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변화와 에너지 출입
본문흔들면 따뜻해지는 손난로와 두드리면 차가워지는 냉찜질 팩은 둘 다 전기도 불도 쓰지 않는다. 손난로 속에서는 무엇이 열을 내놓고, 냉찜질 팩은 열을 어디서 빼앗아 갈까? 그 열의 양은 어떻게 잴까?
1.5.1발열 반응과 흡열 반응
손난로 속에는 철 가루, 소금, 활성탄, 물이 들어 있다. 포장을 뜯어 공기와 닿게 하면 철이 산소와 반응해 산화 철이 되면서 열을 낸다. 녹스는 것과 같은 반응을 아주 빠르게 일으키는 것이다. 이렇게 반응하면서 주위로 열을 내놓는 반응을 발열 반응이라 한다. 연료의 연소, 중화 반응, 세포 호흡도 발열 반응이다.
냉찜질 팩에는 질산 암모늄 같은 물질과 물이 따로 들어 있다. 팩을 두드려 둘이 섞이면 질산 암모늄이 물에 녹으면서 주위의 열을 흡수해 팩이 차가워진다. 이렇게 주위에서 열을 흡수하는 반응을 흡열 반응이라 한다. 광합성, 열분해, 그리고 탄산수소 나트륨(베이킹 소다)과 식초의 반응도 흡열 반응이다.
반응물이 가진 에너지가 생성물보다 크면 그 차이만큼 열이 주위로 나가 주위의 온도가 올라간다(발열 반응). 반응물의 에너지가 생성물보다 작으면 그 차이만큼 주위에서 열을 흡수해 주위의 온도가 내려간다(흡열 반응).
그림 1에서 반응을 바꾸어 보자. 발열 반응에서는 생성물이 반응물보다 낮은 곳에 있고, 흡열 반응에서는 높은 곳에 있다. 에너지는 사라지지도 생기지도 않으므로, 물질이 가진 에너지가 줄어든 만큼 주위가 받고, 늘어난 만큼 주위가 내준다.1
1.5.2열의 양 재기
반응에서 나오거나 흡수된 열은 주위의 물의 온도 변화로 잴 수 있다. 물 1 g의 온도를 1 °C 올리는 데 약 4.2 J이 필요하므로, 물 \(m\) g의 온도가 \(\Delta t\)만큼 변하면 열량은 \(Q = 4.2 \times m \times \Delta t\) J이다. 단열 용기에서 반응시키면 주위로 새어 나가는 열을 줄여 이 값을 비교적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
1.5.3예제 풀이
단열 용기에 물 100 g을 넣고 질산 암모늄을 녹였더니 물의 온도가 22 °C에서 14 °C로 내려갔다. 이 과정은 발열인가 흡열인가? 흡수하거나 방출한 열은 몇 J인가? 같은 장치에서 염산과 수산화 나트륨 수용액 100 g을 섞어 온도가 6.5 °C 올랐다면 열은 얼마인가?
온도가 내려갔으므로 녹는 과정이 주위의 물에서 열을 흡수한 것이다. 따라서 흡열이다. 흡수한 열은 \(Q = 4.2 \times 100 \times (22 - 14) = 3360\) J, 곧 약 3.4 kJ이다.
중화 반응에서는 온도가 올랐으므로 발열이다. 방출한 열은 \(Q = 4.2 \times 100 \times 6.5 = 2730\) J, 곧 약 2.7 kJ이다.
실제 용기도 열을 조금 흡수하고, 용액의 비열도 물과 정확히 같지는 않으므로 이 값은 어림값이다. 그래도 온도가 오르는지 내리는지를 보면 발열과 흡열을 바로 판단할 수 있고, 물의 양과 온도 변화로 열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손난로와 냉찜질 팩의 재료를 바꾸며 온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직접 확인해 보자.
- 물이 얼거나 수증기가 물로 응결할 때 열을 내놓고, 얼음이 녹거나 물이 증발할 때 열을 흡수하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가져가 체온을 낮춘다.
물질이 변할 때 반응물과 생성물의 에너지 차이만큼 열이 주위로 나가거나 주위에서 들어오며, 이것이 발열 반응과 흡열 반응이다. 주위 물의 온도 변화로 그 열량을 잴 수 있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손난로는 철이 산화되며 내놓는 열로 따뜻해지고, 냉찜질 팩은 녹는 과정이 주위의 열을 흡수해 차가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