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결합의 극성

공유 결합의 전자쌍은 두 원자가 똑같이 나눠 갖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이 더 세게 당기면 결합에 전하의 치우침이 생깁니다. 이 절에서는 그 당기는 힘을 수로 나타낸 전기 음성도와, 결합의 치우침이 모여 분자 전체의 극성을 정하는 방식을 봅니다.

본문

결합의 극성

본문

털가죽으로 문지른 막대를 가느다란 물줄기에 가까이 대면 물줄기가 휜다. 그런데 같은 막대를 사염화 탄소 줄기에 대면 휘지 않는다. 이산화 탄소와 물은 둘 다 산소와 다른 원자가 결합한 분자인데, 물은 극성이고 이산화 탄소는 무극성이다. 무엇이 이 차이를 만들까?

그림 1. 가운데 원자에서 두 결합의 쌍극자(화살표)를 벡터로 더한다. 결합각이 180°이면 두 화살표가 정확히 상쇄되어 분자 전체의 쌍극자가 0이 되고, 굽어 있으면 합이 남는다.
먼저 알아야 할 것공유 결합과 이온 결합, 주기율표의 족과 주기(통합과학), 화학 결합과 전자(화학 결합의 전기적 성질), 벡터의 합.

2.2.1전기 음성도

공유 결합에서 두 원자는 전자쌍을 함께 가진다. 그런데 두 원자가 전자쌍을 똑같은 힘으로 당기지는 않는다. 원자핵의 전하가 크고 원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공유 전자쌍을 더 세게 끌어당긴다. 이 끌어당기는 정도를 수로 나타낸 것이 전기 음성도이다.

정의 2.2.1 전기 음성도

공유 결합한 원자가 공유 전자쌍을 끌어당기는 상대적인 능력을 전기 음성도라 한다. 폴링이 플루오린을 4.0으로 정한 값을 주로 쓰며, 주기율표에서 같은 주기는 오른쪽으로 갈수록, 같은 족은 위로 갈수록 커진다.

수소 2.1, 탄소 2.5, 질소 3.0, 산소 3.5, 플루오린 4.0이다. 전기 음성도가 다른 두 원자가 결합하면 전자쌍이 한쪽으로 치우쳐, 그쪽 원자는 부분적인 음전하 \(\delta^-\), 반대쪽은 부분적인 양전하 \(\delta^+\)를 띤다. 이런 결합을 극성 공유 결합이라 하고, 같은 원자끼리의 결합처럼 치우침이 없는 결합을 무극성 공유 결합이라 한다.1

2.2.2분자의 극성

결합의 치우침은 방향이 있는 양이므로 화살표, 곧 쌍극자로 나타낸다. 분자 전체의 극성은 각 결합의 쌍극자를 벡터로 더한 결과로 정해진다. 그래서 극성 결합이 있어도 분자의 모양이 대칭이면 쌍극자가 서로 상쇄되어 무극성 분자가 된다.

\(\text{CO}_2\)는 탄소를 가운데 두고 산소 두 개가 정반대 방향에 있는 직선형이다. 두 C=O 결합은 모두 극성이지만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라 합이 0이다. 반면 \(\text{H}_2\text{O}\)는 104.5°로 굽어 있어 두 O-H 쌍극자의 합이 산소 쪽을 향해 남는다. 그림 1의 슬라이더로 결합각을 180°까지 펴 보면 합 화살표가 줄어들어 사라진다.

극성 분자H₂O 굽은형NH₃ 삼각뿔HCl 직선형 무극성 분자CO₂ 직선형CH₄, CCl₄ 정사면체H₂, O₂ 같은 원자
그림 2. 같은 극성 결합을 가져도 분자 모양이 대칭이면 무극성, 비대칭이면 극성 분자가 된다.

2.2.3예제 풀이

예제 2.2.2

O-H 결합 하나의 쌍극자 크기를 1.5(임의 단위)라 하자. 결합각이 104.5°인 물 분자 전체의 쌍극자 크기를 구하여라. 결합각이 180°라면 어떻게 되는가?

두 쌍극자는 크기가 같고 사이각이 104.5°이므로, 합은 두 화살표의 이등분선 방향이며 크기는 \(2 \times 1.5 \times \cos\dfrac{104.5°}{2} = 3 \times \cos 52.25°\)이다. \(\cos 52.25° \approx 0.61\)이므로 약 1.84이다.

결합각이 180°이면 \(\cos 90° = 0\)이므로 합은 0이다. 결합 하나하나의 극성은 그대로인데도 분자 전체는 무극성이 된다. 그래서 처음 질문에서 대전된 막대는 극성인 물 분자를 한 방향으로 돌려 끌어당기지만, 무극성인 사염화 탄소에는 그런 힘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분자의 극성은 끓는점, 녹는 성질처럼 눈에 보이는 성질을 정한다. 다음 절에서는 분자의 모양을 어떻게 예측하는지 본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전기 음성도와 쌍극자, 물줄기 실험을 직접 다루어 보자.

  1. 두 원자의 전기 음성도 차이가 아주 크면 전자가 한쪽으로 거의 완전히 넘어가 이온 결합이 된다. 대략 차이가 1.7보다 크면 이온 결합의 성질이 우세하다고 본다. 극성 공유 결합과 이온 결합 사이에는 뚜렷한 경계가 없다.
마무리

전기 음성도가 다른 원자 사이의 결합은 전자쌍이 치우친 극성 결합이고, 분자 전체의 극성은 결합 쌍극자의 벡터 합으로 정해진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이산화 탄소는 극성 결합을 가졌어도 직선형이라 쌍극자가 상쇄되어 무극성이고, 굽은 물은 합이 남아 극성 분자가 된다.

탐구 1

두 원자 가운데 누가 전자쌍을 더 세게 당길까?

전기 음성도 · 극성 공유 결합 · 주기적 경향

첫째 원자
—
둘째 원자
—
차이
—
이온성 어림
—

폴링 전기 음성도(개정값)이다. 교과서에 따라 F 4.0, O 3.5, H 2.1처럼 반올림한 값을 쓰기도 한다. 칸은 1, 2족과 13~17족만 보였고, 색이 짙을수록 값이 크다. 이온성은 폴링의 어림식 1 − e−(차이)²/4로 계산했다.

  1. 질문H-H 결합에서는 두 수소가 전자쌍을 똑같이 나눈다. 그런데 H-Cl에서는 어느 쪽이 전자쌍을 더 가져갈까? 그 차이를 수로 비교할 수 있을까?
  2. 복원원자핵의 양전하가 클수록, 그리고 전자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전자를 세게 끌어당긴다. 그래서 같은 주기에서는 오른쪽으로 갈수록 핵의 전하가 커지고, 같은 족에서는 아래로 갈수록 전자 껍질이 늘어 멀어진다.
  3. 설명공유 결합에서 원자가 공유 전자쌍을 끌어당기는 정도를 수로 나타낸 것이 전기 음성도이고, 폴링은 플루오린을 약 4.0으로 두고 다른 원소의 값을 정했다. 두 원자의 값이 다르면 전자쌍이 큰 쪽으로 치우쳐 그쪽은 부분적인 음전하(δ−), 반대쪽은 부분적인 양전하(δ+)를 띤다. 이런 결합이 극성 공유 결합이다.
  4. 연결그래서 차이가 0이면 무극성 공유 결합이고, 차이가 커질수록 극성이 커지며, 금속과 비금속처럼 차이가 매우 크면 전자가 거의 완전히 넘어가 이온 결합이 된다. 앞 절에서 녹인 NaCl이 Na⁺와 Cl⁻로 움직인 것이 그 예이다.
  5. 적용표에서 두 원소를 차례로 눌러, 2주기에서 Li부터 F까지, 17족에서 F부터 I까지 값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자. 그다음 C-H, O-H, H-F, Na-Cl을 차례로 만들어 전자쌍이 어느 쪽으로, 얼마나 치우치는지 비교해 보자.
  6. 판단‘차이가 1.7 이상이면 이온 결합’ 같은 경계는 대강의 기준일 뿐이고, 결합의 성질은 무극성에서 이온성까지 끊김 없이 이어진다. 가령 H-F는 차이가 1.78이지만 HF는 분자로 된 물질이다. 또 전기 음성도는 직접 재는 양이 아니라 결합 에너지 등에서 계산한 상대적인 값이라 단위가 없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C와 S의 전기 음성도는 2.55와 2.58이다. 이황화 탄소(CS₂)의 C–S 결합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탐구 2

CO₂는 극성 결합이 있는데 왜 무극성 분자일까?

결합 쌍극자 · 벡터의 합 · 분자의 극성
합친 쌍극자
—
분자의 극성
—
실측 쌍극자 모멘트
—

파란 화살표는 결합 쌍극자로, 부분 양전하 쪽(+ 표시)에서 부분 음전하 쪽을 가리킨다. 길이는 전기 음성도 차이에 비례하게 그린 모식이고, 실측값의 단위 D는 디바이이다.

  1. 질문C=O 결합은 산소 쪽으로 전자쌍이 치우친 극성 결합이다. 그런데 이 결합이 둘이나 있는 CO₂는 무극성 분자이다. 극성 결합이 모였는데 왜 극성이 사라질까?
  2. 복원결합의 극성에는 크기와 방향이 있다. 그래서 크기와 방향을 가진 양은 화살표(벡터)로 나타내고, 여러 개를 합칠 때는 방향까지 생각해 더한다.
  3. 설명결합마다 δ+에서 δ− 쪽으로 향하는 쌍극자를 그리고, 분자 전체에서 이를 모두 더한다. CO₂는 두 C=O 쌍극자가 크기는 같고 방향이 정반대(180°)라서 합이 0이다. 그래서 극성 결합이 있어도 무극성 분자가 된다.
  4. 연결즉 분자의 극성은 결합의 극성과 분자의 모양이 함께 정한다. H₂O는 결합각이 104.5°로 굽어 있어 두 O-H 쌍극자가 상쇄되지 않고, 산소 쪽이 음전하를 띠는 극성 분자이다. 분자의 모양은 전자쌍 반발 이론으로 설명한다.
  5. 적용CO₂를 고른 상태에서 결합각을 180°에서 조금씩 줄이며 합친 쌍극자가 언제 0이 되는지 보자. 이번에는 OCS를 골라, 180°인 직선형인데도 극성인 이유를 생각해 보자.
  6. 판단‘대칭이면 무극성’은 모양만 볼 때 생기는 실수이다. OCS는 직선형이지만 양 끝 원자가 달라 쌍극자가 상쇄되지 않는다. 또 이 그림은 결합 쌍극자만 더한 모식이라 비공유 전자쌍의 효과는 들어 있지 않으므로, 크기 비교에는 실측값을 써야 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삼플루오린화 붕소(BF₃)는 B–F 결합 3개가 한 평면에서 120°씩 벌어진 평면 삼각형 분자이다. B–F 결합의 전기 음성도 차이는 1.94로 크다. BF₃ 분자는?

탐구 3

대전된 막대를 가까이 대면 물줄기는 휘는데 기름 줄기는 왜 안 휠까?

실험 · 분자의 극성 · 전기장 속 액체 줄기 · 용해성
액체 줄기
막대
녹여 보기

물(쌍극자 모멘트 1.85 D), 에탄올(1.69 D), 헥세인(0 D)을 비교한다. 줄기가 휘는 정도는 극성 분자의 비율과 크기를 단순화해 그렸다. 아이오딘은 헥세인에서 보라색이고, 물에서는 거의 녹지 않아 연한 갈색이다.

  1. 탐구 문제머리에 문지른 풍선을 수돗물 줄기에 가까이 대면 물줄기가 풍선 쪽으로 휜다. 모든 액체가 이렇게 휠까? 휘는 액체와 휘지 않는 액체는 무엇이 다르고, 그 차이가 녹는 성질과도 관계있을까?
  2. 복원전기 음성도가 다른 원자가 결합하면 전자가 한쪽으로 치우쳐 부분 전하(δ+, δ−)가 생기고, 이 치우침이 분자 전체에서 상쇄되지 않으면 분자가 극성을 띤다. 예를 들어 직선 모양인 CO₂는 양쪽 치우침이 상쇄되지만, 굽은 모양인 H₂O는 상쇄되지 않는다. 분자 모양을 정하는 방법은 루이스 구조와 전자쌍 반발 이론에서 자세히 다룬다.
  3. 설계그래서 같은 높이에서 같은 굵기로 액체를 흘리고, 대전된 막대를 같은 거리에 댄다. 조작 변인은 액체의 종류와 막대의 전하, 종속 변인은 줄기가 휘는 정도이다. 이어서 극성 물질과 무극성 물질을 물과 헥세인에 녹여 비교한다.
  4. 분석극성 분자는 전기장 속에서 방향을 돌려 막대 쪽 전하와 반대 부분을 막대로 향하게 하므로, 막대가 (+)든 (−)든 끌려간다. 반면 무극성인 헥세인은 거의 휘지 않는다. 녹는 성질도 같은 규칙을 따라, 극성 용매에는 극성이나 이온성 물질이, 무극성 용매에는 무극성 물질이 잘 녹는다.
  5. 측정세 액체와 두 막대를 모두 시험해 휘는 방향을 기록해 보자. (−) 막대를 대도 물줄기가 막대 쪽으로 휘는 까닭을 생각해 보고, 아이오딘, 황산 구리, 식용유를 물과 헥세인에 녹여 결과를 표로 정리해 보자.
  6. 오차·안전습도가 높으면 막대의 전하가 빨리 새어 나가 휘는 정도가 작아진다. 또 헥세인과 에탄올은 불이 잘 붙으므로 불꽃 가까이에서 쓰지 않고, 아이오딘은 피부와 옷을 물들이니 장갑을 낀다. 폐액은 유기 용매 폐액통에 모은다.

확인극성과 전기장

물줄기에 (−)로 대전된 막대를 대면 물줄기는 어떻게 될까?

AI 출제 문항연습문제 풀어보기15문항 수능·모의평가·학력평가기출문제 풀어보기82문항
Esc

↑↓ 고르기Enter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