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산화수와 산화·환원 반응식

과망가니즈산 이온이 철(II) 이온을 만나면 보라색이 사라집니다. 이 반응식은 계수를 하나씩 넣어 보는 방법으로는 좀처럼 맞지 않습니다. 원자들이 주고받은 전자를 장부처럼 세는 산화수를 쓰면, 복잡한 반응식도 정해진 순서대로 맞출 수 있습니다.

본문

산화수와 산화·환원 반응식

본문

철분 보충제 한 알에 철이 얼마나 들었는지 알고 싶다. 알약을 묽은 황산에 녹여 Fe²⁺ 용액을 만들고, 진한 보라색의 과망가니즈산 칼륨(KMnO₄) 용액을 뷰렛으로 한 방울씩 떨어뜨린다. 처음에는 떨어진 보라색이 곧바로 사라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연한 분홍색이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그 순간까지 넣은 부피만으로 철의 양을 알 수 있다. 이 계산에는 반응식의 계수가 필요한데, 산화·환원 반응식은 어떻게 맞출까?

그림 1. 철(II) 시료 25.0 mL를 0.0200 M 과망가니즈산 칼륨으로 적정할 때, 넣은 MnO₄⁻의 양과 반응한 Fe²⁺의 양. MnO₄⁻ 1개가 Fe²⁺ 5개를 산화한다.
먼저 알아야 할 것산화와 환원, 산화수(화학), 몰 농도(농도 단위와 용해도).

3.5.1산화수와 전자의 이동

산화수는 화합물 속 원자가 전자를 얼마나 잃거나 얻었는지를 나타내는 수이다. 결합 전자쌍을 전기 음성도가 큰 원자에 모두 준다고 보고 센다. 과망가니즈산 이온 MnO₄⁻에서 산소의 산화수는 −2이고 이온 전체의 전하가 −1이므로, 망가니즈의 산화수는 \(-1 - 4 \times (-2) = +7\)이다. 반응 뒤의 Mn²⁺는 +2이므로 망가니즈는 전자 5개를 얻어 환원된다. 한편 Fe²⁺는 Fe³⁺가 되며 전자 1개를 잃어 산화된다. 산화와 환원은 늘 함께 일어나고, 잃은 전자 수와 얻은 전자 수는 같아야 한다.

정리 3.5.1 반쪽 반응으로 맞추기

산화 반쪽 반응과 환원 반쪽 반응을 따로 쓰고, 각각 원자와 전하를 맞춘다. 산성 용액에서는 산소를 H₂O로, 수소를 H⁺로 맞춘다. 두 반쪽 반응의 전자 수가 같아지도록 정수를 곱해 더하면 전체 반응식이 된다. \[\text{MnO}_4^- + 8\text{H}^+ + 5e^- \to \text{Mn}^{2+} + 4\text{H}_2\text{O}\] \[\text{Fe}^{2+} \to \text{Fe}^{3+} + e^-\ (\times 5)\]

두 반쪽 반응을 더하면 MnO₄⁻ + 5Fe²⁺ + 8H⁺ → Mn²⁺ + 5Fe³⁺ + 4H₂O이다. 그림 1에서 부피를 바꾸어 보자. 0.0200 M 용액 18.6 mL에는 MnO₄⁻가 0.372 mmol 들어 있으므로, 반응한 Fe²⁺는 그 5배인 1.86 mmol이다. Fe²⁺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보라색 MnO₄⁻가 곧 거의 무색인 Mn²⁺로 바뀐다. Fe²⁺가 모두 산화되면 더 넣은 MnO₄⁻가 남아 분홍색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 순간이 종말점이다.1

3.5.2산화제와 환원제의 세기

다른 물질을 산화시키고 자신은 환원되는 물질을 산화제, 다른 물질을 환원시키고 자신은 산화되는 물질을 환원제라 한다. 과망가니즈산 칼륨은 망가니즈가 가장 높은 산화수 +7에 있어 전자를 강하게 받아들이는 산화제이다. 그리고 스스로 색이 있어 지시약이 따로 필요 없다. 산화수가 가장 높은 원소를 가진 물질은 산화제로만, 가장 낮은 것은 환원제로만 작용하고, 그 중간은 상대에 따라 둘 다 될 수 있다. 과산화 수소의 산소(−1)가 그런 예이다.

원소반응 전반응 뒤전자 Mn+7 (MnO₄⁻)+2 (Mn²⁺)5개 얻음 (환원) Fe+2 (Fe²⁺)+3 (Fe³⁺)1개 잃음 (산화)
그림 2. 망가니즈가 얻는 전자 5개를 철 이온 5개가 하나씩 내준다.

3.5.3예제 풀이

예제 3.5.2

철분 보충제 한 알을 녹여 100.0 mL의 용액을 만들고, 그 가운데 25.0 mL를 0.0200 M 과망가니즈산 칼륨으로 적정했더니 종말점까지 18.6 mL가 들었다. 알약 한 알에 든 철은 몇 mg인가? 철의 원자량은 55.8이다.

넣은 MnO₄⁻는 \(0.0200 \times 18.6 = 0.372\) mmol이고, 반응식에서 Fe²⁺는 그 5배인 1.86 mmol이다. 따라서 25.0 mL 속 Fe²⁺의 농도는 \(1.86 \div 25.0 = 0.0744\) M이다.

알약 전체는 100.0 mL이므로 Fe²⁺는 \(1.86 \times 4 = 7.44\) mmol이고, 철의 질량은 \(7.44 \times 55.8 \approx 415\) mg이다. 반응식의 계수 5를 빠뜨렸다면 83 mg으로 다섯 배 작게 계산했을 것이다. 즉 산화·환원 적정에서는 전자 수를 맞춘 반응식이 계산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반쪽 반응으로 주고받는 전자 수를 먼저 확인한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여러 산화·환원 반응식을 산화수로 맞추어 보고, 적정 자료로 시료의 양을 구해 보자.

  1. 과망가니즈산 칼륨 용액은 빛과 유기물에 조금씩 분해되어 농도가 변한다. 그래서 적정에 쓰기 전에 옥살산 나트륨처럼 순도가 높은 표준 물질로 농도를 다시 정해 둔다.
마무리

산화수는 원자가 잃거나 얻은 전자를 세는 약속이며, 산화·환원 반응에서 잃은 전자 수와 얻은 전자 수는 같다. 반쪽 반응을 따로 맞추고 전자 수가 같아지게 더하면 전체 반응식을 얻고, 그 계수로 적정의 양을 계산한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철분은 MnO₄⁻ 하나가 Fe²⁺ 다섯을 산화한다는 반응식으로, 분홍색이 남는 순간까지 넣은 부피에서 그 양을 구한다.

탐구 1

복잡한 산화·환원 반응식의 계수는 어떻게 맞출까?

산화수 · 반쪽 반응식으로 반응식 완성하기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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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받은 전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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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작은 숫자는 원자의 산화수이다. 산화(전자를 잃음)는 붉은색, 환원(전자를 얻음)은 푸른색으로 표시했다.

  1. 질문Cu + Ag⁺ → Cu²⁺ + Ag처럼 원자 수만 맞춘 반응식은 전하가 맞지 않는다. 과망가니즈산 이온(MnO₄⁻)으로 철 이온을 산화시키는 반응처럼 물과 H⁺까지 끼어드는 반응식은 어떻게 맞출까?
  2. 복원산화는 전자를 잃는 것, 환원은 전자를 얻는 것이며, 산화와 환원은 언제나 동시에 일어난다(통합과학).
  3. 설명공유 결합 물질에서도 전자의 이동을 셀 수 있도록, 결합 전자를 전기 음성도가 큰 원자가 모두 가져간다고 가정했을 때의 전하를 산화수라 한다. 홑원소는 0, O는 대개 −2, H는 대개 +1이고, 이온에서는 산화수의 합이 이온의 전하와 같다. 산화수가 증가하면 산화, 감소하면 환원이다. 반응식을 맞출 때는 산화와 환원을 반쪽 반응식으로 나누어 각각 원자와 전하를 맞추고(산성 용액에서는 H₂O와 H⁺ 사용), 잃은 전자 수와 얻은 전자 수가 같도록 곱해서 더한다.
  4. 연결전체 반응에서 잃은 전자 수와 얻은 전자 수는 반드시 같다. 이 원리로 산화·환원 적정(과망가니즈산 칼륨 적정)에서 물질의 양을 구하고, 다음 절들의 전지와 전기 분해에서 흐른 전하량을 계산한다.
  5. 적용반응을 골라 ‘다음 단계’를 누르며 따라가 보자. MnO₄⁻의 Mn은 산화수가 얼마에서 얼마로 바뀔까? 그러려면 전자를 몇 개 얻어야 하고, Fe²⁺는 몇 개가 필요할까?
  6. 판단산화수는 실제 전하가 아니라 전자의 이동을 세기 위한 약속이다. MnO₄⁻에서 Mn 원자가 정말 +7의 전하를 띤 것은 아니다. 또 H₂O₂의 O는 −1, 금속 수소화물의 H는 −1처럼 ‘대개’의 규칙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산성 용액에서 MnO₄⁻ 1 mol을 모두 Mn²⁺로 환원시키려면 Fe²⁺가 몇 mol 필요할까?

탐구 2

잃은 전자와 얻은 전자를 어떻게 맞출까?

산화수 · 반쪽 반응식 · 산성과 염기성 용액 · 불균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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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반응식은 이미 원자 수와 전하를 맞춘 것이다. 산성 용액에서는 H₂O와 H⁺로, 염기성 용액에서는 H₂O와 OH⁻로 O와 H를 맞췄다. 두 식에 같은 화학종이 양쪽에 있으면 빼서 정리했다.

  1. 질문MnO₄⁻ + Fe²⁺ + H⁺ → Mn²⁺ + Fe³⁺ + H₂O. 원자 수만 맞추려 하면 계수를 1로 두어도 Mn, Fe는 맞고 O와 H만 손보면 될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맞춘 식은 양쪽의 전하가 다르다. 무엇을 기준으로 계수를 정해야 할까?
  2. 복원산화는 전자를 잃는 것, 환원은 전자를 얻는 것이며 두 반응은 항상 함께 일어난다. 화학 반응에서는 원자의 종류와 수, 그리고 전하의 총량이 보존된다.
  3. 설명공유 결합의 전자쌍을 전기 음성도가 큰 원자가 모두 가져간다고 보았을 때 각 원자가 갖는 전하가 산화수이다. 홑원소 물질은 0, 화합물에서 O는 대개 −2, H는 대개 +1이며, 산화수의 합은 화학종의 전하와 같다. 그래서 MnO₄⁻의 Mn은 x + 4(−2) = −1에서 +7이다. 산화수가 늘어난 원자는 산화되고 그 물질은 환원제, 산화수가 줄어든 원자는 환원되고 그 물질은 산화제이다. 반응식을 맞출 때는 산화와 환원을 반쪽 반응식으로 나눠 각각 맞춘 뒤, 잃은 전자 수 = 얻은 전자 수가 되도록 정수를 곱해 더한다.
  4. 연결산화수의 변화량은 원자 하나가 주고받은 전자 수와 같다. Mn이 +7에서 +2로 5만큼 줄면 Mn 원자 하나가 전자 5개를 받고, Fe는 +2에서 +3으로 1만큼 늘어 전자 1개를 내놓는다. 그러므로 MnO₄⁻ 1개에 Fe²⁺ 5개가 필요하다. 이 비율이 산화·환원 적정에서 물질의 양을 계산하는 근거이다. 염기성 용액에서는 H⁺ 대신 OH⁻와 H₂O로 맞추며, 생성물도 산성에서와 다를 수 있다(Mn²⁺ 대신 MnO₂).
  5. 적용두 슬라이더를 움직여 아래 전자 줄이 똑같이 맞아떨어지게 해 보자. 전자가 맞지 않을 때 완성된 식에는 무엇이 남고, 양쪽 전하는 어떻게 되는가? Cl₂ + OH⁻에서는 한 원소가 산화도 되고 환원도 된다. 산화수가 어떻게 갈라지는가? 같은 MnO₄⁻라도 산성과 염기성에서 받는 전자 수가 왜 다른가?
  6. 판단산화수는 실제 전하가 아니라 전자의 이동을 세기 위한 약속이다. MnO₄⁻ 속 Mn에 +7의 전하가 실제로 있는 것은 아니며, 공유 결합이 강한 화합물일수록 실제 전하와 거리가 멀다. 또 산화수는 분수가 될 수도 있다(Fe₃O₄의 Fe는 평균 +8/3). 반응식이 맞았다고 그 반응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일어날지는 표준 환원 전위와 자유 에너지로 따져야 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산성 용액에서 H₂O₂가 MnO₄⁻에 의해 O₂로 산화된다. 반쪽 반응식은 H₂O₂ → O₂ + 2H⁺ + 2e⁻, MnO₄⁻ + 8H⁺ + 5e⁻ → Mn²⁺ + 4H₂O이다. 완성된 반응식에서 MnO₄⁻ 2개와 반응하는 H₂O₂의 수와 반응물 쪽 H⁺의 계수는?

탐구 3

지시약 없이 적정이 끝난 순간을 어떻게 알까?

실험 · 과망가니즈산 칼륨 적정 · 전자 수의 비 · 산의 선택
시료
산 10 mL
일치한 적정 (H₂SO₄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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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료 농도 (일치한 값 평균)
—
참값
?

KMnO₄ 표준 용액 0.0200 M(옥살산 나트륨으로 표정함). 시료는 홀 피펫으로 취한다. 과산화 수소 10.00 mL, Fe²⁺·옥살산 20.00 mL. 화면은 실제 시간으로 흐르므로 방울을 넣고 색이 사라지는지 기다려 보자. 진한 보라색 용액이라 메니스커스 위쪽 끝을 읽는다.

  1. 탐구 문제약국에서 산 과산화 수소수의 농도가 표시대로 약 3%인지 확인하려고 한다. 산화제인 과망가니즈산 칼륨(KMnO₄) 용액으로 적정하면 지시약을 넣지 않아도 종말점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가능할까?
  2. 복원산성 용액에서 MnO₄⁻(보라)는 전자 5개를 받아 Mn²⁺(거의 무색)가 된다. MnO₄⁻ + 8H⁺ + 5e⁻ → Mn²⁺ + 4H₂O. H₂O₂와 옥살산은 1분자가 전자 2개를, Fe²⁺는 1개를 내놓는다. 주고받는 전자 수가 같아야 하므로 2MnO₄⁻ + 5H₂O₂ + 6H⁺ → 2Mn²⁺ + 5O₂ + 8H₂O, 몰 비는 MnO₄⁻ : H₂O₂ = 2 : 5, MnO₄⁻ : Fe²⁺ = 1 : 5이다.
  3. 설계시료에 묽은 황산을 넣어 산성으로 만들고 KMnO₄를 떨어뜨린다. 환원제가 남아 있는 동안은 보라색이 곧 사라지고, 환원제가 다 떨어지면 남은 MnO₄⁻ 때문에 연분홍이 30초 넘게 남는다. KMnO₄ 자신이 지시약 노릇을 한다. 옥살산은 상온에서 반응이 느려 60~70 °C로 데워서 적정한다.
  4. 분석n(MnO₄⁻) = 0.0200 M × V. 과산화 수소의 몰수는 이 값의 5/2배이고, 농도는 그것을 10.00 mL로 나눈다. 10배 묽힌 시료이므로 원액은 10배, 질량 백분율은 몰 농도 × 34.0 g/mol ÷ 10이다(밀도 1 g/mL로 근사). 처음 몇 방울은 색이 천천히 빠지다가 점점 빨리 빠지는 것은 생성된 Mn²⁺가 반응을 빠르게 하기 때문이다(자체 촉매).
  5. 측정H₂SO₄ 조건에서 일치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적정해 원액의 농도와 %를 구해 보자. 그다음 산을 HCl로, 또 산을 넣지 않고 같은 적정을 해 보자. 옥살산은 데우지 않고 해 본 뒤 데워서 다시 해 보자. 부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래프에서 비교해 보자.
  6. 오차·안전HCl을 쓰면 Cl⁻도 MnO₄⁻에 산화되어(Cl₂ 발생) KMnO₄가 더 들고 분홍색이 자꾸 사라진다. 산이 부족하면 MnO₄⁻가 전자 3개만 받아 갈색 MnO₂ 앙금이 생겨 몰 비 자체가 달라지고 종말점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반응하지 않는 황산을 쓴다. KMnO₄는 피부와 옷을 갈색으로 물들이고 강한 산화제이며, 진한 황산을 묽힐 때는 반드시 물에 산을 조금씩 넣는다. 보안경과 장갑을 끼고, 뜨거운 플라스크는 집게로 잡는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0.0200 M KMnO₄로 Fe²⁺ 시료 20.00 mL를 적정했더니 18.00 mL가 들었다. 같은 KMnO₄로 같은 몰수의 H₂O₂를 적정한다면 몇 mL가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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