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 반응의 양적 관계
본문묽은 염산에 수산화 나트륨 수용액을 조금씩 넣으면 용액의 성질이 산성에서 중성을 거쳐 염기성으로 바뀐다. 그동안 용액 속에서는 어떤 이온이 사라지고, 어떤 이온이 남고, 어떤 이온이 늘어날까? 이온 하나하나를 세어 보면 무엇이 보일까?
4.3.1중화 반응
염산은 물에서 \(\text{H}^+\)와 \(\text{Cl}^-\)으로, 수산화 나트륨은 \(\text{Na}^+\)과 \(\text{OH}^-\)으로 이온화한다.1 두 용액을 섞으면 \(\text{H}^+\)와 \(\text{OH}^-\)이 만나 물이 되고, \(\text{Na}^+\)과 \(\text{Cl}^-\)은 용액 속에 그대로 남는다. 반응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이 이온들을 구경꾼 이온이라 한다.
\[\text{H}^+(aq) + \text{OH}^-(aq) \to \text{H}_2\text{O}(l)\] 산의 \(\text{H}^+\)와 염기의 \(\text{OH}^-\)은 언제나 \(1 : 1\)의 몰수비로 반응한다.
그림 1의 슬라이더로 수산화 나트륨을 조금씩 넣어 보자. 넣은 \(\text{OH}^-\)만큼 \(\text{H}^+\)가 줄고, \(\text{Na}^+\)은 넣은 만큼 늘며, \(\text{Cl}^-\)은 처음 그대로이다. 그래서 전체 이온 수는 중화점까지 일정하다가, 그 뒤로는 \(\text{Na}^+\)과 \(\text{OH}^-\)이 함께 쌓여 늘어난다.
4.3.2중화의 양적 관계
산이 내놓을 수 있는 \(\text{H}^+\)의 몰수와 염기가 내놓을 수 있는 \(\text{OH}^-\)의 몰수가 같을 때 산과 염기가 정확히 중화된다. 황산(\(\text{H}_2\text{SO}_4\))처럼 한 분자가 \(\text{H}^+\)를 2개 내놓는 산은 그만큼 곱해 준다.
산과 염기의 몰 농도를 \(M\), \(M'\), 부피를 \(V\), \(V'\)라 하면 중화점에서 \[nMV = n'M'V'\] 여기서 \(n\), \(n'\)은 산 한 분자가 내놓는 \(\text{H}^+\)의 수와 염기 한 단위가 내놓는 \(\text{OH}^-\)의 수이다.
4.3.3예제 풀이
위산(염산이라고 하자) 0.05 M 200 mL를 수산화 마그네슘(\(\text{Mg(OH)}_2\), 몰 질량 58 g/mol)이 든 제산제로 중화하려 한다. 필요한 수산화 마그네슘의 질량을 구하여라.
위산 속 \(\text{H}^+\)의 몰수는 \(0.05 \times 0.200 = 0.01\) mol이다. 수산화 마그네슘 한 단위는 \(\text{OH}^-\)을 2개 내놓으므로 필요한 몰수는 \(\dfrac{0.01}{2} = 0.005\) mol이다.
질량은 \(0.005 \times 58 = 0.29\) g이다. 제산제 한 알에 수산화 마그네슘이 0.3 g쯤 들어 있다면 이 정도의 위산을 중화할 수 있다. 중화 반응의 양은 언제나 \(\text{H}^+\)와 \(\text{OH}^-\)의 몰수로 따지면 된다.
중화점에서 용액은 언제나 중성일까? 강한 산과 강한 염기가 반응하면 pH 7이 되지만, 약한 산인 아세트산과 수산화 나트륨이 반응하면 중화점에서도 약한 염기성을 띤다. '중화'는 양이 맞았다는 뜻이고 '중성'은 pH 7이라는 뜻이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이온 수와 중화점, 제산제를 직접 따져 보자.
- 물속의 수소 이온은 실제로는 물 분자와 결합한 \(\text{H}_3\text{O}^+\)로 있지만, 반응식에서는 간단히 \(\text{H}^+\)로 쓰는 경우가 많다.
중화 반응은 \(\text{H}^+\)와 \(\text{OH}^-\)이 \(1 : 1\)로 만나 물이 되는 반응이며, 구경꾼 이온은 그대로 남는다. 산의 \(\text{H}^+\) 몰수와 염기의 \(\text{OH}^-\) 몰수가 같을 때 중화점에 이른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용액에서는 수소 이온이 사라지고, 염화 이온은 그대로이며, 나트륨 이온은 늘어나고, 중화점을 지나면 수산화 이온이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