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빛의 간섭

빛과 빛을 더했는데 어두워지는 곳이 생깁니다. 입자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두 빛이 지나온 길의 차이가 파장의 몇 배인지가 밝기를 정한다는 것을, 이중 슬릿과 비눗방울 두 장면에서 확인합니다.

본문

빛의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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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 두 개를 한 벽에 비추면 겹친 곳이 더 밝아진다. 그런데 레이저 빛을 아주 가까운 두 틈에 통과시키면 스크린에 밝은 줄과 어두운 줄이 번갈아 나타난다. 빛이 두 갈래로 왔는데 어두운 곳이 생긴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그림 1. 슬릿에서 스크린까지 1 m일 때의 무늬. 파장이 길수록, 슬릿 간격이 좁을수록 밝은 무늬 사이의 간격이 넓어진다.
먼저 알아야 할 것파장과 진동수, 파동의 중첩(중학교), 빛의 속력과 굴절률.

3.1.1파동의 중첩과 간섭

두 파동이 한 곳에서 만나면 그곳의 변위는 두 파동의 변위를 더한 값이 된다. 마루와 마루가 만나면 더 높은 마루가 되고, 마루와 골이 만나면 서로 지워진다. 앞의 경우를 보강 간섭, 뒤의 경우를 상쇄 간섭이라 한다. 입자 두 개가 만나 서로 지워지는 일은 없으므로, 어두운 줄은 빛이 파동이라는 증거가 된다.

두 슬릿에서 나온 빛은 같은 광원에서 갈라졌으므로 처음에는 마루와 마루가 맞추어져 있다. 그런데 스크린의 한 점까지 가는 두 길의 길이가 다르면, 늦게 도착하는 빛은 그 길이 차이만큼 뒤처진다. 길이 차이가 파장의 정수배이면 다시 마루끼리 만나 밝아지고, 반파장의 홀수배이면 마루와 골이 만나 어두워진다.

정리 3.1.1 경로차와 간섭 조건

두 빛의 경로차가 \(\Delta = m\lambda\)(\(m = 0, 1, 2, \ldots\))이면 보강 간섭, \(\Delta = (m + \tfrac{1}{2})\lambda\)이면 상쇄 간섭이 일어난다.

3.1.2이중 슬릿 무늬의 간격

경로차 d sin θ d PO슬릿에서 스크린까지 거리 L
그림 2. 스크린이 멀면 두 빛은 거의 나란히 가고, 경로차는 \(d\sin\theta\)이다. 이 값이 파장의 정수배인 곳에 밝은 무늬가 생긴다.

슬릿 간격 \(d\)는 스크린까지의 거리 \(L\)보다 훨씬 작으므로 두 빛은 거의 나란하고, 경로차는 \(d\sin\theta\)이다. 가운데 O에서 \(x\)만큼 떨어진 점에서는 \(\sin\theta \approx \tan\theta = \tfrac{x}{L}\)이므로 경로차는 \(\tfrac{dx}{L}\)이다. 이 값이 \(\lambda\)씩 늘어날 때마다 밝은 무늬가 하나씩 나타나므로 무늬 간격은 다음과 같다.1

정리 3.1.2 이중 슬릿 무늬 간격

\[\Delta x = \frac{L\lambda}{d}\]

그림 1의 슬라이더로 파장을 늘리거나 슬릿 간격을 좁히면 무늬가 넓게 퍼진다. 파장이 수백 nm로 아주 짧은데도 무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L\)이 \(d\)보다 수천 배 커서 작은 파장이 크게 확대되기 때문이다.

3.1.3예제 풀이

예제 3.1.3

간격 0.25 mm인 이중 슬릿에 빨간 레이저를 비추었더니, 1 m 떨어진 스크린에서 이웃한 밝은 무늬 사이의 간격이 2.5 mm였다. 레이저의 파장을 구하여라. 같은 장치에 파장 500 nm인 초록 빛을 비추면 무늬 간격은 얼마인가?

\(\Delta x = \tfrac{L\lambda}{d}\)에서 \(\lambda = \dfrac{d\,\Delta x}{L} = \dfrac{0.25 \times 10^{-3} \times 2.5 \times 10^{-3}}{1} = 6.25 \times 10^{-7}\) m, 곧 약 625 nm이다.

초록 빛이면 \(\Delta x = \dfrac{1 \times 500 \times 10^{-9}}{0.25 \times 10^{-3}} = 2 \times 10^{-3}\) m, 곧 2 mm이다. 파장이 짧은 만큼 무늬가 촘촘해진다.

비눗방울이나 물 위의 기름막이 무지갯빛으로 보이는 것도 간섭 때문이다. 얇은 막의 위아래 면에서 반사된 두 빛의 경로차가 막의 두께에 따라 달라, 곳마다 보강되는 색이 다르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이중 슬릿과 얇은 막의 간섭, 파동의 중첩을 직접 조작해 보자.

  1. 1801년 영은 이 실험으로 빛의 파장을 처음 측정했다. 당시에는 빛이 입자라는 뉴턴의 생각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었으므로, 이 결과는 빛의 파동설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다.
마무리

두 빛의 경로차가 파장의 정수배이면 보강 간섭, 반파장의 홀수배이면 상쇄 간섭이 일어나고, 이중 슬릿 무늬의 간격은 \(\tfrac{L\lambda}{d}\)이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어두운 줄은 두 슬릿에서 온 빛의 마루와 골이 만나 서로 지워진 곳이며, 빛이 파동이라는 증거이다.

탐구 1

이중 슬릿 무늬의 간격은 무엇이 정할까?

경로차 · 보강과 상쇄
무늬 간격 Lλ/d
—
P의 경로차
—
P의 밝기
—

위 슬릿에서 P 아래 슬릿에서 P 경로차

그림의 슬릿 간격은 과장해서 그렸다. 밝기 계산에는 슬릿 하나의 폭 0.04 mm를 넣었다.

  1. 질문레이저 빛을 아주 가까이 붙은 두 틈에 비추면 스크린에 밝은 줄과 어두운 줄이 번갈아 생긴다. 줄 사이 간격은 무엇이 정할까?
  2. 복원두 파동이 마루와 마루로 만나면 세지고(보강 간섭), 마루와 골로 만나면 서로 지운다(상쇄 간섭).
  3. 설명두 슬릿에서 나온 빛은 같은 위상으로 출발한다. 그래서 P에서의 밝기는 두 경로의 길이 차, 곧 경로차가 정한다. 경로차가 파장의 정수배면 밝고, 거기서 반 파장이 더해지면 어둡다.
  4. 연결L이 d보다 훨씬 크면 경로차는 d·y / L로 쓸 수 있다. 그러면 밝은 무늬 조건 d·y / L = mλ에서 이웃한 무늬 사이 간격은 Δx = Lλ / d이다. 19세기 초 영(T. Young)은 이 무늬로 빛이 파동이라는 근거를 보였다.
  5. 적용P를 끌어 가운데에서 두 번째 밝은 무늬에 놓고, 경로차가 1.00λ에 가깝게 나오는지 보자. 이제 초록, 보라 레이저로 바꾸고 d와 L도 바꿔, 무늬 간격이 어느 쪽으로 변하는지 식과 맞춰 보자.
  6. 판단Δx = Lλ / d는 무늬가 중심 가까이 있을 때(각이 작을 때)만 맞는 근사이다. 또 실제 슬릿에는 폭이 있어서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무늬가 흐려지는데, 그래프 양 끝이 낮아지는 까닭이 이것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같은 장치를 통째로 물(굴절률 1.33) 속에 넣고 같은 레이저를 비추었다. 스크린의 무늬 간격은?

탐구 2

비눗방울은 왜 무지갯빛일까?

얇은 막 간섭 · 반사의 위상
경로차 2nt
—
강해지는 파장
—
사라지는 파장
—

비눗물 굴절률 n = 1.33, 수직으로 볼 때, 햇빛을 모든 파장 세기가 같은 흰빛으로 둔 계산이다(모식). 반사 세기는 가장 강할 때를 1로 둔 상대값이다.

  1. 질문비눗물은 색이 없다. 그런데 비눗방울 막은 왜 무지갯빛으로 보이고, 터지기 직전 가장 얇아진 부분은 왜 검게 보일까?
  2. 복원두 빛이 겹칠 때 경로차가 파장의 정수배면 보강되고, 반 파장 더 어긋나면 상쇄된다.
  3. 설명막의 앞면에서 반사한 빛과 뒷면에서 반사한 빛이 겹친다. 뒷면 반사광은 막 속을 한 번 왕복하므로 광학적 거리로 2nt만큼 더 간다. 그런데 한 가지가 더 있다. 공기에서 비눗물처럼 굴절률이 큰 쪽으로 부딪혀 반사할 때는 파동이 반 파장만큼 뒤집힌다.
  4. 연결그래서 비누막에서는 2nt = (m + ½)λ인 파장이 강해지고 2nt = mλ인 파장이 사라진다(m = 0, 1, 2, …). 흰빛에서 몇몇 파장이 빠지면 남은 빛이 섞여 색으로 보이고, 막 두께가 곳곳마다 다르니 색도 곳곳마다 다르다.
  5. 적용두께를 0에서 1200 nm까지 천천히 옮겨 보자. 두께가 1000 nm를 넘으면 강해지는 파장이 여럿이 되어 색이 옅어진다. 두께를 10 nm에 두고 ‘반 파장 어긋남을 무시하기’를 켜면 무엇이 달라지는지도 보자.
  6. 판단아주 얇은 막이 검은 것은 빛을 흡수해서가 아니다. 경로차가 거의 0인데 한쪽만 반 파장 뒤집혀 두 반사광이 서로 지우기 때문이다. 또 반 파장 뒤집힘은 굴절률이 작은 쪽에서 큰 쪽으로 반사할 때만 생기므로, 막과 양쪽 물질이 바뀌면 결론도 바뀐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안경 렌즈(유리, n = 1.52) 표면에 플루오린화 마그네슘(n = 1.38) 막을 입혀 초록빛(550 nm) 반사를 줄이려 한다. 이번에는 막의 앞면과 뒷면 모두 굴절률이 큰 쪽으로의 반사이다. 알맞은 막 두께는?

탐구 3

마주 오던 두 파동이 만나면 부서질까, 그냥 지나갈까?

파동의 중첩 · 합성파 그리기 · 독립성
두 펄스

파란 점선과 주황 점선은 각 펄스가 혼자 있을 때의 모양, 굵은 선은 실제 줄(합성파)이다. 예측 그리기를 켜고 캔버스 위를 끌면 합성파를 직접 그릴 수 있다. 두 펄스는 1 m/s로 마주 움직인다.

  1. 질문줄의 양쪽 끝에서 동시에 튕겨 보낸 두 펄스가 가운데서 만난다. 두 펄스는 부딪혀 튕겨 나올까, 서로 지워져 사라질까, 아니면 그냥 지나갈까?
  2. 복원파동은 물질이 아니라 매질의 진동 상태가 이동하는 것이다. 즉 줄 위 각 점은 제자리에서 위아래로 움직일 뿐이다.
  3. 설명두 파동이 겹치는 곳에서 매질의 변위는 각 파동의 변위를 더한 값이다(중첩 원리). 그래서 마루와 마루가 만나면 더 높아지고(보강), 마루와 골이 만나면 줄어든다(상쇄). 그리고 겹쳤다 헤어진 뒤 두 파동은 원래 모양 그대로 제 갈 길을 간다(독립성).
  4. 연결따라서 합성파를 그리려면 같은 위치에서 두 파동의 높이를 읽어 더하면 된다. 마루와 골의 크기가 같으면 완전히 겹치는 순간 줄이 잠깐 평평해지지만, 줄은 그 순간에도 움직이고 있어 에너지는 사라지지 않는다.
  5. 적용시각을 1.5 s 근처에 두고, 합성파를 보기 전에 예측을 그려 보자. 세 가지 경우를 모두 해 보고, 2.5 s 뒤 두 펄스의 모양이 처음과 같은지도 확인해 보자.
  6. 판단"상쇄되면 파동이 없어진다"는 오개념이다. 완전 상쇄 순간에도 줄의 속도는 0이 아니어서, 운동 에너지로 남아 있다가 다시 두 펄스로 나타난다. 소음 제거 헤드폰이나 빛의 간섭무늬도 같은 중첩 원리로 설명된다.

확인합성파

높이 3 cm인 마루와 깊이 1 cm인 골이 정확히 겹친 순간, 겹친 곳 줄의 변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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