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화석과 고환경

강원도 영월의 석회암에서는 삼엽충이, 경남 고성의 바닷가 바위에서는 공룡 발자국이 나옵니다. 화석과 그 둘레의 퇴적 흔적을 함께 읽으면, 그 생물이 살던 바다나 호숫가의 모습과 걸음걸이까지 되살릴 수 있습니다.

먼저 알면 좋은 것 표준 화석과 시상 화석퇴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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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과 고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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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의 바닷가 바위에는 1억 년 전 공룡 발자국이 줄지어 찍혀 있다. 한 줄의 발자국은 길이가 30 cm이고, 같은 발이 다시 찍힌 간격인 한 걸음이 2.4 m였다. 그 옆 바위에는 물결 자국과 마른 진흙이 갈라진 자국도 남아 있다. 뼈 하나 없이 발자국과 바위의 무늬만으로 그 공룡이 얼마나 컸는지, 얼마나 빨리 걸었는지, 그곳이 어떤 환경이었는지 알 수 있을까?

흔적알려 주는 환경 물결 자국얕은 물이 흐르거나 물결침 건열 (마른 진흙의 갈라짐)물에 잠겼다가 드러나 마름 공룡 발자국 여러 줄무른 진흙 위를 걸어 다님 삼엽충, 산호 화석따뜻하고 얕은 바다
그림 1. 물결 자국과 건열이 함께 있으면 물가의 얕은 곳이 물에 잠겼다 드러나기를 되풀이한 환경이다.
먼저 알아야 할 것화석의 종류, 퇴적 구조, 층서와 상대 연령(층서 대비와 상대 연령).

1.11.1바위가 기억하는 환경

화석과 퇴적 구조를 함께 읽으면 옛 환경을 되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물결 자국은 얕은 물이 흐르거나 물결친 곳에서 생기고, 건열은 진흙이 물에 젖었다가 햇볕에 말라 갈라질 때 생긴다. 두 구조가 같은 지층에 있으면 그곳은 물이 들었다 빠지기를 되풀이한 호숫가나 강가였다. 또 공룡 발자국은 진흙이 너무 묽지도 굳지도 않은 물가에서 잘 찍히고 보존된다. 특정한 환경에서만 사는 생물의 화석을 시상 화석이라 하며, 산호 화석은 따뜻하고 얕은 바다를 알려 준다.

정리 1.11.1 발자국으로 어림한 빠르기

두 발로 걷는 공룡의 엉덩이 높이 \(h\)는 발자국 길이의 약 4배로 어림한다. 한 걸음 \(SL\)과 \(h\)로 빠르기를 \[v \approx 0.25\sqrt{g}\,SL^{1.67}\,h^{-1.17}\]로 어림한다(m, m/s). \(SL/h\)가 2보다 작으면 걷기, 2.9보다 크면 달리기로 본다.

이 식은 지금 살아 있는 여러 동물의 다리 길이, 걸음, 빠르기를 재어 얻은 관계를 공룡에 적용한 것이다. 다리가 긴 동물은 같은 빠르기에서 걸음이 크므로, 걸음을 다리 길이로 나눈 상대적인 걸음이 빠르기를 알려 준다. 사람도 걸을 때는 걸음이 다리 길이의 두 배쯤이고, 달리면 그보다 훨씬 커진다.1

1.11.2발자국 화석의 한계

반면 발자국은 뼈와 달리 그 동물이 살아서 움직인 모습을 남긴다. 여러 줄의 발자국이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나 있으면 무리 지어 다녔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발자국만으로는 어떤 종이 남겼는지 정확히 알기 어려워, 발가락의 수와 모양으로 무리를 나누어 이름을 붙인다. 또 진흙이 얼마나 물렀는지에 따라 발자국이 실제 발보다 크거나 작게 찍히므로, 엉덩이 높이와 빠르기는 어림값으로 다룬다.

한 걸음 (m)SL/h빠르기 (km/h)걸음걸이 1.81.5약 6천천히 걷기 2.42.0약 10빠르게 걷기 3.63.0약 19달리기
그림 2. 발자국 길이 30 cm(엉덩이 높이 1.2 m)인 공룡의 걸음에 따른 빠르기 어림값.

1.11.3예제 풀이

예제 1.11.2

발자국 길이 30 cm, 한 걸음 2.4 m인 공룡의 엉덩이 높이와 상대 걸음을 구하고, 빠르기를 km/h로 어림하여라. 같은 공룡이 달렸다면 걸음은 적어도 얼마였겠는가?

엉덩이 높이는 \(h \approx 4 \times 0.30 = 1.2\) m이고, 상대 걸음은 \(2.4/1.2 = 2.0\)이므로 걷고 있었다. 빠르기는 \(v \approx 0.25 \times \sqrt{9.8} \times 2.4^{1.67} \times 1.2^{-1.17} \approx 0.25 \times 3.13 \times 4.31 \times 0.81 \approx 2.7\) m/s, 곧 약 10 km/h이다. 사람이 빠르게 걷는 것보다 조금 빠르다.

달리기로 보려면 \(SL/h > 2.9\)여야 하므로 한 걸음이 \(2.9 \times 1.2 \approx 3.5\) m보다 커야 한다. 고성의 발자국 대부분은 걸음이 짧아 천천히 걸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즉 화석과 퇴적 구조는 옛 환경을 알려 주고, 발자국 화석은 살아 있는 동물의 관계를 적용해 그 동물의 크기와 움직임까지 어림하게 해 준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공룡 발자국의 길이와 걸음으로 빠르기를 어림하고, 퇴적 구조로 당시의 환경을 해석해 보자.

  1. 이 식은 1976년 영국의 동물학자 알렉산더가 제안했다. 경남 고성의 덕명리 해안에는 한 지역에서 수천 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어 세계적으로 이름난 화석 산지이다.
마무리

물결 자국, 건열 같은 퇴적 구조와 시상 화석은 지층이 쌓일 때의 환경을 알려 준다. 발자국 화석은 엉덩이 높이를 발자국 길이의 약 4배로 보고, 걸음과 엉덩이 높이로 살아 있는 동물의 관계를 적용해 빠르기를 어림하며, 상대 걸음으로 걷기와 달리기를 가른다. 처음 질문의 공룡은 엉덩이 높이 약 1.2 m로, 물가의 진흙 위를 시속 약 10 km로 걷고 있었다.

탐구 1

우리나라 어디에서 어느 시대 화석이 나올까?

화석 산지 지도 · 고환경 · 한반도 지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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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시대
전체

화석 산지와 시대는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 화석 산지 자료와 강원고생대, 경북 동해안, 제주도 국가지질공원 누리집 등을 바탕으로 정리했고, 점의 위치는 대략이다. 지도는 Natural Earth 50m(퍼블릭 도메인)이며, 작은 섬은 지도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1. 질문강원도 영월과 태백의 바위에서는 삼엽충이, 경남 고성과 전남 해남의 바닷가 바위에서는 공룡 발자국이 나온다. 지금은 모두 육지이거나 바닷가인데, 화석이 묻힐 때 그곳은 어떤 곳이었을까?
  2. 복원표준 화석은 지층이 쌓인 시대를, 시상 화석과 퇴적 구조는 쌓인 환경을 알려 준다. 삼엽충은 고생대, 공룡은 중생대에 살았고, 발자국과 알은 물 밖이나 얕은 물가에서만 남는다.
  3. 설명우리나라의 고생대 화석은 강원 남부와 충북 북동부에 몰려 있다. 고생대 전기 얕은 바다에서 쌓인 석회암층(조선 누층군)과, 고생대 후기~중생대 초 늪과 해안에서 쌓인 석탄층(평안 누층군)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중생대 백악기 화석은 경상도와 전라남도에 많은데, 이 무렵 큰 호수와 강이 있던 경상 분지 등에 쌓인 지층에 공룡, 익룡, 새 발자국과 공룡알이 남았다. 그리고 신생대 화석은 동해안 포항 일대와 제주도에서 나온다.
  4. 연결그래서 시대별로 화석 산지의 환경을 모으면 한반도의 역사가 된다. 고생대 전기에는 바다였고, 고생대 후기에는 늪과 육지가 되었으며, 중생대에는 호수와 강이 있는 넓은 육지였다가, 신생대에는 동해가 열리며 바다 분지와 화산섬이 생겼다. 즉 같은 땅이 바다였다가 육지가 되었다는 기록이다.
  5. 적용시대 칩으로 한 시대씩 걸러 시대마다 화석 산지가 어느 지방에 몰려 있는지 보자. 점을 하나씩 눌러 화석과 지층을 읽고 ‘바다였다’ 또는 ‘육지였다’를 고른 뒤, 다 고르면 ‘한반도 지사 정리’로 바다와 육지를 함께 확인해 보자.
  6. 판단화석이 없는 곳은 그 시대에 생물이 없었던 곳이 아니다. 그 시대 지층이 쌓이지 않았거나, 깎여 나갔거나, 열과 압력을 받아 변성되면서 화석이 사라졌을 수 있다. 가령 한반도에는 고생대 중기(실루리아기~데본기)의 지층이 거의 없어서 그 시대 화석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또 바다 화석이 나온다고 그곳이 지금도 낮은 땅인 것은 아니어서, 영월과 태백의 석회암은 지금 산 위에 있다.

확인새 산지 읽기

어느 지역의 셰일층에서 공룡 발자국과 물결 자국, 건열이 함께 발견되었고, 그 위 지층에서는 민물 조개 화석이 나왔다. 이 지층에 대한 해석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탐구 2

지층 속 화석만 보고 그때 그곳의 모습을 그릴 수 있을까?

시상 화석 · 고환경 추론 · 동일 과정의 원리
나온 화석
예시 지층

화석마다 지금 사는 가까운 생물이 사는 환경을 기준으로 삼았다. 여러 화석의 조건이 모두 겹치는 곳이 추론한 환경이다.

  1. 질문강원도 영월의 석회암에서는 삼엽충과 완족류 화석이, 경남 고성의 바위에서는 공룡 발자국이 나온다. 지금은 둘 다 육지인데, 화석이 만들어질 때 그곳은 어떤 곳이었을까?
  2. 복원지층은 그 시대의 퇴적 환경에서 쌓였고, 화석은 그 환경에 살던 생물의 흔적이다. 그래서 동일 과정의 원리에 따라, 지금 생물이 사는 환경으로 옛 생물이 살던 환경을 짐작한다.
  3. 설명시상 화석은 지층이 쌓인 환경을 알려 주는 화석이고, 좋은 시상 화석은 특정한 환경에서만 살았던 생물이다. 예를 들어 산호는 따뜻하고 얕고 맑은 바다에서만 자라므로 산호 화석은 그런 바다를 뜻한다. 반대로 표준 화석은 넓은 지역에 짧은 기간만 살아서 시대를 알려 준다.
  4. 연결화석 하나로는 범위가 넓지만, 여러 화석의 조건을 겹치면 환경을 좁힐 수 있다. 조개는 바다와 민물 모두에 살지만 산호와 함께 나오면 따뜻한 얕은 바다이다. 또 물결 자국이나 건열 같은 퇴적 구조도 함께 보면 더 확실하다.
  5. 적용예시 지층 A, B, C를 차례로 골라 환경을 추론해 보자. 그다음 직접 화석을 골라, 조건이 서로 맞지 않는 조합을 만들어 보고 그런 조합이 실제 지층에서 나온다면 어떻게 설명할지 생각해 보자.
  6. 판단서로 맞지 않는 화석이 한 지층에서 나오면, 죽은 뒤 물살에 실려 다른 곳으로 옮겨졌거나(운반), 오래된 지층의 화석이 깎여 다시 쌓였을 수 있다. 또 아주 오래된 생물일수록 지금 살아 있는 친척과 사는 환경이 달랐을 수 있어, 추론에는 늘 불확실성이 따른다.

확인시상 화석

다음 중 시상 화석으로 가장 알맞은 조건은?

탐구 3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 그 공룡이 얼마나 빨리 걸었는지 알 수 있을까?

실험 · 흔적 화석 · 보행렬 분석 · 고환경 추론
보행렬
평균 속도
—
평균 SL/h
—
걸음새
—
이 층리면이 생긴 곳은?

세 보행렬은 경남 고성, 전남 해남·화순 등 우리나라 백악기 발자국 산지에 흔한 유형과 크기를 본뜬 가상 보행렬이다(실측 자료 아님). 줄자 눈금 1 cm, 한 번 잴 때 ±1 cm쯤 흔들린다. 속도는 경험식 v = 0.25·g0.5·SL1.67·h−1.17 (Alexander 1976, 현생 동물 자료로 맞춘 식)과 엉덩이 높이 h ≈ 4 × 발 길이로 어림한다.

  1. 탐구 문제경남 고성 해안의 백악기 지층에는 공룡 발자국이 수천 개 찍혀 있다. 뼈는 없고 발자국만 남았는데, 발자국을 남긴 공룡의 몸집과 걷는 속도, 그리고 그때 그곳이 어떤 환경이었는지까지 알아낼 수 있을까?
  2. 복원생물의 몸이 아니라 활동 흔적이 남은 것을 흔적 화석이라 한다. 발자국은 운반되지 않고 찍힌 자리에 그대로 남으므로, 그 생물이 바로 그곳에 살았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월·태백의 고생대 석회암에서 삼엽충(얕은 바다), 백악기 지층에서 공룡 발자국·알과 규화목(호숫가와 숲), 포항의 신생대 지층에서 나뭇잎과 물고기 화석(바다와 맞닿은 분지)이 나온다.
  3. 설계같은 발이 두 번 디딘 자리 사이의 거리가 활보(SL)이고, 왼발과 오른발 사이는 그 절반쯤인 보폭이다. 발 길이(FL)로 엉덩이 높이 h를 어림하고, 같은 보행렬에서 여러 번 재어 평균한다. 발가락 수와 모양(뭉툭한 발가락은 초식성 조각류, 날카로운 발톱은 육식성 수각류, 둥글고 큰 발자국은 네 발로 걷는 용각류)으로 공룡 무리를 가린다.
  4. 분석몸집이 다른 동물을 비교하려면 활보를 다리 길이로 나눈 상대 활보 SL/h를 쓴다. 현생 동물에서 SL/h가 2보다 작으면 걷기, 2~2.9면 빠른 걸음, 2.9보다 크면 달리기이다. 속도는 SL이 클수록 빠르고, 같은 SL이면 다리가 길수록 느린 걸음이다(식에서 h의 지수가 음수).
  5. 측정보행렬 A, B, C를 차례로 골라 각각 네 번 이상 재자. 어느 공룡이 가장 빨랐고, 어느 공룡이 달리고 있었는가? 층리면의 물결 자국, 건열(갈라진 진흙), 빗방울 자국을 보고 아래에서 환경을 고르자. '가장자리 무너짐'을 켜면 속도가 어느 쪽으로 틀리는가?
  6. 오차·안전이 식은 공룡이 아니라 현생 동물로 만든 경험식이고, h = 4FL도 공룡 무리마다 다르다(용각류는 더 크게 잡기도 함). 그래서 속도는 정밀한 값이 아니라 걷기·달리기를 가르는 어림이다. 진흙이 무르면 발자국이 무너지거나 아래층에 찍힌 흔적(하부 흔적)이 커 보여 FL을 크게 재고, 그러면 h가 커져 속도를 작게 어림한다(계통 오차). 해안 발자국 산지는 물때를 확인하고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하며, 화석은 문화재·천연기념물로 보호되므로 밟거나 떼어 가지 않고 탁본과 사진으로만 기록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발 길이가 같은(FL = 30 cm) 두 보행렬이 있다. 보행렬 P의 활보는 1.5 m, Q의 활보는 3.6 m이다. 옳은 해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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