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표준 환원 전위와 전지 전위

구리선을 질산 은 용액에 넣으면 은이 석출되지만, 은선을 황산 구리 용액에 넣으면 아무 일도 없습니다. 염소는 브로민화 이온을 산화시키지만 아이오딘은 그러지 못합니다. 이런 방향들을 숫자 하나씩으로 정리한 표가 표준 환원 전위 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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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환원 전위와 전지 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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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에 구리판과 아연판을 꽂고 전선으로 이으면 약 1 V의 전압이 생긴다. 아연 대신 마그네슘을 꽂으면 전압이 더 높아지고, 구리 대신 은을 꽂아도 높아진다. 그런데 구리판 두 장을 꽂으면 전압이 생기지 않는다. 전지의 전압은 무엇이 정할까? 수많은 금속의 조합을 하나하나 실험하지 않고, 표 하나로 모든 전지의 전압을 예측할 수 있을까?

그림 1. 표준 환원 전위의 눈금 위에 놓인 여러 전극. 환원 전극(주황)의 전위에서 산화 전극(파랑)의 전위를 뺀 값이 표준 전지 전위이며, 눈금에서 두 전극이 멀수록 크다.
먼저 알아야 할 것금속의 반응성과 화학 전지(화학), 산화·환원 반응식(산화수와 산화·환원 반응식), 깁스 자유 에너지(깁스 자유 에너지와 자발성).

3.6.1표준 수소 전극과 환원 전위

전지의 전압은 두 전극이 전자를 끌어당기는 세기의 차이에서 생긴다. 그런데 한 전극의 세기만 따로 잴 수는 없다. 그래서 기준을 하나 정한다. 1 M H⁺ 용액에 백금판을 담그고 1 atm의 수소 기체를 불어 넣은 표준 수소 전극의 전위를 0 V로 약속한다. 그리고 다른 전극을 이 기준 전극과 이어 잰 전압을 그 전극의 표준 환원 전위 E°라 한다. E°가 클수록 그 전극의 이온이 전자를 얻어 환원되려는 경향이 크다.

정리 3.6.1 표준 전지 전위

환원이 일어나는 (+)극과 산화가 일어나는 (−)극으로 된 전지의 표준 전지 전위는 \[E°_{\text{전지}} = E°_{\text{환원 전극}} - E°_{\text{산화 전극}}\]이다. \(E°_{\text{전지}} > 0\)이면 반응이 저절로 일어난다. 반쪽 반응에 정수를 곱해도 E°는 그대로이며, \(\Delta G° = -nFE°_{\text{전지}}\)이다.

그림 1에서 두 전극을 바꾸어 보자. 아연(−0.76 V)을 산화 전극, 구리(+0.34 V)를 환원 전극으로 쓰면 \(0.34 - (-0.76) = 1.10\) V이다. 이것이 다니엘 전지이다. 마그네슘(−2.37 V)과 은(+0.80 V)을 쓰면 3.17 V로 훨씬 높다. 두 전극을 거꾸로 고르면 값이 음수가 되는데, 이는 실제로 전자가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는 뜻이다. 즉 표준 환원 전위의 표 하나로 어떤 두 전극의 전지든 전압과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1

3.6.2환원 전위와 금속의 반응성

표준 환원 전위가 작은 금속일수록 전자를 내주고 이온이 되려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 금속의 반응성 순서와 표준 환원 전위의 순서는 거의 같다. 아연을 황산 구리 용액에 넣으면 아연이 녹고 구리가 석출되는 것은, 아연의 E°가 구리보다 작아 아연이 구리 이온에게 전자를 넘겨주기 때문이다. 수소보다 E°가 작은 금속은 묽은 산과 반응해 수소를 내고, 큰 금속은 반응하지 않는다. 철에 아연을 입힌 함석은 아연이 먼저 산화되어 철을 지킨다.

산화 전극환원 전극표준 전지 전위ΔG° (n = 2) Zn (−0.76 V)Cu (+0.34 V)1.10 V−212 kJ Zn (−0.76 V)Ag (+0.80 V)1.56 V−301 kJ Mg (−2.37 V)Ag (+0.80 V)3.17 V−612 kJ
그림 2. 두 전극의 표준 환원 전위 차이가 클수록 전지 전위가 높고 반응의 자유 에너지 감소가 크다.

3.6.3예제 풀이

예제 3.6.2

아연 전극과 은 전극으로 표준 전지를 만들었다. 전체 반응식을 쓰고, 표준 전지 전위와 \(\Delta G°\)를 구하여라. 은의 반쪽 반응 Ag⁺ + e⁻ → Ag의 E°는 +0.80 V, 아연의 Zn²⁺ + 2e⁻ → Zn은 −0.76 V이고, 패러데이 상수는 96500 C/mol이다.

E°가 큰 은이 환원 전극, 작은 아연이 산화 전극이다. 은의 반쪽 반응에 2를 곱해 전자 수를 맞추면 Zn + 2Ag⁺ → Zn²⁺ + 2Ag이다. 표준 전지 전위는 \(0.80 - (-0.76) = 1.56\) V이다. 은의 반쪽 반응에 2를 곱했지만 E°는 0.80 V 그대로 쓴다. 전위는 전자 하나가 받는 에너지라서 반응의 양에 관계없기 때문이다.

이 반응에서 전자 2 mol이 이동하므로 \(\Delta G° = -nFE° = -2 \times 96500 \times 1.56 \approx -3.01 \times 10^5\) J, 곧 약 −301 kJ이다. 음수이므로 반응이 저절로 일어난다. 즉 E°를 반응의 양에 맞추어 곱하는 것은 틀린 계산이고, 반응의 양은 \(\Delta G°\)의 \(n\)에 담긴다. 그래서 전지 전압은 전극의 크기와 상관없이 전극 물질만으로 정해진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여러 금속으로 전지를 만들어 전압을 재고, 표준 환원 전위로 예측한 값과 비교해 보자.

  1. 리튬의 표준 환원 전위는 −3.04 V로 모든 금속 가운데 가장 작다. 리튬 이온 전지가 3 V를 넘는 높은 전압을 내고, 같은 무게에 많은 에너지를 담는 까닭이다.
마무리

표준 수소 전극을 0 V로 정하고 잰 표준 환원 전위는 각 전극이 전자를 얻어 환원되려는 경향을 나타낸다. 전지의 전압은 환원 전극과 산화 전극의 표준 환원 전위의 차이이며, 반응의 양에 관계없고, 그 반응의 \(\Delta G°\)는 \(-nFE°\)이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가장 높은 전압은 표준 환원 전위의 눈금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두 금속, 예를 들어 마그네슘과 은을 고를 때 얻는다.

탐구 1

두 금속을 고르면 전지의 전압을 미리 알 수 있을까?

표준 환원 전위 · 전지의 표준 전위차
반쪽 전지 A
반쪽 전지 B
(−)극 (산화)
—
(+)극 (환원)
—
표준 전위차 E° = E°(+극) − E°(−극)
—
전체 반응
—

25 °C, 1 M, 1 atm의 표준 상태 값이다. 리튬·마그네슘은 물과 반응하므로 실제 전지에서는 수용액을 쓰지 않는다.

  1. 질문아연과 구리로 만든 다니엘 전지는 약 1.10 V이고, 레몬에 아연 못과 구리 동전을 꽂아도 1 V 가까이 나온다. 리튬 전지는 3 V가 넘는다. 전지의 전압은 무엇이 정할까?
  2. 복원반응성이 큰 금속일수록 전자를 잃고 양이온이 되기 쉽다(금속의 반응성 순서). 그리고 산화·환원 반응은 반쪽 반응식으로 나눠 쓸 수 있다(반쪽 반응).
  3. 설명반쪽 전지 하나의 전위는 따로 잴 수 없으므로, 표준 수소 전극(2H⁺ + 2e⁻ → H₂)을 0 V로 정하고 각 반쪽 반응을 환원 반응으로 쓴 전위를 표준 환원 전위 E°라 한다. E°가 클수록 환원되기 쉽고(전자를 잘 받음), 작을수록 산화되기 쉽다. 그래서 두 반쪽 전지를 연결하면 E°가 작은 쪽이 산화되는 (−)극, 큰 쪽이 환원되는 (+)극이 되며, 전위차는 E°전지 = E°(+극) − E°(−극)이다.
  4. 연결E°는 전자 하나당의 세기이므로, 반응식에 계수를 곱해도 E°는 곱하지 않는다(2Ag⁺ + 2e⁻ → 2Ag도 +0.80 V). E°전지가 양수이면 반응이 저절로 일어나며, 이는 자유 에너지와 ΔG° = −nFE°로 이어진다. 표에서 멀리 떨어진 두 반쪽 전지를 고를수록 전압이 커지므로 리튬 전지는 전압이 높다.
  5. 적용A를 Zn, B를 Cu로 해서 1.10 V가 나오는지 확인해 보자. Cu와 Ag를 고르면 구리가 (−)극이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큰 전압이 나오는 조합은 무엇일까?
  6. 판단표준 전위차는 표준 상태(1 M, 25 °C)에서 전류가 거의 흐르지 않을 때의 값이다. 실제 전지는 농도가 변하고 내부 저항이 있어 사용하면서 전압이 떨어진다. 또 E°가 커도 반응이 느리면(예를 들어 알루미늄의 산화막) 기대한 전압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E°(Ni²⁺/Ni) = −0.26 V, E°(Ag⁺/Ag) = +0.80 V일 때, 두 반쪽 전지로 만든 전지의 표준 전위차는?

탐구 2

표 하나로 어떤 산화·환원 반응이 일어날지 알 수 있을까?

표준 환원 전위 · 산화제와 환원제의 세기 · E°전지 = E°환원 전극 − E°산화 전극

—

E°전지 (V)
—
주고받는 전자 n
—
ΔG° = −nFE° (kJ)
—
쓴 방향의 반응
—

25 °C, 표준 상태(1 M, 1 bar)의 표준 환원 전위(CRC Handbook, 표준 수소 전극 = 0 V 기준). O₂, MnO₄⁻, H₂O₂는 산성 용액(H⁺ 1 M)의 값이다. F = 96 485 C/mol.

  1. 질문금속의 반응성 순서로는 Cu가 Ag⁺를 환원시키는지까지만 알 수 있다. Cl₂가 Br⁻를 산화시킬지, MnO₄⁻가 물을 산화시킬 수 있을지처럼 금속이 아닌 물질의 반응까지 하나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2. 복원산화·환원 반응은 산화 반쪽 반응과 환원 반쪽 반응의 합이며, 한쪽이 내준 전자를 다른 쪽이 받는다. 두 반쪽 반응을 다른 그릇에 나누고 도선으로 이으면 그 전자가 도선으로 흘러 화학 전지가 된다.
  3. 설명반쪽 전지 하나의 전위는 따로 잴 수 없으므로, 표준 수소 전극(Pt 위의 2H⁺(1 M) + 2e⁻ ⇌ H₂(1 bar))을 0 V로 정하고, 이것과 짝지은 전지의 전위차로 각 반쪽 반응의 전위를 정한다. 반쪽 반응을 모두 환원 방향으로 쓴 값이 표준 환원 전위 E°이다. E°가 클수록 왼쪽 물질이 전자를 잘 받는 강한 산화제이고, 작을수록 오른쪽 물질이 전자를 잘 내주는 강한 환원제이다. 두 반쪽 반응을 묶은 전지의 표준 전지 전위차는 E°전지 = E°환원 전극(+극) − E°산화 전극(−극)이다.
  4. 연결표에서 위쪽 왼편의 산화제와 아래쪽 오른편의 환원제가 만나면 E°전지 > 0이 되어 반응이 저절로 일어난다. 화살표가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위로 올라가는 짝이다. 반쪽 반응식에 계수를 곱해도 E°는 바뀌지 않는다. E° = −ΔG°/nF는 옮겨 가는 전하 1 C당 자유 에너지 변화라서, 반응의 양과 관계없는 ‘세기’이기 때문이다. 반면 ΔG° = −nFE°는 옮겨 간 전자의 양에 비례한다.
  5. 적용Cl₂와 Br⁻, I₂와 Br⁻를 각각 골라 할로젠의 산화력 순서를 확인해 보자. 산성 용액의 MnO₄⁻는 물(O₂/H₂O 짝)보다 위에 있다. MnO₄⁻가 물을 산화시킬 수 있다는 뜻인데, 과망가니즈산 칼륨 수용액이 실험실 선반에서 금세 분해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자를 받을 쪽과 내줄 쪽을 거꾸로 고르면 E°전지와 ΔG°는 어떻게 되는가?
  6. 판단E°전지 > 0은 표준 상태에서 그 방향이 저절로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일 뿐, 빠르다는 뜻이 아니다. 물을 산화시키는 반응처럼 활성화 에너지가 큰 반응은 거의 진행되지 않는다. 또 농도가 표준 상태와 다르면 전위도 달라지므로(다음 절의 네른스트 식), E° 차이가 0.1 V 정도로 작으면 실제 조건에서 방향이 바뀔 수 있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Fe³⁺ + e⁻ → Fe²⁺ (E° = +0.771 V)와 Fe²⁺ + 2e⁻ → Fe (E° = −0.447 V)를 이용해 Fe³⁺ + 3e⁻ → Fe의 E°를 구하면?

탐구 3

전지의 전압은 금속이 정할까, 용액이 정할까?

실험 · 화학 전지 꾸미기 · 기전력 측정 · 농도 효과
왼쪽(COM)
오른쪽(+)
그래프
E°(오른쪽) − E°(왼쪽)
—
방금 읽은 값
—
차이
—

모든 반쪽 전지는 금속판 + 그 금속의 질산염 수용액, 25 °C이다. 디지털 전압계는 1 mV까지 표시하고 ±5 mV쯤 흔들린다. 금속판은 사포로 닦아 쓴다. Mg·Fe 실측값은 표면 산화막 때문에 E° 예측과 다른 것을 반영한 모식값이다.

  1. 탐구 문제아연–구리 전지는 약 1.1 V를 낸다. 금속을 다른 것으로 바꾸면, 또 같은 금속이라도 용액의 농도를 바꾸면 전압이 달라질까? 무엇이 화학 전지의 기전력을 정할까?
  2. 복원반쪽 전지의 환원 전위가 클수록 그 쪽 이온이 전자를 잘 받는다. 두 반쪽 전지를 이으면 E°가 작은 금속이 산화되는 (−)극, 큰 쪽이 (+)극이 되고, 표준 상태(1 M, 25 °C)의 기전력은 E°cell = E°(+)극 − E°(−)극이다. 표준 환원 전위(V)는 Mg −2.37, Zn −0.76, Fe −0.44, Pb −0.13, Cu +0.34, Ag +0.80이다.
  3. 설계두 비커에 금속판과 그 이온의 수용액을 넣고 KNO₃ 염다리로 잇는다. 전압계의 COM 단자를 왼쪽, + 단자를 오른쪽에 연결한다. 값이 음수로 나오면 왼쪽이 (+)극이라는 뜻이다. 조작 변인은 금속 쌍과 농도, 종속 변인은 전압, 통제 변인은 온도·염다리·전극 면적이다.
  4. 분석1 M 용액끼리 잰 값을 E° 차이에 대해 그리면 기울기 1인 직선 근처에 놓인다. 농도가 다르면 네른스트 식 E = E° − (0.0592/n) log Q(25 °C)를 따라, (+)극 쪽 이온이 진할수록, (−)극 쪽 이온이 묽을수록 기전력이 커진다. log Q에 대한 기울기로 주고받은 전자 수 n을 구할 수 있다.
  5. 측정Zn을 왼쪽에 두고 오른쪽을 Fe, Pb, Cu, Ag로 바꿔 가며 1 M에서 재자. Mg도 재 보고, 예측과 얼마나 다른지 보자. 그다음 Zn–Cu에서 Zn²⁺ 또는 Cu²⁺ 농도만 10배씩 바꿔 재고 두 번째 그래프를 보자. 마지막으로 염다리를 빼면 어떻게 되는가?
  6. 오차·안전염다리를 빼면 회로가 끊겨 이온이 이동하지 못하므로 전압이 0 근처로 떨어진다. 염다리는 두 용액의 전하 균형을 맞추는 이온의 통로이다. Mg는 물과 반응하고 산화막이 있어 E° 차이보다 훨씬 작은 값이 나오며, 전압계 대신 전구를 연결해 전류를 흘리면 내부 저항 때문에 전압이 더 떨어진다. 질산 은은 피부를 검게 물들이고 질산 납은 독성이 있으니 장갑을 끼고, 폐액은 중금속 폐액통에 모은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Zn | Zn²⁺(1 M) ‖ Cu²⁺(1 M) | Cu 전지에서 구리 쪽 용액만 0.01 M로 묽혔다. 25 °C에서 기전력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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