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탄화수소의 이성질체

C4H10은 두 가지, C7H16은 아홉 가지, C20H42는 36만 가지가 넘는 물질이 될 수 있습니다. 분자식은 같은데 원자가 이어진 순서나 공간 배치가 다른 이성질체를 직접 그려 보고, 같은 분자를 두 번 세지 않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본문

탄화수소의 이성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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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성분 가운데 하나인 C₅H₁₂는 분자식이 하나인데, 실험실에서 순수하게 분리하면 끓는점이 36 °C, 28 °C, 9.5 °C인 세 물질이 나온다. 원자의 종류와 수가 똑같은데 왜 성질이 다를까? 그리고 탄소가 하나씩 늘어날 때 이런 물질의 가짓수는 어떻게 늘어날까? 같은 원자로 서로 다른 분자를 짓는 방법이 얼마나 많은지 세어 보면, 탄소 화합물이 왜 그토록 다양한지 알 수 있다.

그림 1. 알케인 CₙH₂ₙ₊₂의 구조 이성질체 수. 탄소가 셋까지는 한 가지뿐이지만, 넷부터 가지를 칠 수 있어 가짓수가 빠르게 늘어난다.
먼저 알아야 할 것탄소 화합물과 탄화수소(화학), 혼성 오비탈과 결합의 회전(원자가 결합 이론과 혼성 오비탈), 분자 사이의 힘.

1.6.1구조 이성질체

분자식은 같지만 원자가 연결된 순서가 다른 분자를 구조 이성질체라 한다. C₄H₁₀은 탄소 넷이 한 줄로 이어진 뷰테인과, 가운데 탄소에 탄소 하나가 가지로 붙은 2-메틸프로페인 두 가지가 있다. C₅H₁₂는 곧은 사슬의 펜테인, 가지 하나인 2-메틸뷰테인, 가지 둘이 한 탄소에 붙은 2,2-다이메틸프로페인 세 가지이다. 구조 이성질체는 서로 다른 물질이라 끓는점, 녹는점, 반응성이 다르다.

정리 1.6.1 가지와 끓는점

분자 사이의 분산력은 분자끼리 닿는 면이 넓을수록 크다. 곧은 사슬 분자는 길쭉하여 서로 넓게 닿지만, 가지가 많은 분자는 공처럼 둥글어 닿는 면이 좁다. 그래서 같은 분자식의 알케인은 가지가 많을수록 끓는점이 낮다.

그림 1에서 탄소 수를 바꾸어 보자. 탄소가 다섯이면 세 가지, 여섯이면 다섯 가지, 열이면 일흔다섯 가지이다. 탄소가 하나 늘 때마다 가지를 칠 수 있는 자리가 늘어나 가짓수가 거의 두 배씩 불어난다. 탄소 스물이면 36만 가지가 넘는다. 여기에 이중 결합, 고리, 다른 원자까지 더하면 탄소 화합물의 가짓수는 사실상 끝이 없다.1

1.6.2입체 이성질체

원자가 연결된 순서는 같지만 공간에서의 배치가 다른 이성질체도 있다. 이를 입체 이성질체라 한다. 2-뷰텐(CH₃CH=CHCH₃)은 이중 결합이 회전하지 못하므로, 두 메틸기가 같은 쪽에 있는 시스형과 반대쪽에 있는 트랜스형이 따로 존재한다. 시스형은 극성이 조금 있어 끓는점이 4 °C이고, 트랜스형은 1 °C이다. 또 탄소 하나에 서로 다른 원자나 원자단 넷이 붙으면, 왼손과 오른손처럼 거울에 비친 모양끼리 겹쳐지지 않는 광학 이성질체가 생긴다. 생물의 몸은 이 둘을 엄격히 가려, 아미노산은 거의 모두 한쪽 모양만 쓴다.

이성질체가지끓는점 펜테인없음 (곧은 사슬)36 °C 2-메틸뷰테인메틸기 하나28 °C 2,2-다이메틸프로페인메틸기 둘9.5 °C
그림 2. 같은 분자식이라도 가지가 많아 둥근 분자일수록 끓는점이 낮다.

1.6.3예제 풀이

예제 1.6.2

C₆H₁₄의 구조 이성질체 다섯 가지를 가장 긴 사슬의 탄소 수에 따라 나누어 찾아라. 이 가운데 끓는점이 가장 높은 것과 가장 낮은 것을 예측하여라.

가장 긴 사슬이 탄소 여섯이면 헥세인 하나이다. 다섯이면 남은 탄소 하나를 2번이나 3번 탄소에 붙여 2-메틸펜테인과 3-메틸펜테인 두 가지이다(4번에 붙이면 2번과 같다). 넷이면 남은 탄소 둘을 메틸기 둘로 붙여 2,2-다이메틸뷰테인과 2,3-다이메틸뷰테인 두 가지이다. 에틸기 하나를 붙이면 사슬이 더 길어져 앞의 것과 같아진다. 모두 다섯 가지이다.

곧은 사슬인 헥세인이 가장 길쭉하여 끓는점이 가장 높고(69 °C), 한 탄소에 가지 둘이 몰린 2,2-다이메틸뷰테인이 가장 둥글어 끓는점이 가장 낮다(50 °C). 즉 이성질체를 빠짐없이 찾으려면 가장 긴 사슬부터 줄여 가며 같은 구조를 두 번 세지 않도록 확인한다. 그래서 휘발유를 만들 때도 가지가 많은 이성질체를 일부러 섞어, 엔진 속에서 너무 일찍 터지지 않게 한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분자 모형으로 여러 이성질체를 만들어 보고, 구조에 따라 성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보자.

  1. 알케인의 이성질체 수를 세는 문제는 1875년 수학자 케일리가 '나무' 그래프를 세는 방법으로 처음 풀었다. 화학 구조를 점과 선으로 나타내는 그래프 이론은 지금도 신약 후보 물질을 찾는 데 쓰인다.
마무리

분자식이 같아도 원자가 연결된 순서가 다르면 구조 이성질체, 공간 배치가 다르면 입체 이성질체이며, 이성질체는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물질이다. 알케인의 구조 이성질체 수는 탄소가 늘수록 빠르게 늘고, 가지가 많아 둥근 분자일수록 분산력이 약해 끓는점이 낮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C₅H₁₂는 곧은 사슬, 가지 하나, 가지 둘인 세 구조 이성질체라서 끓는점이 세 가지이다.

탐구 1

C₆H₁₄로 만들 수 있는 분자는 모두 몇 가지일까?

구조 이성질체 · 기하 이성질체 · 직접 그려 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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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점을 누르면 탄소가 생기고, 선택된 탄소(초록 테두리)와 이웃하면 단일 결합으로 이어진다. 이웃한 두 탄소 사이를 누르면 결합이 단일 → 이중 → 삼중 → 없음으로 바뀐다(고리를 닫을 때 사용). 선택된 탄소를 한 번 더 누르면 지워진다. 수소는 탄소의 남은 결합 수만큼 자동으로 붙인다. 끓는점은 1기압 실측값(°C, CRC Handbook)이다. 거울상 이성질체와 고리의 cis/trans는 평면 그림으로 구별하지 않았다.

    1. 질문C₆H₁₄라는 분자식은 탄소 6개와 수소 14개라는 것만 알려 준다. 이 원자들로 서로 다른 물질을 몇 가지나 만들 수 있을까? 같은 분자를 다르게 그려 놓고 다른 물질로 세지 않으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2. 복원탄소는 결합 4개, 수소는 결합 1개를 만든다. 알케인(CnH2n+2)은 단일 결합만 가진 포화 탄화수소이고, 이중 결합이나 고리가 하나 생길 때마다 수소가 2개 줄어든다. 그래서 CnH2n은 알켄이거나 사이클로알케인이다.
    3. 설명분자식은 같지만 구조가 달라 성질이 다른 물질을 이성질체라 한다. 원자가 이어진 순서가 다르면 구조 이성질체(사슬 이성질체, 이중 결합의 위치 이성질체, 고리–사슬 이성질체)이고, 연결 순서는 같은데 공간 배치만 다르면 입체 이성질체이다. C=C 결합은 π 결합 때문에 회전하지 못하므로, 이중 결합의 두 탄소가 각각 서로 다른 두 원자단을 가지면 같은 쪽(cis)과 반대쪽(trans)의 기하 이성질체가 생긴다. 두 그림이 같은 분자인지는 가장 긴 탄소 사슬과 가지의 위치를 찾아 이름을 붙여 보면 확인할 수 있다.
    4. 연결탄소 수가 늘면 이성질체 수는 빠르게 늘어난다. 알케인 C₄ 2개, C₅ 3개, C₆ 5개, C₇ 9개, C₁₀ 75개, C₂₀ 366 319개. 이성질체는 분자 사이 힘이 달라 끓는점이 다르다. 가지가 많을수록 분자가 공 모양에 가까워져 접촉 면적이 줄고 분산력이 약해지므로 끓는점이 낮아진다. 휘발유의 옥테인가(2,2,4-트라이메틸펜테인 기준)도 가지 친 이성질체가 노킹을 덜 일으킨다는 데서 나왔다.
    5. 적용C₆H₁₄ 이성질체 다섯 가지를 모두 그려 보자. 사슬을 꺾어 그리거나 좌우를 뒤집으면 판정이 어떻게 나오는가? 찾은 목록의 끓는점을 가지 수와 비교해 보자. 이어서 C₄H₈을 고르고, 이중 결합의 위치와 고리, cis·trans까지 생각해 여섯 가지를 찾자(이중 결합 양쪽 결합은 120°로 꺾어 그려야 cis·trans를 판정한다).
    6. 판단종이 위의 그림이 달라 보여도 같은 분자일 수 있다. 단일 결합은 자유롭게 회전하므로 사슬을 꺾은 모양(형태)은 이성질체가 아니다. 반대로 이중 결합 탄소 한쪽에 같은 원자단이 둘 붙어 있으면(1-뷰텐, 2-메틸프로펜) cis·trans 이성질체가 없다. 3-메틸헥세인처럼 서로 다른 네 원자단이 붙은 탄소가 있으면 거울상 이성질체도 생기는데, 평면 구조식만으로는 구별되지 않아 이 판에서는 세지 않는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분자식이 C₂H₂Cl₂인 화합물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탐구 2

    탄소 여섯 개짜리 탄화수소들은 왜 끓는점도, 브로민수에 대한 반응도 다를까?

    실험 · 알케인과 알켄 · 끓는점과 첨가 반응
    시료

    시료를 고르고 시험을 하세요.

    끓는점은 모세관법으로 잰 값이다(디지털 온도계 눈금 0.1 °C, 한 번 잴 때 ±0.7 °C쯤 흩어짐). 그래프의 점선은 곧은 사슬 알케인의 문헌값(1기압)이고, 초록 점은 곧은 사슬 알케인, 주황 점은 가지 달린 알케인, 붉은 점은 알켄이다. 시료는 1 mL, 시약은 2 mL씩 쓰고 브로민수 시험은 빛을 가린 채 한다.

    1. 탐구 문제헥세인과 1-헥센은 둘 다 무색 액체이고 탄소 수도 같다. 그런데 브로민수에 넣고 흔들면 결과가 다르다. 또 분자식이 같은 C₆H₁₄인데 가지가 많은 이성질체는 더 낮은 온도에서 끓는다. 탄화수소의 성질 차이를 분자 구조로 설명할 수 있을까?
    2. 복원탄소 원자 사이가 모두 단일 결합이면 포화 탄화수소(알케인), 이중 결합이 있으면 불포화 탄화수소(알켄)이다. 무극성 분자 사이에는 분산력만 작용하며, 분자가 크고 서로 닿는 면적이 넓을수록 이 힘이 커진다. 분자식은 같고 구조가 다른 물질을 구조 이성질체라고 한다.
    3. 설계조작 변인은 시료의 탄소 수, 가지, 이중 결합 유무이다. 종속 변인은 끓는점, 브로민수와 과망가니즈산 칼륨(KMnO₄) 수용액의 색 변화, 연소할 때의 그을음이다. 시료와 시약의 양, 흔드는 시간을 같게 하고, 브로민수 시험은 빛을 가린다. 빛을 받으면 알케인도 치환 반응으로 천천히 색을 없애기 때문이다.
    4. 분석곧은 사슬 알케인은 CH₂ 하나가 늘 때마다 끓는점이 27~33 °C씩 올라간다. 같은 C₆H₁₄라도 헥세인(69 °C) > 2-메틸펜테인(60 °C) > 2,2-다이메틸뷰테인(50 °C) 순이다. 가지가 많으면 분자가 공 모양에 가까워져 닿는 면적이 줄기 때문이다. 알켄에서는 브로민이 이중 결합에 첨가되어 무색의 다이브로모 화합물이 된다(CH₂=CH−R + Br₂ → CH₂Br−CHBr−R). KMnO₄는 이중 결합을 산화하면서 갈색 MnO₂ 침전으로 바뀐다.
    5. 측정여덟 시료의 끓는점을 재고 그래프에서 사슬 길이와 가지의 효과를 따로 읽자. 그다음 헥세인과 1-헥센에 브로민수와 KMnO₄를 넣어 비교해 보자. 끓는점은 비슷한데(69 °C와 63 °C) 반응은 왜 다를까? 세 방울 태우기로 그을음도 비교해 보자.
    6. 오차·안전가열이 빠르면 온도계가 시료 온도를 늦게 따라가서 끓는점이 높게 나온다. 이 오차는 여러 번 재서 평균을 내도 줄지 않으니 1분에 2 °C 안팎으로 천천히 가열해 보자. 기압이 1기압보다 낮으면 끓는점도 문헌값보다 낮다. 탄화수소는 불이 잘 붙으므로 가열은 불꽃 대신 물중탕이나 전열기로 한다. 태우기는 증발 접시에 세 방울만 떨어뜨려 흄 후드 안에서 한다. 브로민수는 독성과 부식성이 있으니 장갑을 끼고, 폐액은 할로젠 유기 폐액 통에 모은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분자식이 똑같이 C₅H₁₀인 1-펜텐과 사이클로펜테인(고리 모양)에 브로민수를 넣고 어두운 곳에서 흔들었다. 브로민수의 색이 바로 사라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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