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단진동

용수철에 매단 추, 흔들리는 그네, 시계의 진자는 같은 운동을 되풀이합니다. 이런 흔들림에는 공통 규칙이 있어서, 가운데에서 멀어질수록 되돌리는 힘이 커집니다. 이 규칙 하나에서 주기와 속력, 에너지가 모두 나옵니다. 파동과 소리를 이해하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본문

단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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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철에 추를 매달아 살짝 당겼다 놓으면 위아래로 진동한다. 조금 당겼을 때와 많이 당겼을 때를 비교하면, 많이 당긴 쪽이 더 먼 거리를 움직이는데도 한 번 왕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같다. 왜 그럴까? 또 무거운 추로 바꾸면 주기는 어떻게 달라질까?

그림 1. 진폭 0.1 m로 진동하는 추의 위치를 시간에 따라 그렸다. 질량이 클수록, 용수철 상수가 작을수록 주기가 길다. 진폭은 주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먼저 알아야 할 것훅 법칙 \(F = -kx\), 뉴턴 운동 제2법칙, 등속 원운동과 각속도(원운동), 삼각함수의 그래프(수학).

3.1.1되돌리는 힘과 단진동

용수철을 \(x\)만큼 늘이면 용수철은 늘어난 반대 방향으로 \(F = -kx\)의 힘을 준다. 추가 평형 위치에서 멀어질수록 되돌리는 힘이 커지고, 평형 위치에서는 힘이 0이다. 이렇게 변위에 비례하고 방향이 반대인 힘을 받는 물체의 운동을 단진동이라 한다.

등속 원운동하는 물체의 그림자를 한 직선에 비추면 단진동과 똑같이 움직인다. 반지름 \(A\), 각속도 \(\omega\)인 원운동의 그림자는 \(x = A\cos\omega t\)이고, 가속도는 \(a = -\omega^2 x\)이다. 이것을 \(ma = -kx\)와 비교하면 \(\omega^2 = \dfrac{k}{m}\)이다.

정리 3.1.1 용수철 진자의 주기

질량 \(m\)인 추가 용수철 상수 \(k\)인 용수철에 매달려 단진동하면 주기는 \[T = 2\pi\sqrt{\frac{m}{k}}\] 이며, 진폭과 관계없다.

그런데 진폭이 커지면 움직이는 거리가 길어지지만, 되돌리는 힘도 비례하여 커져 더 빨리 움직인다. 그 두 효과가 정확히 상쇄되므로 주기가 같다. 그림 1에서 질량을 4배로 하면 주기는 2배, 용수철 상수를 4배로 하면 주기는 절반이 된다.1

3.1.2단진동의 에너지

한편 에너지로 보아도 단진동을 이해할 수 있다. 추가 진동하는 동안 탄성 퍼텐셜 에너지 \(\dfrac{1}{2}kx^2\)과 운동 에너지 \(\dfrac{1}{2}mv^2\)이 서로 바뀌지만 그 합은 \(\dfrac{1}{2}kA^2\)으로 일정하다. 양 끝에서는 속력이 0이고 가속도가 가장 크며, 평형 위치에서는 속력이 가장 크고 가속도가 0이다.

−A평형 위치+A 속력 0, 가속도 최대속력 최대, 가속도 0속력 0, 가속도 최대
그림 2. 양 끝에서는 퍼텐셜 에너지만, 평형 위치에서는 운동 에너지만 있다.

3.1.3예제 풀이

예제 3.1.2

용수철 상수 20 N/m인 용수철에 0.5 kg인 추를 매달고 0.1 m 당겼다 놓았다. 주기, 최대 속력, 최대 가속도를 구하여라.

각속도는 \(\omega = \sqrt{\dfrac{20}{0.5}} = \sqrt{40} \approx 6.32\) rad/s이므로 주기는 \(T = \dfrac{2\pi}{6.32} \approx 0.99\) s이다.

그리고 최대 속력은 \(A\omega = 0.1 \times 6.32 \approx 0.63\) m/s이며 평형 위치에서 나타난다. 에너지로 확인하면 \(\dfrac{1}{2} \times 20 \times 0.1^2 = 0.1\) J \(= \dfrac{1}{2} \times 0.5 \times v^2\)에서 \(v \approx 0.63\) m/s로 같다. 최대 가속도는 \(A\omega^2 = 0.1 \times 40 = 4\) m/s²이며 양 끝에서 나타난다. 같은 추를 0.2 m 당겨도 주기는 0.99 s 그대로이고, 최대 속력과 최대 가속도만 두 배가 된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질량과 용수철 상수를 바꾸며 주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해 보자.

  1. 흔들리는 진자도 진폭이 작으면 단진동하며, 주기는 \(2\pi\sqrt{\frac{l}{g}}\)로 추의 질량과 관계없다. 갈릴레이가 성당의 샹들리에를 보고 이 등시성을 알아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마무리

변위에 비례하는 되돌리는 힘 \(-kx\)를 받는 물체는 단진동하며, 이는 등속 원운동의 그림자와 같다. 주기는 \(2\pi\sqrt{\frac{m}{k}}\)이고 역학적 에너지 \(\frac{1}{2}kA^2\)은 보존된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추는 진폭이 커져도 되돌리는 힘이 비례하여 커지므로 주기가 같고, 무거운 추로 바꾸면 질량의 제곱근에 비례하여 주기가 길어진다.

읽기 1

눌린 용수철에는 에너지가 얼마나 저장될까?

읽기 · 탄성력에 의한 위치 에너지

장난감 총은 눌러 둔 용수철로 공을 쏘고, 트램펄린은 눌린 그물로 사람을 튕겨 올린다. 높이 올려놓은 물체처럼, 변형된 용수철도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품고 있다. 그 크기는 어떻게 구할까?

1힘이 변할 때의 일은 그래프의 넓이

용수철을 늘이거나 누르면 원래 길이로 돌아가려는 탄성력이 작용한다. 늘어난 길이 x가 너무 크지 않으면 탄성력의 크기는 x에 비례한다(훅 법칙, F = kx). 비례 상수 k는 용수철 상수로, 용수철이 뻣뻣할수록 크다.

용수철을 천천히 늘이려면 탄성력과 같은 크기의 힘을 주어야 하는데, 이 힘은 늘어날수록 커진다. 그런데 크기가 변하는 힘이 한 일은 힘-이동 거리 그래프 아래의 넓이로 구한다.

힘 F늘어난 길이 x xkx 넓이 = ½ · x · kx F = kx
0에서 x까지 늘이는 동안 힘은 0에서 kx까지 고르게 커지므로, 한 일은 삼각형의 넓이 ½kx²이다. 평균 힘 ½kx에 거리 x를 곱한 것과 같다.

이 일은 사라지지 않고 용수철에 저장되었다가, 용수철이 원래대로 돌아가며 다시 일을 한다. 그래서 용수철이 x만큼 변형되었을 때의 탄성력에 의한 위치 에너지는 아래 식으로 쓴다.

Ep = ½ k x²

늘인 경우와 누른 경우 모두 같은 식이고, 변형이 2배가 되면 에너지는 4배가 된다.

2용수철과 역학적 에너지 보존

마찰 없는 수평면에서 질량 m인 물체를 용수철에 매달아 x0만큼 당겼다 놓으면, 물체는 진동하면서 운동 에너지와 탄성 위치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그리고 마찰이 없으면 두 에너지의 합이 일정하다.

½ m v² + ½ k x² = ½ k x0² (일정)

예를 들어 k = 200 N/m인 용수철을 0.10 m 눌렀다가 질량 0.50 kg인 물체를 밀어내면, 저장된 에너지는 ½ × 200 × 0.10² = 1.0 J이다. 용수철이 원래 길이로 돌아온 순간 이 에너지가 모두 운동 에너지가 되므로 ½ × 0.50 × v² = 1.0에서 v = 2.0 m/s이다. 번지 점프에서는 중력에 의한 위치 에너지, 운동 에너지, 줄의 탄성 위치 에너지 세 가지가 서로 바뀌며, 가장 낮은 점에서 탄성 위치 에너지가 가장 크다.

판단½kx²는 훅 법칙이 성립하는 범위에서만 맞는다. 용수철을 너무 많이 늘여 탄성 한계를 넘으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고, 한 일의 일부는 영구 변형과 열로 사라진다. 또 실제 진동에서는 마찰과 공기 저항 때문에 역학적 에너지가 조금씩 줄어 진폭이 작아진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위의 예에서 같은 용수철을 0.10 m가 아니라 0.20 m 눌렀다가 같은 물체를 밀어낸다면, 물체가 용수철을 떠날 때의 속력은?

탐구 2

진자 공식은 언제 틀릴까?

단진동 · 근사의 조건
근사 공식 T₀
—
실제 주기 T
—
오차
—

실제 진자 (운동 방정식을 수치로 풂) 공식이 예측한 진자

  1. 질문그네를 더 높이 밀면, 한 번 왕복하는 시간도 길어질까?
  2. 복원각을 라디안으로 재면 작은 각에서 sin θ와 θ가 거의 같다. 가령 sin 0.1 = 0.0998이다.
  3. 설명진자를 되돌리는 힘은 mg sin θ이다. 그런데 이것을 mg θ로 바꿔 쓰면 식이 단순해지고, 주기가 진폭과 무관해진다.
  4. 연결그래서 교과서의 주기 공식 T₀ = 2π√(L / g)는 진폭이 작을 때만 맞다. 이 단서는 교과서에서 가장 자주 생략되는 한 줄이다.
  5. 적용θ₀를 60°, 120°로 올려 보면 두 진자가 점점 어긋난다. 반면 20° 정도면 오차는 1% 미만이다.
  6. 판단“진자의 주기는 진폭과 무관하다”는 문장은 근사 안에서만 참이다. 어떤 조건에서 그 문장을 믿어도 되는지 말할 수 있어야 이해한 것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같은 진자를 한 번은 10°, 한 번은 60°에서 놓았다. 주기는?

탐구 3

용수철에 매단 추는 언제 가장 빠르고, 언제 가장 세게 당겨질까?

단진동 · a = −ω²x
주기 T
—
최대 속력
—
최대 가속도
—

마찰과 용수철의 질량은 무시했고, ω = √(k/m), T = 2π/ω이다. 그래프는 최근 두 주기 동안의 기록이다.

  1. 질문용수철에 매단 추를 당겼다 놓으면 좌우로 흔들린다. 추가 가장 빠른 곳은 어디이고, 용수철이 가장 세게 당기는 곳은 어디일까? 두 곳은 같을까?
  2. 복원용수철은 늘어나거나 줄어든 길이 x에 비례하는 힘으로 원래 길이로 돌아가려 한다(F = −kx). 음(−)의 부호는 힘이 변위와 반대 방향이라는 뜻이다.
  3. 설명F = ma에 넣으면 a = −(k/m)x이고, 이렇게 가속도가 변위에 비례하고 방향이 반대인 운동을 단진동이라고 한다. 이 운동의 변위는 x = A cos ωt처럼 사인 모양으로 되풀이되고, ω = √(k/m), 주기 T = 2π√(m/k)이며, 주기는 진폭과 관계가 없다.
  4. 연결양 끝에서는 변위가 가장 커서 가속도가 가장 크지만, 방향을 바꾸는 순간이라 속력은 0이다. 반면 가운데를 지날 때는 힘이 0이지만 속력은 가장 크다. 에너지로 보면 끝에서는 탄성 위치 에너지가, 가운데에서는 운동 에너지가 가장 크고, 둘의 합은 일정하다.
  5. 적용오른쪽 아래 그래프에서 가속도와 변위의 관계가 어떤 모양인지 보자. 그리고 질량을 4배로 늘리면 주기가 몇 배가 되는지, 진폭을 2배로 늘리면 주기, 최대 속력, 최대 가속도가 각각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자.
  6. 판단크게 흔들면 한 번 왕복하는 데 더 오래 걸린다는 생각은 오개념이다. 단진동의 주기는 진폭과 관계없는데, 멀리 가는 만큼 더 세게 당겨져 더 빨리 움직이기 때문이다. 다만 용수철을 탄성 한계 너머까지 늘이거나, 진자를 크게 흔들어 단진동 근사가 깨지면 주기가 달라진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같은 용수철에 질량이 4배인 추를 매달아 진동시키면 주기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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