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교과서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

해충을 죽이는 단백질을 스스로 만드는 옥수수는 농약 사용을 줄였지만, 그 단백질에 견디는 해충도 나타났습니다. 유전자를 바꾼 생물은 생태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할까요?

먼저 알면 좋은 것 유전자 재조합자연 선택
본문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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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Bt의 독소 단백질 유전자를 넣은 옥수수는 스스로 살충 단백질을 만들어, 잎을 갉아 먹은 해충을 죽인다. 농약을 덜 뿌려도 되지만, 해충 가운데 드물게 이 독소를 견디는 개체가 있다. 이들만 살아남아 번식하면 몇 해 뒤에는 저항성 해충이 퍼질 것이다. 그래서 농부들에게 밭의 일부에 보통 옥수수를 함께 심게 한다. 왜 일부러 해충의 먹이를 남겨 둘까?

그림 1. 해충의 저항성 대립유전자(열성, 처음 빈도 0.1%) 빈도의 변화(모형). 피난처가 없으면 수십 세대 만에 저항성이 퍼지지만, 피난처를 두면 저항성의 확산이 크게 늦어진다. 회색은 피난처 0%, 20%, 50%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유전자 재조합(생명공학기술의 발달), 자연 선택(생명과학), 대립유전자와 유전자형의 빈도(상염색체 유전과 성염색체 유전).

3.4.1유전자 변형 생물체

다른 생물의 유전자를 넣거나 자기 유전자를 바꾸어 새로운 형질을 갖게 한 생물을 유전자 변형 생물체라 하며, 살아 있어 번식할 수 있는 것을 LMO라 한다. 해충 저항성 옥수수, 제초제 저항성 콩, 비타민 A를 만드는 황금쌀, 사람의 인슐린을 만드는 대장균이 그 예이다. 농약 사용과 생산비를 줄이고 영양을 높일 수 있지만, 생태계와 건강에 대한 영향을 신중히 평가해야 한다.

정리 3.4.1 저항성의 진화와 피난처 전략

독소가 있으면 저항성 대립유전자를 두 개 가진 해충만 살아남아 저항성이 빠르게 늘어난다. 독소가 없는 피난처에서 감수성 해충이 함께 살아남으면, 드문 저항성 해충이 주로 감수성 해충과 짝짓기하여 자손이 대부분 이형 접합이 되고, 열성인 저항성은 독소 앞에서 다시 걸러진다.

그림 1에서 피난처 비율을 바꾸어 보자. 피난처가 없으면 저항성 대립유전자가 약 26세대 만에 절반을 넘는다. 그런데 20%만 두어도 40세대가 지나도록 1%에도 이르지 않는다. 독소에 살아남는 감수성 해충이 2%뿐이어도, 피난처의 해충이 훨씬 많아 짝짓기 상대가 되기 때문이다. 저항성 대립유전자가 아주 드문 동안에는 저항성 해충끼리 만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1

3.4.2LMO의 이로움과 우려

이로움우려 농약 사용 감소저항성 해충, 잡초의 출현 생산량, 영양 증가야생종과의 교잡 의약품 대량 생산알레르기 등 안전성 평가 필요
그림 2. LMO는 분명한 이로움이 있지만, 진화와 생태계의 원리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3.4.3예제 풀이

예제 3.4.2

해충 집단에서 열성 저항성 대립유전자 r의 빈도가 0.001이다. 짝짓기가 무작위라면 저항성 해충(rr)과 이형 접합 해충(Rr)의 비율은 얼마인가? 피난처가 없을 때 Bt 옥수수 밭에서 살아남는 해충의 대부분은 어느 유전자형인가?

rr은 \(0.001^2 = 10^{-6}\), 곧 100만 마리에 1마리이다. Rr은 \(2 \times 0.999 \times 0.001 \approx 0.002\), 곧 500마리에 1마리이다. 저항성 대립유전자의 거의 전부가 독소에 죽는 이형 접합 해충 속에 숨어 있다.

독소가 감수성 해충을 모두 죽이고 피난처가 없다면 rr만 살아남으므로, 다음 세대는 살아남은 rr끼리 짝짓기하여 모두 rr이 된다. 즉 처음 세대의 100만분의 1이 한 세대 만에 거의 전부가 될 수 있다. 피난처가 있으면 살아남은 소수의 rr이 피난처의 수많은 RR과 짝지어 자손은 Rr이 되고, Rr은 독소에 죽는다. 그래서 피난처는 저항성 대립유전자를 다시 이형 접합 속에 숨겨 그 확산을 늦춘다.

아래 탐구 카드에서 Bt 옥수수를 심을 때 해충이 결국 이겨 내는지, 진화가 '더 나아지는 것'인지 따져 보자.

  1. 이 전략은 독소의 농도가 높아 이형 접합 해충까지 확실히 죽이고, 저항성이 열성일 때 잘 작동한다. 실제로 피난처 규정을 잘 지키지 않은 지역에서는 저항성 해충이 더 빨리 나타났다.
마무리

유전자 변형 생물체는 다른 생물의 유전자로 새 형질을 갖게 한 생물로, 이로움과 함께 저항성의 진화나 생태계 영향 같은 우려가 있다. 독소는 자연 선택의 압력이 되어 저항성 해충을 늘린다. 그래서 처음 질문의 해충은 결국 이겨 낼 수 있지만, 피난처를 두면 저항성 대립유전자가 이형 접합 속에 숨어 그 시기를 크게 늦출 수 있다.

탐구 1

해충을 죽이는 옥수수를 심으면 해충은 결국 이겨 낼까?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 · 저항성의 진화와 피난처 전략
저항성 대립유전자 빈도가 50 %를 넘는 해
—
20년 뒤 저항성 해충(RR)의 비율
—

해충은 1년에 한 세대, 집단 전체에서 무작위로 짝짓기한다고 두었다. 저항성 대립유전자의 처음 빈도는 0.001이고, Bt 옥수수에서 감수성 해충(SS)은 5 %만 살아남고 저항성 해충(RR)은 모두 살아남는다고 둔 단순 모델이다.

  1. 질문Bt 옥수수는 토양 세균(Bacillus thuringiensis)의 독소 유전자를 넣어, 잎을 갉아 먹는 나방 애벌레를 스스로 죽인다. 농약을 덜 뿌려도 되지만, 계속 심으면 독소에 견디는 해충이 늘어나지 않을까?
  2. 복원집단 안의 변이 가운데 환경에 유리한 형질을 가진 개체가 더 많이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므로, 그 대립유전자의 빈도가 세대를 거듭하며 늘어난다(자연 선택).
  3. 설명다른 생물의 유전자를 넣는 등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새로운 유전 물질 조합을 가진 살아 있는 생물을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라 한다. Bt 옥수수 밭에서는 독소에 견디는 드문 해충(저항성 대립유전자 R)만 살아남으므로 R의 빈도가 빠르게 늘 수 있다. 그래서 일반 옥수수를 심은 피난처를 함께 두어, 살아남은 저항성 해충이 피난처의 감수성 해충(SS)과 짝짓기하게 한다. 저항성이 열성이고 독소가 충분히 세면 그 자손(SR)도 Bt 밭에서 죽어 R의 확산이 크게 늦춰진다.
  4. 연결LMO의 영향은 여러 방향이다. 농약 사용과 농부의 피해가 줄고 수확량이 느는 이익이 있는 반면, 저항성 해충과 제초제 저항성 잡초의 출현, 가까운 야생 친척 식물로의 유전자 이동, 표적이 아닌 곤충에 대한 영향이 우려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유전자변형생물체법’으로 LMO의 수입, 개발, 이용을 심사하고, 식품에는 GMO 표시 제도를 둔다.
  5. 적용피난처를 0 %, 5 %, 20 %, 50 %로 바꾸며 저항성이 퍼지는 속도를 비교해 보자. 그리고 독소 양을 저용량으로 바꾸면 피난처의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농부 입장에서 피난처를 두는 데 드는 비용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6. 판단‘LMO는 위험하다’ 또는 ‘LMO는 안전하다’처럼 한 문장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넣은 유전자, 생물 종, 재배 환경, 관리 방법에 따라 이익과 위험이 달라지므로, 사례마다 근거를 따져 보는 위해성 평가가 필요하다. 실제로 피난처를 잘 지키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Bt 저항성 해충이 보고되었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피난처 전략이 잘 작동하려면 저항성 대립유전자에 대해 어떤 조건이 가장 유리할까?

탐구 2

진화는 ‘더 나아지는 것’일까?

자연 선택 · 세대 시뮬레이션 (모식)
세대
0
개체 수
—
평균 몸 색 (0–1)
—
이번 세대 잡아먹힘
—

모식 시뮬레이션이다. 몸 색이 배경과 다를수록 포식자 눈에 잘 띄어 잡아먹힐 확률이 커지고, 살아남은 개체는 자기와 거의 같은 몸 색의 자손을 남긴다(환경이 받쳐 줄 수 있는 최대 150마리).

  1. 질문진화라고 하면 점점 더 복잡하고 뛰어난 쪽으로 바뀌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정말 진화에는 그런 방향이 있을까?
  2. 복원같은 종이라도 개체마다 형질이 조금씩 다른데, 이것이 변이이고 감수 분열과 수정이 변이를 계속 만들어 낸다. 그 가운데 유전되는 변이만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
  3. 설명생물은 환경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자손을 낳고, 그 가운데 환경에 더 잘 맞는 변이를 지닌 개체가 더 많이 살아남아 자손을 남긴다. 이렇게 세대가 지나며 집단 속 형질의 비율이 바뀌는 것이 자연 선택이다.
  4. 연결이 시뮬레이션에는 다윈이 꼽은 네 가지, 곧 과잉 생산, 변이, 생존 경쟁에 따른 선택, 유전이 모두 들어 있다. 그래서 하나라도 빼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5. 적용‘어두운 배경’을 누르고 20세대쯤 진행해 보자. 평균이 배경을 따라잡으면 이번에는 ‘밝은 배경’으로 되돌리고, 그다음 ‘개체 사이 변이 있음’을 끄고 같은 일을 해 보자.
  6. 판단진화에는 정해진 목표나 방향이 없다. ‘더 나은’ 형질은 지금 이 환경에서 유리하다는 뜻일 뿐이고, 환경이 바뀌면 거꾸로 불리해진다. 영국의 회색가지나방은 공장 매연으로 나무껍질이 검어지던 시기에 검은 개체가 늘었다가, 대기 오염이 줄자 다시 줄었다. 또 개체가 필요에 따라 몸 색을 바꾼 것이 아니다. 선택은 이미 있던 변이 가운데서 고를 뿐이라, 변이가 없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확인조건이 달라지면

항생제를 많이 쓰는 병원에서 항생제 내성 세균의 비율이 해마다 늘었다. 가장 알맞은 설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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