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적분 속도식

속도식 v = k[A]n은 지금 이 순간의 빠르기만 알려 줍니다. 10분 뒤 농도가 얼마일지, 약이 몸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얼마나 걸릴지 알려면 이 식을 시간에 대해 적분해야 합니다. 차수에 따라 어떤 그래프가 직선이 되는지가 실험에서 차수를 가려내는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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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분 속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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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약 설명서에는 '4~6시간마다 한 알'이라고 적혀 있다. 몸속에 들어간 약은 간과 콩팥에서 분해되고 걸러져, 대부분의 약은 일정한 시간마다 남은 양의 절반씩 줄어든다. 처음 4시간에 반이 줄면, 다음 4시간에는 남은 것의 반이 또 준다. 그런데 술의 알코올은 그렇지 않아, 몸속 양에 상관없이 한 시간에 일정한 양씩 줄어든다. 두 경우는 무엇이 다를까? 농도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식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그림 1. 처음 농도 1 M, 속도 상수 0.1인 0차, 1차, 2차 반응의 농도 변화. 고른 차수(파랑)만 진하게 그렸다. 1차 반응만 반감기가 일정하다.
먼저 알아야 할 것반응 속도와 속도 법칙(화학), 아레니우스 식(반응 속도와 아레니우스 식), 지수 함수와 로그, 미분(수학).

4.8.1속도 법칙에서 적분 속도식으로

반응 A → 생성물의 속도가 \(-\dfrac{d[\text{A}]}{dt} = k[\text{A}]^n\)일 때 \(n\)을 반응 차수라 한다. 이 미분 방정식을 풀면 시간에 따른 농도를 바로 계산하는 식을 얻는다. 이것을 적분 속도식이라 한다. 0차 반응은 농도에 상관없이 일정한 빠르기로 줄어든다. 1차 반응은 빠르기가 농도에 비례하므로, 농도가 줄수록 느려지며 늘 같은 비율로 준다. 2차 반응은 농도의 제곱에 비례하여, 농도가 줄면 훨씬 더 느려진다.

정리 4.8.1 적분 속도식과 반감기

처음 농도 \([\text{A}]_0\)에서 0차는 \([\text{A}] = [\text{A}]_0 - kt\), 1차는 \(\ln[\text{A}] = \ln[\text{A}]_0 - kt\), 2차는 \(\dfrac{1}{[\text{A}]} = \dfrac{1}{[\text{A}]_0} + kt\)이다. 반감기는 차례로 \(\dfrac{[\text{A}]_0}{2k}\), \(\dfrac{\ln 2}{k}\), \(\dfrac{1}{k[\text{A}]_0}\)이다. 1차 반응의 반감기만 처음 농도에 관계없다.

그림 1에서 차수를 바꾸어 보자. 1차 반응은 \(k = 0.1\)이면 반감기가 \(\ln 2 \div 0.1 \approx 6.9\)분으로 늘 같다. 0차 반응은 첫 반감기가 5분이지만 다음은 2.5분으로 짧아져 10분이면 다 없어진다. 2차 반응은 반감기가 10분, 20분, 40분으로 점점 길어진다. 그래서 농도를 재어 \([\text{A}]\), \(\ln[\text{A}]\), \(1/[\text{A}]\)를 시간에 대해 그려 보고, 어느 그래프가 직선이 되는지로 반응 차수를 알아낸다.1

4.8.2몸속의 약과 알코올

대부분의 약은 몸속 농도에 비례하는 빠르기로 분해되고 걸러지므로 1차 반응을 따른다. 그래서 반감기가 약마다 정해져 있고, 그 반감기에 맞추어 복용 간격을 정한다. 반면 알코올은 간의 효소가 처리하는데, 술을 조금만 마셔도 효소가 모두 일하고 있어 더 빨리 처리할 수 없다. 그래서 몸속 알코올의 양에 상관없이 시간당 일정한 양, 대략 한 시간에 7~10 g씩 줄어드는 0차 반응을 따른다. 술을 많이 마시면 깨는 데 그만큼 오래 걸리는 까닭이다.

차수직선이 되는 그래프반감기예 0차[A] – t점점 짧아짐몸속 알코올 1차ln[A] – t일정약, 방사성 붕괴 2차1/[A] – t점점 길어짐2NO₂ → 2NO + O₂
그림 2. 농도 자료를 세 가지로 그려 보면 직선이 되는 그래프가 반응 차수를 알려 준다.

4.8.3예제 풀이

예제 4.8.2

어떤 약의 몸속 반감기는 4.0시간이고 1차 반응으로 줄어든다. 처음 몸속에 400 mg이 있었다면 12시간 뒤에는 몇 mg이 남는가? 처음 양의 5%로 줄어드는 데 몇 시간이 걸리는가?

12시간은 반감기의 3배이므로 \(400 \times \left(\dfrac{1}{2}\right)^3 = 50\) mg이 남는다. 속도 상수는 \(k = \ln 2 \div 4.0 \approx 0.173\)/시간이다.

5%로 줄려면 \(\ln\dfrac{[\text{A}]_0}{[\text{A}]} = \ln 20 \approx 3.00 = kt\)이므로 \(t = 3.00 \div 0.173 \approx 17.3\)시간이다. 반감기의 약 4.3배이다. 즉 1차 반응에서는 처음 양에 상관없이 같은 시간마다 같은 비율로 줄므로, 반감기만 알면 어느 시점의 양도 계산할 수 있다. 그래서 의사는 약의 반감기로 효과가 유지되는 시간과 다음 복용 시각을 정한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농도 자료를 세 가지 그래프로 그려 반응 차수를 찾고, 반감기로 시간에 따른 양을 계산해 보자.

  1. 방사성 동위 원소의 붕괴도 1차 반응이다. 탄소-14의 반감기는 약 5730년으로 일정하여, 옛 유물에 남은 탄소-14의 비율로 그 생물이 죽은 뒤 지난 시간을 잰다.
마무리

속도 법칙을 시간에 대해 풀면 반응 차수에 따라 다른 적분 속도식을 얻으며, 0차는 일정한 양씩, 1차는 일정한 비율씩, 2차는 점점 더 느리게 줄어든다. 1차 반응만 반감기가 처음 농도에 관계없이 일정하여, 반감기 하나로 시간에 따른 양을 계산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약은 농도에 비례하는 빠르기로 분해되는 1차 반응이라, 같은 시간마다 반씩 줄어든다.

탐구 1

농도를 2배로 하면 반응은 몇 배 빨라질까?

반응 속도식 · 초기 속도 실험
내가 추측한 A의 차수 B의 차수

  1. 질문2NO + O₂ → 2NO₂ 반응에서 NO의 계수는 2, O₂는 1이다. 그렇다면 NO의 농도를 2배로 하면 반응은 4배, O₂를 2배로 하면 2배 빨라질까? 반응식만 보고 알 수 있을까?
  2. 복원반응 속도는 단위 시간 동안 반응물의 농도가 줄어드는 양(또는 생성물이 늘어나는 양)이다. 그리고 농도가 진할수록 입자가 더 자주 부딪쳐 대개 빨라진다.
  3. 설명반응 속도와 농도의 관계를 식으로 쓴 것이 반응 속도식 v = k[A]m[B]n이고, k는 속도 상수, m과 n은 반응 차수이다. 그런데 차수는 반응식의 계수와 같다는 보장이 없어서 실험으로 정해야 한다.
  4. 연결차수를 구하려면 한 반응물의 농도만 바꾸고 다른 것은 고정한 채 처음 속도(초기 속도)를 잰다. A를 2배로 했을 때 속도가 2배면 A에 대해 1차, 4배면 2차, 그대로면 0차이며, 0차는 그 물질이 속도를 정하는 단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5. 적용세 반응 각각에 대해 한 번에 한 농도만 바꾸며 실험을 3~4번 해 보자. 표에서 차수를 추측해 누르면 맞는지 알려 주며, 아세톤 반응에서 I₂의 농도를 바꾸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확인해 보자.
  6. 판단반응 차수가 반응식의 계수와 같다는 생각은 오개념이다. 첫째 반응은 우연히 계수와 같지만, 둘째 반응의 I⁻ 계수는 2인데 차수는 1이고, 셋째 반응의 I₂는 계수가 1인데 차수는 0이다. 반응은 대개 여러 단계로 일어나고, 가장 느린 단계가 속도식을 정하기 때문이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v = k[A]²[B]인 반응에서 [A]와 [B]를 모두 2배로 하면 초기 속도는 몇 배가 될까?

탐구 2

농도–시간 자료만 보고 반응 차수를 알 수 있을까?

적분 속도식 · 0·1·2차 · 반감기 · 직선 그래프
차수
판정 세 그래프를 보고 차수를 고르세요.
첫 반감기 [A]₀ → [A]₀/2
—
다음 반감기 [A]₀/2 → [A]₀/4
—
다음 반감기 [A]₀/4 → [A]₀/8
—

점은 이론값에 1.5 %의 무작위 측정 오차를 더한 모식 자료이다. 아래 두 그래프의 빨간 선은 최소제곱 직선이고 R²는 결정 계수이다. 시간 축은 [A]가 처음의 약 10 %가 될 때까지 자동으로 맞춘다.

  1. 질문어떤 반응물의 농도를 시간에 따라 쟀더니 점점 느리게 줄어드는 곡선이 나왔다. 곡선 모양만으로는 0차, 1차, 2차를 가리기 어렵다. 초기 속도를 여러 번 재지 않고, 한 번의 농도–시간 자료로 차수를 정할 수 있을까?
  2. 복원반응 A → 생성물의 속도식은 −d[A]/dt = k[A]n이다. 이 식은 한순간의 속도를 말해 주는 미분 속도식이다. 시간에 따른 [A]를 알려면 이 미분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3. 설명변수를 분리해 0부터 t까지 적분하면 적분 속도식을 얻는다. 0차는 [A] = [A]₀ − kt, 1차는 ln[A] = ln[A]₀ − kt, 2차는 1/[A] = 1/[A]₀ + kt이다. 각각 [A], ln[A], 1/[A]를 t에 대해 그리면 직선이 되고, 기울기의 크기가 k이다. [A] = [A]₀/2를 넣으면 반감기는 0차 [A]₀/2k, 1차 ln2/k, 2차 1/(k[A]₀)이다.
  4. 연결1차 반응의 반감기만 농도와 무관하다. 그래서 방사성 붕괴와 대부분의 약물 제거처럼 1차인 과정은 “반감기”라는 하나의 수로 나타낼 수 있다. 0차 반응은 반감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2차 반응은 갈수록 길어진다. 한 반응물이 아주 많이 남는 조건에서는 2차 반응도 1차처럼 보이는데(유사 1차), 실험에서 차수를 하나씩 따로 구할 때 이 방법을 쓴다.
  5. 적용차수를 바꿔 가며 세 그래프 중 어느 것이 직선이 되는지, 세 반감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해 보자. 1차에서 [A]₀를 2배로 하면 반감기는? 2차에서는? 그다음 ‘미지 시료’를 골라 차수를 판정하고, 직선의 기울기로 k를 어림해 보자.
  6. 판단R²가 0.95를 넘는다고 직선이라 단정하면 안 된다. 반응 초반만 보면 세 그래프가 모두 직선에 가깝다. 반응이 충분히 진행된 구간(반감기 2~3번)까지 재고, 점들이 직선 주위에 고르게 흩어지는지, 한쪽으로 휘는지를 보아야 한다. 또 이 식들은 반응물이 하나이거나 다른 반응물 농도가 사실상 일정하고, 역반응이 무시될 때 성립한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어떤 반응에서 [A]가 0.80 M에서 0.40 M이 되는 데 20분, 0.40 M에서 0.20 M이 되는 데 40분이 걸렸다. 이 반응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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