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지구의 열수지

지구는 태양에서 받은 만큼의 에너지를 우주로 내보냅니다. 그 사이에 에너지는 지표와 대기를 여러 경로로 오가며, 증발한 물이 품고 가는 숨은열도 큰 몫을 합니다.

본문

지구의 열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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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매 순간 태양 에너지를 받는다. 그런데 수천 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은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았다. 받은 만큼 어딘가로 내보내고 있다는 뜻이다. 지구는 받은 에너지를 어떤 길로 내보낼까? 그리고 온실 효과가 없다면 지구의 기온은 몇 도일까? 반사율이나 온실 기체가 조금 바뀌면 기온은 얼마나 달라질까?

그림 1. 태양 상수 1361 W/m²로 지구가 받는 복사의 반사와 흡수, 그리고 복사 평형 온도와 지표 온도(한 층 대기 모형). 반사율 0.3, 흡수율 0.78이면 지표 온도는 약 15 °C이다.
먼저 알아야 할 것복사 평형과 슈테판–볼츠만 법칙(지구과학), 대기의 선택적 흡수(대기의 선택적 흡수와 생명체), 물의 숨은열.

3.2.1복사 평형

지구가 흡수하는 태양 복사와 우주로 내보내는 지구 복사가 같으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를 복사 평형이라 한다. 지구는 단면적 \(\pi R^2\)으로 햇빛을 받지만 표면적 \(4\pi R^2\) 전체로 복사를 내보내므로, 표면 1 m²당 평균으로 받는 햇빛은 태양 상수의 4분의 1인 약 340 W/m²이다. 그 가운데 약 30%는 구름과 얼음 등에 반사된다.

정리 3.2.1 복사 평형 온도

태양 상수 \(S\), 반사율 \(a\)일 때 \(\dfrac{S(1 - a)}{4} = \sigma T_e^4\)에서 \[T_e = \left(\frac{S(1 - a)}{4\sigma}\right)^{1/4}\] 이다. 지구는 약 255 K(−18 °C)이다. 대기가 지표 복사의 일부 \(\varepsilon\)을 흡수했다가 되돌려 보내면 지표 온도는 \(T_s = T_e\left(\dfrac{2}{2 - \varepsilon}\right)^{1/4}\)로 높아진다.

그림 1에서 흡수율을 0으로 내려 보자. 지표 온도는 −18 °C로, 지구 전체가 얼어붙는다. 흡수율 0.78이면 15 °C이다. 온실 효과가 약 33 °C를 더해 주는 셈이다. 반사율을 0.3에서 0.32로 조금만 올려도 기온은 약 2 °C 내려간다.

3.2.2지표의 에너지 출구

지표는 받은 에너지를 세 가지 길로 내보낸다. 적외선 복사, 물을 증발시켜 숨은열로 대기에 넘기는 잠열 수송, 데워진 공기가 올라가는 현열 수송이다. 잠열은 수증기가 높은 곳에서 구름이 될 때 대기에 풀려나므로, 지표의 열을 높은 곳으로 나르는 큰 통로이다. 지표가 받는 햇빛을 100이라 하면 그 가운데 약 절반이 증발에 쓰인다.1

대기 위 (W/m²)들어옴 340반사 100적외선 240 지표햇빛 흡수 160대기 역복사 340 지표가 내보냄적외선 400잠열 80현열 20
그림 2. 지구 열수지(대략값). 대기 위와 지표에서 각각 들어오고 나가는 에너지가 균형을 이룬다.

3.2.3예제 풀이

예제 3.2.2

태양 상수 1361 W/m², 반사율 0.3, 슈테판–볼츠만 상수 \(5.67 \times 10^{-8}\) W/(m²·K⁴)로 지구의 복사 평형 온도를 구하여라. 대기의 적외선 흡수율이 0.78일 때 지표 온도는 얼마인가?

흡수하는 복사는 \(\dfrac{1361 \times 0.7}{4} \approx 238\) W/m²이다. \(T_e^4 = \dfrac{238}{5.67 \times 10^{-8}} \approx 4.2 \times 10^9\)이므로 \(T_e \approx 255\) K, 곧 약 −18 °C이다.

지표 온도는 \(255 \times \left(\dfrac{2}{1.22}\right)^{1/4} \approx 255 \times 1.13 \approx 288\) K, 곧 약 15 °C이다. 실제 지구 평균 기온과 거의 같다. 그런데 흡수율이 0.78에서 0.80으로 조금만 커져도 지표 온도는 약 1 °C 오른다. 즉 이산화 탄소가 늘어 적외선을 조금 더 흡수하면, 지구는 더 높은 온도에서 새로운 복사 평형을 이룬다. 이것이 지구 온난화의 기본 원리이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지표가 받은 에너지를 내보내는 길과, 지구시스템을 움직이는 에너지의 근원을 살펴보자.

  1. 지구 전체로는 복사 평형이지만, 저위도는 받는 에너지가 많고 고위도는 내보내는 에너지가 많다. 이 차이를 대기와 해수의 순환이 열을 고위도로 날라 메운다.
마무리

지구는 흡수한 태양 복사만큼 적외선으로 내보내는 복사 평형 상태이며, 복사 평형 온도는 약 −18 °C이지만 대기의 온실 효과로 지표는 약 15 °C이다. 지표는 적외선 복사, 잠열, 현열로 에너지를 내보낸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지구는 받은 만큼 내보내 기온이 유지되며, 반사율이나 온실 기체가 바뀌면 새로운 온도에서 다시 평형을 이룬다.

탐구 1

지표는 받은 에너지를 어떤 길로 내보낼까?

지구의 열수지 · 복사, 대류, 숨은열
수지 확인
들어오는 에너지
—
나가는 에너지
—
차이
—

값은 전 지구 연평균(W/m²)으로, Trenberth 등(2009)의 추정을 반올림했다. 연구마다 몇 W/m²씩 다르며, 들어오고 나가는 양의 차이 약 1 W/m²는 지구에 쌓이는 에너지(주로 바다)이다.

  1. 질문지표가 내보내는 적외선 복사는 약 396 W/m²로, 대기 꼭대기에 들어오는 태양 복사(341 W/m²)보다 많다. 받은 것보다 많이 내보내는데 어떻게 식지 않을까?
  2. 복원지구는 복사 평형 상태여서 흡수한 태양 복사만큼 적외선을 우주로 내보낸다. 그리고 대기의 온실 기체는 지표 복사를 흡수했다가 다시 방출한다(온실 효과).
  3. 설명들어온 태양 복사 중 약 30 %는 구름, 대기, 지표에서 반사되고(반사율), 나머지를 대기와 지표가 흡수한다. 지표는 에너지를 세 길로 내보내는데, 적외선 복사, 따뜻한 지표가 공기를 데워 올려 보내는 전도와 대류(현열), 물이 증발하며 가져가는 숨은열(잠열)이다. 숨은열은 수증기가 높은 곳에서 응결해 구름이 될 때 대기로 풀려난다.
  4. 연결지표가 태양보다 많은 복사를 낼 수 있는 까닭은 대기가 지표 쪽으로 내리보내는 역복사(약 333 W/m²)가 있기 때문이다. 즉 지표는 태양과 대기 양쪽에서 에너지를 받는다. 그리고 대기 꼭대기, 대기, 지표 각각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양이 거의 같아 평균 온도가 유지된다.
  5. 적용세 단추를 차례로 눌러 각 층의 들어오는 양과 나가는 양을 더해 모두 맞아떨어지는지 보자. 그리고 온실 기체가 늘어 역복사가 늘면 지표의 수지가 어떻게 바뀌고, 다시 균형을 이루려면 지표 온도가 어떻게 되어야 할지 생각해 보자.
  6. 판단이 그림은 지구 전체와 1년을 평균한 값이다. 실제로는 저위도는 에너지가 남고 고위도는 모자라며, 그 차이를 대기와 해양의 순환이 옮긴다. 또 대기 꼭대기의 약 1 W/m² 불균형은 작아 보이지만 지구 전체로는 매초 약 5×10¹⁴ J이 쌓이는 양으로, 지구 온난화의 직접적인 증거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사막처럼 지표가 건조한 곳에서는 전 지구 평균과 비교해 지표 에너지의 나가는 길이 어떻게 달라질까?

탐구 2

지구시스템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어디서 올까?

권역의 상호작용 · 에너지원

현상 고르기

에너지원 켜고 끄기

켜 둔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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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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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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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대기 윗면에 도달하는 태양 복사(1361 W/m² × 지구 단면적), 지구 내부는 지표로 흘러나오는 열(약 47 TW), 조력은 바다에서 소모되는 조석 에너지(약 3.7 TW)이다. 1 TW는 10¹² W이다.

  1. 질문태풍, 화산 폭발, 광합성, 밀물과 썰물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모두 같은 곳에서 올까?
  2. 복원지구시스템은 지권, 수권, 기권, 생물권, 외권으로 나눈다. 권역들은 따로 있지 않고 물질과 에너지를 끊임없이 주고받는데, 이것을 권역 사이의 상호작용이라고 한다.
  3. 설명지구시스템에 들어오는 에너지는 크게 태양 에너지, 지구 내부 에너지, 조력 에너지의 셋이다. 양으로는 태양 에너지가 압도적이어서, 지구 내부에서 나오는 열의 약 3,700배이다.
  4. 연결태양 에너지는 물을 증발시키고 공기를 데워 물 순환, 바람, 해류를 일으키고, 광합성을 거쳐 생물권으로 들어간다. 반면 지구 내부 에너지는 맨틀을 움직여 화산과 지진을 일으키고, 조력 에너지는 바닷물을 오르내리게 한다.
  5. 적용현상을 하나씩 눌러 어느 권역에서 어느 권역으로 무엇이 가는지 보자. 그다음 ‘지구 내부 에너지’를 끄면, 전체의 0.03%도 안 되는 에너지인데도 화산과 지진, 판의 움직임이 멈춘다.
  6. 판단에너지의 양과 영향의 크기는 비례하지 않는다. 지구 내부 에너지는 아주 적지만 산맥과 해양 지각을 만든다. 또 한 지형이 한 가지 에너지로만 설명되지도 않는다. 산은 내부 에너지로 솟고 태양 에너지가 돌리는 물 순환으로 깎인다. 그래서 이 그림은 현상마다 주된 에너지원 하나만 표시한 모식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태양 에너지가 사라지고 지구 내부 에너지만 남았다고 상상해 보자. 그래도 계속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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