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RC·RL 회로의 시간 상수

스위치를 넣어도 축전기는 한순간에 차지 않고, 코일이 있는 회로의 전류는 늦게 커집니다. 처음에는 빠르다가 점점 느려지는 이 변화에는 하나의 시간 눈금, 시간 상수 τ가 숨어 있습니다. 전압을 시간에 따라 기록하면 그 τ를 세 가지 방법으로 재어 비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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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RL 회로의 시간 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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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kΩ 저항과 100 μF 축전기를 5 V 전원에 직렬로 잇고 스위치를 넣었다. 축전기의 전압은 처음 2초 동안 1.73 V로 빠르게 올랐지만, 다음 2초에는 1.14 V, 그다음 2초에는 0.74 V만 올라 점점 느려졌다. 10초가 지나도 4.4 V로 아직 5 V에 이르지 못했다. 이 변화에는 회로가 정하는 시간 눈금이 하나 숨어 있다고 한다. 그 눈금은 무엇이고, 측정값에서 어떻게 정확히 찾아낼 수 있을까?

그림 1. 100 μF 축전기를 5 V로 충전할 때의 전압. 시간 상수 \(RC\)가 지나면 63%에 이르고, 저항이 클수록 느리게 찬다.
먼저 알아야 할 것전기 용량 \(Q = CV\), 자체 유도, 지수 함수와 자연로그, 평행판 축전기(평행판 축전기의 전기 용량).

3.8.1남은 만큼에 비례하는 변화

스위치를 넣는 순간 축전기는 비어 있어서 전원의 5 V가 모두 저항에 걸리고 큰 전류가 흐른다. 전하가 쌓여 축전기의 전압이 오르면 저항에 걸리는 전압은 그만큼 줄고, 전류도 준다. 전류가 줄면 전하가 쌓이는 빠르기도 준다. 그래서 축전기의 전압이 오르는 빠르기는 아직 남은 전압 \(\mathcal{E} - V\)에 비례한다. 남은 만큼에 비례해 줄어드는 양은 지수 함수를 따르고, 그 빠르기를 정하는 시간 눈금이 시간 상수 \(\tau = RC\)이다.

정리 3.8.1 RC 회로의 충전

기전력 \(\mathcal{E}\)로 충전할 때 축전기의 전압은 \[V = \mathcal{E}\left(1 - e^{-t/RC}\right)\]이다. \(t = RC\)일 때 \(V\)는 \(\mathcal{E}\)의 약 63%, \(5RC\)일 때 99%에 이른다. 코일과 저항의 RL 회로에서는 전류가 같은 꼴로 늘고 시간 상수는 \(L/R\)이다.

그림 1에서 저항을 바꾸어 보자. 저항이 크면 전류가 작아 전하가 느리게 쌓이므로 곡선이 완만해지고, 시간 상수가 비례해서 길어진다. 시간 상수가 지날 때마다 남은 전압이 \(1/e \approx 0.37\)배로 줄어든다. 그래서 축전기는 이론적으로 영원히 다 차지 않지만, \(5RC\)가 지나면 남은 것이 1% 아래여서 실제로는 다 찬 것으로 본다.1

3.8.2시간 상수를 재는 세 방법

첫째, 전압이 \(\mathcal{E}\)의 63%가 되는 시각을 그래프에서 읽는다. 간단하지만 점 하나에 기대므로 흔들림이 크다. 둘째, 남은 전압이 절반이 되는 시각 \(t_{1/2}\)을 읽어 \(\tau = t_{1/2}/\ln 2 \approx 1.44\,t_{1/2}\)로 구한다. 셋째, 모든 점을 쓰는 방법으로, \(\ln(1 - V/\mathcal{E})\)를 시간에 대해 그린다. 식을 바꾸면 \(\ln(1 - V/\mathcal{E}) = -t/RC\)이므로 이 그래프는 원점을 지나고 기울기가 \(-1/RC\)인 직선이다. 직선 맞춤의 기울기로 구한 시간 상수가 가장 믿을 만하다.

시간 (s)0246810 V (V)01.732.873.614.094.40 ln(1 − V/5)0−0.43−0.85−1.28−1.70−2.13 아래 줄은 2초마다 0.43씩 줄어 기울기 −0.213 /s인 직선이다
그림 2. 지수적으로 다가가는 전압도 \(\ln(1 - V/\mathcal{E})\)로 바꾸면 고르게 줄어드는 직선이 된다.

3.8.3예제 풀이

예제 3.8.2

처음 질문의 회로에서 시간 상수를 계산하여라. 그림 2의 직선의 기울기에서 구한 시간 상수와 비교하고, 반감 시간으로도 구하여라. 저항을 그대로 두고 축전기만 220 μF로 바꾸면 5 V의 99%에 이르는 데 얼마나 걸리는가?

\(\tau = RC = 47 \times 10^3 \times 100 \times 10^{-6} = 4.7\) s이다. 그림 2의 아래 줄은 10초 동안 \(-2.13\)만큼 줄었으므로 기울기는 \(-0.213\) /s이고, \(\tau = 1/0.213 \approx 4.7\) s로 같다. 남은 전압이 절반, 곧 \(V = 2.5\) V가 되는 시각은 \(4.7 \times \ln 2 \approx 3.3\) s이고, 거꾸로 \(3.3 \times 1.44 \approx 4.7\) s를 얻는다.

220 μF로 바꾸면 \(\tau = 47 \times 10^3 \times 220 \times 10^{-6} \approx 10.3\) s이고, 99%에 이르려면 약 \(5\tau \approx 52\) s가 걸린다. 처음 질문에서 10초 뒤에 아직 4.4 V였던 것은 그때가 시간 상수의 두 배쯤이어서 남은 전압이 \(5 \times e^{-2.13} \approx 0.6\) V였기 때문이다. 즉 이 회로의 모든 변화는 \(RC\) 하나로 시간 눈금이 정해지고, 로그로 바꾼 직선이 그 눈금을 가장 정확히 드러낸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RC 회로의 충전 곡선을 기록하고, 세 가지 방법으로 시간 상수를 구해 비교해 보자.

  1. 카메라의 플래시는 건전지로 큰 축전기를 몇 초 동안 충전했다가 한순간에 방전시켜 빛을 낸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회로의 시간 상수로 정해지므로, 플래시를 연달아 터뜨리면 다음 충전을 기다려야 한다.
마무리

RC 회로에서 축전기의 전압은 남은 전압에 비례하는 빠르기로 올라 \(V = \mathcal{E}(1 - e^{-t/RC})\)를 따르고, 시간 상수 \(RC\)마다 남은 전압이 0.37배로 준다. 시간 상수는 63% 시각, 반감 시간의 1.44배, \(\ln(1 - V/\mathcal{E})\) 직선의 기울기로 구하며, 모든 점을 쓰는 마지막 방법이 가장 믿을 만하다. 처음 질문의 축전기는 시간 상수 4.7 s를 따라 차므로 처음에는 빠르고 점점 느려지며, 99%까지 차는 데 약 24 s가 걸린다.

탐구 1

축전기가 다 차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엇이 정할까?

실험 · RC·RL 회로 · 시간 상수 · 로그 그래프
실험
저항 R
축전기 C
그래프
63% (37%) 지점 τ
—
반감 시간 t½ → t½/ln2
—
ln 기울기로 구한 τ
—

RC: 직류 전원 5.00 V, 데이터 기록기(분해능 0.01 V)로 축전기 양 끝 전압을 잰다. RL: 함수 발생기(내부 저항 50 Ω)의 0–5 V 사각파를 넣고, 오실로스코프로 저항 양 끝 전압(전류에 비례)을 본다. 부품의 실제 값은 표시값과 다르다(저항 ±5%, 전해 축전기 ±20%). 코일의 저항은 화면에 나오지 않는다.

  1. 탐구 문제카메라 플래시는 축전기를 충전한 뒤 터지고, 충전에는 몇 초가 걸린다. 축전기를 채우거나 비우는 빠르기는 무엇이 정할까? 코일이 있는 회로에서 전류가 늦게 커지는 것도 같은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2. 복원축전기 전압은 V = Q/C이고, 충전 전류 I = (E − V)/R는 V가 커질수록 작아진다. 그래서 충전은 V = E(1 − e^(−t/τ)), 방전은 V = V₀e^(−t/τ)를 따르고 τ = RC이다. 코일은 전류 변화를 방해하는 기전력 −L dI/dt를 만들어 전류가 I = I_f(1 − e^(−t/τ))로 커지고 τ = L/R이다(R은 회로 전체 저항).
  3. 설계조작 변인은 R과 C(또는 L), 종속 변인은 τ이다. τ를 읽는 방법은 세 가지이다. 최종값의 63%(방전은 37%)에 이르는 시간, 절반에 이르는 시간 t½ = τ ln2, 그리고 로그 그래프의 기울기이다. RC는 τ가 초 단위라 기록기로, RL은 τ가 ms 단위라 사각파와 오실로스코프로 잰다.
  4. 분석방전이면 ln V, 충전이면 ln(E − V)를 시간에 대해 그리면 기울기 −1/τ인 직선이다. 지수 곡선에서 한 점만 읽는 것보다 여러 점에 직선을 맞추는 쪽이 우연 오차에 덜 흔들린다. 잰 τ를 부품 표시값으로 계산한 τ와 비교하면 부품의 실제 값이 얼마나 다른지도 알 수 있다.
  5. 측정R = 10 kΩ에서 C를 바꿔 기록하고, C를 고정한 채 R도 바꿔 보자. 세 방법으로 구한 τ가 서로 맞는지 비교해 보자. 그다음 RL로 바꿔 R에 따라 τ를 재고, "잰 τ – 이름값 τ" 그래프에서 RL 점들이 y = x 선 아래에 놓이는 까닭을 찾아보자. 1/τ = (R + R_숨은)/L이므로, 1/τ를 R에 대해 그리면 절편에서 회로에 숨은 저항을 구할 수 있다.
  6. 오차·안전전해 축전기는 표시값과 ±20%까지 다를 수 있고, RL 회로에서는 코일의 저항과 함수 발생기 내부 저항이 R에 더해져 τ가 L/R보다 작아진다. 이런 차이는 반복 측정으로 줄지 않는 계통 오차이다. 최종값 근처에서는 E − V가 잡음과 비슷해져 로그 그래프 끝이 흩어지므로, 직선 맞춤에서 뺀다. 전해 축전기는 +, − 극을 바르게 꽂고 정격 전압을 넘기지 않는다. 반대로 꽂으면 부풀거나 터질 수 있다. 실험 뒤에는 축전기 양 끝을 저항으로 이어 방전시킨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R = 10 kΩ, C = 470 μF인 회로를 5.0 V로 충전한다. 같은 축전기에 R = 20 kΩ을 쓰면 축전기 전압이 2.5 V에 이르는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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