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구상 성단으로 찾는 은하 중심

1918년 섀플리는 구상 성단이 하늘의 궁수자리 쪽에 몰려 있다는 사실에서, 태양이 은하의 중심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제 목록에 실린 구상 성단 157개로 그 계산을 다시 해 봅니다.

먼저 알면 좋은 것 은하 좌표계 (은경, 은위)우리은하의 구조구면 좌표와 직교 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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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 성단으로 찾는 은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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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전체에 흩어진 구상 성단 157개의 위치를 별자리 지도에 찍어 보면, 여름철 은하수가 짙은 궁수자리와 전갈자리 쪽에 절반 가까이 몰려 있고 반대편 겨울 하늘에는 몇 개뿐이다. 산개 성단이나 맨눈에 보이는 별은 은하수를 따라 고르게 퍼져 있는데, 구상 성단만 한쪽에 치우쳐 있다. 1918년 섀플리는 이 치우침에서 우리가 은하의 가운데에 있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구상 성단의 위치와 거리로 은하의 중심이 어디인지, 태양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 계산할 수 있을까?

태양 평균 위치 궁수자리 방향 (l = 0°) l = 90°
그림 1. 구상 성단은 태양이 아니라 궁수자리 방향으로 약 8 kpc 떨어진 점을 중심으로 공 모양으로 퍼져 있다. 점은 몇 개만 그렸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하 좌표계(은경, 은위), 우리은하의 구조, 구면 좌표와 직교 좌표, 성간 소광(성간 소광과 색초과).

3.13.1구상 성단은 은하의 뼈대를 따른다

구상 성단은 수십만 개의 늙은 별이 공 모양으로 모인 무리로, 은하 원반이 아니라 원반을 둘러싼 둥근 헤일로에 퍼져 있다. 그래서 구상 성단 무리 전체는 은하의 질량 중심을 가운데에 두고 고르게 퍼져 있으리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그 가운데에 있다면 구상 성단이 하늘 모든 방향에 고르게 보여야 한다. 그런데 한쪽에 몰려 있으니, 태양은 무리의 가장자리 쪽에 있고 무리의 중심은 성단이 몰린 방향에 있다. 이 중심을 찾으려면 각 성단의 방향과 거리를 공간의 좌표로 바꾸어 평균을 낸다.

정리 3.13.1 은하 좌표를 직교 좌표로

은경 \(l\), 은위 \(b\), 거리 \(d\)인 천체의 위치는 태양을 원점으로 \[x = d\cos b\cos l,\quad y = d\cos b\sin l,\quad z = d\sin b\]이다. \(x\)축은 은하 중심 방향인 \(l = 0°\)를 향한다. 구상 성단 \(N\)개의 평균 \((\bar x, \bar y, \bar z)\)가 은하 중심의 위치이다.

섀플리는 구상 성단 속의 변광성을 잣대로 삼아 거리를 쟀다. 성단마다 거리를 구해 좌표로 바꾸고 평균을 내니, 중심은 궁수자리 방향으로 약 15 kpc 떨어져 있었다. 그 무렵 많은 천문학자는 태양이 별들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믿었으므로, 이 결과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코페르니쿠스의 생각을 은하의 규모로 넓힌 것이었다.1

3.13.2값을 바로잡기

섀플리가 얻은 15 kpc은 오늘날의 값인 약 8.2 kpc보다 두 배 가까이 크다. 당시에는 성간 티끌이 별빛을 줄인다는 것이 알려지지 않아 성단들이 실제보다 어둡고 멀게 계산되었고, 변광성의 밝기 눈금도 정확하지 않았다. 오늘날에는 소광을 보정한 거리로 같은 계산을 하며, 은하 중심의 초대질량 블랙홀 둘레를 도는 별들의 궤도로도 거리를 재어 서로 맞춘다. 은하면 가까이의 성단은 티끌에 가려 덜 발견되므로 목록이 치우쳐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성단d (kpc)lx (kpc)y (kpc) 가4.00°4.000 나12.00°12.000 다8.520°7.992.91 라8.5340°7.99−2.91
그림 2. 은위가 0°인 네 성단으로 단순화한 자료이다. 실제 계산은 157개 성단의 은위까지 넣어 한다.

3.13.3예제 풀이

예제 3.13.2

그림 2의 네 성단으로 은하 중심의 위치를 구하여라. 섀플리처럼 소광을 무시해 모든 성단의 거리를 1.8배 멀게 잡았다면 중심까지의 거리는 얼마로 나오겠는가?

\(x\)의 평균은 \((4.00 + 12.00 + 7.99 + 7.99)/4 \approx 8.0\) kpc이고, \(y\)의 평균은 \((0 + 0 + 2.91 - 2.91)/4 = 0\)이다. 그래서 은하 중심은 \(l = 0°\)인 궁수자리 방향으로 약 8.0 kpc 떨어져 있다.

모든 거리를 1.8배로 잡으면 좌표도 모두 1.8배가 되므로 평균도 1.8배인 약 14.4 kpc이 된다. 섀플리의 15 kpc과 비슷하다. 방향은 그대로이므로 태양이 중심이 아니라는 결론은 바뀌지 않는다. 즉 은하의 헤일로에 고르게 퍼진 구상 성단의 평균 위치로 은하 중심을 찾을 수 있고, 거리의 잣대가 틀리면 방향은 맞아도 거리가 틀린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구상 성단 157개의 은경, 은위, 거리를 직교 좌표로 바꾸어 평균을 내고, 은하 중심까지의 거리를 구해 보자.

  1. 1920년 섀플리와 커티스는 우리은하의 크기와 나선 성운의 정체를 두고 공개 토론을 벌였다. 섀플리는 은하의 크기에 대해서는 대체로 옳았지만 나선 성운이 우리은하 안에 있다고 보았고, 이 문제는 1923년 허블이 안드로메다의 세페이드를 찾으며 풀렸다.
마무리

구상 성단은 은하의 헤일로에 은하 중심을 가운데에 두고 퍼져 있으므로, 각 성단의 은경, 은위, 거리를 직교 좌표로 바꾸어 평균을 내면 은하 중심의 위치가 나온다. 성단이 궁수자리 쪽에 몰려 보이는 것은 태양이 중심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이며, 거리의 잣대가 틀리면 중심까지의 거리도 같은 비율로 틀린다. 처음 질문의 계산으로 은하 중심은 궁수자리 방향으로 약 8 kpc 떨어져 있고, 섀플리의 15 kpc은 소광을 무시한 탓에 컸다.

탐구 1

구상 성단 157개의 위치로 우리은하의 중심을 찾을 수 있을까?

실험 · 섀플리의 방법 · 은하 좌표 · Harris 목록 실제 자료
보기
읽은 성단
0
평균 X (중심까지 거리)
—
중앙값 X
—
그래프

은경 l, 은위 b, 태양으로부터의 거리 R, 색초과 E(B−V)는 Harris(1996, 2010년판) 우리은하 구상 성단 목록의 실제 값이다(무료 사용, 출처 표시). X는 은하 중심 방향, Y는 은하 회전 방향, Z는 북은극 방향(kpc)이다. '소광 무시'는 각 거리에 100.2 × 3.1 E(B−V)를 곱해 소광을 몰랐을 때의 거리를 흉내 낸다.

  1. 탐구 문제우리는 은하 안에 있어서 은하 전체를 밖에서 볼 수 없다. 은하를 둥글게 둘러싼 구상 성단들의 위치를 재면, 우리가 은하의 어디쯤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
  2. 복원구상 성단은 별 수십만 개가 공 모양으로 모인 오래된 성단으로, 은하 중심을 둘러싼 헤일로에 퍼져 있다. 거리는 성단 안의 RR 거문고자리형 변광성이나 수평 가지의 밝기로 잰다. 섀플리(1918)는 구상 성단 무리의 중심이 곧 은하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
  3. 설계각 성단의 은경 l, 은위 b, 거리 R을 직교 좌표로 바꾼다: X = R cos b cos l, Y = R cos b sin l, Z = R sin b. 성단들의 평균 위치(무게중심)를 구하면 태양에서 은하 중심까지의 거리 R₀가 된다.
  4. 분석은경 분포를 보면 성단의 대부분이 l = 0° 쪽(궁수자리)에 몰려 있다. 태양이 중심에 있다면 모든 방향에 고르게 있어야 한다. 평균 X는 약 6~7 kpc, 현대 값 R₀ ≈ 8.2 kpc(궁수자리 A* 둘레 별의 궤도 관측)와 비교한다.
  5. 측정목록을 10개씩 읽으며 평균 X가 어떻게 안정되는지 보자. '옆에서' 보기에서 은하면(Z = 0) 근처 중심 너머에 성단이 비어 있는 곳을 찾자. '소광 무시'를 켜면 R₀가 얼마나 커지는가? 먼 성단을 빼면 평균이 어떻게 바뀌는가?
  6. 오차·안전은하 중심 너머, 은하면 가까이의 성단은 티끌에 가려 덜 발견되므로 무게중심이 태양 쪽으로 끌려와 R₀를 작게 잰다(표본 선택 효과). 섀플리는 성간 소광을 몰라서 거리를 과대평가해 R₀ ≈ 15 kpc를 얻었다(계통 오차). 아주 먼 성단 몇 개는 평균을 크게 흔들므로 중앙값과 함께 본다. 위치를 평균하는 방법은 성단들이 중심에 대해 고르게 퍼져 있다는 가정 위에 서 있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은하면 근처의 티끌이 지금보다 훨씬 더 짙어서, |b| < 10°인 성단을 하나도 찾지 못한다고 하자. 남은 성단의 평균 X로 구한 R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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