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화학 전지와 기전력

아연판과 구리판을 각각의 수용액에 담그고 염다리로 이으면 전압계 바늘이 1.1 V 가까이 움직입니다. 금속을 바꾸면, 용액을 묽히면, 염다리를 빼면 전압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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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전지와 기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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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 황산 아연 용액에 아연판을, 1 M 황산 구리(II) 용액에 구리판을 담그고 두 용액을 염다리로 이었더니 전압계가 1.10 V를 가리켰다. 구리 쪽 용액만 100배 묽혀 0.01 M으로 바꾸자 1.04 V로 조금 내려갔다. 아연판을 마그네슘판으로 바꾸자 2.6 V 넘게 올라갔다. 염다리를 빼자 0 V가 되었다. 전압을 크게 바꾼 것은 금속이고 조금 바꾼 것은 용액이다. 전지의 전압은 어떻게 정해질까?

Cu²⁺/Cu +0.34 V 2H⁺/H₂ 0.00 V Fe²⁺/Fe −0.44 V Zn²⁺/Zn −0.76 V Mg²⁺/Mg −2.37 V 아연-구리 1.10 V 마그네슘-구리2.71 V
그림 1. 표준 환원 전위의 사다리에서 두 금속이 멀리 떨어질수록 전지의 표준 기전력이 크다(간격은 값에 비례하지 않게 줄여 그림).
먼저 알아야 할 것산화와 환원, 금속의 반응성, 평형 상수(평형 이동과 평형 상수), 상용로그.

3.5.1전자를 내놓으려는 경향의 차이

아연은 구리보다 전자를 잘 내놓아 이온이 되려는 경향이 크다. 두 금속을 도선으로 잇고 용액을 염다리로 이으면, 아연판에서 아연이 산화되며 내놓은 전자가 도선을 지나 구리판으로 가고, 거기서 구리 이온이 전자를 받아 구리로 환원된다. 염다리는 이온을 오가게 하여 두 용액의 전하가 쌓이지 않게 하므로, 빼면 전류가 멈추고 전압계는 0을 가리킨다. 각 금속이 전자를 받으려는 경향을 수소 기준으로 잰 값이 표준 환원 전위이고, 전지의 기전력은 두 전극의 환원 전위의 차이다.

정리 3.5.1 기전력과 농도

표준 상태(1 M, 25 °C)의 기전력은 \(E^\circ = E^\circ_{\text{환원극}} - E^\circ_{\text{산화극}}\)이다. 농도가 다르면 25 °C에서 \[E = E^\circ - \frac{0.0592}{n}\log Q\]이다. 아연-구리 전지에서 \(n = 2\), \(Q = [\mathrm{Zn^{2+}}]/[\mathrm{Cu^{2+}}]\)이다.

그림 1의 사다리에서 아연과 구리는 1.10 V, 마그네슘과 구리는 2.71 V 떨어져 있다. 금속을 바꾸면 이 차이가 크게 바뀐다. 반면 농도는 로그 안에 들어가 영향이 작다. 구리 이온을 100배 묽혀도 \(\log Q\)는 2만큼 커지고, 기전력은 \(0.0296 \times 2 \approx 0.06\) V만 내려간다. 그래서 전압의 큰 틀은 금속이, 작은 조정은 용액의 농도가 정한다.1

3.5.2전압계로 재는 법

전지에서 전류를 많이 흘리면 전극 근처의 이온 농도가 바뀌고 내부 저항으로 전압을 잃어, 기전력보다 낮은 전압이 나온다. 그래서 기전력은 전류를 거의 흘리지 않는 높은 내부 저항의 전압계로 잰다. 금속판 표면의 산화막은 전압을 흔들리게 하므로 사포로 닦아 쓰고, 염다리에는 질산 칼륨처럼 전극 반응과 상관없는 이온의 용액을 쓴다. 마그네슘처럼 반응성이 아주 큰 금속은 용액과 직접 반응해 수소를 내므로, 측정값이 이론값보다 조금 낮게 나오기 쉽다.

전지계산 (V)측정 (V) Zn | 1 M Zn²⁺ ‖ 1 M Cu²⁺ | Cu1.101.10 Zn | 1 M Zn²⁺ ‖ 0.01 M Cu²⁺ | Cu1.041.04 Mg | 1 M Mg²⁺ ‖ 1 M Cu²⁺ | Cu2.712.6
그림 2. 금속을 바꾸면 기전력이 크게, 농도를 바꾸면 조금 바뀐다.

3.5.3예제 풀이

예제 3.5.2

아연-구리 전지에서 구리 이온을 0.01 M로 묽혔을 때의 기전력을 계산하여 측정값과 비교하여라. 반대로 아연 이온을 0.01 M로 묽히면 기전력은 어떻게 되는가? 철-구리 전지의 표준 기전력은 얼마인가?

\(Q = 1/0.01 = 100\)이므로 \(E = 1.10 - \dfrac{0.0592}{2}\log 100 = 1.10 - 0.0592 \approx 1.04\) V로 측정값과 같다. 아연 이온을 묽히면 \(Q = 0.01/1 = 0.01\)이어서 \(E = 1.10 + 0.0592 \approx 1.16\) V로 오히려 커진다. 생성물인 아연 이온이 적을수록 반응이 앞으로 가려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철-구리 전지는 \(E^\circ = 0.34 - (-0.44) = 0.78\) V이다. 그러므로 전지를 설계할 때 원하는 전압은 먼저 금속의 짝으로 정하고, 농도로는 수십 mV를 맞춘다. 반응이 진행되면 구리 이온이 줄고 아연 이온이 늘어 \(Q\)가 커지므로 전압이 서서히 내려가고, \(Q\)가 평형 상수에 이르면 기전력이 0이 되어 전지가 다 닳는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금속과 용액의 농도를 바꾸어 가며 전지의 기전력을 재고, 계산한 값과 비교해 보자.

  1. 이 식은 1889년 독일의 네른스트가 이끌어 내어 네른스트 식이라 부른다. 신경 세포의 막 안팎에 생기는 전압도 이온의 농도 차이로 같은 식에 따라 생기며, 우리 몸의 신호 전달이 여기서 시작된다.
마무리

화학 전지의 기전력은 두 전극의 표준 환원 전위의 차 \(E^\circ\)가 큰 틀을 정하고, 농도는 네른스트 식 \(E = E^\circ - (0.0592/n)\log Q\)에 따라 로그로 작게 조정하며, 염다리가 없으면 전류가 흐르지 않는다. 기전력은 전류를 거의 흘리지 않는 전압계로 잰다. 처음 질문에서 금속을 바꾸면 전압이 크게 바뀌고 용액을 100배 묽혀도 0.06 V만 바뀐 것은 이 때문이다.

탐구 1

두 금속을 고르면 전지의 전압을 미리 알 수 있을까?

표준 환원 전위 · 전지의 표준 전위차
반쪽 전지 A
반쪽 전지 B
(−)극 (산화)
—
(+)극 (환원)
—
표준 전위차 E° = E°(+극) − E°(−극)
—
전체 반응
—

25 °C, 1 M, 1 atm의 표준 상태 값이다. 리튬·마그네슘은 물과 반응하므로 실제 전지에서는 수용액을 쓰지 않는다.

  1. 질문아연과 구리로 만든 다니엘 전지는 약 1.10 V이고, 레몬에 아연 못과 구리 동전을 꽂아도 1 V 가까이 나온다. 리튬 전지는 3 V가 넘는다. 전지의 전압은 무엇이 정할까?
  2. 복원반응성이 큰 금속일수록 전자를 잃고 양이온이 되기 쉽다(금속의 반응성 순서). 그리고 산화·환원 반응은 반쪽 반응식으로 나눠 쓸 수 있다(반쪽 반응).
  3. 설명반쪽 전지 하나의 전위는 따로 잴 수 없으므로, 표준 수소 전극(2H⁺ + 2e⁻ → H₂)을 0 V로 정하고 각 반쪽 반응을 환원 반응으로 쓴 전위를 표준 환원 전위 E°라 한다. E°가 클수록 환원되기 쉽고(전자를 잘 받음), 작을수록 산화되기 쉽다. 그래서 두 반쪽 전지를 연결하면 E°가 작은 쪽이 산화되는 (−)극, 큰 쪽이 환원되는 (+)극이 되며, 전위차는 E°전지 = E°(+극) − E°(−극)이다.
  4. 연결E°는 전자 하나당의 세기이므로, 반응식에 계수를 곱해도 E°는 곱하지 않는다(2Ag⁺ + 2e⁻ → 2Ag도 +0.80 V). E°전지가 양수이면 반응이 저절로 일어나며, 이는 자유 에너지와 ΔG° = −nFE°로 이어진다. 표에서 멀리 떨어진 두 반쪽 전지를 고를수록 전압이 커지므로 리튬 전지는 전압이 높다.
  5. 적용A를 Zn, B를 Cu로 해서 1.10 V가 나오는지 확인해 보자. Cu와 Ag를 고르면 구리가 (−)극이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큰 전압이 나오는 조합은 무엇일까?
  6. 판단표준 전위차는 표준 상태(1 M, 25 °C)에서 전류가 거의 흐르지 않을 때의 값이다. 실제 전지는 농도가 변하고 내부 저항이 있어 사용하면서 전압이 떨어진다. 또 E°가 커도 반응이 느리면(예를 들어 알루미늄의 산화막) 기대한 전압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E°(Ni²⁺/Ni) = −0.26 V, E°(Ag⁺/Ag) = +0.80 V일 때, 두 반쪽 전지로 만든 전지의 표준 전위차는?

탐구 2

전지의 전압은 금속이 정할까, 용액이 정할까?

실험 · 화학 전지 꾸미기 · 기전력 측정 · 농도 효과
왼쪽(COM)
오른쪽(+)
그래프
E°(오른쪽) − E°(왼쪽)
—
방금 읽은 값
—
차이
—

모든 반쪽 전지는 금속판 + 그 금속의 질산염 수용액, 25 °C이다. 디지털 전압계는 1 mV까지 표시하고 ±5 mV쯤 흔들린다. 금속판은 사포로 닦아 쓴다. Mg·Fe 실측값은 표면 산화막 때문에 E° 예측과 다른 것을 반영한 모식값이다.

  1. 탐구 문제아연–구리 전지는 약 1.1 V를 낸다. 금속을 다른 것으로 바꾸면, 또 같은 금속이라도 용액의 농도를 바꾸면 전압이 달라질까? 무엇이 화학 전지의 기전력을 정할까?
  2. 복원반쪽 전지의 환원 전위가 클수록 그 쪽 이온이 전자를 잘 받는다. 두 반쪽 전지를 이으면 E°가 작은 금속이 산화되는 (−)극, 큰 쪽이 (+)극이 되고, 표준 상태(1 M, 25 °C)의 기전력은 E°cell = E°(+)극 − E°(−)극이다. 표준 환원 전위(V)는 Mg −2.37, Zn −0.76, Fe −0.44, Pb −0.13, Cu +0.34, Ag +0.80이다.
  3. 설계두 비커에 금속판과 그 이온의 수용액을 넣고 KNO₃ 염다리로 잇는다. 전압계의 COM 단자를 왼쪽, + 단자를 오른쪽에 연결한다. 값이 음수로 나오면 왼쪽이 (+)극이라는 뜻이다. 조작 변인은 금속 쌍과 농도, 종속 변인은 전압, 통제 변인은 온도·염다리·전극 면적이다.
  4. 분석1 M 용액끼리 잰 값을 E° 차이에 대해 그리면 기울기 1인 직선 근처에 놓인다. 농도가 다르면 네른스트 식 E = E° − (0.0592/n) log Q(25 °C)를 따라, (+)극 쪽 이온이 진할수록, (−)극 쪽 이온이 묽을수록 기전력이 커진다. log Q에 대한 기울기로 주고받은 전자 수 n을 구할 수 있다.
  5. 측정Zn을 왼쪽에 두고 오른쪽을 Fe, Pb, Cu, Ag로 바꿔 가며 1 M에서 재자. Mg도 재 보고, 예측과 얼마나 다른지 보자. 그다음 Zn–Cu에서 Zn²⁺ 또는 Cu²⁺ 농도만 10배씩 바꿔 재고 두 번째 그래프를 보자. 마지막으로 염다리를 빼면 어떻게 되는가?
  6. 오차·안전염다리를 빼면 회로가 끊겨 이온이 이동하지 못하므로 전압이 0 근처로 떨어진다. 염다리는 두 용액의 전하 균형을 맞추는 이온의 통로이다. Mg는 물과 반응하고 산화막이 있어 E° 차이보다 훨씬 작은 값이 나오며, 전압계 대신 전구를 연결해 전류를 흘리면 내부 저항 때문에 전압이 더 떨어진다. 질산 은은 피부를 검게 물들이고 질산 납은 독성이 있으니 장갑을 끼고, 폐액은 중금속 폐액통에 모은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Zn | Zn²⁺(1 M) ‖ Cu²⁺(1 M) | Cu 전지에서 구리 쪽 용액만 0.01 M로 묽혔다. 25 °C에서 기전력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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