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평형 이동과 평형 상수

티오사이안산 이온과 철(III) 이온을 섞으면 피처럼 붉은 색이 생깁니다. 색의 진하기를 숫자로 재면 용액 속 이온의 농도를 알 수 있고, 섞는 양을 아무리 바꿔도 변하지 않는 값 하나가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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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형 이동과 평형 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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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노란색의 철(III) 이온 용액과 무색의 티오사이안산 이온 용액을 섞으면 피처럼 붉은 착이온이 생긴다. 네 시험관에 두 용액을 서로 다른 양으로 섞고, 붉은색의 흡광도로 착이온의 농도를 재었다. 착이온은 24.0 μM부터 84.6 μM까지 시험관마다 달랐고, 남은 두 이온의 농도도 모두 달랐다. 그런데 세 농도를 어떤 방식으로 묶으면 네 시험관에서 모두 같은 값이 나온다고 한다. 그 값은 무엇이고, 왜 변하지 않을까?

시험관처음 Fe³⁺, SCN⁻ (μM)평형 FeSCN²⁺ (μM)K 11000, 20024.0140 21000, 40047.1140 31000, 60069.2140 42000, 40084.6140
그림 1. 처음 농도가 달라 평형 농도도 모두 다르지만, 평형 상수 \(K\)는 네 시험관에서 같다(25 °C).
먼저 알아야 할 것가역 반응과 화학 평형, 몰 농도, 흡광도와 검량선(첨단 분석 기기와 데이터 해석).

3.2.1앞뒤로 같은 빠르기

\(\mathrm{Fe^{3+} + SCN^- \rightleftharpoons FeSCN^{2+}}\) 반응은 앞으로도 뒤로도 일어난다. 처음에는 앞으로 가는 반응이 빨라 착이온이 늘지만, 착이온이 늘수록 거꾸로 분해되는 반응도 빨라진다. 두 빠르기가 같아지면 농도가 더는 변하지 않는 평형에 이른다. 앞으로 가는 빠르기는 두 반응물 농도의 곱에, 거꾸로 가는 빠르기는 착이온 농도에 비례하므로, 두 빠르기가 같다는 조건은 생성물 농도를 반응물 농도의 곱으로 나눈 값이 일정하다는 뜻이 된다.

정리 3.2.1 평형 상수

평형에서 \[K = \frac{[\mathrm{FeSCN^{2+}}]}{[\mathrm{Fe^{3+}}][\mathrm{SCN^-}]}\]는 처음 농도와 상관없이 온도가 같으면 일정하다. 평형이 아닐 때 같은 식으로 계산한 값 \(Q\)가 \(K\)보다 작으면 반응이 앞으로, 크면 뒤로 진행해 \(K\)에 다가간다.

그림 1에서 착이온의 농도만 보면 일정한 규칙이 보이지 않는다. 남은 반응물의 농도로 나누어야 비로소 140이라는 같은 값이 나온다. 반응물을 더 넣으면 \(Q\)가 \(K\)보다 작아져 착이온이 더 생기고, 착이온을 묽히거나 다른 물질로 붙잡아 빼면 반대로 간다. 이렇게 평형이 바뀐 조건을 줄이는 쪽으로 이동한다는 것이 르샤틀리에 원리이며, 그 이동의 끝은 언제나 같은 \(K\)이다.1

3.2.2평형 농도 구하기

평형에서 착이온의 농도는 흡광도와 검량선으로 잰다. 착이온이 1 mol 생길 때 두 반응물이 1 mol씩 쓰이므로, 남은 반응물의 농도는 처음 농도에서 착이온 농도를 빼서 구한다. 섞기 전 농도가 아니라 섞은 뒤 전체 부피로 묽혀진 처음 농도를 써야 한다는 점에 주의한다. 온도가 바뀌면 \(K\)도 바뀌는데, 이 반응은 열을 내므로 온도가 오르면 \(K\)가 작아져 붉은색이 옅어진다.

바꾼 조건Q와 K붉은색 Fe³⁺ 또는 SCN⁻를 더함Q < K진해짐 Fe³⁺를 다른 이온으로 붙잡음Q > K옅어짐 온도를 올림 (발열 반응)K가 작아짐옅어짐
그림 2. 농도를 바꾸면 \(Q\)가 바뀌어 평형이 이동하고, 온도를 바꾸면 \(K\) 자체가 바뀐다.

3.2.3예제 풀이

예제 3.2.2

시험관 1에서 섞은 뒤의 처음 농도가 \(\mathrm{Fe^{3+}}\) 1000 μM, \(\mathrm{SCN^-}\) 200 μM이고 평형의 착이온이 24.0 μM이다. 평형 상수를 구하여라. 만약 이 시험관에 착이온의 농도만 단순히 \(\mathrm{SCN^-}\)의 처음 농도로 나눈 비를 계산하면, 네 시험관에서 일정한가?

남은 \(\mathrm{Fe^{3+}}\)는 \(1000 - 24.0 = 976\) μM, 남은 \(\mathrm{SCN^-}\)는 \(200 - 24.0 = 176\) μM이다. 단위를 M으로 바꾸어 \(K = \dfrac{24.0 \times 10^{-6}}{(976 \times 10^{-6})(176 \times 10^{-6})} \approx 140\)이다.

착이온을 \(\mathrm{SCN^-}\)의 처음 농도로 나눈 비는 시험관 1에서 \(24.0/200 = 0.120\), 시험관 4에서 \(84.6/400 = 0.212\)로 일정하지 않다. 철 이온이 많은 시험관 4에서 더 많은 비율이 착이온이 되기 때문이다. 남은 두 반응물의 농도로 나눈 \(K\)만이 모든 시험관에서 같다. 즉 평형 상수는 반응물과 생성물의 균형을 나타내는 값으로, 앞뒤 반응의 빠르기가 같다는 조건에서 나오기 때문에 섞는 양과 상관없이 일정하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섞는 양을 바꾼 용액들의 색을 재어 평형 상수를 구하고, 조건을 바꾸어 평형의 이동을 관찰해 보자.

  1. 평형 상수의 식은 1864년 노르웨이의 굴베르와 보게가 여러 반응을 재어 찾은 질량 작용의 법칙에서 나왔다. 처음에는 노르웨이어로 발표되어 널리 알려지기까지 십여 년이 걸렸다.
마무리

가역 반응은 앞뒤 반응의 빠르기가 같아질 때 평형에 이르고, 그때 생성물 농도를 반응물 농도의 곱으로 나눈 평형 상수 \(K\)는 처음 농도와 상관없이 온도가 같으면 일정하다. 농도를 바꾸면 \(Q\)가 \(K\)에서 벗어나 평형이 다시 \(K\)로 이동하고, 온도를 바꾸면 \(K\) 자체가 바뀐다. 처음 질문의 변하지 않는 값은 남은 두 이온의 농도로 착이온 농도를 나눈 \(K = 140\)이다.

탐구 1

세 시험관의 색은 조건을 바꾸면 어느 쪽으로 변할까?

실험 · 평형 이동 · 농도·압력·온도 · 예측과 관찰
반응계

먼저 예측

예측 맞힘
0 / 0
안전
—
폐기
—
  1. 탐구 문제평형에 있는 반응에 농도, 압력, 온도 변화를 주면 평형은 어느 쪽으로 이동할까? 세 가지 색 있는 반응계로, 결과를 먼저 예측한 뒤 확인해 보자.
  2. 복원평형 상태에 변화를 주면, 그 변화를 줄이는 방향으로 평형이 이동한다(르샤틀리에 원리). 그래서 농도를 높이면 그 물질을 소비하는 쪽으로, 압력을 높이면 기체 분자 수가 줄어드는 쪽으로, 온도를 높이면 흡열 반응 쪽으로 이동한다.
  3. 설계한 번에 한 가지 조건만 바꾸고, 바꾸기 전 시험관을 대조군으로 옆에 둔다. 그리고 색이 반응물과 생성물 가운데 어느 쪽에 가까워졌는지로 이동 방향을 판단한다.
  4. 분석2CrO₄²⁻(노랑) + 2H⁺ ⇌ Cr₂O₇²⁻(주황) + H₂O에서 산을 넣으면 주황, 염기를 넣으면 노랑이 된다. 2NO₂(적갈색) ⇌ N₂O₄(무색)는 발열 반응이라 얼음물에 담그면 옅어지고, 눌러 압력을 높이면 분자 수가 적은 N₂O₄ 쪽으로 이동한다. 또 [Co(H₂O)₆]²⁺(분홍) + 4Cl⁻ ⇌ [CoCl₄]²⁻(파랑) + 6H₂O는 흡열 반응이라 가열하면 파래진다.
  5. 측정세 반응계에서 모든 조작을 해 보며 예측 정확도를 높여 보자. NO₂ 주사기를 누르는 순간 색이 잠깐 진해졌다가 옅어지는 까닭도 생각해 보자.
  6. 오차·안전크로뮴(VI) 화합물은 발암성이 있고, NO₂는 독성 기체이다. 그래서 학교 실험에서는 밀봉된 시료나 영상, 이런 가상 실험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다룰 때는 흄 후드와 장갑을 쓰고, 크로뮴과 코발트 폐액은 중금속 폐액통에 모은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2NO₂(적갈색) ⇌ N₂O₄(무색) 평형 혼합 기체가 든 주사기를 뜨거운 물에 담그면?

탐구 2

섞는 양을 바꿔도 변하지 않는 값이 정말 있을까?

실험 · 분광 광도법 · Fe³⁺ + SCN⁻ ⇌ FeSCN²⁺ · 평형 상수
용액
그래프
검량선 기울기 εb
—
마지막 혼합물 [FeSCN²⁺]
—
K 평균 (25 °C)
—

모든 용액은 0.5 M HNO₃로 10.00 mL를 맞춘다. 검량선용 용액은 0.400 M Fe³⁺ 5.00 mL + 2.00×10⁻⁴ M SCN⁻ V mL이고, 혼합물은 2.00×10⁻³ M Fe³⁺ 5.00 mL + 2.00×10⁻³ M SCN⁻ V mL이다. 파장 447 nm, 큐벳 1.00 cm, 흡광도 분해능 0.001. 참 K는 화면에 나오지 않는다.

  1. 탐구 문제Fe³⁺와 SCN⁻를 여러 비율로 섞으면 붉은 FeSCN²⁺의 양은 매번 다르다. 그런데 평형 농도로 계산한 K = [FeSCN²⁺]/([Fe³⁺][SCN⁻])는 정말 일정할까? 온도를 바꾸면 어떻게 될까?
  2. 복원색 있는 용액이 빛을 흡수하는 정도(흡광도 A)는 농도에 비례한다(비어–람베르트 법칙 A = εbc). 그래서 A를 재면 눈에 보이지 않는 이온의 농도를 숫자로 알 수 있다. FeSCN²⁺는 파란빛(447 nm 부근)을 가장 잘 흡수해 붉게 보인다.
  3. 설계먼저 Fe³⁺를 크게 과량(0.200 M) 넣어 SCN⁻가 거의 모두 FeSCN²⁺가 되게 한 용액들로 검량선을 만든다. 그다음 Fe³⁺ 1.00 mM에 SCN⁻의 양만 바꾼 혼합물들의 A를 잰다. 질산을 넣는 까닭은 Fe³⁺가 물과 반응해 갈색 수산화물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온도는 항온조로 통제한다.
  4. 분석검량선 기울기로 [FeSCN²⁺]평형 = A/기울기를 구한다. ICE 표로 [Fe³⁺]평형 = [Fe³⁺]₀ − x, [SCN⁻]평형 = [SCN⁻]₀ − x를 계산하고 K를 낸다. 처음 농도가 달라도 K가 거의 같다면, 평형은 질량 작용의 법칙이라는 수학적 규칙을 따른다는 증거이다.
  5. 측정검량선용 용액을 다섯 개 이상 재고, 25 °C에서 혼합물 다섯 개를 재자. 그다음 혼합물에 Fe³⁺ 한 방울을 더 넣어 보자. 색은 진해지는데(정반응 쪽 이동) K는 그대로인가? 마지막으로 온도를 바꿔 같은 혼합물을 재고, K가 어떻게 변하는지로 정반응이 발열인지 흡열인지 판단해 보자.
  6. 오차·안전검량선은 "SCN⁻가 모두 FeSCN²⁺가 되었다"고 가정하지만 실제로는 96%쯤이라, 기울기가 조금 작게 나오고 K도 치우친다(계통 오차). Fe³⁺를 더 진하게 하면 줄어든다. 큐벳의 투명한 면을 만지지 말고, 흡광도가 0.1~1 사이일 때 가장 정확하다. 질산과 Fe(NO₃)₃은 피부와 눈을 상하게 하므로 보안경과 장갑을 끼고, 폐액은 중금속 폐액통에 모은다. 압력 변화는 기체 평형으로 따로 관찰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평형에 있는 혼합물에 Na₂HPO₄을 넣었더니 Fe³⁺가 무색 착이온으로 묶여 용액의 붉은색이 옅어졌다. 같은 온도에서 다시 평형이 되었을 때 옳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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