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광전 효과와 광센서

빛이 금속이나 반도체에 닿으면 전자가 튀어나오거나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이 현상 덕분에 카메라는 빛을 숫자로 바꾸고, 태양 전지는 햇빛으로 전기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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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전 효과와 광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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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에 빛을 비추면 전자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빛이 파동이라면, 약한 빛이라도 오래 비추거나 센 빛을 비추면 에너지가 쌓여 결국 전자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나트륨에 빨간빛을 아무리 세게 비춰도 전자가 하나도 나오지 않고, 아주 약한 파란빛을 비추면 곧바로 전자가 나온다. 빛의 세기보다 색이 중요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림 1. 튀어나오는 전자의 최대 운동 에너지는 진동수에 비례하여 늘어나는 직선이다. 직선의 기울기는 금속과 관계없이 플랑크 상수로 같고, 문턱 진동수보다 낮으면 전자가 나오지 않는다.
먼저 알아야 할 것광전 효과와 광자(물리학), 에너지띠와 반도체(반도체 소자와 전자 회로), 전자볼트 eV(전기장과 등전위면).

2.4.1광자와 일함수

아인슈타인은 빛이 진동수 \(f\)에 비례하는 에너지 \(E = hf\)를 가진 알갱이, 곧 광자의 흐름이라고 보았다. \(h \approx 6.63 \times 10^{-34}\) J·s는 플랑크 상수이다. 빛의 세기는 광자의 개수를 나타내고, 광자 하나의 에너지는 진동수, 곧 색이 정한다.

금속 속 전자를 밖으로 떼어 내려면 최소한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를 일함수 \(W\)라 하며 나트륨은 약 2.3 eV, 아연은 약 4.3 eV이다. 전자 하나는 광자 하나와만 부딪치므로 광자 에너지가 일함수보다 작으면 광자가 아무리 많아도 전자를 떼어 내지 못한다.

정리 2.4.1 광전 효과의 식

튀어나온 전자의 최대 운동 에너지는 \[K_{\max} = hf - W\] 이다. \(hf_0 = W\)인 진동수 \(f_0\)을 문턱 진동수라 하며, 그보다 낮은 진동수의 빛으로는 전자가 나오지 않는다.

그림 1에서 진동수를 바꾸어 보자. 빨간빛(약 \(4.5 \times 10^{14}\) Hz, 1.9 eV)은 나트륨의 일함수보다 에너지가 작아 전자가 나오지 않는다. 파란빛(약 \(7 \times 10^{14}\) Hz, 2.9 eV)은 나트륨에서 전자를 떼어 내지만, 아연에는 자외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빛을 세게 하면 튀어나오는 전자의 수만 늘 뿐, 전자 하나의 최대 에너지는 그대로이다.

2.4.2광센서

반도체에 빛을 비추면 전자가 밖으로 튀어나오지는 않지만, 띠 간격보다 큰 에너지의 광자가 전자를 원자에 묶인 상태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로 올려 전류가 흐르게 한다.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는 픽셀마다 이렇게 생긴 전자의 수를 세어 빛의 밝기를 숫자로 바꾼다. 태양 전지는 같은 원리로 햇빛에서 전기를 얻는다.1

바꾸는 것전자의 수전자의 최대 에너지 빛을 세게늘어난다그대로 진동수를 높게그대로늘어난다 문턱 아래 진동수0전자 없음
그림 2. 빛의 세기는 광자 수를, 진동수는 광자 하나의 에너지를 정한다.

2.4.3예제 풀이

예제 2.4.2

파장 400 nm인 보라빛을 나트륨(일함수 2.3 eV)에 비추었다. 광자 하나의 에너지와 튀어나온 전자의 최대 운동 에너지를 구하여라. 나트륨에서 전자를 떼어 낼 수 있는 가장 긴 파장은 얼마인가? (\(hc \approx 1240\) eV·nm)

광자 에너지는 \(E = \dfrac{hc}{\lambda} = \dfrac{1240}{400} = 3.1\) eV이다. 최대 운동 에너지는 \(3.1 - 2.3 = 0.8\) eV이며, 이 전자를 멈추려면 0.8 V의 역전압이 필요하다.

가장 긴 파장은 광자 에너지가 일함수와 같을 때이므로 \(\lambda_0 = \dfrac{1240}{2.3} \approx 539\) nm이다. 초록빛까지는 전자가 나오지만 노란빛과 빨간빛으로는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빨간빛을 세게 비추면 된다'는 생각은 틀렸고, 이 결과가 빛이 알갱이로 행동한다는 증거가 되었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빛의 세기와 진동수를 따로 바꾸어 보고, 이미지 센서와 태양 전지가 빛을 다루는 방식을 살펴보자.

  1.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이 자글자글한 것은 픽셀마다 들어오는 광자 수가 적어 개수가 무작위로 크게 출렁이기 때문이다. 광자가 평균 100개 들어오면 출렁임은 약 10개, 곧 10%이다.
마무리

빛은 에너지 \(hf\)를 가진 광자의 흐름이며, 전자 하나는 광자 하나의 에너지만 받는다. 그래서 튀어나온 전자의 최대 운동 에너지는 \(hf - W\)이고, 문턱 진동수보다 낮은 빛으로는 전자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빨간빛은 광자 하나의 에너지가 일함수보다 작아, 아무리 많은 광자를 비춰도 전자를 떼어 내지 못한다.

탐구 1

빛을 세게 비추면 전자가 더 빨리 튀어나올까?

광전 효과 · 광자
광자 하나의 에너지 hf
—
전자의 최대 운동 에너지
—
정지 전압
—

일함수는 다결정 표면의 대표값으로, 표면 상태에 따라 0.1~0.2 eV쯤 달라진다. 광자가 전자를 떼어 낼 확률과 전자 속력의 퍼짐은 모식이다.

  1. 질문금속판에 빛을 비추면 전자가 튀어나온다. 그런데 나트륨에 빨간 빛은 아무리 세게 비춰도 전자가 나오지 않고, 약한 자외선을 비추면 곧바로 나온다. 왜일까?
  2. 복원파동이 실어 나르는 에너지는 진폭, 곧 세기로 정해진다. 그래서 빛이 파동이기만 하다면 약한 빛이라도 오래 비추면 전자에 에너지가 쌓여 결국 튀어나와야 한다.
  3. 설명1905년 아인슈타인은 빛이 에너지 hf짜리 덩어리(광자)로 오고, 전자 하나는 광자 하나를 흡수한다고 보았다. 그러면 광자 하나의 에너지가 금속에서 전자를 떼어 내는 데 드는 최소 에너지(일함수 W)보다 작을 때, 광자가 아무리 많이 와도 전자는 나오지 못한다.
  4. 연결튀어나온 전자의 최대 운동 에너지는 Kmax = hf − W이다. 오른쪽 직선들의 기울기는 금속과 관계없이 플랑크 상수 h로 같고, 가로축과 만나는 곳이 문턱 진동수 f₀ = W / h이다. 1916년 밀리컨이 정지 전압을 재어 이 관계를 확인했다.
  5. 적용파장을 700 nm 근처에서 천천히 줄여 나트륨에서 전자가 나오기 시작하는 파장을 찾아보자. 그 상태에서 세기를 바꾸면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보고, 구리로 바꾸면 가시광선으로 전자가 나오는지도 확인해 보자.
  6. 판단빛의 세기는 튀어나오는 전자의 수를, 진동수는 전자 하나의 에너지를 정한다. 그렇다고 빛이 입자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얇은 막이나 이중 슬릿의 간섭은 파동으로만 설명되기 때문이다. 즉 빛은 퍼져 나갈 때는 파동처럼, 물질과 에너지를 주고받을 때는 광자처럼 행동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파란 빛(450 nm)을 칼륨에 비추었더니 전자가 튀어나왔다. 파장은 그대로 두고 빛의 세기만 2배로 하면?

읽기 2

디지털카메라는 빛을 어떻게 숫자로 저장할까?

읽기 · 광전 효과와 이미지 센서

필름 카메라는 빛에 반응하는 화학 물질로 사진을 남겼다. 그런데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필름이 없다. 빛은 어떻게 전기 신호가 되고, 다시 숫자로 저장될까? 여기서 빛의 입자성이 쓰인다.

1광자 하나가 전자 하나를 만든다

이미지 센서의 표면에는 수백만~수천만 개의 작은 광다이오드가 바둑판처럼 늘어서 있고, 하나가 사진의 한 화소(픽셀)가 된다. 광다이오드는 규소 같은 반도체로 만든다. 빛을 파동으로만 보면 약한 빛도 오래 비추면 에너지가 쌓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빛이 광자라는 알갱이로 들어와 광자 하나가 전자 하나를 떼어 낸다(광전 효과). 이때 광자 한 개의 에너지(hf)가 규소의 띠틈(약 1.1 eV)보다 커야 하므로, 규소 센서는 파장이 약 1100 nm보다 짧은 빛에만 반응한다.

노출 시간 동안 각 화소에는 들어온 광자 수에 비례하는 전자가 모인다. 전자의 양(전하)을 전압으로 바꾼 뒤 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가 0~255 또는 0~4095 같은 숫자로 바꾸면, 사진은 화소마다 밝기를 적은 숫자의 표가 된다. 이 숫자를 메모리에 저장하고 전송하는 것이 영상 정보의 저장이다.

2색은 어떻게 구별하나

베이어 필터 초록 50 %빨강 25 %파랑 25 % 각 화소는 한 가지 색의밝기만 잽니다
광다이오드는 광자의 수만 셀 뿐 색은 구별하지 못한다. 그래서 화소마다 빨강, 초록, 파랑 가운데 한 색만 통과시키는 필터를 씌운다. 사람 눈이 초록에 가장 민감해 초록 화소를 두 배로 둔다.

즉 한 화소는 한 가지 색의 밝기만 알기 때문에, 카메라 속 프로그램이 이웃 화소의 값을 이용해 각 화소의 나머지 두 색을 계산해 채운다.

3CCD와 CMOS

모인 전하를 읽는 방식은 두 가지이다. CCD는 각 화소에 모인 전하를 양동이 릴레이처럼 옆 화소로 차례차례 옮겨 한곳에서 읽는다. 잡음이 적어 천체 망원경과 과학 관측에 오래 쓰였고, 1969년에 이를 발명한 보일과 스미스는 2009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반면 CMOS 센서는 화소마다 증폭 회로가 있어 전하를 그 자리에서 전압으로 바꿔 읽는다. 전력을 적게 쓰고 빠르게 읽을 수 있어 스마트폰과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가 이 방식을 쓴다.

판단“빛이 세면 전자가 더 큰 에너지로 튀어나와 사진이 밝아진다”는 오개념이다. 빛의 세기는 광자의 수를 바꾸고, 광자 하나의 에너지는 진동수가 정한다. 그래서 밝은 곳에서 화소 값이 커지는 것은 전자 하나하나의 에너지가 커져서가 아니라 모인 전자의 수가 많아서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파장 1500 nm인 적외선을 아주 세게 비추어도 보통의 규소 이미지 센서에는 거의 찍히지 않는다. 그 까닭으로 알맞은 것은?

탐구 3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은 왜 자글자글할까?

광전 효과와 광센서 · 광자를 세는 픽셀
광자 1개의 에너지
—
가장 밝은 픽셀의 전자 수 (양자 효율 60 %)
—
신호 대 잡음비 √N
—

규소의 띠틈 1.12 eV보다 에너지가 작은 광자(파장 약 1100 nm 이상)는 전자를 만들지 못한다고 두었다. 픽셀에 도착하는 광자 수는 무작위(푸아송 분포)로 흔들리고, 한 픽셀에는 전자를 1만 개까지 담을 수 있다고 가정했다.

  1. 질문밝은 낮에 찍은 사진은 매끈한데, 어두운 방에서 찍으면 사진에 모래를 뿌린 듯한 잡음이 생긴다. 카메라가 나빠서일까, 빛 자체의 성질일까?
  2. 복원빛은 에너지 E = hf = hc/λ를 가진 알갱이, 곧 광자로 행동하며, 광자 하나가 전자 하나에 에너지를 준다(광전 효과). 그래서 빛의 세기는 광자의 수가, 색은 광자 하나의 에너지가 정한다.
  3. 설명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는 수백만 개의 작은 규소 픽셀로 되어 있다. 광자가 규소에 흡수되어 띠틈보다 큰 에너지를 주면 전자–양공 쌍이 생기고(내부 광전 효과), 노출 동안 모인 전자 수를 읽어 숫자로 바꾸면 픽셀의 밝기가 된다. 그런데 광자는 빗방울처럼 무작위로 도착하므로, 평균 N개가 오는 픽셀도 실제로는 약 √N개만큼 들쭉날쭉하다(산탄 잡음). 신호 대 잡음비는 N/√N = √N이라서, 빛이 적을수록 잡음이 두드러진다.
  4. 연결같은 원리로 빛의 양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소자가 광센서(포토다이오드)이고, 자동 밝기 조절, 리모컨 수신기, 광통신의 수신부, 자율 주행차의 라이다에 쓰인다. 태양 전지는 넓은 p–n 접합에서 생긴 전자와 양공을 전기장으로 갈라 전류로 꺼내는 커다란 포토다이오드이며, 적외선 카메라는 띠틈이 더 작은 물질을 쓴다.
  5. 적용광자 수를 줄여 가며 사진이 언제부터 알아보기 어려워지는지 보고, 광자 수를 100배로 늘리면 신호 대 잡음비가 몇 배가 되는지 구해 보자. 그리고 파장을 1200 nm로 바꾸면 왜 사진이 까맣게 되는지 설명해 보자.
  6. 판단어두운 사진의 잡음 가운데 산탄 잡음은 센서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없앨 수 없는, 빛이 광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생기는 한계이다. 그래서 줄이는 방법은 큰 렌즈, 긴 노출, 큰 픽셀로 광자를 더 많이 모으는 것이고, 스마트폰의 야간 모드는 여러 장을 찍어 평균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한 픽셀에 평균 100개의 전자가 모이던 조건에서 노출 시간을 4배로 늘렸다. 신호 대 잡음비는?

탐구 4

태양 전지는 햇빛을 얼마나 전기로 바꿀 수 있을까?

띠틈 · 햇빛 스펙트럼
그냥 통과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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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로 잃음 (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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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수 있는 몫 (초록)
—

햇빛을 5778 K 흑체 복사로 근사한 모식 계산이다. 띠틈 값은 실제 물질의 값이다.

  1. 질문태양 전지 패널의 효율은 대개 20% 안팎이다. 햇빛의 나머지 80%는 어디로 갈까?
  2. 복원빛은 광자라는 알갱이로 에너지를 전달하고, 광자 하나의 에너지는 파장이 짧을수록 크다(E = hc/λ, 1240 eV·nm ÷ 파장). 그리고 반도체에서 전자가 전기를 나르려면 띠틈만큼의 에너지를 받아 원자가 띠에서 전도띠로 올라가야 한다.
  3. 설명그래서 띠틈보다 에너지가 작은 광자는 전자를 올리지 못하고 그냥 통과한다. 반대로 띠틈보다 큰 광자는 전자를 올리지만, 남는 에너지는 곧 열로 바뀌고 전자는 띠틈만큼의 에너지만 전기로 내놓는다.
  4. 연결즉 띠틈이 작으면 흡수는 많지만 광자마다 열로 잃는 몫이 크고, 띠틈이 크면 광자마다 얻는 몫은 크지만 흡수하는 광자가 적다. 두 손실 사이의 균형점이 1.1~1.4 eV 부근이다.
  5. 적용띠틈 슬라이더를 끝에서 끝까지 움직이며 초록 넓이가 가장 커지는 곳을 찾아보자. 규소와 갈륨 비소 버튼이 바로 그 근처에 있다.
  6. 판단이 그래프의 ‘쓸 수 있는 몫’(약 44%)은 위의 두 손실만 뺀 값이다. 실제로는 올라간 전자가 다시 떨어지는 손실 등이 더해져 한 층짜리 태양 전지의 이론 한계는 약 33%이고, 시판 규소 패널은 20% 안팎이다. 다만 띠틈이 다른 층을 여러 겹 쌓으면 이 한계를 넘을 수 있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규소(띠틈 1.12 eV) 태양 전지에 파장 1300 nm의 적외선만 아무리 세게 비추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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