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해당 과정·TCA 회로와 조절

포도당을 태우는 길은 열여덟 개 남짓한 효소 반응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간 산물은 아미노산, 지방, 핵산으로 이어지는 교차로입니다. 세포는 이 길의 몇몇 관문 효소를 켜고 꺼서 에너지가 필요한 만큼만 흐르게 합니다.

먼저 알면 좋은 것 세포 호흡의 단계NAD⁺와 FAD효소의 저해와 활성 부위
본문

해당 과정·TCA 회로와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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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있는 근육 세포에는 ATP가 넉넉하다. 그런데 달리기를 시작하면 몇 초 만에 ATP 소비가 수십 배로 뛴다. 세포는 그때마다 포도당을 분해하는 속도를 맞추어, 쉴 때는 포도당을 아끼고 달릴 때는 빠르게 태운다. 열 개 남짓한 효소가 줄지어 일하는 해당 과정에서, 세포는 어느 효소를 어떻게 조절해 흐름을 바꿀까? 그 신호는 무엇일까?

그림 1. 인산과당 인산화 효소(PFK)의 반응 속도와 기질(과당 6-인산) 농도(모형). ATP가 다른 자리 조절 부위에 붙으면 곡선이 오른쪽으로 밀려, 같은 기질 농도에서 반응이 느려진다. 회색은 ATP 1 mM이다.
먼저 알아야 할 것해당 과정과 TCA 회로, 효소와 기질(생명과학), 광호흡과 탄소 고정(광호흡과 C3·C4·CAM 식물).

1.5.1관문 효소와 다른 자리 조절

해당 과정의 효소 반응 대부분은 평형에 가까워, 양쪽으로 쉽게 오간다. 그런데 몇몇 반응은 자유 에너지 감소가 커서 거의 한 방향으로만 일어난다. 이런 반응을 맡은 효소가 흐름의 관문이 된다. 해당 과정에서는 세 번째 단계의 PFK가 가장 중요한 관문이다. PFK에는 기질이 붙는 활성 부위 말고도, ATP, AMP, 시트르산 같은 물질이 붙는 다른 자리 조절 부위가 있다. 조절 물질이 붙으면 효소의 모양이 바뀌어 기질과 결합하는 능력이 달라진다.

정리 1.5.1 PFK의 조절

ATP와 시트르산은 PFK를 억제하고, AMP와 ADP는 PFK를 활성화한다. 다른 자리 조절을 받는 효소는 기질 농도에 따른 속도 곡선이 S자 모양이라, 조절 물질이 곡선을 옆으로 밀면 같은 기질 농도에서 반응 속도가 크게 바뀐다. 해당 과정의 산물인 ATP가 앞쪽 효소를 억제하는 것을 되먹임 억제라 한다.

그림 1에서 ATP 농도를 바꾸어 보자. 과당 6-인산이 1 mM일 때, ATP가 1 mM이면 PFK는 최대 속도의 약 60%로 일한다. ATP가 3 mM으로 쌓이면 약 14%로 떨어진다. 그래서 세포에 ATP가 넉넉하면 포도당 분해가 저절로 느려지고, 남는 포도당은 글리코젠으로 저장된다. 반대로 ATP가 소비되어 AMP가 늘면 PFK가 활성화되어 해당 과정이 빨라진다.1

1.5.2교차로로서의 대사 경로

해당 과정과 TCA 회로는 에너지만 만드는 길이 아니다. 해당 과정의 중간 산물인 다이하이드록시아세톤 인산은 지방의 글리세롤이 되고, 3-포스포글리세르산은 세린 같은 아미노산이 되며, 포도당 6-인산은 핵산의 리보스가 된다. TCA 회로의 시트르산은 지방산 합성에, α-케토글루타르산과 옥살아세트산은 아미노산 합성에 쓰인다. 그래서 세포는 관문 효소를 조절해 에너지를 얼마나 만들지와 재료를 얼마나 만들지를 함께 정한다. 시트르산이 PFK를 억제하는 것도, TCA 회로가 충분히 돌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관문 효소억제하는 물질활성화하는 물질 PFK (해당 과정)ATP, 시트르산AMP, ADP 피루브산 탈수소 효소아세틸 CoA, NADH피루브산, ADP 아이소시트르산 탈수소 효소ATP, NADHADP
그림 2. 에너지가 넉넉하다는 신호(ATP, NADH)는 관문을 닫고, 모자란다는 신호(AMP, ADP)는 연다.

1.5.3예제 풀이

예제 1.5.2

근육 세포에서 ATP는 5 mM, AMP는 0.05 mM으로 유지된다. 운동으로 ATP의 10%가 ADP로 바뀌고, 아데닐산 인산화 효소가 2ADP ⇌ ATP + AMP의 평형(평형 상수 약 1)을 유지한다면 AMP는 몇 배가 되는가? ADP는 처음 0.5 mM이었다. 이 계산이 PFK 조절에 주는 뜻을 설명하여라.

ATP 0.5 mM이 ADP로 바뀌면 ATP는 4.5 mM, ADP는 1.0 mM 근처가 된다. 평형 \([\text{ATP}][\text{AMP}] = [\text{ADP}]^2\)에서 \([\text{AMP}] \approx 1.0^2 \div 4.5 \approx 0.22\) mM이다. 처음 \(0.5^2 \div 5 = 0.05\) mM과 견주면 약 4.4배로 늘었다.

ATP는 10%만 줄었지만 AMP는 네 배 넘게 늘었다. 즉 AMP는 에너지가 모자라기 시작했다는 것을 크게 확대해 알리는 민감한 신호이다. 그래서 PFK는 ATP보다 AMP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했다. 세포는 작은 ATP 변화를 AMP의 큰 변화로 바꾸어, 해당 과정의 관문을 빠르고 크게 연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해당 과정과 TCA 회로의 중간 산물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따라가고, 관문 효소의 조절로 대사의 흐름을 예측해 보자.

  1. 1860년대 파스퇴르는 효모에 산소를 주면 포도당 소비가 크게 준다는 것을 관찰했다. 산소 호흡으로 ATP가 많이 만들어지면 PFK가 억제되기 때문이며, 이를 파스퇴르 효과라 한다.
마무리

대사 경로의 흐름은 자유 에너지 감소가 큰 관문 반응의 효소가 정하며, 해당 과정의 관문인 PFK는 ATP와 시트르산에 억제되고 AMP에 활성화되는 다른 자리 조절을 받는다. 그리고 해당 과정과 TCA 회로의 중간 산물은 지방, 아미노산, 핵산 합성으로 이어지는 교차로이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세포는 ATP가 넉넉하면 ATP가 PFK에 붙어 효소를 느리게 만들어, 포도당 분해를 스스로 멈춘다.

탐구 1

포도당의 탄소 6개는 어디로 가고, 에너지는 어디에 실릴까?

세포 호흡의 단계 · 해당 과정, 피루브산 산화, TCA 회로, 전자 전달계

ATP (순)
—
NADH
—
FADH₂
—
CO₂
—

포도당 1분자 기준이다. TCA 회로는 아세틸 CoA 2분자 때문에 두 바퀴 돌며, 그림은 한 바퀴를 그리고 개수는 두 바퀴를 합쳐 센다. 전자 전달계의 ATP 수는 NADH 1개당 약 2.5개, FADH₂ 1개당 약 1.5개로 어림한 값이다.

  1. 질문포도당 C₆H₁₂O₆의 탄소 6개는 결국 이산화 탄소 6분자로 나간다. 그런데 어느 단계에서 몇 개씩 빠져나갈까? 그리고 포도당이 가진 에너지는 그동안 어디에 담겨 있을까?
  2. 복원세포 호흡은 포도당을 산화해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다. 포도당에서 떼어 낸 수소(전자)는 NAD⁺와 FAD라는 전자 운반체가 받아 NADH와 FADH₂가 되고, 이 운반체들이 에너지를 전자 전달계까지 옮긴다.
  3. 설명세포질의 해당 과정에서 포도당(탄소 6)이 피루브산 2분자(탄소 3)로 쪼개진다. 피루브산은 미토콘드리아 기질로 들어가 CO₂ 1분자를 잃고 아세틸 CoA(탄소 2)가 되며, 아세틸 CoA는 옥살아세트산(탄소 4)과 합쳐져 시트르산(탄소 6)이 되고 TCA 회로를 한 바퀴 돌며 CO₂ 2분자를 내놓고 다시 옥살아세트산이 된다. 마지막으로 내막의 전자 전달계에서 NADH와 FADH₂의 전자가 산소에 전달되어 물이 되고, 이때 ATP 대부분이 만들어진다.
  4. 연결탄소가 빠져나가는 곳(피루브산 산화, TCA 회로)과 NADH가 생기는 곳은 대부분 겹친다. 탄소가 CO₂로 산화될 때 떼어 낸 전자를 NAD⁺가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소는 탄소와 결합하는 데 쓰이는 것이 아니라, 전자 전달계 끝에서 전자를 받는 데 쓰인다.
  5. 적용단계를 하나씩 넘기며 유기물 속에 남은 탄소 수, 그 단계가 일어나는 장소, 늘어난 NADH와 ATP를 기록해 보자. 그리고 7단계까지 왔을 때 ATP와 NADH, FADH₂가 각각 몇 개인지, 에너지의 대부분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보자.
  6. 판단‘아세틸 CoA의 탄소 2개가 그 바퀴에서 바로 CO₂로 나간다’는 흔한 오해이다. 방사성 탄소로 추적해 보면, 한 바퀴에서 나가는 CO₂ 2분자의 탄소는 원래 옥살아세트산에 있던 탄소이고, 새로 들어온 아세틸기의 탄소는 다음 바퀴 이후에 나간다. 즉 탄소 수의 장부는 맞지만 어느 탄소인지는 다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어떤 독물이 TCA 회로의 한 효소를 막아 회로가 멈췄다. 산소는 충분하다. 이 세포에서 포도당 1분자당 얻을 수 있는 ATP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읽기 2

해당 과정과 TCA 회로의 중간 산물은 어디로 갈까?

읽기 · 단계별 중간 산물과 물질대사의 교차로

해당 과정과 TCA 회로는 포도당을 CO₂로 태우는 길로만 배우기 쉽다. 그러나 이 길 위의 물질들은 아미노산, 지방, 핵산을 만드는 재료로도 빠져나가고, 반대로 단백질과 지방이 분해되어 이 길로 들어오기도 한다. 각 단계에서 무엇이 생기고, 어디와 이어져 있을까?

1해당 과정: 포도당 1분자 → 피루브산 2분자 (세포질)

단계반응효소에너지 출입
1포도당 → 포도당 6-인산헥소키네이스 (조절)ATP 1 소비
2포도당 6-인산 → 프럭토스 6-인산포스포글루코스 아이소머레이스—
3프럭토스 6-인산 → 프럭토스 1,6-이인산포스포프럭토키네이스(PFK-1) (조절)ATP 1 소비
4프럭토스 1,6-이인산 → DHAP + G3P (탄소 6 → 3 + 3)알돌레이스—
5DHAP ⇌ G3P트라이오스 인산 아이소머레이스—
6G3P + Pᵢ → 1,3-이인산 글리세르산 (×2)G3P 탈수소 효소NADH 2 생성
71,3-이인산 글리세르산 → 3-인산 글리세르산 (×2)포스포글리세르산 키네이스ATP 2 생성 (기질 수준)
83-인산 글리세르산 → 2-인산 글리세르산 (×2)포스포글리세르산 뮤테이스—
92-인산 글리세르산 → 포스포엔올피루브산(PEP) + H₂O (×2)에놀레이스—
10PEP → 피루브산 (×2)피루브산 키네이스 (조절)ATP 2 생성 (기질 수준)

1~5단계는 ATP 2개를 투자해 포도당을 탄소 3개짜리 G3P 2분자로 나누는 투자 단계, 6~10단계는 G3P를 산화해 NADH 2개와 ATP 4개를 얻는 회수 단계이다. 순수익은 ATP 2개와 NADH 2개이다. 6단계에서 NAD⁺가 다시 공급되지 않으면 해당 과정이 멈추므로, 산소가 없을 때는 피루브산을 젖산이나 에탄올로 바꾸며 NADH를 NAD⁺로 되돌린다(발효).

2피루브산 산화와 TCA 회로 (미토콘드리아 기질)

단계반응 (탄소 수)효소생성물
0피루브산(3) + CoA → 아세틸 CoA(2)피루브산 탈수소 효소 복합체 (조절)CO₂, NADH
1아세틸 CoA(2) + 옥살아세트산(4) → 시트르산(6)시트르산 합성 효소 (조절)CoA
2시트르산(6) → 아이소시트르산(6)아코니테이스—
3아이소시트르산(6) → α-케토글루타르산(5)아이소시트르산 탈수소 효소 (조절)CO₂, NADH
4α-케토글루타르산(5) → 석시닐 CoA(4)α-케토글루타르산 탈수소 효소 복합체 (조절)CO₂, NADH
5석시닐 CoA(4) → 석신산(4)석시닐 CoA 합성 효소GTP 또는 ATP
6석신산(4) → 푸마르산(4)석신산 탈수소 효소 (전자 전달계 복합체 Ⅱ)FADH₂
7푸마르산(4) + H₂O → 말산(4)푸마레이스—
8말산(4) → 옥살아세트산(4)말산 탈수소 효소NADH

아세틸 CoA 1분자가 한 바퀴를 돌면 CO₂ 2분자, NADH 3분자, FADH₂ 1분자, GTP(ATP) 1분자가 생기고 옥살아세트산이 다시 만들어진다. 회로의 물질은 촉매처럼 되돌아오므로, 한 바퀴만 보면 소비되지 않는다. 석신산 탈수소 효소는 회로 효소 가운데 유일하게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박혀 있어 전자를 곧바로 전자 전달계에 넘긴다.

3교차로: 빠져나가고 들어오는 길

포도당 포도당 6-인산 DHAP · G3P 3-인산 글리세르산 피루브산 아세틸 CoA TCA 회로 오탄당 인산 경로 → NADPH, 리보스(뉴클레오타이드) 글리코젠·녹말 (저장) 글리세롤 3-인산 → 중성 지방, 인지질 세린 → 글라이신, 시스테인 알라닌, 젖산 / 옥살아세트산(회로 보충) ← 알라닌, 젖산이 들어옴 지방산, 콜레스테롤, 케톤체 ⇄ (지방산 분해로 들어옴) 시트르산 → 세포질로 나가 지방산 합성 α-케토글루타르산 ⇄ 글루탐산 · 석시닐 CoA → 헴 옥살아세트산 ⇄ 아스파르트산 · → PEP → 포도당 신생
해당 과정(세로선)과 TCA 회로(원)의 중간 산물에서 갈라지는 주요 경로를 단순화한 모식도. ⇄는 양쪽으로 오가는 경로이다.

이렇게 많은 길이 이어져 있어서, 회로에서 중간 산물이 아미노산 합성 등으로 빠져나가면 옥살아세트산이 모자라 아세틸 CoA가 들어갈 자리가 줄어든다. 그래서 세포는 피루브산을 옥살아세트산으로 바꾸는 반응(피루브산 카복실화 효소) 같은 보충 반응으로 회로를 채운다. 반대로 굶을 때는 근육 단백질의 아미노산이 탈아미노 반응을 거쳐 피루브산, α-케토글루타르산, 옥살아세트산 등으로 들어와 연료나 포도당 재료가 된다. 지방산은 β 산화로 아세틸 CoA가 되어 회로로 들어가지만, 아세틸 CoA는 피루브산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므로 동물은 지방산으로 포도당을 새로 만들 수 없다.

판단“TCA 회로는 포도당만 분해하는 경로”라는 생각은 틀린다. 회로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분해가 모이는 공통 경로이면서, 생합성에 쓸 탄소 골격을 내주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또 표의 ‘포도당 1분자당 ATP 2개’ 같은 장부는 모든 탄소가 CO₂까지 간다고 가정한 값이다. 실제 세포에서는 중간 산물의 일부가 다른 경로로 빠져나가므로, 장부는 흐름의 평균적인 모습일 뿐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가 TCA 회로의 α-케토글루타르산을 글루탐산 합성에 계속 빼내고 있다. 회로가 멈추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탐구 3

ATP를 기질로 쓰는 효소가 왜 ATP가 많으면 느려질까?

해당 과정의 속도 조절 · 포스포프럭토키네이스의 다른 자리 입체성 조절 · 모식
ATP / ADP / AMP (mM)
—
반속도 농도 K0.5
—
세포 속 F6P(0.2 mM)에서 속도
—

아데닌 뉴클레오타이드 전체를 5 mM로 두고, 아데닐산 키네이스 평형(2ADP ⇌ ATP + AMP, K ≈ 0.44)으로 세 농도를 계산했다. 효소 곡선은 소단위 4개의 협동 모형(MWC 모형)으로 그린 모식이며, ATP는 조절 자리에서 T 상태를, AMP와 프럭토스 2,6-이인산은 R 상태를 안정시킨다고 두었다. 상수는 경향을 보이도록 고른 값이라 실제 효소의 측정값이 아니다. 회색 점선은 에너지 충전량 0.90일 때의 곡선이다.

  1. 질문해당 과정의 세 번째 단계에서 포스포프럭토키네이스(PFK-1)는 ATP의 인산기를 프럭토스 6-인산(F6P)에 붙여 프럭토스 1,6-이인산을 만든다. ATP는 이 효소의 기질이다. 그런데 시험관에서 ATP를 늘리면 반응이 오히려 느려진다. 기질을 늘렸는데 왜 느려질까?
  2. 복원해당 과정 10단계 가운데 헥소키네이스, PFK-1, 피루브산 키네이스가 맡은 세 단계는 자유 에너지 감소가 커서 세포 안에서 사실상 한 방향으로만 일어난다. 나머지 단계는 평형에 가까워 양쪽으로 쉽게 오간다. 물질의 흐름을 조절하려면 이런 비가역 단계를 조절해야 한다.
  3. 설명PFK-1은 소단위 4개로 된 효소이고, 활성 부위와 따로 다른 자리 입체성 조절 부위를 가진다. 효소는 기질에 대한 친화력이 낮은 T 상태와 높은 R 상태를 오가며, 한 소단위가 기질과 결합하면 다른 소단위도 R 상태로 바뀌기 쉬워진다(협동성). 그래서 속도 곡선이 S자 모양이 된다. ATP는 활성 부위에는 기질로 붙지만, 농도가 높으면 조절 부위에도 붙어 T 상태를 안정시킨다. AMP는 같은 조절 부위에서 ATP를 밀어내고 R 상태를 안정시킨다. TCA 회로의 시트르산이 쌓이면 억제되고, 간에서는 인슐린 신호로 늘어나는 프럭토스 2,6-이인산이 강하게 활성화한다.
  4. 연결세포가 ATP를 쓰면 ADP가 늘고, 아데닐산 키네이스가 2ADP를 ATP와 AMP로 바꾼다. 이 평형 때문에 ATP가 20 % 줄 때 AMP는 몇 배로 늘어나므로, AMP는 ATP보다 훨씬 예민한 ‘에너지 부족’ 신호가 된다. 같은 원리가 경로 곳곳에 있다. 헥소키네이스는 산물인 포도당 6-인산에 억제되고, 피루브산 키네이스는 앞 단계 산물인 프럭토스 1,6-이인산에 활성화되며(앞먹임), ATP에 억제된다. TCA 회로에서는 피루브산 탈수소 효소 복합체, 시트르산 합성 효소, 아이소시트르산 탈수소 효소, α-케토글루타르산 탈수소 효소가 NADH와 ATP에 억제되고 ADP에 활성화되어, 세포 호흡 전체의 속도가 에너지 수요를 따라간다.
  5. 적용에너지 충전량을 0.95에서 0.80으로 내리며 ATP와 AMP가 각각 몇 배 변하는지 기록해 보자. 그때 세포 속 F6P 농도에서 PFK-1의 속도는 몇 배가 되는가? ‘시트르산 많음’을 켜면 곡선이 어디로 움직이고, ‘프럭토스 2,6-이인산’을 켜면 어떻게 되는가?
  6. 판단“ATP가 바닥나야 해당 과정이 빨라진다”는 생각은 틀린다. 실제 근육에서는 격렬한 운동 중에도 ATP 농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그 사이 AMP와 ADP가 크게 늘어 효소를 켠다. 또 PFK-1 한 곳이 해당 과정의 속도를 혼자 정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측정해 보면 흐름의 조절은 헥소키네이스, 포도당 수송, ATP 소비 등에 나뉘어 있다. 이 카드의 곡선은 협동 모형으로 그린 모식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굶어서 글루카곤이 분비되면 간세포의 프럭토스 2,6-이인산 농도가 낮아진다. 이때 간세포에서 일어날 변화로 가장 알맞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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