀거림, 손가락으로 코를 정확히 짚지 못함
간뇌 (시상, 시상 하부)감각 정보를 대뇌로 중계(시상), 체온·혈당·삼투압 조절과 호르몬 분비의 중추(시상 하부)체온·수분 조절 이상
중간뇌눈의 움직임과 동공 크기 조절(동공 반사), 소리와 빛에 대한 반사적 몸 돌리기동공 반사가 사라짐 (뇌사 판정 기준 중 하나)
연수호흡, 심장 박동, 소화 운동의 중추. 기침, 재채기, 삼키기 반사호흡과 심장 박동 조절 이상, 생명에 직접 위험
척수뇌와 몸 사이의 신호 통로, 무릎 반사 같은 척수 반사의 중추다친 곳 아래의 감각·운동 마비

중간뇌, 뇌교, 연수를 묶어 뇌줄기(뇌간)라 하며,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본 기능을 맡는다. 또 뜨거운 것에 손을 떼는 반사는 척수가, 동공 반사는 중간뇌가 처리하므로 대뇌가 판단하기 전에 빠르게 일어난다.

판단“사람은 뇌의 10 %만 쓴다”는 말은 근거 없는 속설이다. 뇌 영상 연구에서 뇌의 거의 모든 부분이 하루 동안 활동하는 것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또 뇌 기능은 부위별로 나뉘어 있지만, 대부분의 행동은 여러 부위가 연결망으로 함께 일한 결과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술에 많이 취한 사람이 똑바로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것은 주로 어느 부위의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일까?

탐구 3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은 어떻게 반대로 일할까?

자율 신경계 · 길항 작용 · 모식 모형
심장 박동
—
동공 지름
—
소화관 운동
—

수치는 어림한 모식이다. 신경을 모두 끊은 심장의 박동(분당 약 100회)과 휴식 시 박동(60~80회), 동공 지름 범위(약 2~8 mm)는 실제 값에 맞췄다.

  1. 질문긴장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입이 마르며 소화가 안 된다. 우리는 심장에게 빨리 뛰라고 명령한 적이 없는데, 누가 조절하는 걸까?
  2. 복원말초 신경 가운데 내장, 심장, 혈관, 분비샘처럼 의지와 상관없이 일하는 기관을 조절하는 것이 자율 신경이다. 그 중추는 주로 간뇌의 시상 하부, 중간뇌, 연수, 척수이다.
  3. 설명자율 신경은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나뉘고, 대부분의 기관에 둘이 함께 연결되어 서로 반대 효과를 낸다. 이를 길항 작용이라고 한다. 교감 신경은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게 하고(심장 박동 촉진, 동공 확대, 소화 억제), 부교감 신경은 몸을 쉬고 회복하게 한다.
  4. 연결교감 신경은 척수의 가슴과 허리 부분에서 나오고 신경절이 척수 가까이 있어 신경절 이전 뉴런이 짧다. 반면 부교감 신경은 뇌줄기(중간뇌, 연수)와 척수의 엉치 부분에서 나오고 신경절이 기관 가까이 있다. 또 신경절 이후 뉴런 끝에서 교감 신경은 주로 노르에피네프린을, 부교감 신경은 아세틸콜린을 분비한다.
  5. 적용‘편히 쉴 때’에서 부교감 신경만 0으로 내려 심장 박동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 이어서 ‘두 신경 모두 차단’을 눌러 심장이 멈추는지도 확인해 보자.
  6. 판단“교감 신경은 켜는 신경, 부교감 신경은 끄는 신경”이라고 외우면 틀리기 쉽다. 소화관은 부교감 신경이 활발하게 하고, 방광도 부교감 신경이 수축시켜 배뇨를 돕기 때문이다. 즉 두 신경은 어느 한쪽만 켜지는 스위치가 아니라, 늘 함께 조금씩 신호를 보내며 그 비율로 조절한다. 휴식할 때 심장 박동이 스스로 뛰는 속도(약 100회)보다 느린 것이 그 증거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어떤 약물이 부교감 신경의 신경절 이후 뉴런 끝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막는다면, 이 약을 먹은 사람에게 나타날 변화로 알맞은 것은?

탐구 4

뇌 영상으로 뇌의 어느 부분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을까?

중추 신경계 · fMRI · 기능의 분업
보기
과제
가장 강한 신호
—
문턱값을 넘은 부분
—
혈류 신호의 지연
—

교육용 모식도와 가상 영상이다. 영역의 위치와 크기는 대략적이며 사람마다 다르다. 색은 "과제를 할 때 − 쉴 때"의 혈류 신호 차이가 통계 문턱값을 넘은 부분이고, 잡음은 무작위로 만든 것이다. 그림을 누르면 그 자리의 이름이 나온다.

  1. 질문머리를 열지 않고도 말할 때, 들을 때, 손을 움직일 때 뇌의 어느 부분이 일하는지 볼 수 있을까? 뇌 영상에서 빨갛게 "켜진" 곳은 정말 그 일만 하는 곳일까?
  2. 복원중추 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이루어지고, 뇌는 대뇌, 소뇌, 간뇌, 뇌줄기(중간뇌, 뇌교, 연수)로 나뉜다. 대뇌 겉질은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으로 나뉘고, 신경 세포의 신체가 모여 있어 회색으로 보인다.
  3. 설명신경 세포가 활발히 일하면 그 부근으로 산소가 많은 혈액이 더 몰린다. fMRI(기능성 자기 공명 영상)는 혈액 속 산소와 결합한 헤모글로빈과 그렇지 않은 헤모글로빈의 자기적 성질 차이를 이용해 이 혈류 변화를 잰다. 그리고 과제를 할 때와 쉴 때의 신호를 빼서 차이가 큰 곳을 색으로 표시한다.
  4. 연결대뇌 겉질은 일을 나누어 맡는다. 중심고랑 앞의 운동 영역은 몸을 움직이게 하고, 뒤의 감각 영역은 몸의 감각을 받으며, 후두엽에는 시각 영역, 측두엽에는 청각 영역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언어 영역이 왼쪽 반구에 있어, 브로카 영역은 말하기, 베르니케 영역은 말의 이해에 중요하다. 또 소뇌는 몸의 평형과 운동 조절, 연수는 호흡과 심장 박동, 간뇌의 시상하부는 체온과 혈당 같은 항상성을 조절한다.
  5. 적용오른손과 왼손 움직이기를 차례로 골라 왼쪽 반구 그림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자. 문턱값을 0.5까지 낮추면 무엇이 보이고 6까지 높이면 무엇이 사라지는지 보고, "손상 사례"에서 부위마다 증상을 예측해 보자.
  6. 판단fMRI는 신경 세포의 전기 신호를 직접 재지 않고, 몇 초 늦게 나타나는 혈류 변화를 잰다. 그래서 언제 일어났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 또 색칠된 곳은 "그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쉴 때보다 더 일한 곳"이고, 문턱값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보이는 범위가 달라지며, 너무 낮으면 잡음이 활성처럼 보인다. 그리고 한 부분이 켜졌다고 그 부분이 그 기능에 꼭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어서, 손상 환자 연구 같은 다른 증거와 함께 판단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어떤 사람이 뇌졸중을 겪은 뒤 왼쪽 팔다리가 마비되었다. 말하기와 말 이해는 정상이다. 손상 부위로 가장 알맞은 곳은?

AI 출제 문항연습문제 풀어보기11문항 수능·모의평가·학력평가기출문제 풀어보기178문항
Esc

↑↓ 고르기Enter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